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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주47

Bruichladdich, The Botanist Islay Dry Gin / 브룩라디 더 보타니스트 아일라 드라이 진 아일라 섬에서 온 아티자날 드라이 진(Islay Artisanal Dry Gin). 더 보타니스트(The Botanist).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의 9개 싱글 몰트 위스키 증류소 중 하나인 브룩라디에서 만드는 고품격 진이다. 아홉 가지 진의 기본 원료 외에 아일라 섬에 자생하는 야생 식물(Botanicals) 22종을 사용해 만든다. 더 보타니스트 진이라는 이름은 이 야생 식물들을 채취한 식물 채집가들을 기리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보타니스트 진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22가지 야생 식물의 이미지와 설명을 볼 수 있다. 좋은 진에는 좋은 토닉워터가 필요한 법. 하지만 진토닉을 말기에 앞서 제대로 맛을 봐야겠지. 독한 술이니 안주를 준비하고, 기물 세팅. 온더락 글라스는 쇼트 즈위젤 모도 시리즈, 스피릿 .. 2020. 3. 30.
Rebel Yell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 / 레벨 옐 켄터키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 달큰한 게 땡겨서 오랜만에 버번 위스키(Bourbon Whiskey). '버번 위스키'는 켄터키 주에서 탄생했다. 버번 위스키라는 이름의 유래는 프랑스 부르봉 왕조에서 유래했다는데, 그들이 미국 독립 전쟁을 지원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켄터키 주의 지역에 버번 카운티(Bourbon County)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심지어 버번 카운티의 주요 도시 이름은 파리[Paris]다). 해당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옥수수를 활용하기 위해 만들던 위스키에 버번 위스키라는 이름이 붙었고, 1800년대 후반 해당 명칭이 굳어지게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현재 버번 카운티는 금주법의 영향으로 버번 위스키를 제조할 수 없다는 것-_-;; 더불어 잭다니엘로 유명하며 버번 위스키의 형제 격인 테네시 위스키(Tennessee.. 2019. 11. 2.
Domaine Robert Chevillon, Marc de Bourgogne / 도멘 로베르 쉐비용 마르 드 부르고뉴 노오란 밀납으로 봉인된 병목, 철사로 둘러쌓인 보틀. 부르고뉴 와인이 아니다. 와인 양조 후 남은 고형물을 증류해 만든 마르(Marc)다. 예전 부르고뉴 방문 시 샹볼 뮈지니의 한 도멘에서 맛본 후 애정하게 되었다. 사실 마르보다는 와인을 증류한 핀(Fine)을 더 선호하지만, 마르도 나쁘지 않다. 국내에도 유명 생산자들의 핀과 마르가 일부 수입되고 있고, 일부 애호가들은 현지 방문 시 개인용으로 들여오는 경우도 제법 있다. 나도 그런 경로를 통해 여러번 맛보았고. 특히 조르쥬 보귀에(Domaine Comte Georges de Vogue)의 오래된 핀 드 부르고뉴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와인21 관련 기사 참고. 오픈해 보니 일반적인 와인 코르크가 아니라 꼬냑이나 위스키 같은 T탑 마개다. 그런데 상당히.. 2019. 5. 26.
양하대곡 / 洋河大曲(YANGHEDAQU) 장쑤성 쑤첸시(江苏省 宿迁市, 강소성 숙천시)에 위치한 강소양하주창고분유한공사(江苏洋河酒厂股份有限公司)에서 제조하는 명주, 양하대곡(洋河大曲)이다. 양하대곡의 트레이드 마크. 양하대곡은 보통 중국8대 명주의 하나로 거론되는데 중국의 전국평주회(全國評酒會)에서 명주로 선정된 술들을 지칭한다. 전국 평주회는 1952년 1회부터 1989년 5차까지 딱 다섯 번 열렸다. 5차 대회 이후 명주에 들지 못한 회사가 이의를 제기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바람에 더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양하대곡은 1979년 3차 전국평주회에서 8대 명주에 선정된 이후 4차, 5차 연속 명주의 반열에 올라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평주회 이후 30년 가까지 지났고, 이후로 많은 좋은 술들이 등장했기 때문에 8대 명주라는.. 2018. 5. 20.
