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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693

Chateau Haut-Monplaisir Prestige 2011 / 샤토 오 몽플레지르 프레스티지 2011 고기, 그리고 와인. 1+ 살치살과 채끝 등심. 일단 살치살은 담백하게 구워서 냠냠. 구워지는 족족 게눈 감추듯, 아니 눈 녹듯 사라짐. 구우면서 와인도 한 모금씩 하시고, 채끝등심을 위한 버터 투하. 지글거리는 소리가... 와~ Chateau Haut-Monplaisir Prestige 2011 Cahors / 샤토 오 몽플레지르 프레스티지 2011 까오르짙은 검은 빛의 루비 컬러에 붉은 림이 살짝 보인다. 석고 미네랄, 향신료, 월계수잎, 검은 베리 과육의 진한 맛과 피 철분 같은 뉘앙스. 입에 넣으면 풍부한 탄닌의 수렴성이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둥글둥글하게 익어서 질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과실 풍미와 거의 3주에 걸쳐서 마셨는데 마지막엔 약간의 산화 뉘앙스가 느껴졌지만 그닥 아쉬움 없이 마셨다. 엄.. 2018. 2. 4.
Cantine La Pergola, Brol 2014 / 칸티네 라 페르골라 브롤 2014 일요일 점심은 파스타. 이제 가정식 까르보나라는 거의 마스터한 듯 싶다. 오늘 만든 게 소스가 가장 잘 나왔고, 간도 잘 맞았다. 마지막 한가닥까지 흡입, 가족 모두가 만족. 3.5인분 기준 리빙 포인트.- 관찰레는 조금 잘게 써는 게 한 입에 먹기에 식감이나 염도 등 여러 면에서 확실히 좋다.- 소금집 관찰레는 많이 짜지 않기 때문에 계란(3개)을 풀 때 소금 1티스푼 정도 넣는 게 간이 맞는다. - 관찰레 구운 기름을 3큰술 정도 남기고 제거한 후 스파게티를 건져 넣고 잘 섞으면 계란을 넣기에 적당한 온도가 된다. 특별히 온도를 낮추기 위한 시간을 둘 필요는 없다. 온도가 너무 높다 싶으면 30초 정도 기다리면 적당할 듯. 곁들인 와인은 이태리 북부, 가르다 호수 근방에서 생산하는 레드 와인. 지난 .. 2018. 2. 4.
Mazzon Pinot Noir 2014 @페페로니(합정) 페페에서 마신 미수입 와인. Nals Margreid, Mazzon Pinot Noir 2014 Alto Adige / 날스 마그레이드 마쏜 피노 누아 2014 보라빛 감도는 진한 루비 컬러(..로 보인다.). 장미와 바이올렛을 넘어서는, 붉은 꽃다발 같은 화사한 플로럴 아로마. 뒤이어 커런트 뉘앙스에 진한 붉은 베리, 씨드 허브, 은근한 바닐라 향. 붉고 오묘하고 복합적인 아로마의 향연이 펼쳐진다. 입에서는 아직 어린 느낌의 까칠함고 피니시의 쓴 뉘앙스가 살짝 아쉽지만 맛도 전반적으로 괜찮다. 아로마만으로는 엥간한 부르고뉴 프르미에 크뤼 급 이상, 맛까지 고려해도 제법 괜찮은 수준. 그런데 수입되기엔 가격이 살짝 높단다. 작은 한국 시장에선 엄청난 명성 혹은 가격경쟁력 없이는 살아남기 힘드니까ㅠㅠ 찾아.. 2018. 1. 15.
