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치느님의 살을 받아 모신, 폐허의 현장에 등장한 천국의 문지기, 페트뤼스.
The key to heaven.... 의미심장하다 ㅋ
이게 뽀므롤의 Petrus면 참 좋겠지만... 맥주 페트뤼스도 내 입맛에 딱 맞으니 괜찮다.
Belgian Family Brewers 란다... 가족경영 브루어리인 듯.
느무나도 어려운 도메인 www.brouwerijdebrabandere.be 를 찾아서 들어가 보니,
페트뤼스의 사우어 비어만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따로 있다-_-
이게 왠 액자식 구성이여... ㅋㅋㅋㅋㅋ
http://petrussourbeer.com/en
어쨌거나 페트뤼스의 네 가지 사우어 맥주를 구성 비율을 통해 알기쉽게 표현해 놓았다.
Aged Red는 오크 2년 숙성 맥주 15%에 double brown beer를 85% 블렌딩한 것이다.
예전에 Oud Bruin도 마셔본 것 같은데... 취중에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
aged pale이나 50/50도 꼭 마셔보고 싶다... 수입 되고 있겠지?
오크통 주변을 체리 블러썸이 둘러싸고 있는 레이블... 맥주의 성격을 잘 드러냈다.
Petrus, Aged Red(Foudre Rouge)/ 페트루스 에이지드 레드
제법 짙은 갈색에 비치는 검은 빛... 어찌 보면 탁터 페퍼 같기도 하다. 헤드는 풍성한 편이고 잘 사그라들지 않는다. 코를 대면 상큼한 체리와 붉은 베리향, 그리고 아몬드와 스윗 스파이스, 가벼운 허브. 향 조차 닥터페퍼 같다고 해야 할 것 같았지.... 만 시간이 지나며 곡물 풍미와 함께 진한 카라멜 시럽 뉘앙스가 밀려온다. 결국 체리와 카라멜이 만나 캔디드 체리 같은 풍미도 만들어내는 듯. 입에 꽉 차는 질감, 알콜은 가볍게 튀지만 부담스럽지 않으며 과하지 않은 신맛이 뒤를 정리한다. 신맛을 기대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신맛이 강하게 느껴지겠지만 사우러 러버에게는 애교스러운 수준일 듯. 체리 풍미와 함께 부담없이 즐길 맥주다.
자화자찬 백 레이블... 체리 쥬스는 10% 블렌딩되었다. 알코올 볼륨은 8.5%
개인적으로는 와인 대용으로 식사 때 마시거나 이 자체로 마시기도 아주 좋을 듯 싶다.
페트뤼스 사우어 시리즈는 다 마셔봐야 할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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