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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B&B 트위스트 칵테일, B&G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2. 1. 13.

베네딕틴 DOM(Benedictine D.O.M.) 리큐르를 구매한 지 얼마 안 돼서, 어떻게든 써먹어 보고 싶은 마음이 충만하다. 가장 먼저 브랜디와 1:1의 비율로 블렌딩 하는 B&B(Brandy & Benedictin)을 만들어볼까 했었는데, 검색하던 도중 요 칵테일이 눈에 띄었다. 

 

 

B And G Cocktail Recipe

B And G Cocktail pour benedictine orange liqueur grand marnier ice and served cold in a old fashioned glass.

kuletos.com.au

B&B가 아니라 B&G다. G는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의 G. 예상대로 레시피는 간단하다. 브랜디를 그랑 마니에르로 바꾸면 되니까. 얼음이 든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두 리큐르를 1:1로 따라 주면 된다. 가니시는 오렌지 휠을 쓰는데 어름 아래 잔 바닥에 깔아주는 형태로 장식한다. 오, 이거 괜찮은데? 바로 따라 해 보기로 했다.

 

집에 오렌지가 없어서 아쉬운 대로(?) 레드향을 썼다. 

 

그런데 레드향은 껍질에 히메가리가 없고, 가운데 부분도 빈 곳이 많아서 예쁘게 자르기가 매우 어려웠다.

 

게다가 잔보다 레드향 휠이 더 커서, 약간 도려내어 사이즈를 맞추었음... 크흡ㅠㅠ

 

새로 구입한 주얼 아이스 사각틀로 얼린 육면체 얼음을 사용했다. 사이즈가 생각보다는 좀 작지만 형태는 마음에 든다. 

 

그랑 마니에르와 베네딕틴을 따를 차례.

 

옆에서 보니 얼음에 기체가 좀 남아있다. 주얼아이스 원형틀은 거의 버블이 생기지 않는데... 살짝 아쉽. 

 

그래도 제법 마음에 든다. 반짝이는 밝은 오렌지 컬러도 그렇고.

 

일단 코에서는 오묘한 플로럴 허브의 향과 함께 새콤하면서도 달큰한 감귤류의 향이 드러난다. 입에 넣으니 상당한 단맛 살짝 강한 알코올 뉘앙스와 함께 대단히 익숙한 풍미가 느껴지는데... 딱 맛있는 감기약 같다. 어른이 감기약-_-;;; 그래도 마실 수록 바닥에 깔린 오렌지 레드향 풍미가 올라오며 입에도 쫙쫙 붙는게 제법 중독성이 있다. 

음, 하지만 솔직히 자주 마실 것 같지는 않다. 단맛이 너무 강해서 뒷맛이 살짝 끈적이는 게 살짝 부담스럽달까. 두 리큐르의 풍미가 그렇게 조화롭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어릴 적 감기약을 즐겨 마셨던(?) 분이라면 추천(??).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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