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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216

Jean Loron, Rift 71 Chardonnay 2019 / 장 로롱, 리프트 71 샤르도네 2019 장 로롱 리프트 71 샤르도네(Jean Loron Rift 71 Chardonnay). 레이블 하단의 'Sans Sulfites Ajoutés'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이산화황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 이른바 내추럴 와인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이산화황을 안 쓰려면 그만큼 포도의 상태가 좋아야 하는 동시에 잡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양조 과정에서의 위생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안 싶다고 그냥 안 쓰면 되는 게 아니라는 얘기. Jean Loron, Rift 69 Gamay Noir 2019 / 장 로롱 리프트 69 가메 누아 2019 장 로롱 리프트 69(Jean Loron, Rift 69). 가메 품종으로 양조한 보졸레-빌라주(Beaujolais-Villages) 와인이다. 그런데 레이블에는 품.. 2022. 3. 29.
Domaine Filliatreau, Saumur Champigny Vieilles Vignes 2015 / 도멘 필리아트로, 소뮈르 샹피니 비에이으 비뉴 2015 참 좋아하지만 자주 마시지 못하는 지역과 품종이 만났다. 루아르(Loire), 그리고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이다. 도멘 필리아트로 소뮈르 샹피니 비에이의 비뉴(Domaine Filliatreau Saumur Champigny). 1967년 폴 필리아트로(Paul Filliatreau)가 24세의 젊은 나이로 시작한 도멘이다. 현재는 50ha의 포도밭을 소유한 제법 큰 도멘이 되었는데, 밭의 대부분은 소뮈르(Saumur) 혹은 소뮈르 상피니(Saumur Champigny) AOC이며 레드는 카베르네 프랑, 화이트는 슈냉 블랑(Chenin Blanc)을 재배한다. 대다수 포도밭에 오가닉과 비오디나미 농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모든 와인이 오가닉/바이오다이내믹 인증을 받지는 않았다... 2022. 3. 23.
Chateau d'Agassac 2012 / 샤토 다가삭 2012 정말 오래전에 마시는 샤토 다가삭(Château d’Agassac). 한 15년 전쯤인가, 모 와인 카페를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와인이다. 그랑 크뤼 급은 아니지만, 가성비 좋은 밸류 와인으로 고가 와인 애호가들로부터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백 레이블엔 비네롱 앙디팡당(Vigneron Indipendant) 로고가 붙어 있다. 예전에도 독립 생산자 협회 멤버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언제부터 가입했을까. 이보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크뤼 부르주아(Cru Bourgeois) 등급. 다가삭은 초기부터 크뤼 부르주아에 지속적으로 선정돼왔는데, 2020년에는 크뤼 부르주아 중 최고 등급인 '크뤼 부르주아 엑셉시오넬'에 선정된 9개 와인 중 하나가 되었다. 새로운 크뤼 부르.. 2022. 3. 8.
Santa Duc(Famille Gras), Cotes du Rhone Les Vieilles Vignes 2017 / 산타 뒥(파미유 그라) 꼬뜨 뒤 론 레 비에이으 비뉴 2017 오랜만에 만나는 산타 뒥(Santa Duc). 예전엔 진짜 자주 마셨는데 최근엔 영 만나질 못했다. 산타 뒥과 멀어지면서 남부 론 전체와 좀 멀어졌던 듯. 아니, 론과 좀 멀어지면서 산타 뒥과 멀어진 건가... 어쨌든. 그런데 예전 레이블에는 없었던 파미으 그라(Famille Gras)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었다. 그대로 번역하면 살찐 가족(Fat Family)이 되는데, 사실은 산타 뒥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가문 이름이 바로 그라(Gras)다. 도멘 산타 뒥(Domaine Santa Duc)은 1874년 설립해 6대를 이어 오며 지공다스(Gigondas)의 대표적인 생산자로 성장했다. 로버트 파커는 산타 뒥을 '지공다스의 넘버 원 포도원'이라고 표현했을 정도. 5대인 이브 그라(Yves Gras)는 1.. 2022. 3. 6.
