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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로23

Ronan by Clinet Bordeaux 2014 / 로난 바이 클리네 보르도 2014 오랜만에 돼지 등갈비. 모자랄까 봐 항정살 추가. 마늘과 버섯도 함께 굽고. 배탈과 야근으로 3일 만에 마시는 와인. 뭘 곁들일까 하다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놈으로 선택. 글라스는 마크 토마스 익스프레션 레드. 2014년 빈티지. 홈플러스에서 독점으로 팔던 데일리인데, 나름 묵직하고 중기 숙성력이 있어 보여서 구매 후 4년 정도 와인랙에서 의도적으로 묵혔던 녀석이다. 엔트리 레벨도 적당히 숙성해서 마시고 싶은 마음... 근데 현실적으론 그게 참 어렵다. 메를로(Merlot) 100%. 보르도 루즈에서 특정 품종을 100% 사용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이 와인의 이름인 'Ronan'과 그 밑에 붙은 'by Clinet'. Clinet는 뽀므롤(Pomerol.. 2020. 10. 8.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트래디셔널 클라레 2014 계란옷을 입혀 예쁘게 구운 동그랑땡♥ 날씨도 더워 일단 하이볼 한 잔 시원하게 말았다. 그런데 왜이리 레드 와인이 땡기는지... 결국 보르도 레드 오픈. 홈플러스에서 2017년에 사서 2년 반을 넘게 묵힌 베리 브로스 & 러드 트래디셔널 클라레(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가격도 정가 14900원 밖에 안 하는 이른바 '저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마셨을 때 너무 맛있어서, 뭐 엄청난 포스라는 게 아니라 그 가격대에서 낼 수 있는 맛을 너무나 밸런스 좋게 잘 내고 있어서 놀랐었다. 그래서 몇 년 정도 묵혀 볼까 싶은 생각에 한 병 사서 가지고 있었던 것.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2020. 8. 19.
Caccia Al Piano, Ruit Hora 2016 / 카시아 알 피아노 륏 호라 2016 술이 모자라 베일에 싸인 한 병을 추가 오픈. 이날 막 집에 도착한 녀석인데 난장이 된 식탁 위에서 거침없이 베일을 벗었다. 카시아 알 피아노(Caccia Al Piano)는 1863년 봉건 영주의 사냥터였던 영지에 설립된 볼게리 지역의 농장. 이 곳에서 2003년 유명 와인메이커 프랑코 질리아니(Franco Ziliani)가 국제 품종을 활용한 슈퍼 투스칸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Caccia Al Piano, Ruit Hora 2016 Bolgheri / 카시아 알 피아노 륏 호라 2016 볼게리 짙은 검보랏빛 루비 레드 컬러. 코를 대면 가장 먼저 드러나는 삼나무와 흑연, 민트와 매콤한 스파이스. 과일향은 커런트가 주도하는 가운데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적당히 익은 검은 베리 중심이다. .. 2020. 8. 9.
Chateau Sociando-Mallet 2013 / 샤토 소시앙도 말레 2013 아버지 댁 방문 시 지참한 와인. 이 와인들이 특별한 건 아들과 딸의 생년 빈티지이기 때문이다. 베리 브로스 & 러드 잉글리시 퀄리티 스파클링 와인 2010(Berry Bros. & Rudd English Quality Sparkling Wine 2010)은 2년 전쯤 베프와 마신 적이 있다. 원래 영국은 기온이 낮아 와인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적절한 기후가 되었다고. 게다가 일부 지역은 토양 또한 샹파뉴 지역과 유사한 키메리지안 토양이라 샴페인 같은 고품질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와인 또한 주문자 상표를 달고 있기는 하지만, 이름 있는 생산자가 만든 괜찮은 스파클링 와인. Berry Bros. & Rudd, English Quality.. 2020. 6. 7.
Rupert & Rothschild, Classique 2014 / 루퍼트 & 로칠드 클라시크 2014 오래간만에 보르도 품종이 땡겨서 와인랙을 뒤졌더니 요 녀석이 나왔다. 그야말로 클래식한 레이블의 루퍼트 & 로칠드 클라시크 2014(Rupert & Rothschild Classique 2014). 6년 지났으니 딱 마시기도 좋을 것 같고^^ 로칠드(Rothschild)는 그 유명한 금융재벌 가문이자 와인 애호가라면 모를 수 없는 그 가문이 맞다. 정확히는 샤토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를 공동 소유한 바롱 벤야민 드 로칠드(Baron Benjamin de Rothschild)다. 벤야민은 에드몽(Edmond)의 아들로, 회사 이름은 설립자인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여 바롱 에드몽 드 로칠드다. 그렇다면 루퍼트(Rupert)는? 까르띠에, 피아제, IWC, 몽블랑.. 2020. 5. 24.
