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의 음주/와인693 Federico Paternina Rioja Reserva 2013 / 페데리코 파테르니나 리오하 리제르바 2013 소금집의 엔듀이 소시지를 데쳤음. 구울까 하다가 귀찮아서. 앤듀이(Andouille)는 돼지고기와 붉은고추, 마늘, 후추 등을 섞어 케이싱에 넣은 후 훈연하는 매콤한 소시지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소시지로 알려져 있지만 독일에서도 볼 수 있는 소세지로, 미국 루이지애나로 전해지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초기 프랑스와 독일의 엔듀이는 현재 우리가 먹는 엔듀이보다는 순한 맛으로 루이지애나에 전해질 때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가 첨가되며 좀 더 매콤한 형태로 변화했다. 1700년 초 루이지애나는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유럽인들이 이주하던 시기라 다양한 레시피가 뒤섞이며 오늘날의 엔듀이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흠흠, 어쨌거나 시드르를 마시다가 안주가 모자라 데쳤는데 풍미의 밀도가 높고 매우 스파.. 2018. 4. 29. Artigiano(Banfi), Chianti Classico 2015 / 아르티지아노 키안티 클라시코 2015 훈제 오리고기를 굽고 그 기름에 가래떡과 은행, 파, 양배추와 붉은 파프리카를 함께 볶았다. 완벽한 와인 안주. 전날에 이어 홈플러스 전용 와인 아르티지아노. 아무래도 전날 마신 로쏘 디 몬탈치노(Rosso di Montalcino)를 의식하게 된다. 빈티지까지 같으니 완연한 직비교. 어떤 차이가 있을까. 등짝(?)에는 키안티 클라시코를 상징하는 검은 수탉 문양이 그려져 있다. 13세기 피렌체와 시에나가 키안티를 두고 전쟁을 하다가 지쳐서 다음날 닭이 운 순간부터 말을 달려 만나는 곳을 경계선으로 하자고 합의를 했는데 배불리 먹인 시에나의 흰 수탉보다 쫄쫄 굶긴 끼안띠의 수탉이 먼저 울어서 피렌체가 키안티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유명한 이야기. 그래서 키안티 클라시코의 로고로 검은 닭을 사용한다고.. 2018. 4. 27. Artigiano(Banfi), Rosso di Montalcino 2015 / 아르티지아노 로쏘 디 몬탈치노 2015 간만에 등갈비를 구웠다. 가래떡은 거들 뿐. 접시에 담아내자 마자 고기를 노리는 손길(좌 상단). 내 입에 들어온 것은 딱 한대 뿐이다ㅋㅋㅋㅋ 그래도 와인은 따야지. 홈플러스에서 업어온, 홈플러스 전용 상품이다. 나름 로쏘 디 몬탈치노(Rosso di Montalcino)인데 정상가가 18,900원. 로쏘 디 몬탈치노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의 동생, 그러니까 세컨드 와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규정상 총 4년 이상 숙성(오크 숙성 2년 이상, 병 숙성 4개월 이상 포함)하여 수확한 해로부터 5년째 1월이 되어서야 출시할 수 있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와는 달리, 로쏘 디 몬탈치노는 수확한 이듬해 9월이면 출시할 수 있다. 와이너리 입장에서는 빨리 자금을 확보할 수.. 2018. 4. 24. Domaine Georges Lignier, Bourgogne Passetoutgrain 2014 / 도멘 조르주 리니에 부르고뉴 빠스투그랭 2014 빠스투그랭(Passetoutgrain). 구글 번역기로 돌리면 pass all grain이라고 나온다. 한마디로 '모든 포도를 다 넣는다'는 의미다. 꼬뜨 도르(Cote d'Or)를 포함한 부르고뉴 전역에서 생산할 수 있지만 피노 누아(Pinot Noir),와 함께 가메(Gamay) 품종도 많이 재배되는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 이하 지역에서 주로 생산한다. 