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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양조장7

죽력고 송명섭 명인의 태인 양조장 죽력고와 송명섭 막걸리로 유명한 송명섭 명인의 태인 양조장. 마당에 쭉 늘어선 항아리가 인상적인데 예전에 일하던 분들이 먹던 음식(?)을 담던 항아리라고. 한편에는 소줏고리를 가열하는 아궁이가 있다. 황토를 개어서 돌과 기왓장 사이를 메워 만든 소박한 아궁이다. 송명섭 명인은 죽력고로 무형문화재이자 대한민국 식품 명인으로 지정된 분이다. 나름 신경을 쓰신 듯한 드레스 코드. 일단 작업현장을 빠르게 휙 둘러봤는데, 양조장 자체는 보여주지 않으셨다. 여긴 누룩을 만들고 법제하는 곳. 법제하는 곳에는 벌레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망을 씌워 두었다. 누룩을 부숴 놓은 건데 밀알이 또렷하게 살아있다. 밀을 분쇄하지 않고 그대로 쓰신다는 듯. 누룩은 매우 호기성이기 때문에 누룩균이 잘 들어가도록 푸석하게 만든다고 한.. 2022. 3. 1.
술아원 생산주류 5종 테이스팅 증류 실습을 위해 방문한 술아원에서 다섯 가지 술을 테이스팅 했다. 복단지, 필, 경성 과하주는 예전에 마셔 본 적이 있었는데 모두 마음에 쏘옥 들었다. 그래서 술아원 방문을 더욱 기대하고 있었던 듯. 핸드메이드 막걸리는 처음 마셔본다. 여주산 찹쌀과 정제수, 누룩만을 사용해 단양주로 빚은 막걸리다. 알코올 40%의 복단지 그라빠는 미출시 제품. 놀라운 건 잔을 모두 유리잔이나 사기잔으로 주셨다는 거다.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으로 마시면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면서 이런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시다니... 정말 대단하다. 술아원, 술아 핸드메이드 막걸리 (9%) 요거트 같이 향긋한 우유(?) 향기에 새콤한 신맛이 느껴진다. 따를 때는 제법 유질감이 느껴졌는데 입에 넣으니 가볍고 상쾌한 인상이다. 곡물.. 2022. 2. 6.
맛과 개성을 겸비한 K-와인! 크라테 화이트 스위트(Krate White Sweet) & 크라테 자두 와인(Krate Plum Wine) 연말 가족 모임을 위해 준비한 우리술, 수도산 와이너리의 크라테 화이트 스위트(Krate White Sweet), 크라테 자두 와인(Krate Plum Wine)입니다. 크라테는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와인입니다. 왜냐하면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해발 1317m 수도산의 청정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해 와인을 만들었거든요. 높은 해발고도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하면 뭐가 좋을까요? 고도가 높으면 일교차가 매우 큽니다. 일교차가 크면 포도가 저분자 물질을 많이 생성해 포도의 향미가 좋아지며, 신맛이 잘 보존되어 생기 넘치는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생육기간도 비교적 길어지기 때문에 생리적 숙성에 도달하기도 더욱 용이하죠. 양조에 적합한 포도를 생산하기에 좋다는 이야기지요. 게다.. 2021. 12. 28.
대통령상 받은 우리 술, 세종대왕 어주(약주, 탁주) 장희도가에서 만드는 약주와 탁주, 세종대왕 어주입니다. 세종대왕님 어주라니, 이름부터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죠. 그런데 이게 또 아주 근거 없이 막 가져다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세종대왕 시절 어의를 지내신 전순의가 저술한 에 수록된 '벽향주'와 '황금주'의 주방문을 이용해 재연한 술이니까요. 게다가 세종대왕 어주는 세종대왕님이 눈병 치료를 위해 방문한 곳으로 알려진 초정리에서 세계 3대 광천수로 유명한 맑은 물로 담는 술입니다. 주재료인 쌀 또한 마을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쌀만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박스에 적힌 성분을 보니 정제수와 찹쌀, 멥쌀, 누룩만을 사용했습니다. 물 좋은 곳에서 그 지역에서 재배한 쌀과 누룩만으로 빚었으니 술맛이 나쁠 수가.. 2021. 12. 4.
품격을 갖춘 명절 선물용 우리술, 풍정사계 춘(春) & 추(秋)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드는 우리술, 풍정사계. 아름다운 우리술을 알리는 데 진심인 대동여주도에서 너무나 감사한 시음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전부터 관심이 있던 술이라 더욱 반가웠어요. 풍정사계는 그 이름에 걸맞게 춘, 하, 추, 동 네 가지 술로 구성돼 있습니다. 춘(春)은 약주, 하(夏)는 증류주를 추가해 빚는 과하주, 추(秋)는 탁주, 동(冬)은 증류식 소주로 각 계절에 잘 어울리는 술입니다. 풍정사계는 2017년 한미 정상회담, 2019년 한-벨기에 정상회담 청와대 국빈 만찬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나라에서도 그 품격을 인정한 술이라는 얘기죠. 수상 실적도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풍정사계 춘(春)은 2021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술 품평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2021. 9. 7.
article 167. 제주 귤의 상큼함이 너의 마음에, 감귤주 니모메(nimome) 정말 맛있었던 제주 샘주의 감귤주, 니모메. 귤 과즙을 쓰지 않고 진피(귤껍질 말린 것)을 쓴 것이 주효했다. 맛은 깔끔하고 개운한데 감귤향이 향긋하게 감돈다. 구하기 힘든 제주산 쌀과 제주의 맑은 암반수로 양조한 귀한 술이다. 반주용으로도 좋고 심지어 치즈케익 같은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알코올도 11%로 가뿐하다. 좋은 술을 찾는 음식점/카페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곰양조장, 로칸다 *로, *향, *반, *옥, *숙수 등... 생각나는 집이 많다.) 제주 여행객이라면 기념품/선물용으로도 적당하다. 이런 술이 잘 되어서 국내에도 좋은 술이 많이 생산되었으면 좋겠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의 블로그 스크랩입니다. 제주 귤의 상큼함이 너의 마음에, 감.. 2017. 5. 2.
추성고을 대통 대잎술 왕벚꽃 만발한 나무 아래서,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 위치한 추성고을 양조장에서 직접 사온 대통 대잎술 한 잔. 알코올은 15%, 재료는 쌀(국산), 누룩(국산), 오미자, 구기자, 갈근, 진피, 솔잎, 육계, 대잎(국산), 고과당, 구연산, 아스파탐, 정제수. 한 잔 먹세 그려또 한 잔 먹세 그려꽃 꺾어 세어가며 무진무진 먹세그려 대통술 윗부분을 이렇게 동봉된 뾰족한 나무로 깨서 따라 마시면 된다. 그런데... 병입은 도대체 어떻게 하신 거지??? 이런 구조인 줄 알았으면 물어볼 것을. 제조일자는 4월 14일, 그러니까 구매한 당일에 생산된 그야말로 생주다. 생주이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해야 하고 냉장보관할지라도 한달 이내에는 마시는 게 좋다. 묵혀서 마시는 술이 아니라는 말씀. 어쨌거나 엄청난 해.. 2017.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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