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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히 오랜만에 여의도 아루히. 찐 단골 후배 덕분에 예약이 어려운 아루히에 종종 오게 된다. 착석. 일단 술부터. 와카노이 슈조 이데산 다이긴조(若乃井酒造 飯豊山 大吟釀).야마가타현(山形県)의 사케인데 살짝 드라이한 단레이 카라구치 스타일인 것 같다. 찾아보니 정미율 35%의 야마다니시키(山田錦) 100%로 양조.   섬세하고 밸런스가 좋아 스시와 잘 어울렸다.  고소한 깨맛이 좋았던 차완무시. 광어. 적당한 기름기의 잿방어. 질감이 눈으로 보이는 것 같았던... 뭐더라?? 암튼 씹는 질감과 지방의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사시미와 함께 술을 홀짝이다 보니, 다찌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런 기분 좋은 혼란함이 아루히의 개성이자 장점. 다른 오마카세 스시야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스시 시작. 뭐였는지 .. 2024. 8. 15.
El Esteco, Don David Reserve Torrontes 2022 / 엘 에스테코, 돈 데이비드 리저브 토론테스 2022 소화 잘 되는 고기. 그리고 와인. 더우니까 아이스 슬리브 씌워서. 엘 에스테코 돈 데이비드 리저브 토론테스(El Esteco, Don David Reserve Torrontes).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벗겨 보았다.   엘 에스테코(El Esteco)는 거대 와인기업 그루포 페나플로(Grupo Penaflor) 산하 브랜드로 아르헨티나 시장 점유율 1위(약 25%) 생산자다. 엘 에스테코는 프랑스인 다비드 미셀(David Michel)과 그의 이탈리아계 부인이 1892년 아르헨티나 북쪽 살타(Salta)에 설립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포도밭으로 불리는 ‘칼차키 밸리(Calchaqui Valleys)'의 중심부에 위치한다.​금빛 감도는 밝은 옐로 컬러에 향긋한 노란 꽃향기와 벌집 같은 힌트, 토스티 .. 2024. 8. 12.
민어 & 위스키 모임 @센다이 여름 맞이 민어 복달임을 하기 위해 오랜만에 방문한 공덕 센다이.  테이블엔 상쾌환과 아카시아 꿀이 가지런히. 이름 모를 귀인(?)께서 미리 준비해 두셨다. 그도 그럴 것이 주류 라인업이 어마무시했다. 멤버는 12명인데 세 줄을 가득 채운 라인업은 무엇... 그것도 뭐 하나 거를 곳이 없는 타선... 결국 알쓰인 나는 다 맛보진 못했다는ㅠㅠ 일단 시간도 부족했고... 일단 시원하게 스파클링으로 시작. Giro Ribot, Cava AB Origine Guarda Superior Brut Reserva Comtats de Barcelona. 처음 보는 카바인데 은은한 이스트와 꿀 같이 달콤한 과일 풍미가 적절히 어우러져 마시기 좋았다. 가격만 적당하다면 종종 사 마실 만한 카바. 언제나처럼 얇게 저민 사시.. 2024. 8. 11.
조지아 와인 모임 with 와이니 조지아 와인 여섯 병으로 시작한 모임. 사람이 늘어나며 다른 와인이 몇 병 추가됐다. 최대한 주제를 깨지 않기 위해 강하지 않은 와인들로만 골랐다.스타트를 Nua Spumante Brut과 Nua Prosecco Brut. 첫 번째 것은 Glera에 Pinot Nero를 블렌딩 했고, 두 번째 것은 Glera 100%다. 가격은 할인가 기준 12,000원 vs. 18,000원. 6병 단위 한 박스를 사도 샴페인 한 병 정도 가격인데 둘 다 품질이 뛰어나서 가성비 오진다. 가격 공개 없이 테이스팅 했는데 10명의 멤버 중 1번의 손을 들어준 사람이 7명. 가격대는 대략 2만 원대에서 3만 원대를 예상했다. 누아 스푸만테는 진정 갓성비랑 할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세코가 더 마음에 들었음^^Nervi Il.. 2024. 8. 4.
