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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맥주42

TO ØL, Mochaccino Messiah / 투올 모카치노 메시아 연휴 둘째 날 늦은 오후. 비첸향 육포랑 뭘 마실까 냉장고를 뒤적이다가, 아니, 이 녀석이 아직 있었구나... 4시니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 되었지. 레이블 한 켠엔 냥이 한 마리가 눈을 부릅뜨고 계심. 투올(투욀?)의 모카치노 메시아 커피 브라운 에일. 슈피겔라우 스타우트잔을 사용할까 하다가 브라운 에일이라기에... 리델 베리타스 비어 글라스로. 백레이블 하단을 보니 몇 백만의 생명을 매일 구하고 있는 모닝 커피에 헌정하는 맥주라고 씌여 있다. 하하, 나도 최근 자주 구원받는 사람 중 하나지. 오후에도 한 번 더 구원받... 초컬릿 몰트와 유당, 커피를 사용해 진짜 모카치노처럼 만들었단다. (그런가?) TO ØL, Mochaccino MESSIAH Coffee Brown Ale / 투올 모카치노 메시.. 2017. 10. 1.
Trappist La Trappe Blond / 트라피스트 라 트라페 블론드 네덜란드의 트라피스트 비어, 라 트라페. 잘 꾸며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아홉 가지나 되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트라피스트 맥주 치고는 상당히 상업적인 뉘앙스가 풍긴달까. 검색해 보니 실제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트라피스트 비어 인증을 박탈당한 적이 있다. 에 따르면 1884년 설립된 라 트라페는 연로해지는 수도사들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1969년 인베브(InBev) 소속의 벨기에 최대 라거 양조 회사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에 양조 라이센스를 주었다. 또한 1999년에는 수도원 양조장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네덜란드에서 대중적인 라거를 생산하는 바바리아(Bavaria)의 자회사로 소속되었다. 이는 수도승들의 양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국제트라피스트 협회.. 2017. 8. 30.
Trappistes Rochefort 10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10 Authentic Trappist Product. 맥주에서는 트라피스트 인증을 받은 11개 양조장에만 허용되는 로고다. 오늘은 파란 크라운 캡에 넘버 10,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10(Trappistes Rochefort 10). 로슈포르 6과 10 모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더욱 기대되는 10. 실제로 로슈포르 시리즈 가운데 맥덕들 사이에 가장 평이 좋은 것이 바로 10. 스타일은 쿼드루펠(Quadrupel)로 분류된다. - Trappistes Rochefort 6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6 : 두벨(혹은 벨지언 스트롱 에일) - Trappistes Rochefort 8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8 : 벨지언 스트롱 에일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설탕, 옥수수(non malted cereals), 이스트, .. 2017. 7. 30.
Hoegaarden Cherry / 호가든 체리 호가든 레몬이 너무 술술 들어가는 바람에, 호가든 체리(Hoegaarden Cherry)도 오픈 결정. 요건 천연 체리 쥬스와 체리 블로썸 아로마. 역시 한국에서 제조했으며 알코올은 4.9%.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밀맥아, 전분, 홉, 효모, 오렌지 필, 코리앤더 씨드, 사과 펙틴, 체리 시럽, 산도조절제, 효소제, 영양강화제, 효모영양원(염화칼슘). 기본 재료는 호가든 레몬과 동일. 아니, 호가든과 동일한 거겠지. 그렇다고 합니다. Hoegaarden Cherry Witbier / 호가든 체리잘 익은 수박을 갈아 만든 듯한 탁한 체리 컬러. 헤드 컬러는 색소 안 넣은 딸기우유 같은 예쁜 화이트 핑크. 그런데 금방 사라진다. 따를 때 살짝 코를 대니 체리 사탕 같은 향이 확 올라온다. 그런데 그 향이.. 2017. 7. 28.
