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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1475

일엽편주(一葉片舟) 소주, 가성비를 따질 수 없다 일엽편주(一葉片舟) 소주.  일엽편주(一葉片舟) 탁주물속 기이한 바위 옛 이름 있었는데, 유인遊人이 사랑해 스스로 신선이 되었다네. 비 온 뒤 물빛 푸른데, 밤 물안개에 촛불 그림자 선연하다. 바위 모양 따라 네 구석에 앉아, 술잔을 양쪽으로 띄wineys.tistory.com탁주와 약주는 예전에 마셔봤고, 맛과 품질, 그리고 패키지까지 모두 마음에 들어 선물로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소주는 이번이 처음. 자주 생산해서 비교적 구하기 쉬운 약주, 탁주와는 달리 생산량이 적은 소주는 쉽게 구할 수 없다. 인스타에 출시 일정이 공지돼 해당 시간에 온라인 샵에 접속하면 순식간에 솔드아웃이기 일쑤.올해 봄에 날쌘 후배 덕에 한 병 구할 수 있었고, 가족들과 좋은 날 마시려고 가지고 있었다. 생산일자는 24년 3.. 2024. 10. 5.
주말 음주 청명한 가을날 회사 선배님 댁에서 있었던 와인 모임. 요리가 완전 레스토랑급이었다.   아니, 웬만한 레스토랑은 명함도 못 내밀 비주얼과 맛.  빵조차 맛있는 곳에서 공수하신 듯. 완전 취저 올리브 치즈 치아바타. 녹차도 미리 센스 있게 냉침해 두셨다.  첫 와인은 아드님의 프랑스인 친구네 집에서 직접 운영하는 와이너리에서 만든 거라고. 와, 와이너리 오너 집안과 친구라니... ㄷㄷ Domaine de Lansac, Franc de Pied 2019. Cinsault, Alicante 같은 품종을 사용한 걸 보니 프랑스 남부에 있는 도멘인 것 같다. Aubun, Aramon 같은 생소한 토착 품종도 사용했다. 유기농 인증도 받았다. 맛 또한 상당히 산뜻하고 가벼웠다. jammy 하지 않고 편안하게 마실 .. 2024. 10. 1.
Vignerons de Buxy, Montagny 1er Cru 'Les Chaniots' 2019 / 비네롱 드 뷕시, 몽타니 프르미에 크뤼 '레 샤니오' 2019 오랜만에 주말 파스타. 수제 토마토 소스와 다떼리노를 섞은 토마토 소스에 관찰레와 판체타를 섞어서 사용했다. 맛없없 조합. 와인을 곁들이지 않을 수 없지. 비네홍 드 뷕시, 몽타니 프르미에 크뤼 '레 샤니오'(Vignerons de Buxy, Montagny 1er Cru 'Les Chaniots'). 비네홍 드 뷕시(Vignerons de Buxy)’는 1931년 부르고뉴 코트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에서 시작된 협동조합이다. 현재는  120여 포도 재배자가 모여 있으며, 매년 약 700만 병 정도의 와인을 생산한다고. 상당히 많은 생산량에 비해 품질 평가 또한 나쁘지 않은 편.  몽타니(Montagny)는 코드 샬로네즈에서 개별 아펠라시옹을 가지는 5개 주요 마을 중 가장 남쪽에 위치.. 2024. 9. 23.
[잠실새내] 기본기 튼실한 돼지 생갈비 고기집, 옥봉갈비(콜키지 가능!) 오랜만에 잠실 직관. 아마 올해 마지막 직관이 될 것 같은데, 쯔위의 시구 덕분인지 LG가 승리했다. 유종의 미^^ 이제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확정적인데, 부디 오래오래 가을야구 했으면.  경기 종료 후 가볍게(?)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옥봉갈비. 돼지 생갈비가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와인 반입도 가능하다. 콜키지는 병 당 1만 원. 진 팀이 고기를 사고 이긴 팀은 와인을 사기로 했었는데, 근처에 또 와인 사기 좋은 곳이 있다. 와인마트 잠실본점. 시장 안에 있어서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기본 10% 할인이 가능하다는 얘기. 게다가 와인 가격도 전반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야구 끝나고 와인 쇼핑하기 제격이다. 심지어 와인만 사러 와도 나쁘지 않을 가격이다.  갈빗살 때깔이 아쥬 좋다. 보기만.. 2024. 9. 23.
