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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208

레드스타, 을지다방 @힙지로 을지로 레드스타. 안주가 맛있는 술집을 표방한다고. 그를 방증하듯 블루리본이 똭! 대표 메뉴들이 문 앞에 소개돼 있다. 위치는 을지로3가역에서 도보 2분 거리. 완전 힙한 골목 한가운데다. 사실 우리가 원래 가려던 곳은 레드스타가 아니었는데, 가려던 곳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레드스타로 선회했다. 이마저 3분만 늦었으면 자리가 없어질 뻔했다는... 금요일 저녁의 힙지로를 몰라도 넘나 몰랐던 것이었던 거시다. 가게 내부. 술에 진심이신 듯. 주종이 다양하고 흔치 않은 보틀들도 일부 보인다. 우리 일행은 입구 쪽 코너에 앉았다. 정면에 보이는 보틀들 사이의 에비스 생맥주 로고. 그래서 첫 잔은 에비스 생맥주로. "어이, 어이! 나마 비루!" 그런데 잔에 에비스 로고가 없다. 전용잔이 아니라 살짝 실망. 게다.. 2023. 3. 22.
한식 팝업 @요수정 이전 후 처음 방문하는 요수정. 대흥역 6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 2층에 있다. 왼쪽에 붙어 있는 블루리본들. 근데 여긴 리본이고 자시고 그냥 맛있는 곳이다. 예전보다 확실히 깔끔해진 내부. 너무 탁 트여서 독립적인 느낌이 덜 드는 게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확실히 좋다. 오늘은 우리술 한식 팝업. 여윽시 짱짱한 라인업... 요수정은 팝업도 장난 없다. 술안주용 추가 메뉴도 매우 훌륭하다. 우리술 메뉴 또한 간단명료하지만 좋은 술들로 가득하다. 우리가 가져온 술들. 원소주는 촬영용(?)이라 마시지 않았다. 일엽편주 약주는 2021년 10월 병입분을 와인 셀러에서 보관하던 녀석이다. 자그마치 1년 5개월 숙성된 녀석. 식기도 정갈하게 바뀌었네. 스타트는 일엽편주 약주. 거의 막걸리 식초가 되.. 2023. 3. 20.
@피스트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논현동 피스트로(fistro). 작년 12월에 친구와 만났던 곳인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3개월 만의 회합 장소도 같은 곳으로 정한 것. 숙성회가 맛있는 퓨전 해산물 비스트로, 피스트로(Fistro) 오랜만에 방문한 일식 퓨전 비스트로, 피스트로(Fistro). 논현역과 신논현역 딱 중간에 있는데, 리즈너블한 가격에 음식 맛 또한 훌륭하다. 게다가 콜키지가 병당 1만 원. 강남 한복판임을 고려하 wineys.tistory.com 3개월 전 포스팅. 그런데 3개월 만에 콜키지가 올랐다. 원래 1만 원이었는데 2만 원으로...ㅠㅠ 아무래도 와인을 비롯한 주류 판매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시는 모양. 안주는 지난번에 안 먹은 것 중심으로 시켰다. 일단 술부터 한 잔. Bodegas del .. 2023. 3. 11.
[제주] 집아페, 집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브런치-타코-카페를 잇는 제주 당일치기 여행의 종착지, 집아페. 제주종합경기장, 제주시 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다. 입구에 붙어 있는 예약 및 웨이팅 관련 안내문. 영업시간 17시~23시. 매주 일요일, 월요일 정기 휴무. 예약은 17시, 17시 30분, 18시 세 타임만 받고 이후에는 웨이팅을 해야 한다. 영업시간 전에 문자 혹은 전화로 예약 가능. 카카오나 네이버, 캐치테이블 등 온라인/모바일 예약은 불가다. 나는 전날 문자로 예약했는데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다. 메뉴판. 미리 검색을 해서 메뉴를 정해 두었는데, 현장에서 하나를 바꿨다. 3~4인 정도 함께 와서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은 마음 가득. 나중에 가족들이랑 와야겠다. 음료 메뉴. 맥주와 하이볼이 주력인 듯하고 한라산, 일품진로 등의 소주도 스트레이.. 2023. 3. 10.
[제주] 커피 파인더(Coffee Finder)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하며 죽때리러 방문한 커피숍, 커피 파인더. 제주 시청 맞은편 번화가에 있다. 가게로 들어가려면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 기호들과 갖은 슬로건들이 적혀 있다. 카페 컨셉이 고객의 커피 취향을 찾아준다는 것인 듯. 플러스 마이너스 기호는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나타내는 상징인 것 같다. 메뉴판... 인데 흔들렸네;;; 오픈 콘크리트&벽돌들과 블랙&화이트 톤이 조화를 이루는 개성적인 내부.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정신없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가벽들이 많아 탁 트인 개방감도 부족했고. 다양한 빵과 구움 과자들. 상당히 맛있어 보였고 가격도 저렴해 보였지만 배가 불렀기에 눈물을 머금고 생략. 내가 앉은자리 위에 걸려 있던 그림. 이런 위트 있는 그림들, 감각적인 그림들이 카페 이곳.. 2023. 3. 10.
[제주] 라스 또르따스(Las Tortas), 두 번째 미친놈처럼 당일치기&벼락치기로 제주에 와서 점심 먹으러 들른 곳, 라스 또르따스. 제주도 No.1 타코집, 라스 또르따스(Las Tortas) 제주시에 위치한 타코 집, 라스 또르따스(Las Tortas). 제주시청 바로 옆 골목에 있다. 제주시청 다니시는 분 부럽... 원래는 애월 해변에 있었던 걸로 아는데 얼마 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애월 시 wineys.tistory.com 대략적인 가게 분위기와 메뉴는 첫 번째 방문 포스팅 참고. 날이 따뜻해서인지 테라스(?)가 열려 있다. 훨씬 개방감 있고 좋은 듯. 코로나 맥주 로고가 있는 테이블에, 레드락 생맥주가 놓인다. 배덕자여... 원래 타코 접시에 함께 나오던 고추가 따로 나온다. 요거 타코 먹는 중간에 입 씻기 용으로 참 좋은데, 맥주 안주로도 .. 2023. 3. 10.
