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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랑16

@와랑 모임 올해 들어 기름부자님 댁 첫 방문. 그런데 그새 작품들이 늘었다. 어딜 봐도 작품이 하나씩 보일 정도. 갤러리에서 와인 마시는 기분으로 한 잔. 아참, 첫 잔은 시드르였지 ㅎㅎㅎㅎ 공구를 생각하고 있는 시드르라는데 품질이 상당히 좋다. 잘 익은 사과향이 물씬 풍기며 사과 꼭지 같은 허브 스파이스 뉘앙스가 감도는데, 입에서의 사과 과육 같은 질감과 잘 어우러진다. 단맛도 오프드라이 정도로 과하지 않은데, 풍부한 과일 맛 덕인지 달콤한 느낌은 제법 있다. 상큼한 신맛과 균형을 이루어 계속 마시게 되는 시드르. 내추럴 와인 애호가라면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 요거 말고 로제 시드르도 하나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 그건 진홍-분홍빛 로제 와인 같은 컬러인데, 탁한 느낌 없이 맑다. 향긋한 플로럴 허브 뉘앙스.. 2023. 5. 14.
@Iruka_Bakery 동네 아지트가 된 이루카 베이커리에서 송년회. 손으로 정성껏 적은 음식 리스트부터 감동. 메밀 위에 세운 사과칩. 붉게 물든 단풍잎으로 장식해 더욱 멋스럽다. 그리고 맛있다^^ 와인과 함께 사진 찍으려다 사과칩이 살짝 기울어짐;;; 오늘의 와인들. 의도치 않게 내추럴과 비오디나미들이 모였다. 하지만 스타트는 샴팡. 언제나 잘 숙성된 샴페인의 꾸덕한 맛을 보여주는 뱅상 꾸슈. Champagne Vincent Couche Millesime 2010 Extra-Brut.. 얼마 전에 2004 빈티지를 본 것 같은데 벌써 2010이 나왔네. 2021년 4월에 데고르주멍을 했으니 10년 이상 병 숙성을 한 셈이다. 맛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게다가 딸내미 빈티지니까 아무래도 몇 병 사야 할 것 같다. 바.. 2022. 11. 25.
2021 와랑 송년회 애정하는 와랑 송년회. 있어야 할 한 명이 아쉽게도 참석을 못 했지만, 다섯 명이 6시간 넘게 9종의 와인을 마음껏 즐겼다. 손수 말아 오신 김밥부터 광장시장표 육회, 배 터진 베테랑 10배 만두, 잡채, 1+ 등급 한우를 쓴 갈비, 디저트로 휘낭시에, 슈톨렌, 25년 숙성 발사믹을 곁들인 딸기까지... 먹느라 못 찍은 사진이 많음 ㅋㅋㅋ 안주도 와인도 더할 나위 없었다. 나는 사진도 안 찍고 먹고 마시는 데만 집중함 ㅋㅋㅋ 하이라이트는 역시 ㅅㅅ님이 가져오신 Chateau Cheval Blanc 1989였지만, 다른 와인들도 넘나 훌륭했다. Champagne Pol Roger Brut NV 맞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래 숙성된 느낌, 부드러운 버블과 어우러지는 이스트 풍미가 일품이었다. Planeta .. 2021. 12. 6.
Fontod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Vigna del Sorbo' 2017 /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비냐 델 소르보' 2017 @기름왕국 얼마 전 기름부자님 사무실 방문. 스페인산 고오급 탄산수인데 탄산이 강하지 않고 질감이 상당히 부드러웠다. 테이블 세팅. 이런 테이블에 앉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미더덕 회. 일반 사무실의 집들이인데 음식점에서도 먹어보기 어려운 것이 나온다. 약간 숙성되었는데 비린 향이 강해지는 게 아니라 감칠맛이 더해진 느낌이다. 열심히 요리 중인 기름부자님. 메인 메뉴는 곱창 구이. 거의 기름에 튀겨지는 느낌. 첫 와인은 샴페인 뱅상 쿠슈 익스트라 브뤼(Champagne Vincent Couche Extra-Brut)였는데, 정확한 스펙이 기억이 안 난다. 오래 셀러링을 해서 농익은 이스트 풍미가 아주 매력적으로 드러났고, 상큼한 시트러스, 핵과 풍미 또한 생생하게 잘 살아있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자연.. 2021. 8. 15.
