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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맥주42

Rodenbach, Classic / 로덴바흐 클래식 술을 마시지 않으려다가, 왠지 아쉬워서. 가볍게 한 모금만 할 수 있는 녀석을 찾다가 이 녀석을 골랐다. 와인앤모어 한남점에서 산 녀석인데, 사실 사려던 것은 이 녀석이 아니었다. 메인은 뒤에 있는 로덴바흐 그랑크뤼(Rodenbach Grand Cru). 오크 숙성의 전통이 있는 플레미시 레드 에일(Flemish Red Ale)이다. 한 동안 눈에 안 뜨인다 싶더니 레이블이 바뀌어서 다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는 커다란 오크통의 느낌이 표현되어 있던 예전의 살짝 촌스러운 레이블이 더 좋은데. 레이블에 적혀 있는 오크 푸드르(Oak Foeders)는 커다란 오크통이라는 뜻인데, 구글 검색을 하니 첫 번째 뜨는 사이트에 대번 요런 사진이 있다. 로덴바흐 브루어리 사진 ㅎㄷㄷ 어쨌거나 반가운 마음에 로덴바흐 그.. 2019. 5. 8.
Corsendonk, Agnus Tripel Ale / 코르센동크 아그누스 트리펠 에일 코르센동크 파터 두벨 에일(Corsendonk Pater Dubbel Ale)을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결국 트리펠도 열었다. 저 해바라기씨는 안주로 최고다. 맥주랑 잘 어울릴 뿐더라 까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양 조절이 된다. 다만 햄스터나 다람쥐가 된 기분을 피할 수 없다.... 코르센동크 전용잔을 다시.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전용잔은 거의 다 처분했지만 와인앤모어에 패키지로 묶여 있던 이 녀석을 외면하긴 어려웠다. 파터+아그누스+전용잔 패키지가 19,900원이면 치명적인 유혹이다. Corsendonk, Agnus Tripel Ale / 코르센동크 아그누스 트리펠 에일 처음 따를 땐 황금빛이었던 액체가 마지막 효모찌꺼기로 인해 탁해진다. 하얀 헤드는 파터만큼이나 풍부하고 지속력도 좋다. 파터와 .. 2019. 3. 6.
Corsendonk, Pater Dubbel Ale / 코르센동크 파테르 두벨 에일 멋들어진 카테드랄이 형상화된 로고. 성당 안에는 성모자(聖母子)의 모습도 보인다. 로고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코르센동크(Corsendonk)는 에비 에일(Abbey Ale)이다. 14세기 말 세워졌던 같은 이름의 수도원에서 생산하던 스타일을 바탕으로 동일한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얻어 생산하는 맥주다. 실제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어리의 이름은 뒤 보크(Du Bocq)인 듯. 그러나 난 단지 치맥(?)을 먹고 싶었을 뿐. 닭봉 조림에 애비 에일을 치맥이라고 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다만... Corsendonk, Pater Dubbel Ale / 코르센동크 파테르 두벨 에일 짙은 고동색에 짙은 베이지 컬러의 곱고 풍성한 헤드. 컬러만 보면 전형적인 두벨 맥주다. 따를 때부터 알싸한 스윗 스파이스와 건포도, 블랙.. 2019. 3. 6.
St. Louis, fond Tradition Gueuze Lambic / 생 루이스 폰드 트래디션 괴즈 람빅 오랜만에 람빅(Lambic). 새코미 맥주를 좋아하면서도 여러 사유(가격, 접근성, 다른 주류 등..) 때문에 자주 마시지는 못하는 편이다. 요 녀석은 레이블로 볼 때 람빅 중에서도 제대로 만든 놈일 듯. 람빅은 이 맥주를 만드는 브뤼셀 인근 지역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효모 '브레타노미세스 브뤼셀렌시스(Brettanomyces Bruxullensis, Brettanomyces Lambicus)' 때문에 만들어지는 맥주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 맥주를 만들 수 없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이 효모를 배양해서 비슷한 스타일은 만들기도 하는 듯.). 람빅 양조 시 개방형 발효조를 사용해 대기중의 야생 효모나 박테리아 등을 받아들여 발효한다. 브레타노미세스 외에도 시큼한 맛을 내는 젖산균 등 80여 가지의 미생물이 람.. 2019. 1. 16.
