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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151. 천사의 핑크 빛 속삭임, 샤토 데스끌랑 개인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왜 반응이 미미한지 이해하기 어려운 와인이 두 종류 있다.하나는 리슬링, 다른 하나는 로제. 주변의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로제는 어중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컬러가 조금 이쁠 뿐, 아로마도 풍미도 애매하다는 것... '차라리 화이트를 마시지'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봤다.하지만 훌륭한 로제들은 미묘한 향과 풍미로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고 다양한 음식과 두루 어울린다.로맨틱한 분위기는 차라리 덤에 가깝달까. 특히 지금 소개하는 샤토 데스클랑 같은 와인은 그 품질 또한 남부럽지 않다.로제의 고장에서 보르도 명장들에 의해 태어난지라 그 혈통 또한 대단하다.한번 맛보시라... 로제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아울러 예전에 기고한 '김윤석의 밸류와인 리포트 (4.. 2016. 3. 5.
article 150. [인터뷰] 테일러스 포트의 매력을 말하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이전한 직접적인 사유가 된 와인21 기고 기사 스크랩.원저자가 자신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하는 것이 저품질 블로그(=포털 검색에 걸리지 않는 블로그)가 되는 불합리한 현실에 광분하여. 어쨌거나 이리로 오니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와 같은 홀가분함이 있다.어짜피 내 블로그의 목적은 개인의 기억을 보존하는 것... 그리고 몇몇 지인이나 정보나 감상을 찾아 우연히 들어온 지인들과 가볍게 소통하는 것. 네이버 블로그에 남기고 온, 대부분은 검색조차 되지 않을 기사 149개가 아쉽지만,네이버에 올린 것을 제외한 나머지만 여기다 스크랩 하는 걸로.150번부터 다시 시작이다. 작년 12월 취재했던 테일러스 포트.LBV를 처음 만들었고 장기숙성 토니나 빈티지 포트 또한 명성.. 2016. 3. 5.
빅 쇼트 영화제목 참... 오묘하다.번역이 어려웠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어쨌거나 감상은 세 줄로 요약할 수 있다. 뭔 말인지 알아듣기 어렵다.그런데 재미있다.브금이 끝내준다. 얼마나 어려운지 영화 중간중간에 유명인사들(모델, 가수, 쉐프 등)이 개입해서 용어를 설명해 준다.물론 이건 의도적인 장치다... 굳이 브레히트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하면서 들먹이는 것처럼일부러 용어를 설명한답시고 등장해서 고의로 스토리를 단절하고 영화는 영화임을 드러낸다.객관적으로 영화를 바라보고 판단하게 한달까.또한 경제/금융이 얼마나 일반 대중과 동떨어진 것인지도 드러내 주는 역할도 한다.사실 밀접 정도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금융 이슈가고급 정보와 관련 지식을 가진 소수에 의해 독점되고 어려운 용어 등을 통해 .. 2016. 3. 5.
Anchor Steam Beer 처음 마셔보는 스팀 비어(steam beer).Made in San Francisco since 1896. 19세기 양조 시 발생하는 열을 식힐 얼음이 흔치 않고 냉각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던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스타일.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 라거 이스트를 이용해 상온에서 페일 맥아/카라멜 맥아로 만든 맥주다.나름 온도가 떨어지는 밤에 양조했다지만 그래도 동절기 전후가 아닌 이상 라거를 만들기엔 높은 온도였을 듯. 덕분에 독특한 풍미를 지닌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가 생성되었다.현재 steam beer는 Anchor사의 등록상표이고 요런 스타일의 다른 맥주는 California Common으로 불린다. 전통적인 맥주라는 자부심을 neck-tag에 표현해 놓았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더듬어 보면 현.. 2016. 3. 1.
8 wired, iStout iStout니까 아이 배경으로... 가정식 카레와 함께 먹음. 8 wired, iStout Imperial Stout 임페리얼 스타우트 답게 짙은 블랙 컬러에 촘촘한 브라운 헤드.시원한 홉 향이 스치듯 지나간 후에 스모키한 커피와 구수한 견과 뉘앙스를 동반한 초컬릿 풍미가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아주 농밀한 정도는 아니지만 우유 정도의 느낌은 되는 풀 바디,그리고 분명 우유의 풍미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유에 커피를 부어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쌉쌀함이나 쓴 맛은 거의 없는 듯 하고 구수한 시리얼 풍미에 홉 풍미가 가볍게 남는다. 흠... 어쨌거나 풍미의 밸런스가 아주 뛰어나 10%나 되는 알콜에도 부담스럽지가 않다.나같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고자-_-에게도 맛있게 느껴질 정도니까. 이번이 두 번째인데 두.. 2016. 2. 29.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 이블 트윈 라이언 앤 더 비스터 버니 Nuovo Napoli라는 동네 피자집 점심 메뉴에 맞추기 위해 긴급 호출한 맥주.아무리 생각해도 6년 묵은 크로즈-에르미타쥬는 아니었기에.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Farmhouse Style Ale / 이블 트윈 라이언 앤 드 비스터 버니 팜하우스 스타일 에일 은은히 퍼지는 향긋한 효모취가 꽃 같기도 하고 과일 같기도 하다.전반적으로 노란 컬러가 캔버스 가득 칠해지는 인상. 살구 혹은 열대 과일 느낌도 있는데 과일 자체가 도드라지는 것은 아니고 뉘앙스.. 랄까.약간의 꼬릿함, 적절히 드러나는 산미, 적지 않은 알콜... 마시면 기분좋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니 농주(farmhouse ale)이련가. 이날은 메인이 고르곤졸라 피자 & 아마트리치아나 .. 2016. 2. 29.