Hoegaarden Lemon / 호가든 레몬 코리앤더 씨드, 오렌지 필, 내추럴 레몬 쥬스. 호가든 레몬(Hoegaarden Lemon). 뭔가 길게 씌여 있지만 호가든에 천연 레몬을 섞었다는 얘기다. 여름에 마시란다. 그래, 여름이니까 마셔야지. 요즘 일반 호가든은 다시 벨기에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요건 한국에서 제조한 거다. 재료는 정제수, 맥아, 밀맥아, 전분, 홉, 효모, 오렌지 필, 코리앤더 씨드, 사과 펙틴, 레몬 시럽, 산도 조절제, 효소제, 영양강화제, 효모영양원(염화칼슘). 뭐가 많이도 들어갔다;;; 알코올은 4.9%. 호가든 특유의 탁한 레몬-오렌지 컬러. 위 사진은 조금 붉은(오렌지) 빛이 강하게 찍힌 듯 싶다. 헤드는 잔잔허니 오래간다. Hoegaarden Lemon Witbier / 호가든 레몬호가든 특유의 엘더플.. 2017. 7. 27.
Trappistes Rochefort 8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8 결국 로슈포르 6에서 8로... 낮은 알코올 도수가 아닌데, 내가 (좋아하지만) 힘들어하는 벨지언 에일인데 이렇게 술술 들어가도 되는 거임? 두 병 합치면 거의 소주 1병 마신 셈인데... 생각보다 몸은 가뿐하다는 게 놀랍다. 나의 마인드가 지나치게 경건했기 때문일까... 로슈포르는 벨기에의 6개 트라피스트 맥주 중 하나(Achel, Chimay, Orval, Rochefort, Westvleteren, Westmalle). 아래 조건들을 만족해야 인증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1. 수도원 안의 양조장에서 수도사의 엄격한 통제에 따라 수도원의 방침대로 양조해야 한다 2. 이윤을 목표로 양조하지 않으며 수익은 공익/자선적인 목적 혹은 수도사의 생활비나 수도원 유지/보수 비용 등으로 사용된다.3. 양조는 수.. 2017. 7. 4.
Trappistes Rochefort 6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6 livin' on a prayer... 경건한 마음으로 트라피스트 에일... 은 개뿔. 결국 두 병 마셨.... 육각형의 Authentic Trappist Product 인증 로고를 쓸 수 있는 양조장(수도원)은 전 세계에 11개만 존재하며 그 중 6개는 벨기에에 있다. 로슈포르는 그 여섯 개 중 하나. 트라피스트 비어에 대한 상세 설명은 요기 참고. Trappistes Rochefort 6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6 밀도가 낮은 밤갈색. 약간 탁한 기운이 있고 세디먼트도 약간 존재한다. 거품은 비교적 성글고 헤드는 빨리 사라지는 편. 따르는 순간부터 특유의 에스테르가 밀도 높게 드러난다. 뒤이어 은근한 꽃 향기와 톡 쏘는 (진저) 스파이스, 허브, 가벼운 구운 곡물향에 약재와 가죽 같은 동물성 힌트. .. 2017. 7. 4.
Oude Geuze Boon a l'Ancienne / 오우드 괴즈 분 2013-2014 양조 시즌에 만들어진 맥주. 만들어진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일반적인 맥주(특히 라거나 호피한 에일)는 신선할 수록 좋겠지만 이 맥주는 예외다. 상미기한(best before)이 자그마치 2035년! 20년 이상 묵힐 수 있는 맥주인 셈이다. 엔간한 화이트 와인은 물론 레드 와인을 능가하는 에이징 포텐셜. 뭔 맥주기에 이런가. 오드 괴즈 분 라 랑시엔느(Oude Geuze Boon a l'Ancienne).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Brussels) 남서부에서만 생산되는 람빅(Lambic)이다. 일단 람빅에 대해 소개하면 그 지역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효모인 브레타노미세스 브뤼셀렌시스(Brettanomyces Bruxullensis, Brettanomyces Lambicus) 때문이다. 이.. 2017. 5. 29.