오량순(五粮醇) 50% 오랜만에 GS25 스마트오더 와인25+에서 구매한 오량순 50%. 중국 발음으로는 우량춘(Wǔ liáng chún) 정도 되는 것 같다. 예전에도 지인으로부터 오량순을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그땐 알코올이 38%였던 듯. 이 아이는 알코올이 50%다. 개인적으로 바이주는 높은 도수를 선호하는 편. 30%대나 50%대나 알코올 느낌은 유사한데 50%대 바이주의 풍미와 목 넘김이 훨씬 좋기 때문. 어차피 죽도록 취하자고 마시는 술이 아니니까.  오량액(우량예) / 五粮液(WULIANGYE)오랜만에 만난 애정하는 후배가 들고나온 빨간 주머니. 혹자는 간장봉지냐며.... 하지만 붉은 색에 새겨진 원형 로고가 심상치 않은데. 붉은 주머니를 벗기면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 안에 들어있wineys.tistory.com오량.. 2024. 9. 23.
Domaine du Beauregard, Bourgogne Hautes Cotes de Beaune Hauts de Voyen 2021 / 도멘 뒤 보르가르,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본 오 드 보옌 2021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구매한 도멘 뒤 보르가르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본 오 드 보옌(Domaine du Beauregard, Bourgogne Hautes Cotes de Beaune  Hauts de Voyen). 부르고뉴 오뜨 꼬뜨인데 구입가가 2만 원대 중반이다. 10년 전에도 흔치 않던 가격.  도멘 드 보르가르는 1810년 설립해 5대를 이어오는 생산자. 코트 드 본과 코트 샬로네즈(Cote Chalonaise) 사이의 코트 드 쿠쇼아(Côtes du Couchois) 중심부에 총 16ha의 포도밭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코트 드 쿠쇼아는 280-420m의 남향-남동향 언덕으로 상대적으로 천천히 익는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개인적으로 꼬뜨 도르(Cote d'Or) 언덕 고지대에 위치.. 2024. 9. 20.
The Balvenie, Pedro Ximenez Cask aged 18 years / 더 발베니,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 18년 숙성 바이알에 담겨 온 귀인의 선물. 두 개가 왔는데, 왼쪽의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크(KAVALAN Solist Vinho Barrique)는 배치 넘버가 다르긴 하겠지만 마셔 본 경험이 있는 녀석이라 연휴 초반에 마셔 버렸다.   그리고 남은 하나. 발베니 페드로 히메네즈 캐스크 18년 숙성(Balvenie Pedro Ximenez Cask aged 18 years). 검색해 보니 전통적인 아메리칸 오크 위스키 배럴(traditional oak whisky barrels)에서 18년 숙성한 위스키를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벗(sherry butts)에서 몇 개월 동안 숙성한다. 아메리칸 오크 배럴은 따뜻한 꿀과 바닐라 노트를, 셰리 벗은 향긋한 라벤더, 감귤, 무화과, 그리고 섬세한 정향을 더한다고. 반.. 2024. 9. 18.
Dominique Cornin, Macon-Chaintre 2020 / 도미닉 코르낭, 마콩-찬트르 2020 도미닉 코르낭, 마콩-찬트르(Dominique Cornin, Macon-Chaintre). 맥주나 한 잔 할까 하다가 화이트 와인이 강렬하게 땡겨서 선택한 와인. 저녁 식사 메뉴인 피자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은은한 플로럴 허브와 가벼운 시트러스, 자두, 풋사과 풍미.  입에 넣으면 가벼운 바디에 강하지 않은 신맛과 중성적인 미감, 은근한 미네랄 뉘앙스가 어우러진다. 임팩트는 없는 편이라 뭔가 심심한 듯하면서도 편안해서 그런지 술술 넘어간다. 저녁 반주로 마시면 보통 반 병을 넘기지 않는데, 이날은 2/3병 가까이 마신 듯.편안한 데일리 화이트를 찾는다면 추천할 만하다. 도미닉 코르낭은 부르고뉴 지역 최남단에 위치한 마콩 찬트르(Macon-Chaintre) 지역을 중심으로 10 헥타르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2024. 9. 13.