@나비즈 나비즈 사무실에서 열린 와랑 송년회.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엄수해 4명만 모였다. 베제카 햇오일도 선물 받고!! 샘플이라서 상단 로고가 베제카가 아니라 원 상표인 파스퀴니다. 이름을 바꾼 건 정말 잘하신 일인 것 같다. 온라인 검색만으로 정보가 다 뜨는 시대에 희소성은 상당히 중요하니까. 요건 제대로 로고가 박힌 베제카. 장모님 댁에 일단 여섯 병 보내야 할 것 같다. 맛있었던 그리스 와인. 처음엔 게부르츠트라미너 같은 걸 줄 알았는데 모스코필레로(Moschofilero)였다. 맞아, 모스코필레로도 상당히 아로마틱한 품종이었지... 그리스 전문가 인증까지 받았으면서 최근에 너무 안 마셨다. 반성. 고맙게도 형님이 한 병 주셨으니 천천히 맛을 봐야지. 보석-수한과 함께 마시는 게 좋겠군. 안주로 중식.. 2021. 1. 1.
[장한평] 베르도네_샐러드&숩, 그리고 프라이빗 다이닝 논현동 와인북카페와 청담동 레트로아의 셰프였던 전진하 셰프님이 장한평역 부근에 샐러드 & 숩 전문점을 여셨다. 베르도네 서울 동대문구 장한로6길 18 1층 (장안동 460-3) place.map.kakao.com 5호선 장한평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바로 안 블럭의 직선 주로라 찾기 쉽다. 베르도네(Verdone). 가스트로믹 샐러드 & 숩(Gastromic Salad & Soup)을 표방한다. 루꼴라를 물고 있는 귀여운 새 로고가 인상적인데, 베르도네의 뜻이 작은 녹색 방울새라서 로고를 이렇게 만드셨다고. 음료 디스플레이 냉장고에 아이용 홍삼음료가 보여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왼쪽의 간소한 와인&리커 리스트에서는 상당한 내공이 묻어난다. 인스타 계정은 @verdone_offic.. 2020. 9. 20.
와랑 모임 와랑 포트럭 모임. 핫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요리와 함께하는 모임도 좋지만, 이렇게 집에서 널브러져 편하게 마시는 것도 괜찮다. 그런데 와인리스트는 편하지 않... 결과적으로 여섯 명이 9병을 마셨음. 와인이, 아니 사람이 하나 둘씩 모인다. 단연 이목을 끄는 오늘의 메인. 미국에서 공수한 조르주 노엘라 본 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레 보몽 2012(Domaine Georges Noellat Vosne Romanee 1er Cru Les Beaux Monts 2012). 딱 마시기 좋게 익었을 것 같아 기대 만발. 일단 샴페인 한 잔 하면서 멤버가 모두 모이길 기다리기로. Champagne Gosset, Excellence Extra-Brut NV 레뱅드메일에서 수입하는데 익스트라 브뤼는 와인앤모어에서 독점.. 2020. 8. 2.
와랑 송년회 @ 레트로아 몇 번의 파행(?) 끝에 진행하게 된 와랑 송년회. 사람이 모이는 만큼 와인이 모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첫 타자가 스미스 오 라피트 09라니 ㅎㄷㄷ 난 너무 아무거나 집어왔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 샴페인으로 버블까지 구색을 갖췄다. 이제 한 병만 더 모이면 된다. 마지막 한 병 등장. 오랜만에 샹볼 뮈지니라 더욱 반갑다. 미리 논의한 것도 아닌데 샴페인-론 블랑-부르고뉴-보르도의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역시, 이 모임은 뭔가 있다ㅋ 디너 시작. 바삭하게 구워서 낸 빵으로 입맛을 다시고, 한우 카르파치오로 스타트. 카르파치오는 단순해 보이지만 레스토랑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날의 카르파치오는 정말 대만족! 고기 자체도 훌륭했지만 곁들인 드라이드 머쉬룸과 소스가 환성적으로 어.. 2019. 12. 15.
