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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734

@이루카 베이커리 봄 春 Spring! 이루카에서 열린 봄맞이 매그넘 샴페인 비우기 모임. 매그넘은 정미역의 것인데 어쩌다 보니 우리가 비우게 되었... 내가 가장 늦게 도착했는데, 앉자마자 샴페인을 듬뿍 받아버렸다^^;; 적당히 익은 Champagne G. H. Mumm, Cordon Rouge Brut은 정말 훌륭한 맛. 코르동 루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황금색 빛깔에 브리오슈처럼 구수한 풍미, 풍성한 이스트 뉘앙스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역시 샴페인은 매그넘이 진리인가. 좋은 샴페인을 매그넘으로 사서 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오늘의 메뉴. 스타터는 잣, 수란. 바닥에 깔린 것은 잣을 짓이겨 짠 거라고. 고소한 잣의 맛은 그대로인데 질감이 부드러워서 매우 좋았다. 담백한 닭가슴살에 수란의 노른자를 깨서 .. 2024. 3. 16.
304.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 데 스테파니(De Stefani) 며칠 전 이날 인터뷰를 했던 알렉산드로 데 스테파니(혹은 그의 직원)로부터 메일이 왔다. 작년 연말의 그 만남이 너무 흥미로웠고 가능하다면 이탈리아의 자기 와이너리를 방문해 달라는 것. 와인뿐만 아니라 와인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는 얘기. 의례적인 인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당시의 기억이 너무 따뜻해서 혹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기회 좀 없을까.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 데 스테파니(De Stefani) 최근 서울 삼성동 한 음식점에서 이탈리아 북동부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데 스테파니(De Stefani)의 소유주이자 와인메이커 알레산드로 데 스테파니(Alessandro De Stefa.. 2024. 2. 23.
설 연휴엔 역시 와인♥ 설 연휴 와인, 이틀째. 이번엔 소갈비찜과 함께 레드 와인이다. 먼저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개인적으로 소고기를 먹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와인이다. 먹느라 바빠서 음식 사진은 찍지도 않고... 와인 사진이나마 찍은 게 다행이랄까ㅋ Querciabella, Chianti Classico Riserva 2018. 확실히 퀘르치아벨라의 와인은 단정하고 깔끔하다. 은은한 꽃잎 향기와 신선한 허브 아로마, 고운 토양 같은 미네랄 힌트. 붉은 체리와 베리, 라즈베리 풍미가 잔잔한 바닐라 오크 뉘앙스와 함께 방순하게 드러난다. 촘촘하면서도 부드러운 타닌, 신선한 산미는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며, 미묘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가볍고 신선한 느낌인데도 간장 양념의 소갈비에 절대 지지 않고 .. 2024. 2. 10.
설 연휴엔 역시 와인♡ 설 연휴를 위해 준비한 와인. 이틀 만에 다 마시게 될 줄은 몰랐지만.. 첫날엔 일단 가볍게 세 병. 스타트는 람브루스코(Lambrusco). 모둠전이랑 뭘 먹을까 하다가 선택한 와인이다. Cantina Puianello, Primabolla Lambrusco. 진한 검보랏빛 레드 컬러에 잔잔한 기포. 스파이시한 뉘앙스에 검은 베리 풍미가 신선하게 드러난다. 입에서는 드라이한 미감에 신맛은 가볍고 알코올 또한 11%로 가벼워 편하게 마실 수 있다. 그런데, 뭔가 음식과는 따로 노는 느낌. 람부르스코는 스파이시한 아시안 푸드와 잘 어울린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보다는 햄버거나 미국식 피자 같은 음식과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일단 가족들의 반응이 썩 좋지는 않았음^^;; 레자노(Reggiano)는 람부르스.. 2024. 2. 10.
Domaine Machard de Gramont, Chorey-Les-Beaune "Vieilles Vignes" 2021 / 도멘 마샤흐 드 그라몽, 쇼레 레 본 "비에이으 비뉴" 2021 나날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부르고뉴(Bourgogne)에서 그나마 리즈너블 한 가격에 선택할 수 있는 마을. 쇼레 레 본(Chorey-Les-Beaune). 꼬뜨 드 본(Cote de Beaune) 북부에 위치한 쇼레 레 본은 사비니 레 본(Savigny-Les-Beaune)과 함께 가성비 부르고뉴를 생산하는 마을로 손꼽힌다. 엔간한 도멘의 부르고뉴 레지오날 급 가격으로 빌라주 급 와인을 살 수 있는 마을이랄까. 예전엔 포도가 잘 익지 않아 저품질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평가됐는데 기후 변화와 기술 발전 등의 영향으로 가성비 와인 산지로 탈바꿈했다. 쇼레 레 본의 포도밭은 위와 같이 74번 국도(D974) 주위로 넓게 펼쳐진 마을이다. 그런데 꼬뜨 도르(Cote d'Or)는 일반적으로 74번 국도 서.. 2024. 1. 21.
Nuiton-Beaunoy,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Les Dames Huguettes' 2021 / 뉘통 보누아,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레 담 위게뜨' 2021 Vignerons Associetes! 뉘통 보누아(Nuiton-Beaunoy)는 1950년대 설립한 부르고뉴 코트 도르(Bourgogne Cote d'Or)의 포도 재배자 협회다. 그리고 레 담 위게뜨(Les Dames Huguette)는 해발 360-400m에 위치한 백악 점토질(Chalky Clay) 남동향 포도밭이다. 오뜨 꼬뜨 드 뉘(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를 대표하는 포도밭 중 하나라고. 그러고 보니 예전에 도멘 몽자르 뮈네레(Domaine Mongeard-Mugneret)의 레 담 위게뜨를 봤던 기억이 난다. 마감재는 노마코르크(Nomacorc)를 썼다. 부르고뉴 생산자 중 노마코르크를 사용하는 건 처음 본 듯. 초기에 노마 코르크를 사용한 와인에 안 좋은 .. 2024. 1. 13.
