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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상큼하고 가벼운 칵테일, 사일런트 서드(Silent Third)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7. 23.

출처 : <바텐더 a Tokyo> 4권

오랜만에 발매된 <바텐더 a Tokyo> 4권에 소개된 칵테일, 사일런트 서드(Silent Third). 이름을 보면 '침묵하는 3자'라는 의미라 뭔가 주인공 2인 옆에서 조용히 있는 제삼자가 떠오르지만, 사실은 칵테일의 주재료인 쿠엥트로(Cointreau)의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었던 거스 글렌데닝(Garth Glendennig)이 자신의 세 번째 자동차를 자랑하기 위해 만든 칵테일이라고. 물론 자신의 쿠엥트로의 판매를 촉진하려는 의도가 가장 컸을 거고.

 

재료는 간단하다. 스카치 위스키, 쿠엥트로 혹은 트리플 섹(Triple-Sec), 레몬주스. 스피릿+트리플 섹+레몬주스(혹은 라임주스) 조합은 칵테일의 클래식 포뮬러 중 하나다. 이 조합에서 스피릿만 바꾼 칵테일 중에도 유명한 것이 많다. 일단 코냑이나 브랜디를 쓴 사이드카(Sidecar)가 유명하다. 진을 쓰면 화이트 레이디(White Lady), 럼을 쓰면 XYZ, 보드카를 쓰면 발랄라이카(Balalaika)가 된다. 데킬라를 쓰고 레몬주스를 라임주스로 바꾸면 마르가리타(Margarita).  

  • 재료: 스카치 위스키 1+1/2oz (45ml), 쿠엥트로 1oz (30ml), 레몬주스 1/2oz (15ml)
  • 가니시: 없음
  • 제조법: 셰이크

칵테일 잔을 얼음으로 식혀 놓고 셰이커에도 얼음 4-5개를 넣는다. 재료를 모두 넣고 셰이킹. 칵테일 잔의 얼음을 버리고 셰이킹 한 술을 따르면 완성. 스카치 위스키는 가급적 몰트보다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고숙성 보다는 엔트리급의 저숙성 혹은 NAS를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스타일 자체가 가볍고 산뜻한 칵테일이기 때문에 고숙성이나 풍미가 강한 몰트는 잘 어울리지 않을 듯. 실제로 <바텐더 a Tokyo>에서도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를 기주로 사용하고 있다.

 

셰이킹 후 얼음처럼 차가워진 셰이커. 올해처럼 무더운 여름엔 이 느낌 자체가 행복이다.

 

완성. 사이드카보다 컬러가 더 밝고 화사한 옐로 컬러가 되었다.

 

맛 또한 한층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 확실히 더 깔끔하게 넘어가고 피니시 또한 개운하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칵테일. 그렇다면 진을 쓴 화이트 레이디는 어떨까 궁금하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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