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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De Martino, 347 Vineyards Carmenere Reserva 2012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2. 3.


편육, 그러니까 누른 돼지 머릿고기가 먹고 싶어서 집앞 순대국집에서 사왔음.

맥주랑 먹을 생각이었지만 왠지 집에 오니까 와인이 땡겨서.







De Martino, 347 Vineyards Carmenere Reserva 2012


매콤한 캡시컴과 톡 쏘는 스파이스가 슥- 지나간 후 강렬한 블랙커런트와 블랙베리 아로마가 자리를 차지한다.

묵직하지 않고 가볍게 뜨는 향긋함은 은은한 바이올렛, 혹은 뭔가 화사한 꽃향기가 받치고 있기 때문이겠지.

입에서는 블랙베리, 블루베리, 블랙 체리... 전반적으로 검은 계열 풍미를 다크 초컬릿 뉘앙스가 휘감는다.

미디엄(풀) 정도의 부담없는 바디에 타닌도 가볍고 산과 알콜(13.5%)의 밸런스 또한 양호하다.

무엇보다 이 와인의 가장 큰 미덕은 드라이한 터치에 있는 듯.

이 가격대의 칠레 와인이 맛있다 하면 달콤한 과일 풍미가 미디엄풀 이상의 바디를 타고 들이대기 마련인데

이 와인은 완벽히 드라이한 풍미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제법 임팩트 있는 풍미를 지니고 있다.

보르도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데일리로 추천... 이랄까.


음, 이정도 퀄리티와 스타일을 만원대 중반의 가격대에서 낸다니 칠레 와인 중에도 추천하고 싶은 생산자다.

레가도도 훌륭하지만 살짝 더 오키한 느낌이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347은 드마르티노의 빈야드 숫자... 라는데 이 와인은 '그 밭들 중에서 세심하게 선택되었다'고.

한 마디로 근본 없는 와인 되시겠다-_-



하지만 맛있으면 됐지... 이 가격이라면 말이다.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쭉!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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