경주 / 京酒(JING JIU) 화요일마다 아파트 단지에 오는 찍먹식 탕수육과 함께. 오늘은 좀 오버쿡이지만 그래도 마이쪙. 아직 많이 남아있는 노주노교 이곡주를 마시려다가, 새로운 걸 맛보고 싶어서. 노주노교 이곡과 함께 GS슈퍼마켓에서 사온 경주(京酒). 예전 북경 출장 때 마신 적이 있는 술인데 그땐 정말 별 생각 없이 들이켰었지. 현지 대행사 담당자가 추천해 줬는데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서 현지인들이 즐겨 마시는 술이라고 했던 듯. 어라, 그런데 상단의 로고,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맞다! 게보린!! 오량액(五粮液)에 떡하니 붙어있던 로고다. 제조회사가 의빈오량액고분유한공사(宜賓五粮液股份有限公司)로 오량액과 같다. 어라, 그런데 뒤에 붙어있는 '출품(出品)'이 좀 애매하다. 그리고 하단에 써 있는 북경당업연주집단유한공사총경소.. 2018. 5. 16.
두 가지 안동소주 - 박재서 명인 & 조옥화 명인 안동 여행을 다녀오면서 안동소주를 사 왔다. 좌로부터 박재서 명인의 45% 안동소주와 35% 안동소주, 그리고 조옥화 명인의 45% 안동소주 2병. 박재서 명인의 35% 안동소주는 대중화를 위해 알코올 함량을 낮춘 것으로 35%보다 더 낮은 22%도 있다. 조옥화 명인은 오직 45% 안동소주만 판매한다. 안동소주는 이강주, 문배술, 감홍로, 죽력고 등과 함께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전통 증류주 중 하나. 그런데 보통 한 사람에게만 부여하는 명인(기능보유자) 타이틀을 안동소주에는 두 명에게 부여했다. 왜일까? 그건 두 명인의 술 빚는 방식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명인들도 홈페이지 등 관련 자료를 통해 내세우는 포인트가 상당히 다르다. 이건 내 추측이지만 나름 서로에 대해 대립각을 세.. 2018. 5. 10.
노주노교 이곡(루저우 라오지아오 얼취) / 瀘州老窖 二曲酒(LUZHOU LAOJIAO ERQU JIU) 마트에서 춘장을 사며 바이주도 한 병. 춘장은 아빠표 간짜장으로 장렬히 산화하시고, 나는 고량주 한 잔 곁들여서. 처음 마셔 보는 바이주는 언제나처럼 리델 비늄 스피릿 글라스로. 노주노교 이곡(루저우 라오지아오 얼취) / 瀘州老窖 二曲酒(LUZHOU LAOJIAO ERQU JIU)따르기 전, 아니 뚜껑을 열기 전부터 달콤한 열대과일 같은 농향형 바이주 특유의 향이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잔에 따르니 확연한 파인애플 향. 심지어 아이가 '파인애플 향이 강하게 난다'고 얘기할 정도다. 코를 대면 알콜 느낌이 살짝 올라오지만 도수에 비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입에 넣어도 도수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물론 목넘김 후 가볍게 타는 느낌은 있음). 확실히 고급 바이주에 비해 풍미의 밀도가 낮은 편이며 단순.. 2018. 4. 21.