[KTX♥맥주] Evil Twin, Hipster Ale / 이블 트윈 힙스터 에일 Evil Twin, Hipster Ale American Pale Ale 캔으로 마셔서 빛깔도 못 보고 풍미도 제대로 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 사실 예전에 마셔 본 녀석인데 적어놓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맛은 있었던 기억. 개운한 레몬라임 시트러스에 청포도의 쥬이시한 신선함, 쌉쌀함은 자몽 속껍질 같다. 홉 풍미는 옅은 허브와 솔 같이 깔끔한 수준. 맛 자체가 드라이하고 날카로운 터치로 레이블이나 이름처럼 젊은 감각이다. 미국식 IPA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역시 즐기실 듯한, IPA로 달려가는 페일 에일. 어쩌고 써 있는데 레이블이 똭! 벗기려다가 귀찮아서 관둠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 창고]. 2016. 2. 26.
귀향 (약간의 스포일러성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나치게 무거울까봐, 너무나 잔인할까봐 보기가 두려웠던 영화.물론 주제 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그런 요소들이 당연히 필요했지만너무 감정적으로만 흐를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다.괴로운 장면들은 필요한 부분에서만 최소한으로 표현했고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무거운 분위기 또한 상당 부분 걷어냈다.주인공 소녀의 꿋꿋한 모습과 때때로 드러나는 밝은 표정은어찌 보면 역설적인 씁쓸함을 불러오긴 했지만 그래도 극 전체의 어두움 덜어내는 데 상당 부분 도움을 주었다. 영화의 주제 보다는 이런 부차적인 이야기를 서두부터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은 '너무 무겁고 슬프고 잔인할까봐 차마 못 보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다.영화는 필요한 부분을.. 2016. 2. 25.
Weihenstephan, Vitus Weizenbock. 백화점 마감 세일을 노린 마크니 카레.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꼬약꼬약 다 먹었더니 속이 보대낀다. 어쨌거나 맥주 한 잔 안 곁들일 수는 없지. Weihenstephan, Vitus Weizenbock 예전에 마셨을 땐 상당히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부담은 덜어지고 향긋함이 부각되었다.밀맥 특유의 열대과일/바나나 효모향은 물론 도드라지는 정향은 마치 물파스처럼 화한 느낌까지.아마도 바이젠이긴 하나 홉의 영향도 어느 정도는 강하게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다.마지막 모금으로 갈 수록 역시나 알콜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굿.풀바디에 좋은 구조감, 촘촘한 풍미의 밀도에 길게 남는 여운이 매력적이다. 둘이서 250ml씩 나눠마시면 딱 좋으련만. 정제수, 밀맥아, 보리맥아,.. 2016. 2. 22.
Highland Park 시음회 @ 더몰트샵 더몰트샵에서 열린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시음회.하이랜드 파크 위스키 3종 테이스팅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곁들여졌다. 하이랜드 파크는 위도상 최북단에 위치한 이른바 땅끝 마을 증류소.스코틀랜드 북쪽 오크니 제도(Orkney Islands)에 위치한 유일한 증류소로 과거에는 바이킹들의 근거지여서 전쟁이 잦았던 곳이라고. 얕은 바다로 구분된 여러 섬들로 구성된 코트니 제도는 산이나 숲이 없는 완만한 평지다. 기원전 5000여 년 전 거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스태니스 스톤(Standing Stones of Stennes)들이 기묘한 분위기를 더하는 섬... 위스키 때문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러 보고 싶은 곳이다. 그런 연유로 하이랜드 파크의 로고의 형태는 바이킹의 방패.. 2016. 2. 17.
더 셰프 너무 전형적인 인과응보에 색즉시공 공즉지색의 이야기라 좀 뻔한 것이 사실.그래도 극과장으로나마 쉐프들의 거친 일상과 예술적 경지를 추구하는 완벽주의를 훔쳐볼 수 있다는 게 나름 즐거움.일단 먹는 얘기 하는 거니 보기도 좋고 즐겁잖아...냠냠. 근데... 주인공들이 비현실적으로 잘생겼어 ㅠㅠ갈등 구조가 해소되는 방식과 인과관계가 너무나 허술해-_-그리고 너무 무협지 같아........ 그냥 맛있는 거 만드는 걸 보는 걸로 만족. 2016. 2. 16.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포스터의 등장하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조연부터 엑스트라까지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진정으로 돋보인 영화.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과 극적 개연성 및 사실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지만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런 지적은 숲을 보지 않고 나무를 본 결과라고 생각한다.간통법 폐지 일자 이슈라던지 중범죄자의 6개월만의 출소,그리고 손목을 톱/도끼로 잘랐는데 살 수 있느냐 같은 문제는 이 극에서 그닥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외려 엄청나게 폭력적인 장면이나 충격적인 성 접대 장면 같은 것을 그저 영화의 일부,그러니까 극적 구성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과, 그런 현실을 혀로 핥듯 연기해 낸 배우들,그리고 극적 긴장감을 놓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은 전개를 만들어 낸 연출이 대단하다.. 2016.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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