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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334

Sierra Nevada, OTRA VEZ Gose-Style Ale / 시에라 네바다 오트라 베즈 고제 스타일 에일 주말에 날씨가 좀 풀린 걸 핑계로 여름 맥주. 이놈의 미세먼지는 어쩔... 이라며 돼지고기로 기름칠. 2016년 월드비어컵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시에라 네바다는 보통 넥택에 맥주 설명을 붙이는데 요건 수상 내역을 넣은 걸로 보아 최근에 출시된 맥주인 듯. 따뜻한 캘리포니아의 날씨에 맞는 시원한 맥주를 만들기 위해 전통적인 고제 스타일에 달콤하고 톡 쏘는 가시 선인장(pricky pear cactus)과 자몽을 첨가했다고. 그래서 레이블에 선인장이 그려져 있었군. 스타일 표기 하단을 보면 코리엔더도 첨가되어 있다. 뭔가 향긋하면서 가볍게 톡 쏘는 재료들의 집합. OTRA VEZ는 스페인으로 다시(again)이라는 뜻이던데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홈페이지를 보니, 요 버전(Cactus & Grapefr.. 2018. 1. 15.
Stillwater Artisanal A Saison Darkly Dark Saison / 스틸워터 아티자날 어 세종 다클리 다크 세종 금요일 밤을 위한 맥주. 불금 따윈 사치인 나에게 어울리는 레이블이네 ㅋ 이름부터 컬러, 디자인까지 모두 어둡다. 스틸워터 아티자날(Stillwater Artisanal)의 레이블들은 모두 독특한데, 처음 마셨던 서라운드 오크 스모크트 임페리얼 윗 스타우트(surround oak smoked imperial wheat stout)의 레이블이 모던해서 대단히 모던한 감성의 생산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요렇게 괴기&고전적 감성의 레이블들도 상당히 많은 듯. 검색해 보니 미국 동부 몬트리얼 부근을 근거로 하는 집시 브루어리, 그러니까 브루어리 건물 없이 레시피를 만들어 위탁양조를 하는 형식의 생산자다. 게다가 설립자이자 양조자인 브라이언 스트럼키(Brian Strumke)는 일렉트로닉 DJ였다고. 레이블은 어.. 2018. 1. 15.
Sierra Nevada, Kellerweis / 시에라 네바다 켈러바이스 Purest Ingredients, Finest Quality. 미국 크래프트 비어의 갑사마 중 하나, 시에라 네바다의 밀맥주. 담백하고 두부와 살짝 매운 김치볶음의 조합과 함께 뭘 마실까 하다가 이 녀석을 간택. 그런데 켈러바이스... 는 뭘까. 보통 독일의 캘러비어(Kellerbier)는 여과를 하지 않아 풍미가 많고 텁텁한 초기 스타일의 라거(쯔비클, Zwickl)를 일컫는 경우가 많던데, 그것과 연관이 있는 걸까? 켈러는 셀러(cellar)의 의미이니 뭔가 저장이나 숙성을 하는 것인지? 하지만 바바리안 스타일 위트(Bavarian-Style Wheat)면... 그냥 바이젠(Weizen)이잖아?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헤페바이젠 효모를 쓴다. 레이트비어에도 헤페바이스비어로 분류되어 있다. 그렇군! 좀더.. 2018. 1. 13.
Heverlee Witte / 헤벌리 화이트 처음 보는 윗 비어(Witbier). 비테(Witte)는 네덜란드어로 화이트라는 의미고 헤벌리(Heverlee)는 브뤼셀 정동쪽에 위치한 마을 이름이다. 상단에 쓰인 대로 벨기에 밀맥주. 쉽게 말해 호가든과 유사한 스타일. 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밀, 홉, 효모, 오트밀, 천연향(고수, 오렌지껍질). 알코올은 4.8%. 생산자가 마튼스 브루어리(Brouwerij Martens)로 되어 있던데, ㅇ마트에 저렴하게 페트병으로 풀렸던 그 마튼스인 듯. Heverlee Witte / 헤벌리 화이트탁하고 옅은 오렌지 컬러에 풍성한 화이트 헤드가 윗비어 답다. 처음엔 엘더플라워 향이 화사하고 진하게 피어오르다가 특유의 코리엔더와 시트러스, 오렌지 껍질 아로마가 드러난다. 아무래도 생산한 지 얼마 안 된('17년.. 2017. 12. 20.