오량액(우량예) / 五粮液(WULIANGYE) 오랜만에 만난 애정하는 후배가 들고나온 빨간 주머니. 혹자는 간장봉지냐며.... 하지만 붉은 색에 새겨진 원형 로고가 심상치 않은데. 붉은 주머니를 벗기면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 안에 들어있는 투명한 술병. 오량액(五粮液). 오량액은 수수·쌀·찹쌀·옥수수·밀 등 다섯 가지 곡물로 만든 술이라는 의미. 원래는 여러 곡식을 사용하여 잡량주(雜粮酒)로 불렸으나 500여년 전 재료가 다섯 가지 곡식으로 고정되면서 오량액이 되었다. 명나라 초기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술.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덩샤오핑(鄧小平) 주석이 만찬 자리에서 오량액을 내놓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1963년 2차 전국 평주회에서 명주 반열에 오른 후 마지막 5차 대회까지 지속적으로 명주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마오타.. 2018. 2. 8.
명가원, 솔송주 멍게비빔밥과 함께 솔송주 한 잔. 싱싱한 멍게를 각종 야채와 함께 초장에 슥슥 비벼서. 재료는 국내산 쌀, 솔잎송순, 그리고 꿀. 알코올 40%. 성리학의 대가 정여창 선생 댁에 내려오는 가양주인 약주 솔송주를 증류하여 만든 소주다. 솔송주를 빚는 명가원에서 만드는 또다른 술 담솔에 대한 포스팅은 요기. 명가원 솔송주 백자 40% 맑고 투명한 술 위로 떠오르는 톡 쏘는 향과 가볍게 느껴지는 달콤한 뉘앙스. 입에 넣으면 처음엔 이게 40도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편안하다. 삼키고 나면 살짝 타는 듯한 느낌이 비로소 도수를 실감하게 만든다. 풍미를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청아하고 깔끔한 인상이 매력적인 술. 멍게의 바다내음을 증폭시켜주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개운한 뒷맛. 다음날엔 삼겹살과 마셨는데 느.. 2017. 4. 30.
문경 오미나라 방문기 (고운달, 문경바람)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해 급하게 돌아보고 나온 것이 아쉬웠던 첫 오미나라 방문.'첫 방문'이라고 표현한 것은 반드시 재방문할 생각이기 때문. 원래 입장 가능 시간은 동절기는 5시 30분까지, 하절기는 6시까지.시음 마감은 동절기 6기, 하절기 6시 30분. 이날의 방문 목적은 온전히 이 술 때문이었다. 고운 달. 문경의 오미자로 와인을 빚은 후 샤랑트 증류기로 증류하여 3년간의 숙성을 거쳐 만든 술.오른쪽 투명한 것은 백자에서, 왼쪽 금빛으로 빛나는 것은 유러피안 오크통에서 숙성했다. 시음비는 각각 5천원.술의 가격을 생각하면 시음비는 정말 저렴하다. 먼저 백자 숙성 고운달. 코를 대면 향긋한 붉은 베리의 향이 은은하고 섬세하게 올라온다.한 모금 머금으면 52%라는 알코올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 2017. 1. 8.
제주샘주 방문기 애월에서 1박 후 일정이 맞아 방문한 제주샘주. 숙소에서 20분 이내 거리이니 이 아니 기쁠 소냐. 소박하지만 세심하게 꾸며놓은 흔적이 보여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조그마한 전시관. 안에 들어가면 고소리술 제조과정이 인형으로 표현되어 있다. 밑준비를 하고, 술을 담가 고소리술을 내림. 사람보다 술이 좋을 때도 있다, 실제로. 아빠가 한눈 파는 사이 콩이는 벌써 저 멀리로... 귀여운 이정표. 양조탱크(?)에 술 만드는 과정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요건 술 담그는 물... 맛을 봤는데 왠지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물이 고소하다니.... 신기. 예쁘다. 심지어 술상자 조차도 예쁘게 쌓아 두셨다. 은근히 사나웠던 메리.메리 때문에 아들넴이 개에 대한 공포가 생긴 듯 ㅋ 그리고 제주 샘주에서 생산하는 술들을 .. 2016.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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