피노 누아를 최소 30% 이상 사용해야 하며 가메는 15%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이외에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블랑(Pinot Blanc), 피노 그리(Pinot Gris) 등 허용된 다른 품종들은 15%이하 사용만 허용된다. 피노 누아와 가메 중심의 와인으로 처음에는 탄산 침용 방식을 적용하다가 나중에는 전통적인.. 2018. 4. 20. WINEY CD @프렙 조금은 다르게 진행했던 4월의 와이니 벙개. 5월이면 벌써 12주년, 한 다스이기도 해서 셀러에 묵혀 두던 와인들로 WINEY의 회장단 및 원로(?) 분들을 모시는 자리를 만들어 보았다. 사실 이런 식으로 라인업 구성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이날은 좀 특별하게 만들어 보고 싶었음. 와인을 나누면서 와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혹은 개인적인 소회)를 카톡으로 함께 공유했다. 1. Champagne Jacquesson, Cuvee 736 Extra-Brut NV (RP93/WS91) 2014년 나라셀라 시음회에서 만나 깊은 감명을 받았는데 시음기를 제대로 남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구입해 둔 녀석입니다. 736이라는 숫자는 자크송에서 생산하는 샴페인의 배치 넘버를 기록하기 시작한 1898년 이후 736번째 배치.. 2018. 4. 19. Federico Paternina, Rioja Crianza Banda Azul 2015 / 페데리코 파테르니나 리오하 크리안자 반다 아줄 2015 신상 리오하 와인 페데리코 파테르니나(Federico Paternina). 그런데 헤밍웨이 리미트드 에디션(Hemingway Edicion Limitada)이란다. 왜죠? 페데리코 파테르니나는 1896년 리오하 알타 지역에 16세기부터 존재했던 셀러를 기반으로 설립한 와이너리다. 이후 여러 번 주인이 바뀌어 오다가 2014년 마르케스 드 라 콩코르디아(Marques de la Concordia) 산하로 들어갔다. 페데리코 파테르니나는 이라는 책에서 수록되어 있다. 헤밍웨이 에디션을 출시한 이유는 1956년 헤밍웨이가 와이너리를 방문한 것과 관련이 있는 듯. 2015년은 딱 헤밍웨이 방문 60년째가 되는 해다. 위 책에서도 "헤밍웨이는 이 와인 양조장을 매우 좋아하여 파테르니나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 2018. 4. 15. Louis Jadot, Couvent des Jacobins Bourgogne Rouge 2012 / 루이 자도 쿠벙 데 자코방 부르고뉴 2012 쇠고기에 키안티를 마시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냉장고엔 훈제 오리밖에 없다, 아쉬운 대로 오리에 끼안띠를 마실까 하다가 셀러에 마실 만한 부르고뉴가 한 병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 요 놈이 낫겠다. 얼마 전에 근처 이마트에서 딱 2만원에 집어 온 녀석. 6년 전 빈티지가 러닝으로 풀리다니 상태는 괜찮으려나. 데일리용으로는 잔이 좀 과한 것 같기도 하다. 집에선 빌라주 급도 잘 안 마시는데. 이러려고 리델 베리타스 시리즈를 샀나 자괴감이 들... Louis Jadot, Couvent des Jacobins Bourgogne (Rouge) 2012 / 루이 자도 쿠벙 데 자코방 부르고뉴 (루즈) 2012 상당히 옅은 가넷 컬러에 갈색 벽돌색이 상당 부분 드러난다. 코를 대면 부엽토 뉘앙스에 감초, 시나몬.. 2018. 4. 8. 와랑 모임 @레트루아(Les Trois) 간만에 와인 모임. 모두 예쁘게 빠진 아름다운 라인업이지만, 단연 주인공은 이 녀석. Domaine Edmond Vatan, Sancerre "Clos La Neore" 2007. 장박님이 미국에서 공수해 온 녀석인데 그 샵에도 요 빈티지는 딱 한병 남아 있었단다. 07은 에드몽 바탕의 손길이 닿은 마지막 빈티지. 이 빈티지를 마지막으로 딸 Anne에게 양조(경영?)을 넘긴 후 완전히 은퇴했다고. 어쨌거나 먹고 마시는 데 집중했으므로 메모를 중심으로 간단히 인상만. Domaine Rolet Pere & Fils, Cremant du Jura Brut 2012자리에 앉자 마자 정신 없는 사이에 쥐라 크레망 한 잔. 