Domaine Vincent Legou,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Blanc 2018 / 도멘 뱅상 르구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블랑 2018 오랜만에 마시는 도멘 뱅상 르구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블랑(Domaine Vincent Legou,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Blanc). 뱅상 르구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에서 와인메이커로 일했던 엄청난 이력의 소유자. 그런데도 그의 와인은 이마트나 와인앤모어 등에서 비교적 혜자스런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작년에 마셨던 본(Beaune)도 제법 괜찮았던 기억. 하지만 뭣보다 이 집 본 로마네(Vosne-Romanne)를 한 병 사 두어야 하는데... 과연 예전 가격에 다시 볼 수 있을까? 하지만 최근 부르고뉴 와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이런 가격도 곧 종말을 맞을 듯....ㅠㅠ 보일 때 자주 사 마셔야 하는 와인이다. 부르고뉴: (4)꼬뜨 드 뉘(Côte.. 2022. 2. 20.
Chateau Les Pins 2014 / 샤토 레 팽 2014 나도 드디어 르 팽을 마셔보는구나... 가 아니라, 샤토 레 팽임 ㅇㅇ 샤토 레 팽(Chateau Les Pins). 프랑스 남쪽 스페인과 접경 지역 중 지중해 쪽에 면해 있는 루시옹(Roussillon) 지역의 와인이다. 힙한 성수로의 노포, 대성갈비에서 오랜만에 이 와인을 만났다.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거! 스프라이트 컵에 따라서 벌컥벌컥! 막잔에 따라 마셔도 풍미를 명확히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의 와인이다. 한 마디로 누가 어떻게 마셔도 맛있는 와인이랄까. 잘 구워진 참숯에다가, 신선한 목살, 달싹한 돼지갈비 구워서 함께 먹으니 음식 궁합도 넘나 좋은 것. 사실 이 와인은 대략 8년 전쯤 루시옹 현지에서 만난 적이 있다. 돔 브리알(Vignoble Dom Brial)이라는 루시옹을 대표하는 대형 생.. 2021. 12. 29.
20년 잘 숙성된 클래식 부르고뉴, Domaine Simon Bize & Domaine Parent 후배가 운영하는 와인공방에 첫 방문. 와인공방 : 네이버 m.place.naver.com 와인공방은 부르고뉴 와인을 중심으로 고객이 원하는 와인에 대해 맞춤형 클래스를 진행하고, 와인 판매도 하는 단정한 공간이다. 인스타그램(@wine_tasting_venue)를 보면 그동안 진행된 클래스의 클라스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부러웠던 Egon Muller, Scharzhofberger Auslese 1990과 2019 빈티지 비교 시음. 와, 이 와인이 상상 속의 동물이 아니었구나... 이외에도 시중에 러닝되지 않는 다양한 와인, 다양한 빈티지들이 이 친구의 공방에서는 잘도 등장한다. 다루는 와인으로 보나 와인에 대한 열정, 와인 지식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존경할 수밖에 없는 후배. 이날 마신 와인 두 .. 2021. 12. 19.
Chateau Cheval Blanc 1989 / 샤토 슈발 블랑 1989 샤토 슈발 블랑 1989(Chateau Cheval Blanc 1989). 샤토 오존(Chateau Ausone)과 함께 보르도(Bordeaux) 우안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생테밀리옹 프르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 A(Saint-Emilion Premier Grand Cru Classe A) 등급에 빛나는 와인이다. 2012년 샤토 앙젤뤼스(Chateau Angélus)와 샤토 파비(Chateau Pavie)가 그랑 크뤼 클라쎄 A로 승급된 것에 불만을 품고 다음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들고 있다. 어쨌거나 친한 분들끼리 조촐하게 모이는 송년회에 갔다가 급작스럽게 만나서 쫌 많이 당황했다. 갑자기 길에서 수지 만난 기분.... 아니, 이 경우엔 수지맞은 건가;;; 내가 이 와.. 2021. 12. 6.