집들이 와인 & 위스키 & 코냑 오랜만에 집으로 손님들을 초대해서 즐긴 술자리. 치킨, 갈비찜, 샤퀴테리 보드와 주전부리 등 음식들은 하나도 못 찍었지만, 즐거운 기억들은 확실히 남았다. 그리고 숙취도;;; 기억 박제를 위해 간단히 포스팅. 하나같이 기분 좋게 마셨기 때문에 사실 테이스팅 노트 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일상의 음주에서 그런 걸 신경 쓰기 쉽지도 않고. Champagne Benoit Beaufort, Extra Brut Grand Cru Ambonnay NV. 베누아 보포흐의 샴팡은 지난번 Brut Tradition도 그렇고 다 편하게 마셔버려서 정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둘 모두 이스트 뉘앙스와 조금은 과숙한 듯한 완숙 과일 풍미가 어우러지는데, 디테일이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들다가도 가격을 생각하면 또 괜찮은 .. 2024. 8. 4.
325. 몬다비 가문의 역사는 계속된다! 센티엄(Sentium) & 컨티뉴엄(Continuum) 팀 몬다비의 딸 키아라 몬다비. 그녀는 감수성 넘치는 예술가이자 섬세한 와인메이커인 것 같다. 와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사람이랄까. 대단히 온화하면서도 강한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만드는 와인이 맛이 없을 리가 없지. 캘리포니아에 가게 된다면 꼭 현지에서 방문해 보고 싶다. 현지에서 컨티뉴엄 2013 빈티지도 사고 싶고.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몬다비 가문의 역사는 계속된다! 센티엄(Sentium) & 컨티뉴엄(Continuum)희한한 일이다. 미국 와인의 대부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의 자손들은 로버트 몬다비의 이름을 양조장과 와인에 사용할 수 없다. 2004년 로버트 몬다비 와이.. 2024. 8. 2.
향긋하고 섬세한 버번 위스키, 포 로지스 싱글 배럴(Four Roses Single Barrel)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Russell's Reserve Single Barrel) 완병 기념(?)으로 오픈한 또 다른 싱글 배럴, 포 로지 싱글 배럴(Four Roses Single Barrel). 포 로지즈라는 이름의 로맨틱한 기원 또한 흥미롭지만, 꼭 알아야 할 것은 포 로지스 증류소의 위스키 생산 프로세스. 포 로지스는 B와 E 두 가지 매시빌을 사용한다. 매시빌 B는 옥수수 60%, 라이 35%, 몰트 5%를 사용한다. 매시빌 E는 옥수수 75%, 라이 20%, 맥아 5% 다. 비교적 라이를 많이 함유한 매시빌 B가 더 스파이시한 반면, E는 좀 더 달콤하고 부드러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스트는 V, K, O, Q, F 다섯 가지를 사용한다. 따라서 2개 매시빌과 5개 이스트의 조합으로 10.. 2024. 7. 30.
슈나이더스 헬레스(Schneider's Helles) 와인앤모어에서 구입한 슈나이더스 헬레스(Schneider's Helles). 밀맥주 원조집으로 유명한 그 슈나이더인가 했는데, 맞다. 라거 치고는 비싼 4,400원이라는 가격에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디자인이 예뻐서 샀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100% 바이에른 산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했다고. 바이에른의 맥주인 만큼 당연히 맥주순수령을 따랐다. 이렇게 지리적 표시제 인증 마크도 달았다. 오픈. 옅은 골드 컬러에 화이트 헤드가 살표시 올라앉는다. 헬레스 특유의 꿀 같은 단향과 은은한 맥아 풍미, 그리고 목 넘김 후 가볍고 깔끔하게 남는 쌉싸름한 여운. 순수함과 품격이 느껴지는 맥주다. 그리고 진짜 맛있다. 너무 술술 넘어가서 한 병을 순식간에 비웠달까. 덕분에 감자.. 2024. 7. 30.
