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레시피] 그랑 올드 패션드(Grand Old Fashioned)

그랑 올드 패션드(Grand Old Fashioned).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를 이용해 만드는 트위스트 올드 패션드다.

 

[레시피_4] 칵테일의 원형, 올드 패션드(Old Fashiond)

 

[레시피]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_다른 버전

다른 올드 패션드 레시피들은 위 포스팅 참고.

 

각설탕이나 시럽 대신 그랑 마니에르를 넣는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알코올 함량은 높아지고, 당도는 낮아지며, 상큼한 신맛이 더해질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 재료: 버번위스키 30ml, 그랑 마니에르 30ml, 앙고스투라 비터스 3 대시
  
• 가니시: 트위스트 오렌지 필
• 제조법: 빌드(build,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들을 직접 글라스에 넣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식)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앙고스투라 비터스, 그랑 마니에르, 위스키를 넣고 잘 섞은 후 큰 얼음을 넣는다. 이후 오렌지 트위스트로 향을 더하면 완성. 외려 오리지널 올드 패션드 레시피에 비해 설탕을 녹이는 등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물론 심플 시럽을 쓰는 경우는 유사하겠지만^^;;

 

오리지널 레시피는 와일드 터키 101인데 없는 관계로 기본급 와일드 터키로 대체했다. 사진엔 없지만 요즘 오렌지가 흔한 관계로 오렌지 필 가니시는 사용했음^^ 

 

글라스는 미리 칠링해 두었다. 시원한 게 더 좋으니까.

 

그랑 마니에르를 넣으니 좀 더 반짝이는 오렌지빛 골드 컬러가 된다. 그리고 확실히 단맛이 적은 데다 상큼한 신맛이 더해지니 오리지널보다 산뜻한 인상을 준다. 바디는 좀 더 가볍고 미드 팰럿 또한 들뜨지만, 산미 덕분인지 여운의 길이는 비슷하게 느껴진다. 다만 다 마시고 난 후의 느낌은 오리지널 쪽이 더 편안하다. 편안하게 축 늘어지고 싶을 때는 오리지널, 뭔가를 하면서 마실 때는 그랑 올드 패션드... 이런 식으로 음용해도 좋을 듯.

 

올드 패션드 계열은 정말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칵테일이다. 글라스의 모양부터 만들고 즐기는 방식, 풍미의 스펙트럼까지. 그야말로 오래 두고 사귈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