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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Ghost Pines Pinot Noir 2014 / 고스트 파인 피노 누아 2014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3. 4.


홈플러스 독점 미국 와인 고스트 파인 시리즈 다섯 번째 와인 등장. 

진판델/카베르네 소비뇽/메를로/샤르도네에 이어 피노 누아를 런칭했다.



고스트 파인 시리즈의 다른 와인들의 시음기.


- 샤르도네: http://wineys.tistory.com/39

- 진판델: http://wineys.tistory.com/54

- 카베르네 소비뇽: http://wineys.tistory.com/53



이렇게 나오는 족족 사 마시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고스트 파인은 가성비가 좋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강추 시리즈다. 게다가 언제 할인하는지, 바가지 쓰는 건 아닌지 걱정할 필요 없이 항상 일정한 가격(18,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 그냥 홈플러스 가서 한 병 집어오면 그뿐이다. 그렇다고 원래 저가 와인을 들여온 것도 아니다. 유명 생산자의 합리적 와인을 해외가와 비교해도 그리 높지 않은 가격에 런칭왔다. 참고로 과거 수입되었던 고스트 파인의 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은 현재 판매가의 몇 배 수준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한마디로 기획과 마케팅, 그리고 많은 물량과 독점 유통의 힘.


흠흠, 홈플러스나 수입사에서 뭐 하나 받은 것도 아닌데 내 돈 주고 사 마시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유는, 이렇게 일상에서 쉽게 구입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나는 '데일리 와인 드링커'니까.



각설하고, 오픈.



Louis M. Martini, Ghost Pines Pinot Noir 2014 / 고스트 파인 피노 누아 2014

밀도가 높지 않은 다크 체리 컬러. 첫 향은 시나몬 캔디와 정향, 가벼운 붉은 베리 아로마. 스월링을 하며 서서히 온도를 높이니 붉은 베리 풍미에 커런트 힌트가 가볍게 토핑된다. 입에 넣으면 잘 익은 과일 맛과 비교적 낮은 산미가 어우러져 편안하게 다가온다. 두터운 질감에 섬세하기 보다는 소탈한 스타일. 마실 수록 확연한 체리 풍미와 피니시의 코코아, 스윗 스파이스 뉘앙스가 제법 매력적이다. 즐겁게,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물론, 산미가 강하고 곱고 섬세하며 하늘하늘한 피노 누아를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겠다. 하지만 이 가격대의 미국 피노 누아에서 그런 걸 기대한다는 건 사실상 무리. 온도를 적절히 맞춰 마시면 좀 더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너무 차갑게는 말고, 상온 보관한 와인이라면 2-30분 정도 냉장실에 넣었다가 꺼내면 된다. 목살구이와 함께 마셨는데 나쁘지 않았고, 찰순대나 수육 같은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릴 듯.





고스트 파인은 나파 Louis M. Martini의 아들 Louis P. Martini가 나파 동쪽의 땅을 구입하여 만드는 와인이다. 몬터레이 카운티(Monterey County, 58%), 소노마 카운티(Sonoma County, 23%), 산 호아킨 카운티(San Joaquin County, 19%) 등 세 지역에서 생산되는 피노 누아를 블렌딩한다. 알코올 함량은 14%.





고스트 파인 피노 누아와 함께 구입한 맥주 세 병과 오지 박스(Aussie Box). 고스트 파인처럼 18,900원인 하디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Hardy's Limited Cellar Release) 한 병을 구입하면 럭키박스 형식으로 한 병을 추가 증정한다. 럭키박스 대상 와인은 노티지 힐, 빈53, 벤락 스테이션 등인데 말이 럭키박스지 옆을 살짝 들춰 보면 다 보이므로 골라서 가져갈 수 있다ㅋㅋㅋ 당연히 노티지 힐을 골랐음. 사실은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 샤르도네-노티지 힐 쉬라즈' 조합으로 하고 싶었는데 그런 조합은 없어서 반대 조합으로 선택. 


이외에 다른 와인들도 할인 행사 중이다. 데일리 와인이 필요하다면 지금 홈플이 개꿀이니 참고하시길.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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