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에비스. 첫 캔 출시 때 마신 후 대략 3개월 정도 지난 듯 싶다. 마트에 갔다가 전용잔 패키지가 있길래 한 팩 집어 옴. 500ml 3캔과 전용잔 1개 세트로 1,3500원이다. 맥주는 정상가로 팔고 잔을 하나 끼워 주는 셈. 나 전용잔 끊었는데...
패키지 안에 에비스 맥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적힌 리플렛도 있다.
- 1890년 출시된 120년 역사를 지닌 일본 최고(最古)의 프리미엄 맥주
- 100% 협동계약재배로 좋은 원료 사용, 장인의 기술력, 1.5배 긴 장기 숙성으로 깊은 맛
그런데 협동계약재배지가 일본 북동쪽은 아니겠......-_-;;;; 만약 그렇다면 규슈 생산이 무슨 의미가 있.... 내부피폭잼;;;
- 맥주의 캐릭터인 에비스 신에 대해서도... 장사번영과 오곡풍요의 사랑받는 신이라고.
뒷면에는 생뚱맞은 라이프스타일 별 일본여행 테스트. 하지만 난 자발적으로는 일본 본토 여행은 안 갈 생각인데... 규슈나 오키나와 정도는 몰라도.
그리고 에비스 캔 모양의 다른 쿠폰도 하나 들어있는데,
뒷면을 보면 에비스 맥주 기념관 여행 등의 경품이 걸린 즉석 스크래치 쿠폰.
가려진 부분을 긁어 난수를 확인한 후 아래 나와있는 ARS번호로 전화하면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여행권은 됐고 에비스 사마 순금카드를 기대했건만... 결과는 다음 기회에. 우리에게 내일이 있었던가?
어쨌거나 목적은 쿠폰도, 전용잔도 아니고... 몇 개월 지난 이후의 에비스 맛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므로, 야구 한일전 보면서 한 잔. 지난 번에 마셨을 때의 제조년월은 2017년 7월 27일이었는데 이번 것은 2017년 8월 4일이다. 일주일 차이 밖에 안 나니 조건은 거의 유사할 듯. 그나저나 재고순환이 진짜 안 되나보다. 우리 집 앞 마트에도 7월 27일 생산분이 여전히 깔려 있던데...
Premium YEBISU / 프리미엄 에비스
연한 호박색 감도는 황금빛 맥주 위에 부드럽게 차오르는 헤드가 만족스럽다. 전용잔에 따르는 건 이런 맛. 물론 미감 자체는 리델 베리타스 비어 글라스에 훨씬 못 미치지만, 가끔은 이런 플레인한 잔에 마시고 싶을 때도 있으므로. 일단 안 풀리는 야구 경기로 타는 갈증을 풀기 위해 꿀떡꿀떡 두 모금을 쭉 넘겨 봤다. 역시 둥글고 부드러운 미감에 균형이 잘 잡힌 진한 맛의 라거. 약간 달콤한 뉘앙스가 있지만 목넘김 후 적당히 쌉쌀한 여운이 풍성하게 드러나며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음, 여전히 맛은 좋은 것 같은데. 아직 3개월 밖에 안 지나서...? 3개월 후에 다시 만나자. 아, 아직 한 캔 남았으니 조만간... 그나저나 이 맥주,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거임?
에비스 한국 출시 후 첫 시음기: http://wineys.tistory.com/328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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