와랑 모임 오랜만에 편하게 집에서 포트럭 파티. 우리가 2006년부터였던가, 2008년부터였던가. 모두 모이길 기다리며 일단 샴페인부터. Champagne Andre Clouet, Millesime 2009 Brut 이스티 뉘앙스와 브리오슈 풍미가 잘 살아나는 잘 익은 빈티지 샴페인. 결혼 빈티지라 사 놓았는데 와이프랑 같이 좋은 자리에서 열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싱싱한 우니. 오이에 무순까지 풀세트로 준비해 오셨다. 대단함. 맛있는 김밥도 사 오시고. 요 김밥은, 요렇게 우니를 올려먹어도 별미. 호사스런 김밥ㅋ 스시 세트도 함께. 화이트 와인용 풀세트 완성. 먼저 칠링된 Murrieta's Well, The Whip 2016. 리버모어 밸리의 화이트 블렌드인데 소비뇽 블랑, 세미용, 샤르도네, 오렌지 뮈스카, .. 2019. 6. 30.
천지람 & 국교1573 @더 라운드(청담) 이번 와랑 모임은 청담동 더 테이블에서. 와인으로 만나 10년 넘게 꾸준히 연을 이어 오고 있는 사이지만 이번에 내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와인이 아니여. 장소가 더 라운드인 것도 우연이 아니여. 이번엔 바이주임. 그것도 두 개. 앞에 드리 누운 이곡주는 취해서 강짜 부리는 거임ㅋㅋㅋ 몇 번 마셨다고 이젠 익숙한 로고, 양하대곡(洋河大曲, YANGHEDAQU). 양하대곡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양하남색경전(洋河蓝色经典) 시리즈 중 딱 중간에 끼여 있는 천지람(天之藍, Tianzhilan)이다. 양하대곡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대해서는 지난 해지람 포스팅 참고. 병의 양 측면... ISO인증이라니 참. 나름 신경 쓴 병 모양... 술 품질에 비해서 디자인이 참 거시기한데, 그래도 양하대곡은 적극적으로 광고 및 수출.. 2018. 9. 11.
와랑 집들이 지방선거일을 맞아 집들이. 주인은 집만 내주고 준비는 정말 손님들이 다 하셨다. 일단 싱싱한 전복을 회로... 베제카 올리브 오일+소금 찍어서 냠냠. 우니는 국그릇에 담아서 수저로 퍼먹음;;; 같이 준비해 오신 무순, 크래미, 오이와 함께 김에 싸서 먹어도 대박. 전복 일부는 바이주 넣고 술찜을 했음. 바이주의 진한 향이 전복에 배니까 아주 그냥~ ♥ 내가 한 일이라고는 소금집의 살라미와 분도식품의 소세지를 잘라서 낸 것 뿐. 난생 처음으로 생과일로 블랙커런트도 맛보고. 이걸 먹어 보니 왜 까베르네 계열 와인들에서 블랙커런트 향이 난다고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다. (블랙 커런트) 잼으로는 알 수 없었던 세계. 입가심으로 홍차도 한 잔 우려 마시고. 예쁜 조각케익, 그리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맛있었던 마.. 2018. 6. 23.
와랑 모임 @레트루아(Les Trois) 간만에 와인 모임. 모두 예쁘게 빠진 아름다운 라인업이지만, 단연 주인공은 이 녀석. Domaine Edmond Vatan, Sancerre "Clos La Neore" 2007. 장박님이 미국에서 공수해 온 녀석인데 그 샵에도 요 빈티지는 딱 한병 남아 있었단다. 07은 에드몽 바탕의 손길이 닿은 마지막 빈티지. 이 빈티지를 마지막으로 딸 Anne에게 양조(경영?)을 넘긴 후 완전히 은퇴했다고. 어쨌거나 먹고 마시는 데 집중했으므로 메모를 중심으로 간단히 인상만. Domaine Rolet Pere & Fils, Cremant du Jura Brut 2012자리에 앉자 마자 정신 없는 사이에 쥐라 크레망 한 잔. 내추럴 생산자라는데 그런 뉘앙스가 강하진 않았고, 달콤한 핵과 풍미에 어우러지는 가벼운 이스.. 201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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