Schneider Weisse, Mein Aventinus TAP6 / 슈나이더 바이세 마인 아벤티누스 탭6 탭6(Tap6). 스타일은 바이젠도펠복(Weizendoppelbock). 알코올은 8.2%에 이른다. 재료는 물, 밀맥아, 보리맥아, 홉, 효모. 국내에 수입된 맥주 중 비슷한 스타일의 맥주로는 바이엔슈테판 비투스(Weihenstephan Vitus)나 에딩커 피칸투스(Erdinger Pikantus) 등이 있다. 진득한 질감에 풀바디, 향신료와 검은 과일 풍미가 매력적인 겨울용 맥주. (물론 여름메 먹어도 맛있지만 ㅋㅋㅋㅋ) 굴소스에 볶은 파프리카&느타리와 함께 했음. 간장이나 굴소스 베이스의 스파이시한 음식과 잘 맞을 것 같아서. Schneider Weisse, Mein Aventinus TAP6 / 슈나이더 바이세 마인 아벤티누스 탭6고동색에 옅은 베이지색 가벼운 헤드. 말린 검은 과일의 달콤한 아.. 2017. 12. 19.
Kasteel Rouge / 카스틸 루즈 처음 만든 까르보나라와 함께. 어라, 컬러가 생각보다 훨씬 밝고 산뜻하다. 그리고 따르는 순간 체리 향이 물씬.... 요거 두벨(Dubbel) 같은 스타일 아닌가?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밀, 설탕, 홉, 체리리큐르, 체리천연착향료, 체리주스농축액, 딱총나무열매주스농축액, 프로테아제(식물성), 알긴산프로필렌글리콜, 스테비올배당체, 비타민C. 뭔가 엄청나게 많다-_- 일단 따를 때부터 강하게 뿜어져 나온 체리향은 실제 체리리큐르/체리쥬스/체리향료에서 나온 것. 프로테아제는 단백질 분해효소이며 알긴산프로필렌글리콜은 식품의 물성 및 촉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품첨가물이다. 스테비올배당체는 국화과 스테비아의 잎에서 추출하는 천연감미료로 설탕의 2-300배 감미도를 지녔다고. 뭔가 많이 첨가했다는 게 그닥 좋게 .. 2017. 12. 10.
Prairie Artisan Ale, TWIST / 프레리 아티장 에일 트위스트 아기자기한 만화 같은 레이블. 게다가 요 녀석은 좀 컬러풀하다. 그리고 맥주 스타일이 전면에는 나와 있지 않네. 백레이블을 봐야겠다. 드, 등짝을 보자;;; 프레리 아티장 에일의 트위스트 드라이홉트 팜하우스 에일(Prairie Artisan Ales, Dry-Hopped Farmhouse Ale). 팜하우스 에일이면 세종(Saison)인데 드라이 호핑을 했으니 홉 향이 도드라지는 세종이다. 요즘 이런 식으로 세종에 장난(?!)을 치려는 시도가 많은 듯. 나야 물론 좋지. 그런데 백레이블 우측 하단에 오묘한 문구가 써 있다. "Brewed and Canned by Krebs Brewing Co." 양조와 캔입을 크렙스 브루잉에서 했다는 얘긴데, 크렙스 브루잉은 누구? 서, 설마 컨트랙트 브루잉(contra.. 2017. 12. 10.
Schneider Weisse, Meine Hopfenweisse TAP5 / 슈나이더 바이세 마이네 호펜바이세 탭5 오랜만에 호피한 맥주가 땡긴다. 근데 날카로운 입맛은 부담스럽다. 뭔가 둥글고 풍만한 게 마시고 싶기도 하다. 그럴 때의 해결책. 바이스비어의 원조집(?) 슈나이더 바이세의 특별한 바이스비어, 마이네 호펜 바이세(Meine Hopfenweisse). 슈나이더 바이세(Schneider Weisse)는 밀맥만 생산하는 밀맥에 특화된 브루어리. 1872년 독일 왕과 계약을 체결해 밀맥주 독점권을 민간에 이양한 게오르그 슈나이더(Georg Schneider)가 바로 창립자 되시겠다. 이렇게 전통의 적통인 슈나이더 바이세인데, 이 맥주는 상당히 독특하다. 일반적인 바이스비어와는 다르게 홉의 풍미가 두드러진다. 이는 뉴욕의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IPA를 좋아한 슈나이더바이세의 브루마스.. 2017. 12. 9.