Dr. Loosen, Blue Slate Mosel Riesling Kabinett 2021 / 닥터 루젠, 블루 슬레이트 모젤 리슬링 카비넷 2021 오랜만에 닥터 루젠(Dr, Loosen). 루젠은 모젤(Mosel)을 대표하는 가문으로 200년 넘게 이어져 왔다. 1988년 와이너리를 이어받은 어니스트 루젠(Ernst Loosen)은 자연 친화적인 농법과 현대 기술을 접목해 고급 와인부터 에브리데이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포도송이를 가슴에 단 독수리는 독일우수와인생산자협회 VDP(Verband deutscher Prädikatsweingüter) 소속임을 드러낸다. 200여 생산자만 가입돼 있는 빼어난 생산자 단체로, 이 로고가 있다면 품질엔 거의 문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요건 2만 원 초반대에 구입한 엔트리 급 와인. 백레이블엔 생산지와 스타일, 푸드 페어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알코올 함량은 7.5% 정.. 2024. 7. 28.
한남다찌, 아지트가 되어간다. 오랜만에 방문한 한남다찌. 오랜만... 이라고 하기엔 석 달 만인가ㅋ 회사에서 만나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후배들과 신나게 마셨다. 가성비 갑인 한남다찌. 음식 가격도 좋고 콜키지도 합리적이다. 다찌 한상을 주문하면 병당 콜키지 1만 원. 개별 메뉴를 주문하면 1.5만 원이다. 이태원에 있으니 서울 각지에서 모이기도 좋다. 첫 병은 Nua Spumante Brut. 잘 아는 와인샵에서 가성비 쩌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강추받아서 샀는데 그 말 그대로다. 향긋한 플로럴 허브와 깔끔한 시트러스 풍미가 상큼한 신맛이 아주 매력적이라 후배들의 극찬을 받았다.  신선한 멍게. 멍게가 이렇게 와인과 잘 어울릴 일인가 ㅋㅋㅋ 살은 쫄깃하고 국물은 시원한 바지락. 선해장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덕분에 늦게까지 달.. 2024. 7. 27.
제주 면세점 특산 와인 & 위스키(돔 페리뇽, 캐퍼도닉, 아벨라워) 이번 제주 여행에서 사 온 와인 & 위스키. 면세점에서 와인 구매는 그리 추천하는 편이 아닌데, 특가로 나오는 샴페인은 예외다. 특히 기념 빈티지의 동 페리뇽(Dom Perignon)이라면.  '24년 7월 현재 JDC온라인면세점에서 2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2병 구매 시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총 25% 할인이다. 정가 210달러에 최종 할인가 157.5달러, 한화로 약 22만 원 정도다. 시중에서 30만 원대에 팔리는 걸 감안하면 혜자로운 가격.  굿빈이라 외면할 수 없었던... 돔 페리뇽 2013(Dom Perignon 2013)후배를 통해 면세점에서 구입한 샴페인 돔 페리뇽 2013(Champagne Dom Perignon 2013). 구입가격은 210달러에서 10% 할인해서 .. 2024. 7. 26.
전망 좋은 제주 고깃집, 운치 제주 여행 중 일정이 맞은 친구와 함께 방문한 제주 운치. 모둠 메뉴인데 일단 고기 질이 매우 좋아 보인다. 정형 형태도 좋아 보이고 두툼한 두께도 마음에 들고.  참숯과 불판, 연기 흡수기도 굳. 고기 때깔 보소... 저절로 침이 보이는 자태. ... 그런데, 굽기가 너무 과하다. 탄 부분이 너무 많아서 입 안에 탄 맛이 남을 정도. 이 좋은 고기를 이렇게밖에 못 굽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양념은 평범. 그래도 와사비를 줘서 좋았다. 그리고 세트에 있던 새우는 구이용이 아니라 멜젓에 썰어 넣는 용도인데 요게 또 일미였다. 굽기의 아쉬움을 각종 양념으로 메웠달까. 와인 한 잔 곁들이지 않을 수 없지. 그런데 와인 콜키지가 병당 3만 원인데 이것 역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글라스는 막잔은 아니었지만 관리..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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