[제주] 어반르토아(Urban Le Toir) 괜찮은 아침 식사와 함께 반나절 편안하게 널브러질 카페를 찾다가 발견한 어반 르토아(Urban Le Toit). 르 토아는 프랑스어로 '지붕'이라는 뜻인데, 앞에 굳이 영어로 Urban이 붙어 있어서 조금 이상하다 했더니, 구좌읍 쪽에 본점(르토아 베이스먼트)이 있는 모양. 어반 르토아는 제주중앙여고 근처 산지천가에 있다. 제주시청에서 버스로 2 정거장 정도 거리. 근처에 맛집들이 즐비하므로 식사 후 커피를 마시러 오기도 좋은 위치. 입구의 느낌이 좋다. 원두를 납품하시는 걸 보니 직접 로스팅을 하시는 듯. 메뉴판. 보통 로스터리는 경험에 의한 편견상 음식이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여긴 브런치 메뉴들을 비롯해 음식이 훌륭하다는 포스팅이 많았다. 내가 선택한 것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 2023. 3. 8.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만 주연, 조 라이트 감독. 특별한 이유로 인해 반 강제적(?)으로 보게 된 영화. 게다가 넥플릭스에 없어서 유튜브에서 돈 내고 사서 봤다ㅋ 그런데 정말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 있는 영화였다. 일단 게리 올드만이 완벽하게 소화한 윈스턴 처칠의 명연설들이 감명 깊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점은 2차 세계 대전 개전 초기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가운데, 여러 결정적인 의사 결정 장면들에서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덩케르크에 모여 있는 40만 대군을 살리기 위해 바로 옆 칼레에 주둔한 4천 명 병사의 목숨을 희생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정적들이 압박하는 가운데, 자신의 신념과 대의에 따라 파시스트 정부.. 2023. 2. 19.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지음, 몽스북. 아는 분께 선물 받은 지 2년쯤 되었는데 이제야 읽을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출퇴근 시간+@에만 읽었는데도 3일 만에 다 읽어버렸다. 일단 작가의 성격이 나랑 비슷한 것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달까. 그는 에이전시, 나는 클라이언트 사이드였지만 광고 필드에서 일했던 것도 유사하고, 연애를 하다가도 생일 때만 되면 헤어진다던지,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도 웬만하면 참고 넘어간다던지, 회사에서의 성공에 큰 매력을 못 느낀다던지, 심지어 성적 취향의 방향성까지도 유사해 보였다. 그리고 오래전이지만 하지만 뭣보다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재주, 자신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려는 노력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주변의 모든 것에 .. 2023. 2. 18.
창신시장의 맛을 모두 담은 콜키지 맛집, 창신집(창신.zip) 지난 주말 후배들과 함께 방문한 창신집. 동대문역 부근 창신시장 끝에 있는 음식점인데, 창신 시장의 재료들을 모아 음식을 낸다고 해서 '창신zip'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대략 90% 이상 창신 시장의 재료를 사용하신다고. 홀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요렇게 고즈넉한 공간이 있다. 약 25~30명 정도가 들어갈 만한 제법 넓은 공간인데, 아마 '창신카세'라고 부르는 코스 요리를 주문한 고객 전용으로 사용하시는 듯하다. 바깥 홀도 제법 넓어서 워크인 손님들도 문제없이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밖에는 요렇게 옛날 오락기들도 있다. 소싯적엔 오락실에 있던 저 묵찌빠 기계로 돈깨나 땄었는데... ㅋㅋㅋ 한쪽에는 자개장 문을 활용한 벽이 눈길을 끈다. 예전엔 좀 사는 집에 가면 다 이런 자개장이 있었는데 ㅎㅎ.. 2023. 1. 30.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평 지음, STUDIO:ODR. 제목에서 필요한 메시지를 모두 전달하는 책. 나 같은 소심좌는 알면서도 저렇게 행동하기가 참 힘들다. 남의 시선이 버겁고, 앞으로 계속 만날 사람이라면 앞으로의 관계가 두렵다. 나를 지키면서도 관계를 망가뜨리지 않는 법에 대한 조언을 바랐는데 사실 그에 대한 얘기는 많지 않고 애매한 관계는 손절한다던지, 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라던지 하는 극단적이거나 뻔한 해법들이 많이 제시된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물론 이런 류의 책이 작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생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나를 지키기 위해 지나치게 상대를 타자화한다던가,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표현(연애를 남녀 간의 문제로만 표현하는 것)을 담고 있.. 2023. 1. 25.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dunk)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dunk). 원작/각본/감독 다케히코 이노우에 내 젊은 날의 명작을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는 슬램덩크. 몇 번을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다. 송태섭을 중심에 놓고 풀어가는 예상외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느낌과 스토리를 90% 이상 고스란히 살려냈다. 새로 추가된 스토리는 자칫 신파조로 흘러갈 위험이 있었는데, 원작의 스토리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아주 딱 맞게 짜였다. 역시, 타케히코 이노우에. 만화책으로 봤던 명장면들이 대형 스크린에서 생동감 넘치게 구현된 것 차체가 감동이기도 했고. 영화가 시작된 후 별로 사건 전개가 되지도 않았는데 뭔가 모르게 가슴이 울컥하더라는. 나이가 들어 호르몬이 변화한 탓도 있겠지만, 슬램덩크가 그만큼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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