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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레시피] 불바디에(Boulevardier)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2. 7.

캄파리 홈텐딩 키트에 들어 있던 6개의 레시피 중 마지막, 불바디에(Boulevardier). 나머지 다섯 가지는 캄파리 소다, 캄파리 토닉, 밀라노-토리노, 아메리카노, 네그로니. 이 중 네그로니(Negroni)는 조주기능사 시험에 포함되는 칵테일이다.

 

 

[레시피] 캄파리 소다 & 캄파리 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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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밀라노-토리노(M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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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칵테일)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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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_2] 네그로니(Neg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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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버번 위스키와 이탈리아의 캄파리가 만나 탄생한 금주법 시대를 대표하는 칵테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름은 프랑스어... 인 이유가 1920년대 파리에서 처음 등장했기 때문. 불바디에는 대로를 뜻하는 불르바르(Boulevard)에 접미사 '-ier'가 붙은 것으로 대로를 걸어 다니는 행인을 뜻한다. 거리의 건달이라는 얘기도 있다. 칵테일의 이름은 1927년 미국 출신 작가 얼스킨 그윈(Erskine Gwynne)이 파리에서 창간해 5년 동안 발간한 동명의 잡지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레시피 또한 그가 즐겨 마시던 칵테일에서 유래한다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다.

아래는 홈텐딩 키트의 레시피.

  • 재료: 버번 위스키 40ml, 스위트 베르무트 30ml,  캄파리 30ml
  • 가니시: 레몬 필 혹은 오렌지 필
  • 제조법: 스터(stir, 믹싱 글라스에 얼음과 재료를 넣고 가볍게 휘저어 재료를 섞는 기법)

먼저 칵테일 잔을 얼음으로 칠링하고 믹싱 글라스에 얼음을 넣은 후 버번, 베르무트, 캄파리를 넣고 15회 이상 부드럽게 스터한다. 칵테일 잔의 얼음을 버리고 믹싱 글라스에 스트레이너를 끼운 후 칵테일 잔의 얼음을 버리고 따라준다. 가니시로 장식하면 완성. 버번 위스키를 베르무트, 캄파리와 같이 30ml만 넣는 레시피도 있고, 오히려 45ml로 늘리는 레시피도 있다. 동량을 넣는 것은 네그로니와 같은 레시피에 진만 버번으로 바꾸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단맛이 살짝 강한 스타일이 된다고. 

 

재료는 캄파리 홈텐딩 세트에 포함된 재료를 그대로 이용했다. 그리고 가니시로 쓸 레몬이나 오렌지가 없어서 생략할까 하다가 마라스키노 체리도 나름 괜찮을 것 같아서 체리로 대체.

 

완성.

스터를 부드럽게 했더니 맛은 강하지만 풍미는 부드러운 술이 되었다. 처음에는 캄파리의 쌉쌀함과 버번의 우디함이 강하게 부각되는가 싶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오렌지와 베리 같은 달콤한 과일 풍미가 슬쩍 드러나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레몬보다는 오렌지 필을 추가해 풍미를 강화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레몬 필을 추가한 상큼한 느낌도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네그로니가 깔끔하고 샤프하다면 불바디에는 묵직하면서도 부드럽다. 개취는 불바디에 윈.

 

마라스키노 체리도 나름 어울린다. 하지만 역시 정식 레시피의 가니시를 갖추고 싶군. 집에 오렌지, 레몬, 라임은 몇 개씩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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