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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56

안 그로(Anne Gros)와 함께 한 저녁 @와인북카페 안 그로(Anne Gros)!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여성 와인메이커 중 한 명이자 포스트 르루아(post Leroy)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그녀를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감개무량. 2007년, 벌써 10년 전의 사진이다. 부르고뉴에서 와인 투어를 할 때 그녀의 집 게스트하우스(la Colombiere)에 묵었다. 떠나기 직전에 셀러를 잠깐 구경시켜 줬는데 그녀의 성격이 그대로 반영된 듯 천장부터 바닥까지 먼지 하나 없이 깔끔했다. 2005년 빈티지가 출시되던 시기였는데 리시부르(Richebourg)는 이미 sold out. 2004빈도 sold out... 끌로 부조(Clos Vougeot) 조차 '05빈은 없어서 '04빈 한 병 사서 나왔던 기억이 있다. 그땐 와인을 막 즐기기 시작했을 때라 .. 2017. 3. 19.
흥미로운 와인들 @빠넬로(Panello) 간만에 찾은 빠넬로. 얼마 전 화덕 등을 교체하느라 잠시 문을 닫았다가 재오픈 하셨다고. 인테리어도 살짝 바뀌었는데 예전보다 더 편안한 느낌. 이제 워낙 유명해서 지도가 필요할까 싶다만ㅋ 고기테리언이라면 고기 퍼스트. 첫 메뉴로 주문한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입 심심할까 싶었는지 빵-올리브-치즈 플레이트를 먼저 주신다. 첫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조합. 첫 번째 와인, 쥐라의 비오디나미 크레망. BBF는 베스트 보이프렌드의 약자인가요? 백 레이블. 그런데 도멘 이름이 좀 헷갈린다. 앞에는 Benedicte et Stephane Tissot로 되어 있는데 뒤에 적힌 이름은 Domaine Andre et Mireille TISSOT다. 검색해 보니 Andre et Mireille는 스테판의.. 2017. 3. 16.
프랑스 & 그리스 와인 @호반 작년 12월부터 세 번째 방문 중인 호반. 날마다 조금씩 변하는 기본 찬에 정말 맛있는 콩비지(사진에는 없음)가 더해지면 사실상 이것만으로 완전체. 소주 한 병은 그냥 클리어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우리는 와인을 마시지. 첫 타자는 부르고뉴 크레망. 투명 스티커 레이블이라니... 너무 자연스러움(?). 브뤼 제로(Brut Zero)라는 말 대로 도자주(dosage)를 하지 않은 와인이다. 근데 정보까지 Zero화 해 버렸네... 생산자 이름 조차 씌여 있지 않다. 백 레이블에 비로소 드러나는 생산자 명과 아펠라시옹, 기 쇼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Guy Chaumont Cremant de Bourgogne). 알코올 함량은 12.5%. 기 쇼몽은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의 로제(호제,.. 2017. 3. 11.
Joseph Drouhin, Givry 2012 Joseph Drouhin, Givry 2012 원래 조셉 드루앵은 길진에서 수입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언제 롯데로 갔나.. 잘못 알고 있었나?어쨌거나 검은 빛이 살짝 감도는 체리 루비 컬러에 인텐시티는 매우 낮다.감초와 새콤한 체리, 라즈베리 등 전형적인 피노 누아의 향이 토스티 오크 뉘앙스와 함께 약간 투박하게 드러난다.입에 넣으면 산미는 높지 않은 편이고 탄닌도 가벼우며 질감 또한 약간은 투박한.붉은 베리와 커런트, 그리고 가벼운 스파이시함이 드러나는 무난한 피노 누아다. 지브리는 꼬뜨 도르 남쪽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의 한 마을.나름 마을단위인데 가격이 엥간한 지역단위라 냉큼 집어들었던. 결론은... 품질도 대략 지역단위 수준이었던 걸로. 게다가 하필이면 음식 매칭이..... 2017. 1. 1.
