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인스턴트 떡갈비 with 인스턴트 해물완자ㅋㅋㅋ
피곤한 저녁을 무난하게 때우기 좋은 메뉴.
그래도 와인은 한 잔 있어야겠지?
방만한 아들넴의 표정.
"어서와, 고스트 파인은 처음이지?"
"...아닌데요? 저 샤르도네 마셔 봤는데요!"
고스트 파인 샤르도네 음용기: http://wineys.tistory.com/39
샤르도네가 나름 괜찮았기에 까베르네 소비뇽도 도전!
코르크는 디암 코르크.
이 코르크를 보고 '어라, 인조 코르크네? 싸구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프랑스 알사스의 휘겔(Hugel) 사를 비롯한 유수의 와이너리에서 사용하는 질 좋은 코르크다.
외려 코르크 테인트(=corky)를 방지할 수 있어 이점이 큰 코르크랄까.
다양한 코르크(마감재) 종류에 대해서는 기사 참고.
보틀 모양은 보르도 병보다 길이가 길고 어깨가 넓은 형태.
포도는 소노마 카운티 53%, 나파 카운티 29%, 레이크 카운티 18% 블렌딩.
호주에서 흔히 하는 것 처럼 적정 품질과 일관성 유지를 위해 멀티 리저널 블렌딩을 한다고 보면 되겠다.
2013년 빈티지에 알콜 볼륨은 14.2%.
Louis M. Martini, Ghost Pines Cabernet Sauvignon 2013
보라빛 감도는 진한 루비 컬러,.. 바닥이 잘 투영되지 않는다.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등 검은 계열 과실 풍미가 진하게 드러나며 매콤한 스파이스와 허브는 기저에 은은히 깔려 있다.
입에 넣으면 역시나 검은 베리 풍미에 프룬 뉘앙스, 타닌은 부드러우며 산미는 많지 않지만 적절한 수준이다.
미디엄풀 바디에 진한 과일 풍미가 도드라지는 스타일로 약간의 오크 뉘앙스가 묻어 난다.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운 점은 붉은 과일 풍미가 부족하고 특유의 허브 향이 가볍다는 것,
그리고 알코올이 살짝 튄다는 것 정도인데 사실 개인 취향상 문제인 것이지 좋아하실 분들도 많을 거라 본다.
그리고 지금도 즐겁게 마실 수 있지만 여러 병 사서 2-3년 후에 마시면 더욱 즐거울 것 같기도.
먹다먹다 남아서 2-3년 지난 와인을 마셨는데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냥 의도적으로 사 놓고 까먹었다가 나중에 마시는 것도 방법 ㅋ
약간 탄-_- 떡갈비랑 찰떡궁합이었던 걸로 봐서는 이제 만개한 바베큐 시즌에 최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미 사 둔 고스트 파인 진판델은 진짜 바베큐와 함께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백 레이블의 정보 설명... 대중 와인이라면 고객에 대한 이런 배려는 필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가격정책도 훌륭하고 품질도 믿을 수 있는 이런 와인들이 한국 시장에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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