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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와인28

4 Hands "기름파티" @제육원소 9월의 첫 날, 쌍림동 '제육원소'에서 열린 의미 있는 행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가깝다. 그런데 행사 이름이 오묘하다. "기름파티" 라니... 제육볶음을 중심으로 다양한 퓨전 요리를 만드는 제육원소와 국내산 깨의 맛을 그대로 살린 참기름과 들기름을 만드는 쿠엔즈버킷, 그리고 슈토의 임정서 셰프와 광명동굴 와인연구소장 최정욱 소믈리에가 함께 만든 음식과 와인 페어링 이벤트다. 우리가 평상시에 자주 먹는 참기름, 그리고 들기름. 누구에게나 익숙할 이 기름이 왜 페어링의 주제가 된 걸까? 일반적으로 참기름과 들기름은 깨를 볶아 고소한 향을 내서 착즙한다. 이렇게 하면 깨를 볶는 과정에서 영양소는 파괴되고, 높은 온도에서 기름의 맛이 획일화되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볶는 과정에서 깨가 타게 되면 발암물질인.. 2019. 9. 1.
Estandon, Reflet 2018 / 에스탕동 르플레 2018 떠나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주말의 낮술. 에스탕동 르플레(Estandon, Reflet).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지역의 로제 와인이다. 수준급 레드와 화이트도 생산하지만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답게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로제 와인. 프로방스에서도 조금은 생소한 AOC(AOP)인 꼬또 바루아 앙 프로방스(Coteaux Varois en Provence). 공식 아펠라시옹이 된 것은 1993년이다. 생산량의 90%가 로제 와인이며(레드 7%, 화이트 3%) 주요 품종은 레드/로제용으로 그르나슈(Grenache)와 까리냥(Carignan), 화이트용으로 세미용(Semillon)이다. 프로방스 지도. 오른쪽부터 중앙부까지 핑크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가장 지명도가 높은 AOC인 꼬뜨 드 프로방스(Cot.. 2019. 9. 1.
Federico Paternina Cava Rose Brut Banda Azul 2015 / 페데리코 파테르니나 까바 로제 브뤼 반다 아줄 2015 더운 여름 주말 오후, 절로 땡기는 로제. 스파클링이면 금상첨화. 잔에 한가득 따라진 연어색 액체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거품만 봐도 기분이 시원해지는 것 같다. 2015년 빈티지. 까바이니 당연히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하는 전통방식(메토도 트라디시오날(Motodo Tradicional) 스파클링이다. 사용된 품종은 모나스트렐(Monastrell) 70%, 피노 누아(Pinot Noir) 30%. 병목과 레이블 하단에 표시된 것 처럼 마르케스 드 라 콘코르디아(Marques de la Concordia) 소속이다. 이마트, 와인앤모어 등 신세계 계열 각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카바, 크리안사, 레제르바 할 것 없이 전 라인업의 가성비가 뛰어나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와인'이라는 스토리도 가지고 있으니 .. 2019. 7. 29.
Pauly Rose 2017 / 파울리 로제 2017 회사 와인 동호회에서 공구로 구입한 파울리 로제(Pauly Rose). Weingut Axel Pauly,Pauly Rose Lieserer Schlossberg 2017 Mosel / 바인굿 악셀 파울리 파울리 로제 리저러 슐로스베르그 2017 모젤 신선한 레드 베리와 체리, 그리고 포도 본연의 순수한 풍미. 가벼운 허브와 스파이스 힌트는 정말 간신히 존재감을 드러내며 심심함을 무마할 뿐, 거의 과일 풍미가 전체를 주도한다. 산미가 별로 높지 않아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진한 체리 레드 컬러 만큼이나 프루티한 풍미가 두드러지는 와인이다. 흔치 않은 모젤 출신의 로제인데(크리스마스 트리 병에 들어있던 SMW의 로제도 있었지만...) 스패트브르군더(≒피노 누아)로 양조한 걸로 알고 있다. 나름 리저러 슐.. 2019. 6. 4.