TO OL, Roses are Brett / 투 올 로지즈 아 브렛 빨개요. 컬러가 빨갛고 유통기한도 빨개요-_- 오래 전에 구매해 놓은 소금집의 햄들이 정확히 유통기한에 걸렸다. 물론 유효기간이 아니고 유통기한이므로 먹는 덴 아무 문제 없을 테지만, 아무래도 심리적인 저항 같은 게 있으니 빨리 먹어 치우기로 한다. 이런 생햄들 완전 좋아해서 기회가 되면 사는 편인데 집에서 혼자 먹기엔 부담스러워서인지 결국 유통기한 임박을 맞게 된다ㅠㅠ 앞으론 조리용 햄들만 사야 하나... 사실 왼쪽 눈에 다래끼가 나서 최소 4일간 금주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금주 직전의 마지막 만찬이 되었음. 함께 한 맥주. 그러고 보니 레이블의 장미가 플레이팅된 햄들과 오묘하게 닮았다 ㅋㅋㅋ 와인을 마시고 싶었지만 몇 일간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 상황에 750ml 새 병을 열기엔 부담스러.. 2018. 3. 12.
TO OL, Raid Beer Hoppy Pilsner / 투올 레이드 비어 호피 필스너 컬러플 땡땡이. 스타일리시한 투올(TO ØL). 역시나 이름따윈 쉽게 알 수 없는. 이름 따위 중요하지 않을 지도. 백레이블을 봐야 알 수 있다. 호피한 필스너. 아메리칸 홉 뿐만 아니라 약간의 반항과 그을린 바리케이트도 넣었다는데... 원재료에는 바리케이트나 모반 같은 건 없고, 정제수, 홉, 효모, 맥아, 그리고 귀리맥아만 보인다(아, 무미건조;;;). TO ØL, Raid Beer Hoppy Pilsner / 투올 레이드 비어 호피 필스너탁한 느낌의 옅은 골드에 앰버가 살짝 비치는 정도의 컬러. 거친 화이트 헤드가 애매하게 올라왔다가 금새 사라진다. 코를 대면 페일 에일스러운 시트러스 홉의 풋풋하고 신선한 느낌이 가장 먼저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쌉쌀한 자몽 속껍질 같은 느낌. 필스너라고 하기엔 프.. 2018. 2. 20.
TO OL, Lemongrass Gose / 투올 레몬그라스 고제 연휴 첫날 저녁으로 가볍게 치킨. 맥주도 가볍게, 레이블은 산뜻하게. 덴마크의 집시 브루어리 투올(투욀, TO ØL)이 독일 라이프치히 부근에서 16세기부터 양조되어 왔던 로컬 비어인 고제 스타일로 만든 맥주다. 20세기에 세계대전과 동독 공산화의 영향 등으로 잠깐 명맥이 끊겼다가 1990년대 부활했고, 최근 세계적인 크래프트 비어 열풍으로 다시 주목받는 스타일이다. 양조는 벨기에의 브루어리에 위탁하지만 이걸 벨기에 맥주라고 해야 할 지는 아리까리. 고제는 4-5%정도의 가벼운 알코올에 새콤한 맛과 (원료가 되는 물이나 소금 첨가로 인한)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 주로 여름용으로 소비되는 맥주로 밀맥아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온화하다. 지역 특산주로 인식되었기에 맥주순수령에도 불구하고 예외로 .. 2018. 2. 16.
Brasserie Fantome, Dark White / 브라세리 팬톰 다크 화이트 "하나의 유령이 식탁을 배회하고 있다. 맥주라는 유령이." 하얀 크라운캡 아래에 코르크로 한 번 더 마감이 되어 있다. 나름 중장기 숙성형 맥주라는 얘기. 유통기한이 2019년 12월 31일까지니 아직 2년 정도나 남아 있다. 검은 화이트라니, 귀여운 유령 만큼이나 모순적인 이름이다. 벨기에 맥주인 데다 화이트라는 이름 때문에 밀을 사용했을 거라 짐작했는데 쓰지 않았다. 정제수, 보리맥아, 설탕, 홉, 효모, 그리고 후추. 'Belgian Ale brewed with spices'에서의 스파이스가 바로 후추인 셈. 그럼 그냥 pepper라고 하지;;; 알코올은 4.7%로 높지 않다. Soy는 콩... 이 아니라 벨기에의 지명인데 브뤼셀에서 룩셈부르크 방면으로 100km 정도 거리다. 구글지도에서 Soy를.. 2018. 2. 11.