Jolly Pumpkin, Oro de Calabaza Artisan Golden Ale / 졸리 펌킨 오로 데 칼라바자 아티잔 골든 에일 간만에 사우어. 경리단길 사우어 퐁당에서 개업 1주년 기념 50% 행사 중인 사우어 에일이다. 크라운 캡에 선명한 홉과 보리. 그리고 김종필?? 김진표???;; 레이블에 뭔가 요소가 많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한 번에 알아채기 힘들 것 같다. '오로 데 칼라바자(Oro de Calabaza)'가 맥주의 이름인데 오로는 스페인어로 '황금', 칼라바자는 스페인어로 '호박'이라는 뜻이니 '호박의 황금(보물?)'이라는 의미가 되시겠다. 브루어리 이름이 졸리 펌킨이니 말장난을 한 거겠지. 이름대로 왠 카리브해의 해변(섬?) 같은 곳에서 발견된 보물 상자 안에 맥주가 들어 있다. '오크 숙성한 아티장 골든 에일'이라는데 병에서 2차발효까지 했나 보다. 레이블 오른 쪽에 좀더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다. 이분 .. 2017. 12. 5.
MOA, Southern Alps White IPA / 모아 브루잉 서던 알프스 화이트 IPA 야근 후의 갈증을 풀어주었던 맥주. 맥주 자체는 처음 보는 녀석인데 모아 브루잉(Moa Brewing)은 왠지 낯익다. 찾아보니 작년 뉴질랜드 와인페어에서 몬티스(Monteith's)와 함께 소개되었던 양조장이다. 기록은 안 해 놨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인상이 남아있다. 일단 레이블부터 깔끔한 느낌. 모아 브루잉은 2003년 뉴질랜드에서 시작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설립자이자 시서론인 조쉬 스콧(Josh Scott)은 원래 와인양조를 배우러 프랑스와 캘리포니아에 갔다가 크래프트 비어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뉴질랜드로 돌아와 창고에 처박혀 있던 아버지의 와인양조장비로 처음 시작했다고. 헤드 브루어인 데이빗 니콜스(David Nicholls)는 런던, 베를린, 암스테르담에서 공부한 후 맥주 대기업에서 30년 .. 2017. 12. 3.
TO OL, Black Bouble Black Ale / 투올 블랙 보블 어머니 생신을 맞아 집에서 가볍게 샤브샤브에 라거 몇 잔 마시고 초코 키리슈 케익에 다시 꺼먼 맥주 매칭. 스톤 조코베자를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내버리고 다시 꺼낸 까만 맥주는, 응? 넌 이름이 뭐니? 꽃게랑이에요;;;;; 투올(투욀?, TO ØL)에서 만든 맥주인데 레이블 전체가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어 제목을 찾기가 힘들다. 자세히 보니 문장 뒤의 글자들이 이미지 파일 확장자명이다. TIF, PSD, AI... 제목들은 뭔가 크리스마스적인 것들인데 일부는 좀 기괴스럽기도 하고... 흠흠. 맥주 이름은 우측 상단에 조그맣게 적혀 있다. 근데 스타우트 혹은 포터가 아니라 블랙 에일(Black Ale)이네. 카르다몸(cardamom)과 오렌지 필을 첨가하여 양조했단다. 카르다몸은 생강과의 향신료로 일반적으로 .. 2017. 12. 2.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날이 쌀쌀하니까 도펠 복(DoppelBock). 복(Bock)은 독일의 강화된 라거 스타일을 의미하는 단어다. 그 기원은 14세기 독일 북서부 니더작센(Niedersachsen)주 아인벡(Einbeck)지역의 비교적 높은 도수의 에일에서 비롯되었다. 이 맥주가 바이에른 지역에도 유행하면서 간단히(사투리로?) 복(Bock) 맥주로 불리게 되었다고. 이후 17세기 초반 아인벡의 양조자를 바이에른으로 데려오면서 바이에른 지역에서도 복을 생산하게 되었으며 라거 중심인 지역의 양조 전통에 따라 점차 라거로 진화했다고. 도펠복(Doppelbock)의 도펠(Doppel)은 Double의 의미이지만 맥주에서의 다른 예와 같이 알코올이 두 배라는 의미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복은 6% 이상, 도펠복은 7% 이상으로 보는데..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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