La Gascogne d'Alain Brumont, Tananat-Syrah-Merlot Rose 2016 / 라 가스코뉴 달랭 브루몽 타나 시라 메를로 로제 2016 최근 애용하는 이마트의 아르헨티나산 냉동 대하. 올리브유/버터에 마늘과 스파이스를 넣고 요리하면 껍질에 밴 기름까지 맛있기 때문에 쪽쪽 빨아먹게 된다. 따 놓았던 부르고뉴 피노를 포기하고 새로운 로제를 열였다. 와인앤모어의 5월 할인 품목 중 하나인 브루몽의 데일리 와인 중 한 병. 알랭 브루몽(Alain Brumont)은 샤토 몽투스(Chateau Montus)로 프랑스 남서부의 마디랑(Madiran) 지역을 전 세계에 알린 명성 높은 와인메이커다. 그에게 와인 메이킹은 가업으로 물려받은 생업일 뿐이었으나, 로마네 콩티(Romanee Conti) 등의 와인을 맛본 후 자신도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이후 샤토 몽투스 퀴베 프레스티지(Chateau Montus Cuvee Prest.. 2019. 5. 19.
75 Wine Company, Hogwash (Rose) 2017 / 75 와인 컴퍼니, 호그와시 (로제) 2017 돼지해, 돼지와인! 핑크핑크한 예쁜 로제 와인에 앙증맞진 않아도 어쩐지 정감가는 돼지 레이블이 붙어 있다. '와인21추천 BEST OF BEST, 2019년 행복을 부르는 와인'에 선정된 호그와시(Hogwash) 로제. 캘리포니아 최고의(=제일 비싼) 와인산지 나파 밸리에서도 최고의 밭 중 하나로 손꼽히는 투 칼론(To Kalon), 그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플롯이라는 벡스토퍼 투 칼론(Beckstoffer To Kalon) 빈야드를 소유한 턱 벡스토퍼(Tuck Beckstoffer)가 만드는 와인이다. 자선 바베큐 파티에 함께 제공할 와인을 찾다가 탄생하게 되었다는데, 오래된 포도밭에서 재배하는 그르나슈만 100% 사용해 남프랑스 로제를 캘리포니아적으로 해석했다고. 75 Wine Company, Hog.. 2019. 1. 20.
조지아 와인 마스터 클래스(The Unique Wines of Georgia) @ 아시아 와인 트로피 컨퍼런스 2018 아시아 와인 트로피와 함께 진행된 행사인 아시아 와인 컨퍼런스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조지아 와인 마스터 클래스, The Unique Wines of Georgia). 스피커는 와인 저널리스트 대럴 조셉(Darrel Joseph). 중부 유럽과 동부 유럽, 그리고 코카서스 와인 전문가다. 아시아 와인 트로피 심사에서는 내가 속한 7조의 리더이기도 했음. 조지아 와인의 역사 개괄. 조지아는 와인양조의 원조국 중 하나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의 뿌리깊은 전통이 있다. 8,000년 전 포도씨는 물론 기원전 3-4세기의 유물들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조지아는 케브리(Qvevri)라는 흙으로 만든 항아리(?)를 사용하여 와인을 양조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는데, 이는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525종의 토착품종.. 2018. 10. 9.
Domaine Anne Gros, Bourgogne Rose Gelee de Raisons 2016 / 도멘 안 그로 부르고뉴 로제 젤레 드 헤종 2016 부르고뉴에서, 아니 셀러에서 직접 날아온 와인. 보틀 상단에 Anne Gros의 싸인이 선명하다. 그로 여사가 이렇게 보틀에 싸인을 새긴 건 처음 본 것 같은데. 물론 이런 레이블도 처음이야... 아니, 로제를 만든다는 사실을 안 것도 처음이라고!!! Domaine Anne Gros, Bourgogne Rose Gelee de Raisons 2016 / 도멘 안 그로 부르고뉴 로제 젤레 드 헤종 2016 여리여리한 체리 레드 컬러에서 스치듯 드러나는 은근한 농가 뉘앙스(근데 농가 뉘앙스가 왤케 좋은겨..). 감초, 버섯, 딸기, 체리... 왠지 피노 누아의 특징이 한 단계 톤 다운되어 드러나는 느낌이다. 그런데 미드 팰럿 이후 목넘김까지는 화이트 같이 깔끔한 인상. 앞부분은 잘 만든 피노 누아 레드 와인.. 2018. 8. 11.