237. 부르고뉴 : (6)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부르고뉴 전 지역을 개괄하는 연재의 마지막 편. 솔직히 부르고뉴 와인의 경험이 일천한데 이런 연재를 하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수박 겉핥기로 2번 방문한 게 전부인데, 마셔보지도 못한 그랑 크뤼들을 언급하며 평가와 요약을 해도 되는지 걱정스러웠고. 결국 책과 미디어로 배운 내용에 약간의 경험을 덧대어 정리하는 형태밖에는 되지 못하니까. 하지만, 한국 천주교도 책으로 들어온 교리를 연구하면서 자생적으로 믿음의 꽃을 피우지 않았던가.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최소한의 경험이 누구에겐가는 도움이 될 거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새로운 것을 전달하지는 못해도 간결한 정리라도 될 수 있길 바랬고. 나는 여전히 부르고뉴 신자다. 비싸서, 희소해서 자주 만나지 못할 지라도, 이제는 마시지 못할 와인이라고 투덜대.. 2021. 12. 5.
236. 샴페인의 본질을 담다, 볼레로(Vollereaux)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의 전망 좋은 레스토랑 마리포사에서 열린 샴페인 볼레로 프레스 런치. 대표이자 셰프 드 까브 프랭크 볼레로씨는 회사 대표라기보다는 천상 농부이자 와인메이커였다. 형태는 NM이지만 포도를 수급하는 포도밭이 모두 가족/친척 소유로 실질적으로는 RM에 가까운 샴페인 하우스. 추구하는 스타일 자체가 숙성 기간을 길게 가져가 부드러운 질감에 언제 마셔도 즐겁고 편안한 샴페인이다. 일반적으로 럭셔리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샴페인 하우스로서는 이렇게 소박한 인상을 추구한다는 게 이례적인 일인데, 그런 만큼 그들의 진정성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와인메이커와의 대화, 와인, 음식과 서빙, 심지어 초대된 게스트들 모두 이렇게 마음에 드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정말 환상적이었던 런치. 원문은.. 2021. 12. 5.
235. 부르고뉴 : (5) 보졸레(Beaujolais) 부르고뉴 전 지역을 개괄하는 연재. 보졸레 누보 시즌과 맞추려고 꼬뜨 드 본보다 보졸레를 먼저 썼다. 개인적으로 보졸레 와인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소박하고 편안한 맛, 어떤 음식과도 무난하게 어우러지는 스타일이 참 좋다. 최근에는 내추럴 와인의 중심에 서면서 그 매력을 한층 더 뽐내고 있다. 문제는 인기가 올라가면서 가격 또한 부르고뉴의 메인 스트림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 품종도 다르고 지역도 남쪽에 치우쳐 부르고뉴가 노는 데 끼지 못하던 보졸레인데... 인정을 받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또 하나의 최애 와인을 시장에 빼앗기는 것 같아 서운하다. 이미 개인 구매 한계선에 간당간당하게 걸려 있는 상황이다 보니.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 2021. 12. 3.
Jean Biecher & Fils, Alsace Grand Cru Sommerberg Riesling 2019 / 장 비셔 에 피스 알자스 그랑 크뤼 좀머베르크 리슬링 2019 장 비셔 에 피스 알자스 그랑 크뤼 좀머베르크 리슬링(Jean Biecher & Fils, Alsace Grand Cru Sommerberg Riesling). 몇 년 전에 2013 빈을 테이스팅 했는데 훌륭한 밸런스와 매끄러운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좀머베르크(Sommerberg) 그랑 크뤼는 콜마르 바로 서쪽 남향 언덕 해발 400m, 45도에 이르는 급경사에 위치한 포도밭이다. '여름언덕'이라는 이름의 의미에서부터 일조량이 엄청나게 좋은 밭임을 알 수 있다. 투르크하임 화강암(Turckheim granite)이라고 불리는 양운모화강암(two-mica granite) 중심의 미네랄이 많은 토양으로, 1214년부터 경작을 시작해 이 지역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 중 하나로 명성을 떨쳐 왔다. 28.4..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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