화이트 와인들 with 킹크랩 오랜만에 가족 회합. 킹크랩과 돈암시장 순대로 가볍게 한 상. 요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킹크랩 가격이 싸졌다고 들었는데, 다들 많이 먹으니 다시 가격이 오른 것 같다. 게다가 주말이 되면 조금 더 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는 확실히 저렴한 듯. kg에 6~7만 원 정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게 속 국물로 파스타까지 볶아서 야무지게 먹었다.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와인을 안 마실 수는 없지. 그리하여 준비한 와인들. 오레무스, 토카이 푸르민트 만돌라스 2013(Oremus, Tokaji Dry Furmint Mandolas 2013). 좋아하는 토카이 드라이 와인인데, 숙성하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 셀러링 해 두던 녀석이다. 아들 빈티지니까 가족들과 함께 먹을 생각으로. 두 번째는 안.. 2023. 11. 25.
힙지로에 숨어 있는 가성비 오마카세 스시야, 또롱 후배 덕에 방문한 을지로 오마카세 스시야, 또롱. 위치는 힙지로 한가운데인데,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은 업무 빌딩 2층에 숨어있다. 게다가 안내도 없이 위에 보이는 손바닥보다 작은 간판이 전부라 처음 방문하면 길을 헤맬 수밖에 없다. 나도 2층을 한 바퀴 선회한 후에야 겨우 간판을 발견할 수 있었음;; 가게로 들어가는 복도.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해 두었지만, 아무리 봐도 사무실 삘. 테이블은 없고, 최대 9명이 않을 수 있는 다찌가 전부다. 셰프님 한 분과 어시스트 한 분이 케어하려면 요 정도 규모가 적당하긴 하지. 셰프님 따님이 그린 듯. 은근 아니 대놓고^^;; 닮았다(?). 다찌에 앉으면 주방이 고스란히 보인다. 음... 사실 조금 더 정돈된 분위기면 좋겠지만. 상차림. 젓가락 받침이 어디서 많이.. 2023. 11. 19.
[역삼]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알렌(Allen) 업무 차(?) 방문한 레스토랑 알렌.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이다. 역삼역 부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 있다. 업무는 하디스 창립 170주년 기념으로 방한한 하디스 최초의 여성 수석 와인메이커 헬렌 매카시 (Helen McCarthy)와의 프레스 런치였다. 이런 일이라면 언제나 환영이지^^;; 296. 하디스(Hardys)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호주 와인을 대표하는 브랜드 하디스 최초의 여성 수석 와인메이커, 헬렌 매카시가 하디스 17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와인메이킹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열정'이라는 그녀가 하디스의 새 wineys.tistory.com 관련 기사는 요기. 도열한 와인들. 하디스는 저렴한 마트 와인으로 유명하지만, 상급 와인들은 상당한 포스를 지니고 있다. 사실 HRB .. 2023. 11. 15.
@이루카 이루카 송년회.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어감을 느낀다^^ 버터 앤초비. 스타터부터 취저다. 거리에서 주워왔다는 청단풍잎이 운치를 더하고. 와인은 론 화이트로 시작. Francois Villard, Les Contours de Mairlant Marsanne-Roussanne 2020. 완숙 핵과 풍미와 짭조름한 미네랄 풍미, 로스팅하지 않은 견과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친근하고 무난한 느낌. 온도가 살짝 높았는데 그 편이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다. 화강암 토양에 식재한 20년 수령 마르산느 60%, 루산느 40%로 양조해 오래된 오크통에서 주기적으로 바토나주(battonage)를 진행하며 11개월 숙성했다. 에그 트러플 오일. 직접 구운 빵과 고메 버터. 감 까망베르 양송이. 양송이를 얇게 슬라이.. 2023. 11. 9.
Sokol Blosser, Pinot Noir 2013 Dundee Hills / 소콜 블라서, 피노 누아 2013 던디 힐스 오랜만에 잘 익은 오리건 피노 누아(Oregon Pinot Noir). 소콜 블라서 피노 누아 던디 힐스(Sokol Blosser Pinot Noir Dundee Hills). 무려 2013 빈티지다. 소콜 블라서(Sokol Blosser)는 1970년대 초반 설립한 오리건 1세대 와인 메이커 중 하나다. 근거지는 이 와인을 생산하는 던디 힐(Dundee Hills). 오리건 와인 세미나에서 같은 와인의 2011년, 2012년 빈티지를 맛본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 와인들은 빈티지로부터 3~4년 정도 지난 어린 와인들이었고, 이번에 마시는 2013 빈은 10년을 숙성한 것이니 어떻게 변화했을지 상당히 궁금했다. 마감은 인조 코르크다. 그리고 캡실을 사용하지 않고 코르크 끝에 스티커만 .. 2023. 11. 5.
298. 시칠리아 레드 매월 연재하는 Wine21's PICK 9월호. 시칠리아 레드는 정말 소개할 품종과 스타일, 생산자들이 넘나 많은데, 상황과 지면의 한계로 정말 최소한도만 소개했다. 특히 대중성을 중심으로 선별했는데, 프라파토 품종만큼은 조금 욕심을 냈다. 피노 누아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네렐로 마스칼레제와 프라파토는 정말 귀중한 대안이 될 듯. 물론 대중적 인기가 엄청난 네로 다볼라 또한 무시할 수는 없지만.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Wine21's PICK] 시칠리아 레드 시칠리아 와인 하면 자연스럽게 네로 다볼라(Nero d'Avola) 품종이 떠오른다. 시칠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적포도 품종이며 대중적인 인지도..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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