역삼동 콜드컷츠(Cold Cuts) / The영화와인셀러 역삼동 콜드 컷츠. 크래프트 비어 펍인데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이제야. 근데 정작 간판은 안 찍었네;;; 위치는 요기.GS타위 뒤 먹자골목에서 파리바게트보고 좌회전하면 오른쪽 2층에 있다. 벽에 칠판 메뉴판이 붙어있음. 진열된 보틀 중엔 파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메뉴판. 크래프트 비어 펍 치고는 평이한 편. 오피스가 몰려있는 업무지구 중심 먹자골목임을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구성. 원래 마무리로 쇼킹 스타우트를 마시려 했는데 못 먹었네. 뒷장엔 'whisky in the jar'라는 노래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위스키도 있고 , 와인도 두 종 있음. 레드는 생산자만 아는 낯선 거였지만 스파클러는 나름 괜찮은 까바를 적당한 가격에. 무엇보다 위에 써 있는 문구, "콜키지 프리" 맥주 한 잔씩 마시고 가.. 2016. 11. 2.
보귀에, 그리고 바르다 변대인댁에서 성수족발과 함께 성수한 하루.마구잡이 드링킹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기록함.(언제는 안 그랬냐...) 일단 지난 번 'best 10' 선정 시음회 때 남은 와인들을 살짝 드셔 주시고,중간 입가심용으로 하드 리커를. 내가 이 이름을 적어보는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지. 샹볼 뮈지니의 갑 오브 갑...비록 샹볼은 아니지만, Comte Georges de Vogue, Fine de Bourgogne 향긋한 오크 바닐라와 섬세하다고 표현해야 할 캬라멜, 은은한 노란 꽃과 달콤한 말린 과일...42% 라는 알콜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우아하며 섬세하다.그럼에도 입안을 꽉 채우는 바디와 둥근 질감, 촘촘한 밀도... 깔끔하지만 길게 이어지는 여운. 밸런스가 훌륭함은 더할 나위 없고 단.. 2016. 10. 7.
와랑 @ 어촌횟집 간만에 와랑 정모(?). 특정 와인 수입사 사이트에서 만난 우리가 이렇게 오랜 기간 좋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다. 각설하고 먹은 것들. 멤버가 모이길 기다리며 행님께서 가져온 이태리 북부 화이트 두 병.이태리 북동부 가르다(Garda) 호수 주변에서 생산되는 개성적인 와인들이다. 레이블도 참 단아하고 이쁘다. Cantine La Pergola, Zubli Garda Classico DOC 2015 가르다 클라시코 DOC 와인은 처음 마셔보는 듯.이름대로 롬바르디아 주 가르다 호수 부근에서 만들어지는 와인.리슬링 70%, 샤르도네 15%에 토착품종인 인크로시오 만쪼니(Incrocio Manzoni) 15%로특이한 블렌딩 비율을 보인다... 그런 만큼 맛도 특별함.리슬링 다운 허브와 라.. 2016. 7. 19.
와인 & 시드르 @순대실록 쉬었어야 하는 날이지만 가볍게 한잔만 하자고 만났는데,와인이 한 모금 들어가자 언덕에서 굴러떨어지듯이... 훗... 찹쌀순대.사실 요거 전에 이미 순대 스테이크와 술국을 흡입하셨음. 순대와 와인.Dr. Loosen Riesling이야 원체 맛있는 녀석이고, Alex Gambal, Bourgogne Pinot Noir Cuvee les deux Papis 2013 다크 체리와 딸기, 그리고 커런트 풍미가 집중도있게 드러나며 미네랄리티도 제법.지역단위 피노 치고는 풍미의 응집도나 질감의 두툼함, 오크 풍미가 상당한 수준인 듯.어찌 보면 부르고뉴 보다는 미국 오레곤 지역의 피노 누아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이다. 별 기대 없이 마셨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음.Regional급 피노 누아 중엔 가격도 조금 있는 편이라고.. 2016.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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