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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Prairie Artisan Ale, TWIST / 프레리 아티장 에일 트위스트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12. 10.



아기자기한 만화 같은 레이블. 





게다가 요 녀석은 좀 컬러풀하다. 그리고 맥주 스타일이 전면에는 나와 있지 않네. 백레이블을 봐야겠다.



드, 등짝을 보자;;;





프레리 아티장 에일의 트위스트 드라이홉트 팜하우스 에일(Prairie Artisan Ales, Dry-Hopped Farmhouse Ale).


팜하우스 에일이면 세종(Saison)인데 드라이 호핑을 했으니 홉 향이 도드라지는 세종이다. 요즘 이런 식으로 세종에 장난(?!)을 치려는 시도가 많은 듯. 나야 물론 좋지.


그런데 백레이블 우측 하단에 오묘한 문구가 써 있다. "Brewed and Canned by Krebs Brewing Co." 양조와 캔입을 크렙스 브루잉에서 했다는 얘긴데, 크렙스 브루잉은 누구? 서, 설마 컨트랙트 브루잉(contract brewing)?? 



구글링을 해 보니 크렙스 브루잉도 큰 양조장은 아닌 듯 하다. 오클라호마 주 크렙스라는 도시에서 1925년에 설립된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진 작은 양조장인 듯. 그런데 금주법 시대에 설립했네?? 읭???  초크 브루잉(Choc Brewing Co.)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는데 이름을 바꾼 것인지 병행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초크 브루잉의 홈페이지는 under construction이고 크렙스 브루잉의 홈페이지는 잘 검색되지 않는다...). 다만 이전부터 프레리 아티장 에일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던 크렙스 브루잉이 2016년 프레리 아티장 에일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인업 등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거라고.



하지만 캔을 처음 보는 걸로 보아 용기의 변화는 있는 걸로 보이는데? (원래 있었나?)


맥주에 캔 같은 걸 끼얹나...?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홉, 효모, 그리고 특이하게도 쌀겨분말과 바닐라분말이 들어간다. 바닐라는 그렇다 치고 쌀겨분말이라니... '농가 에일'이라고 그런 건 아닐테고-_- 알코올은 5.8%. 드라이 호핑에 무슨 홉을 썼을지 궁금한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구글링으로는 시트라 홉(Citra hops)이라고.





Prairie Artisan Ale, Twist dry-hopped farmhouse ale / 프레리 아티장 에일 트위스트 


뿌연 옐로 컬러에 성근 거품이 성급하게 차올랐다가 금새 사라진다. 하지만 마시는 내내 얇은 층을 형성할 정도의 거품은 있는 듯. 따를 때 부터 은은하고 향긋한 홉과 시트러스, 흰 꽃, 바닐라 힌트가 드러나는 듯 하다. 입에 넣으면 시큼한 맛이 가장 먼저 어필한다. 뒤이어 잘 익은 황도나 애플망고 같은 노란 과일 풍미. 하지만 청포도 같은 상큼함이 바로 따라붙으며 두툼한 질감이나 무거운 인상은 주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상큼하고 개운하며 가벼운 느낌을 주는 에일. 약간은 단순하고 코어가 빈 듯한 느낌도 있는데 그렇게 아쉽지는 않다. 사우어나 세종 좋아하는 분께는 무난하게 맛있을 맥주.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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