흥미로운 큰 병 맥주 마시기 빅 보틀 비어 드링킹.. 관심가는 맥주들만 간단히 인상을 남겼다. 남기지 않은 에픽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의 세종이었고, 두체스 드 부르고뉴야 말하면 입만 아픈 명성높은 플란더스 사우어 에일. 메네브레아는 편하게 쭉쭉 마실 수 있는 라이트 라거. 마이셀 & 프렌즈(Maisel & Friends).예전에 '스테판스 인디안 에일(Stefan's Indian Ale)'을 마시며 간단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마이셀 바이스(Maaisel Weisse)를 마이셀 양조장의 오너인 제프 마이셀(Jeff Maisel)이 그의 친구 마르크 괴벨(Marc Goebel), 스테판 사트란(Stefan Sattran)과 함께 만든 양조장(?)이 바로 마이셀 & 프렌즈다. 홈페이지를 보면 다양한 맥주를 만드는데, 위의 두 맥.. 2018. 1. 27.
Heverlee Witte / 헤벌리 화이트 처음 보는 윗 비어(Witbier). 비테(Witte)는 네덜란드어로 화이트라는 의미고 헤벌리(Heverlee)는 브뤼셀 정동쪽에 위치한 마을 이름이다. 상단에 쓰인 대로 벨기에 밀맥주. 쉽게 말해 호가든과 유사한 스타일. 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밀, 홉, 효모, 오트밀, 천연향(고수, 오렌지껍질). 알코올은 4.8%. 생산자가 마튼스 브루어리(Brouwerij Martens)로 되어 있던데, ㅇ마트에 저렴하게 페트병으로 풀렸던 그 마튼스인 듯. Heverlee Witte / 헤벌리 화이트탁하고 옅은 오렌지 컬러에 풍성한 화이트 헤드가 윗비어 답다. 처음엔 엘더플라워 향이 화사하고 진하게 피어오르다가 특유의 코리엔더와 시트러스, 오렌지 껍질 아로마가 드러난다. 아무래도 생산한 지 얼마 안 된('17년.. 2017. 12. 20.
Kasteel Rouge / 카스틸 루즈 처음 만든 까르보나라와 함께. 어라, 컬러가 생각보다 훨씬 밝고 산뜻하다. 그리고 따르는 순간 체리 향이 물씬.... 요거 두벨(Dubbel) 같은 스타일 아닌가?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밀, 설탕, 홉, 체리리큐르, 체리천연착향료, 체리주스농축액, 딱총나무열매주스농축액, 프로테아제(식물성), 알긴산프로필렌글리콜, 스테비올배당체, 비타민C. 뭔가 엄청나게 많다-_- 일단 따를 때부터 강하게 뿜어져 나온 체리향은 실제 체리리큐르/체리쥬스/체리향료에서 나온 것. 프로테아제는 단백질 분해효소이며 알긴산프로필렌글리콜은 식품의 물성 및 촉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품첨가물이다. 스테비올배당체는 국화과 스테비아의 잎에서 추출하는 천연감미료로 설탕의 2-300배 감미도를 지녔다고. 뭔가 많이 첨가했다는 게 그닥 좋게 .. 2017. 12. 10.
Trappist Westmalle Tripel / 트라피스트 베스트말레 트리펠 어라, 소시지가 유통기한을 넘겨버렸다. 재빨리 살짝 데친 후 시판 로제 소스 데워서 풍덩. 쫀득하고 톡톡 튀는 질감의 소시지가 아니라 부드러운 질감에 순하면서도 고기맛이 명확한 소시지라 소스를 곁들이는 것도 잘 어울린다. 물론 소시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유통기한도 살짝 넘긴 시점이니까. 수도원 소시지니까 수도원 맥주. 두벨과 트리펠의 원조집인 베스트말레(Westmalle). ★트라피스트 베스트말레 두벨 포스팅: http://wineys.tistory.com/279 육각형의 'Authentic Trappist Product' 로고가 떡하니 박혀 있다. 알코올은 9.5%.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설탕, 호프, 효모. Trappist Westmalle Tripel / 트라피스트 베스트말레 트리펠빛나는.. 2017.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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