내추럴 생산자라는데 그런 뉘앙스가 강하진 않았고, 달콤한 핵과 풍미에 어우러지는 가벼운 이스.. 2018. 3. 16. @빠넬로 우울했던 2018년 초, 유래없이 즐거웠던 저녁을 기억하기 위해. Gaja, Brunello di Montalcino Pieve Santa Restituta 2009 커런트와 자두, 체리와 라즈베리, 가볍게 화한 허브와 정향, 입에 넣으면 시나몬도 함께. 타닌이 이쁘게 녹아들었고 산뜻한 산미가 아름답게 드러나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날의 기분과, 비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었음. 물론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와도. 처음엔 온도가 좀 높아서 가볍게 칠링을 해 주었음. 역시, 온도를 낮췄더니 들뜨는 느낌이 사라지고 산미 또한 정제되는 느낌. 걸어올 때는 성가시던 비가 실내로 들어오니 그렇게 운치있네. 파스타 등장. 이름은 까먹었... 계란 40를 써서 반죽한 면이라던데. 아름다운 자태. 서비스 디시로 무.. 2018. 3. 1.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Red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레드 2016 주말 점심으로 등갈비를 구웠다. 고기라고!!! 와인을 따야지. 영국에서는 역대급 주류 네고시앙, 한국에서는 홈플러스 특화 브랜드...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thers & Rudd)의 레드 와인. 머천트 시리즈(The Merchant's)는 이들의 엔트리급인데 화이트, 로제, 레드 모두 스페인 까리네냐(Carinrna DOP)의 와인들이다. 화이트와 로제는 이미 마셔봤는데 품질이 괜찮았다. 특히 화이트는 상당히 좋았음. 오늘의 레드는 베리 브로스 & 러드의 MW가 메를로(Merlot) 50%, 가르나차(Garnacha) 30%, 시라(Syrah) 20%를 블렌딩해서 만들었다. 알코올은 13%. 마신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의 와인들. (당연히 전부 사서 마심)- Berry Bros. & R.. 2018. 3. 1. 이와모 @ 프렙(Prep) 오랜만에 부암동 프렙(Prep). 이영라 셰프님의 멋진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지는 곳. 입구에서 나를 맞이한 예쁜 꽃이 담긴 샴페인병은 아마도 오래 전에 내가 마신 녀석들이 아닐까. 프렙에서 Baron Dauvergne Fine Fleur 원 보틀과 하프 보틀 둘 다 마셨었는데... ㅎㅎㅎ 내가 가장 늦게 도착해서 앉자마자 디너 시작. BYOB로 준비된 와인들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둥그런 녀석은 바로, 몽도르(Mont d'Or) 치즈. 말 그대로 하면 금산치즈. 쥐라 지역에서 8월 15일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채취한 우유로 만드는 연성 치즈로 크리미한 맛이 특징이다. 같은 지역에서 봄부터 여름까지 채취한 우유로는 숙성해서 즐기는 단단한 꽁떼(Comte) 치즈를 만든다고. 해발 1000m 이.. 2018. 2. 22. Fonseca, Tawny Port NV / 폰세카 토니 포트 NV 빈티지 포트의 벤틀리. 하지만 난 벤틀리를 탈 수 없으니, 렌트로 경차라도 몰아 보실까. 1815년 설립된 포트 하우스, 폰세카(Fonseca). 빈티지 포트 중 WS로부터 4번이나 100점을 받은 것은 폰세카의 것이 유일하다(1927, 1948, 1977, 1994... 오오, 1977빈 구하고 싶어라ㅠㅠ). 폰세카 빈티지 포트를 '빈티지 포트이 벤틀리'라고 표현한 사람은 바로 제임스 서클링. 로버트 파커는 폰세카를 '빈티지 포트의 포므롤'이라고도 표현했다고. 흠, 뽀므롤도 벤틀리도 나는 잘 모르니...... 라고 자위해 보지만ㅠㅠ 현재는 또다른 포트 와인 명가 테일러(taylor's)와 같은 소속이다. Fonseca, Tawny Port NV / 폰세카 토니 포트 NV탁한 가넷 컬러에 체리 교자상 같.. 2018. 2. 20.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