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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슈피겔라우 크래프트 필스(Spiegelau Craft Pils) 전용잔 feat. Warsteiner & Weisswurst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8. 6. 6.



와인21에 맥주잔 관련 아티클을 쓰다가 뽐뿌 받아서 산 필스너 전용잔. 뽐뿌도 셀프.. 어쩔;;;;





슈피겔라우의 크래프트 비어 글라스 시리즈(Spiegelau Craft Beer Glasses)는 나라셀라에서 공식 수입한다. 그런데 5개의 글라스 중 IPA, 스타우트, 아메리칸 윗 비어 전용 글라스 등 세 가지만 수입하고 있다. 배럴 에이지드 비어(Barrel Aged Beer) 글라스와 크래프트 필스 글라스는 수입하고 있지 않다. 대신 라거 글라스는 클래식 라인업의 라거(Lager)와 톨 필스너(Tall Pilsener)를 수입하고 있다.


톨 필스너나 클래식 라거 글라스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형태가 아니어서 이 녀석으로 낙점. 구글링을 해 보니 직구로 2개 구매하는 데 배송비까지 2만원이 살짝 넘는다. 배송 중 파손되지만 않으면 괜찮은 선택. 그리고 일주일 만에 이렇게 멀쩡하게 도착했다.





맥주잔 개시를 위한 맥주. 오랜만에 바르슈타이너(Warsteiner). 전형적인 대중적 독일 필스(German Pils)다. 이왕이면 크래프트 필스를 마시면 좋겠지만... 하필 냉장고에 없네 그랴.



 


안주는 수도원 소시지. 왜관 수도원 직영(?)인 분도식품에서 만든 바이스부어스트(Weißwurst).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대표적인 소시지 중 하나다. 당연히 라거를 비롯한 맥주와는 찰떡궁합.


분도식품 사이트에서 제안하는 바이스부어스트 맛있게 먹는 법. 찬물에 바이스부어스트를 넣고 끓을 때까지 가열하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7~10분간 기다린다. 이후 칼집을 내어 돈장을 벗기고 먹으면 식감과 맛 모두 완벽하게 즐길 수 있다. 가열 식품이므로 가열 없이 잘라 먹어도 되지만 이렇게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실제로 해 보니 그렇다. 개인적으로 돈장의 쫄깃함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돈장을 벗기고 먹는 게 더 맛있다. 




다시 맥주로.



따라놓으니 자태가 훌륭하다. 380ml 용량의 글라스라 500ml 캔에는 조금 작고 330ml 캔에는 헤드 형성 부분까지 딱 맞을 듯. 확실히 헤드의 형성 및 지속력이 좋고 홉의 청량한 아로마를 적절히 잘 살려준다. 잘록한 허리 덕에 그립감도 좋고, 립이 얇아 입술에 닿는 촉감도 훌륭하다. 가볍고 얇고 길기 때문에 가볍게 들어 쭉 마시고 꿀꺽꿀꺽 넘기는 맛도 있다. 긴 잔을 타고 오르는 거품을 보는 재미도 솔솔.



최상의 필스너 글라스 개발을 위해 오스트리아의 유명 브루어리 트루머(Trumer Privatbrauerei)와 여러 번의 테이스팅 & 디자인 워크샵을 진행했으며 필스너의 향긋한 홉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비어 소믈리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사이즈는 높이 20.5cm, 베이스와 림 부분의 직경은 5cm, 중간에 잘록한 허리 부분은 3.5cm. 생각보다는 아담하고 귀여우며 집에서 사용하기도 좋은 크기다. 특히 라거/필스너 음용 비율이 압도적인 우리나라 가정용으로 강추. (안해봤지만) 카스/하이트 맛도 제법 살려주지 않을까 싶다... 신선하기만 하다면.





중간에 한 번 첨잔을 하며 한 캔을 다 비웠다. 확실히 좋군. 이제 더운 여름이 다가오니 자주 애용할 듯 싶다. 이제까지 라거/필스너용으로 자주 사용하던 리델 베리타스 비어 글라스는  비엔나 라거 등에나 간혹 사용하고 세종 등 에일의 영역으로 후퇴할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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