Trappist Westmalle Dubbel / 트라피스트 베스트말레 두벨 두벨(Dubbel)의 원조. 베스트말레 두벨(Westmalle Dubbel). 베스트말레는 벨기에의 수도원으로 트라피스트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11개 수도원 중 하나이다. 트라피스트 양조장 리스트 및 인증 조건에 대해서는 '시메이 블루 포스팅' 참고. 베스트말레는 19세기 기존에 전해내려오던 두벨 스타일을 상업적으로 정립한 최초의 수도원으로 언급된다. 현재는 대부분의 트라피스트/애비 양조장은 물론 다양한 양조장과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도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범용적인 스타일. 두벨은 심플하게 두배(double)를 뜻하는 말이다. 원래 수도사들이 금식 기간 등에 식사 대용으로 음용하던 일반적인 에일들은 알코올 5% 내외였는데 이를 알코올 6.~7.5% 정도로 강화하여 좀 더 묵직한 맛을 낸다. 컬러도 블랙.. 2017. 5. 27.
Br. Verhaeghe Vichte, Duchesse de Bourgogne / 두체스 드 부르고뉴 간만에 사우어. 비교적 초기부터 수입되던 두체스 드 부르고뉴. 와인 애호가에게는 아주아주 친숙한 이름이 맥주 이름으로 쓰였다. 생산자는 Verhaeghe Vichte (베르해게 비히테라고 읽는 거 맞나...?). 얼마 전 마셨던 Vichtenaar Flemish Ale과 같은 생산자다. Vichte는 벨기에의 작은 마을 이름인데 타일 생산으로도 유명하다고. 생산자에 대한 설명은 잘 정리된 포스팅이 있어 링크. 두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는 벨기에 북서쪽 플랜더스(Flanders) 지방 전통적인 스타일인 플레미시 레드 에일(Flemish red ale)이다.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본 발효를 마치고 라거링(lagering)을 진행한 후 오크통(oak casks)에서 몇 개월.. 2017. 4. 2.
Trappist Chimay Blue 2013 / 트라피스트 시메이 블루 2013 어제 Old Stock Ale 2013에 이은 또 다른 2013 빈티지. 시메이 블루(Chimay Blue) 2013.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다. Trappist Chimay Blue 2013 / 트라피스트 시메이 블루 2013진한 검보라빛 감도는 짙은 갈색 컬러에 베이지색 헤드가 형성됐다가 금새 사라진다. 기포는 약한 편. 코를 대니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알콜 부즈. 어라, 이건 시간이 지나니 알콜이 더 강해져? 라고 생각했지만 마시다 보니 알코올 기운은 점점 약해지고 다향한 풍미 요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화한 허브와 스윗 스파이스, 말린 검은 베리 or 베리쨈류의 과일, 버섯, 오래된 나무, 감초 등의 약재류. 몰트의 달콤함이 마지막 모금 쯤으로 가면 꿀같이 느껴질 정도. 예전에 .. 2017. 3. 26.
Haacht Brewery, Tongerlo Bruin / 통겔로 브륀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들어서, 맥주 한 잔. 통겔로 브륀(Tongerlo Bruin). 지난 주 부터 마시고 있는 통겔로 시리즈 세 병 중 마지막이다. 브륀(Bruin)/브룬(Brune)은 브라운이라는 뜻으로 컬러가 짙고 비교적 풍부한 향과 풍미를 지닌 에일이다. 통겔로의 다른 맥주 리뷰:통겔로 블롱드: http://wineys.tistory.com/194통겔로 프라이어 트리펠: http://wineys.tistory.com/199 보틀에서 2차 발효... 블론드나 트뤼펠과 같다. 백 레이블의 정보는 알콜이나 음용온도 정도를 제외하면 블롱드/트리펠과 거의 같다. 통겔로 수도원의 허가를 받아 만드는 애비 비어로 병에서 2차 발효를 해 풍미가 좋다는 내용. 알코올 함량은 6.5%, 권장 음용 온도는 섭씨 10.. 201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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