숲으로 간 물고기, 소모임에 최적화된 예약제 스페인 음식점 와인 모임 장소를 찾다가 발견한 숲으로 간 물고기. 스페인 지중해 스타일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음식점인데, 예약제로 코스 요리만 운영하신다. 준비한 여름 와인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곳으로 낙점. 일단 편안한 인테리어가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좌석은 약 20석 정도 된다. 18명이 가장 적당하고, 25명까지 해 본 적은 있었는데 거의 스탠딩 파티 수준의 분위기가 되었다고. 10명 전후의 와인모임에 최적화된 공간인 것 같다. 아이스 버킷이 딱 내 취향이다. 4병 이상 들어가는 용량도 마음에 들고. 이 곳은 코스를 먹으면 콜키지는 프리다. 이 또한 와인 모임 하기에 최적의 조건. 단, 글라스를 교환하려면 잔당 5천원의 추가 차지가 있음. 아란치니와 비슷한 느낌의 타파스와.. 2018. 8. 11.
Roger Goulart, Cava Coral Rose Brut 2015 / 로저 구라트 카바 코랄 로제 브뤼 2015 사랑하는 후배가 선물해 준 로저 구라트 까바 코랄 로제 브뤼(Roger Goulart, Cava Coral Rose Brut) 2015 빈티지. 코랄 로제는 로저 구라트가 만든 새로운 까바로 한국과 일본, 미국에만 한정 출시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로저 구라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 레이블 컬러도 그렇고 실제 와인 색도 그렇고 정확히 벚꽃을 연상시키는 옅은 핑크색. 셀러에서 약 9개월 정도 숙성하여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로저 구라트의 기존 라인업은 15개월 이상 리(lees) 위에서 병 숙성을 진행하는 리제르바(Reserva) 이상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9개월만 숙성하여 일반 까바 등급인 코랄 로제르 출시는 일종의 파격인 셈. 복합미를 일부 포기하는 대신 심플하고 개운한 맛을 선택.. 2018. 8. 4.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Whit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화이트 2016 여수에서 상경 후, 점심은 간단하게 떡볶이와 튀김, 그리고 김밥으로. 이틀 연속 평균 이상 음주를 했기에, 오늘은 술을 안 마실까 했지만 튀김을 보니 시원한 화이트 생각이 절로 나서. 고속도로에서 험한(?) 일도 겪었고 ㅋㅋㅋ 베리 브라더스 앤드 러드의 더 머천트 화이트(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White). 지난 번 로제와 마찬가지로 까리네냐(Carinena) DOP. 새롭게 식제한 샤르도네(Chardonnay)와 올드 바인 비우라(Viura)를 베리 브로스 & 러드 소속의 마스터 오브 와인이 블렌딩한 듯. 알코올은 12.5%로 데일리로 적당한 수준이다.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Whit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2018. 1. 7.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Ros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로제 2016 2017 정유년의 마지막은 이 와인과 함께. 홈플러스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는 베리 브라더스 & 러드의 더 머천트 로제(The Merchant's Rose). 몇 십년 만에 혼자 보내는 연말 저녁 식사로는 치즈와퍼와 버거킹 코코넛 쉬림프와 함께. 알코올은 12.5%, 품종은 가르나차(Garnacha), 생산지는 스페인 동북쪽 까리네냐(Carinena) DOP. 바로 요기. 로제 뿐만 아니라 더 머천트 시리즈 레드와 화이트도 전부 까리네냐 지역에서 생산했다. 모두 12,900원이라는 좋은 가격.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Ros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로제 2016살구색 색연필을 연상시키는 컬러에 약간의 형광빛이 감돈다. 코를 대면 뉴트럴한 첫 인.. 2017.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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