Alfredo Maestro, Albillo Lavamor 2018 / Kabaj, Merlot 2013 오렌지 와인메이커로 유명한 생산자들의 와인. 왼쪽은 진짜 오렌지 와인, 오른쪽은 레드 와인. 늑대와 밀회를 즐기는 빨간 모자라... 일단 이렇게 마감하면 있어빌리티 +1 추가. 알비요(Albillo)라는 생소한 품종을 사용했다. 스페인 리베라 델 두에로, 마드리드, 갈리시아 등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산미는 낮고 아로마는 중성적인 편이지만 플로럴, 트로피컬 뉘앙스가 살짝 있는 듯. 그보다는 리치한 질감이 특징이라 비우라(Viura), 베르데호(Verdeho), 알바리뇨(Albarino) 등의 블렌딩 파트너로 사용하며, 가르나차로 만드는 레드 와인에도 일부 블렌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이 와인은 100년 이상 수령의 올드 바인으로 만들었다니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었다. [스페인][내추럴,오렌지와인].. 2020. 3. 30.
Chateau Lafleur du Roy "Cuvee Excellence" 2014 Pomerol / 샤토 라플뢰르 뒤 루아 퀴베 엑설렁스 2014 포므롤 한우 1+등급 채끝살. 버섯과 은행도 함께 구웠으니, 와인을 열어야지! 샤토 라플뢰르 뒤 루아 퀴베 엑설렁스(Chateau Lafleur du Roy Cuvee Excellence). 보르도 우안 뽀므롤(Pomerol) 지역의 와인 코스트코에서 4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팔기에 냉큼 집어왔다. 포도밭 규모가 800ha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지역인 뽀므롤. 그 지역의 와인이 이 가격이면 맛은 확인해 보는 게 예의일 것 같아서. 보르도 와인 치고는 백레이블의 설명이 친절하다. 뽀므롤 지역의 중심부에 빼어난 떼루아의 포도밭 3.2ha를 보유하고 있다고. (당연히) 메를로 중심의 블렌딩이며 과일의 농밀함과 나무향이 조화를 이룬단다. 그런데 검색을 해 보니 조금 혼란스러워진다. 'Chateau Lafleur du.. 2019. 12. 7.
보데가 소모스(Bodega Sommos) @BK Trading 시음회 보데가 소모스(Bodega Sommos)는 스페인 소몬타노(Somontano DO)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다. 아름다운 와이너리 건물로도 유명해 BMW의 광고를 찍기도 했다고. 와이너리 로고 또한 모던한 건축물의 형상을 본따 만들었다. 소몬타노는 프랑스 접경 지역인 피레네 산맥 아래에 위치한 와인 산지로 포도밭은 대체로 해발 400-600m에 있다. 강수량이 많은 편(500ml 정도)지만 석회암 지대라 배수가 잘 되는 편이며 모래와 진흙이 섞여 있어 포도나무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내륙지방이라 일교차가 큰 편이어서 생리적 완숙과 산도 유지 사이의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소몬타노의 주요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샤르도네(Ch.. 2019. 9. 20.
La Reserve Claret 2015 / 라 리저브 2015 오랜만에 보르도, 라 리저브(La Reserve). 르 돔(Le Dome)으로 유명한 가라지 와인메이커 조나단 말터스(Jonathan Maltus)가 만드는 데일리급 와인이다. 르 돔 2010빈티지는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은 와인. 이외에 미국 나파밸리에서도 프리미엄급 와인을 만든다. 2014년 조나단 말터스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대단히 쾌활하면서도 포스 넘치는 인물이었다. 그가 만드는 와인들은 대부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범접하기 힘든 가격. 하지만 그가 보르도에서 처음 만든 와인인 샤토 테시에(Chateau Teyssier)는 코스트코에서 3만원 언더에 구입할 수 있어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한 번쯤 마셔 볼 만한 와인. 그의 나파 와인들은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노래 이름을 딴 것인데,.. 2019. 5. 25.
케익브레드(Cakebread Cellars) 배럴 샘플 테이스팅 세미나 신세계L&B에서 주최한 2월 8일 케익브레드 셀라스(Cakebread Cellars) 배럴 샘플 세미나. 케익브레드는 나파밸리의 저명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다른 것도 아닌 그들의 배럴 샘플을 스펙 별로 비교하며 테이스팅할 수 있다는 것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직접 와이너리에 방문해도 일반인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 게다가 와이너리의 오너 브루스 케익브레드(Bruce Cakebread)씨가 세미나에 참석해서 함께 테이스팅하며 직접 설명도 해준다니, 홍성대씨가 수학의 정석 직강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려나. 도열한 잔의 모습만으로도 흥분된다. 두근두근. 세미나 시작 전 와인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부르스 케익브레드 씨. 정말 잠시도 쉬지 않고 공들여 한병 한병 체크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 2018. 4. 25.
@cella(도곡) 매봉역 부근에 위치한 셀라. 바스킷423(VASKIT423)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된 듯 한데 쉐프님이 도우룸 바이 스와니예에서 일하셨었다고(도우룸도 아직 못 가봤...). 지인 찬스로 처음 방문해 봤다. 8월 말까지 콜키지 프리라고 하니 와인 러버들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일 듯. 물론 음식만 보고 방문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1층은 카페와 식재료 편집샵을 겸하고 있어 제법 볼 거리 & 살 거리가 있다. 자리에 앉자 마자 피노 누아 한잔 받아들고, 음식 흡입 시작. 샐러드와 감자튀김. 맛있어 보이는 만큼 맛있다(?). 특히 뭔지 모르겠는데도 샐러드는 감탄이 나오는 맛이었음. 비주얼 예술... 튀김옷은 더욱 예술. 블로거 님께서는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으시고. 두 가지 소스는 화.. 2017.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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