타우라시 vs. 가티나라/바롤로/바르바레스코 '남부의 바롤로'라고 부리는 타우라시(Taurasi)와 진짜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그리고 가티나라(Gattinara)를 함께 마셔 봤다. 한마디로 알리아니코(Aglianico)와 네비올로(Nebbiolo)의 비교 테이스팅.예전엔 왜 타우라시를 남부의 바롤로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갔었다.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 하지만 잘 숙성된 타우라시를 마시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향긋한 꽃향기와 감초 같은 스파이스, 부엽토 아스팔트 내음 감도는 미네랄 등이 바롤로와 상당히 유사했기 때문. 그래서 제대로 비교해 보고 싶었다.청간막국수에 다양한 음식들에 곁들여 마셨는데, 음식 사진을 하나도 안 찍은 건 함정;; Inama, Vin Soave Classico 2021향긋한 .. 2024. 9. 11.
데일리로 최적 내추럴 와인, 레 랑데뷰 데 자콜리트(Le Rendez-Vous des Acolytes) 도멘 데 자꼴, 레 랑데부 데 자꼴리트(Domaine des Accoles, Le Rendez-Vous des Acolytes). 남부 론에서도 변방인 아르데슈(Ardeche)에서 만드는 내추럴 와인이다. 레이블이 왠지 동양화적인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고 가격도 저렴해서 구입. 도멘 데 자꼴(Domaine des Accoles)은 플로랑스 르리쉬(Florence Leriche)와 올리비에 르리쉬(Olivier Leriche)의 가족 와이너리다. 둘은 보르도와 부르고뉴에서 함께 공부했는데 올리비에는 농업 기술공학과 양조학, 플로랑스는 식물 보호학을 전공했다. 1998년부터 뉘 생 조르주에 있는 도멘 라를로(Domaine de l'Arlot)에서 13년을 일하며 바이오다이내믹 철학에 대해 체득했다. 그들은 2.. 2024. 9. 9.
Tamdhu, aged 15 years / 탐두, 15년 숙성 지난 집들이 때 오픈했던 탐두 15년.   진정한 셰리캐, 탐두 15년(Tamdhu aged 15 years)명절 연휴에 지른 위스키, 탐두 15년(Tamdhu aged 15 years). "Exclusively Matures in Sherry Oak Casks" 탐두는 셰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의 대표주자로 유명하다. 셰리 덕후들의 위스키인 셈. 1897년 존 그랜트(John Gwineys.tistory.com올해 설 연휴 쯤 사 두었던 건데, 셰리캐를 좋아하는 후배를 위해 오픈했다. 간단한 증류소/위스키 설명은 위 포스팅 참고. 그리고 오늘 제대로 맛을 봤는데, 어라 이거 완전히 내 취향이다. 톡 쏘는 스파이스에 와이니한 향기. 입에 넣으면 설탕 코팅한 말린 살구 같은 풍미가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여기.. 2024. 9. 1.
샴페인 & 사케 금요일 저녁, 애정하는 후배들과 집들이. 간단히 각 1병... 이후 위스키 & 코냑 6~7종을 마신 건 안 비밀ㅋㅋㅋ 안주는 제철 농어회와 광장시장 빈대떡, 그리고 샤퀴테리 보드였는데 신나게 먹고 노느라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네;;;; 술도 시원하게 쭉쭉 마셨는데, 기억을 위해 간단히 생각나는 것만 정리.Champagne Philippe Glavier, La Grace d'Alphael Brut Nature Grand Cru. 향긋한 꽃향기, 백도 같이 가벼운 핵과 풍미가 신선한 시트러스 신맛, 영롱한 미네랄, 은은한 이스티 힌트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복합미는 다소 부족하지만 깔끔한 맛과 밸런스가 좋은 샴페인이다.   '라 그라스 달파엘'은 '알파엘의 우아함'이라는 의미인데, 알파엘은 빛과 지식의 천사..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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