Berry Bros. & Rudd, English Quality Sparkling Wine 2010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잉글리시 퀄리티 스파클링 와인 2010 오랜만에 내방역 어촌횟집. 원래 작년 말에 왔어야 했는데 그놈의 야근이 뭔지. 늦은 2017년 송년회 시작이다. 둘이서 갔기에 코스로 즐기긴 어려웠지만, 쓸만한 모듬해산물에, 중방어 한 사라. 대방어가 맛있다지만 중방어도 쫄깃허니 맛있다. 물론 주인아저씨가 대방어 먹으로 오라고 꼬시긴 하셨음 ㅋㅋㅋ 특히, 단골혜택 생와사비와 나마쇼유를 끼얹으면 더욱. 준비한 와인들. 이상하게 어촌횟집에 올 땐 La Pergola Biocora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녀석도 참으로 맛있는 녀석이지만, 오늘의 메인은 요것. 영국의 전통방식 스파클링 와인. 영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제법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지만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영국 스파클링 와인. 이런 녀석을 마트, 그러니까 홈플러스에서 살 수 있다는 것 만.. 2018. 1. 7.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Whit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화이트 2016 여수에서 상경 후, 점심은 간단하게 떡볶이와 튀김, 그리고 김밥으로. 이틀 연속 평균 이상 음주를 했기에, 오늘은 술을 안 마실까 했지만 튀김을 보니 시원한 화이트 생각이 절로 나서. 고속도로에서 험한(?) 일도 겪었고 ㅋㅋㅋ 베리 브라더스 앤드 러드의 더 머천트 화이트(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White). 지난 번 로제와 마찬가지로 까리네냐(Carinena) DOP. 새롭게 식제한 샤르도네(Chardonnay)와 올드 바인 비우라(Viura)를 베리 브로스 & 러드 소속의 마스터 오브 와인이 블렌딩한 듯. 알코올은 12.5%로 데일리로 적당한 수준이다.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Whit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2018. 1. 7.
WINEY @ 빌라 드 라비노(VILLA DE LA VINO) 기억을 위해 남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모임. 사진은 대부분 늑대양이 찍어 주신. 빌라 드 라 비노는 처음. 콜키지 프리이고 잔 1개를 제공한다. 7만원 코스를 먹으면 글라스 변경도 가능. 일단 처음이니 단품으로 고고. 빵. 생햄을 올린 가리비. 첫 와인은 첫사랑의 와인, 슐로스 폴라즈의 에어스테스 게벡스. 먹고 마시고 얘기하고 사람을 보는 데 집중하느라 와인은 순수하게 즐겼음. 소믈리에르께서 와인 리스트를 보더니 리델 부르고뉴 잔을 주셨다. 알아서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를 잘 해 주시는 숙련된 소믈리에. 리슬링 잔으로서는 보울이 좀 크지만, 덕분에 농익은 핵과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음. 화이트가 좀 남으니 보르도 굴을 추천해 주시더구만. 고놈 참 실하다. 엇, 근데 굴이 게도 잡숫나?? 놀랍네... 두 .. 2018. 1. 3.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Ros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로제 2016 2017 정유년의 마지막은 이 와인과 함께. 홈플러스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는 베리 브라더스 & 러드의 더 머천트 로제(The Merchant's Rose). 몇 십년 만에 혼자 보내는 연말 저녁 식사로는 치즈와퍼와 버거킹 코코넛 쉬림프와 함께. 알코올은 12.5%, 품종은 가르나차(Garnacha), 생산지는 스페인 동북쪽 까리네냐(Carinena) DOP. 바로 요기. 로제 뿐만 아니라 더 머천트 시리즈 레드와 화이트도 전부 까리네냐 지역에서 생산했다. 모두 12,900원이라는 좋은 가격. Berry Bros. & Rudd, The Merchant's Ros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더 머천트 로제 2016살구색 색연필을 연상시키는 컬러에 약간의 형광빛이 감돈다. 코를 대면 뉴트럴한 첫 인.. 2017. 12. 31.
Champagne Jean Milan, Blanc de Blancs NV / 샴페인 장 밀랑 블랑 드 블랑 NV 처가 냉장고에서 정체 모를 샴페인 발견! 게다가 한글 백레이블이 없다?! 도대체 넌 어디서 온 거니? 찾아보니 장 밀란(Champagne Jean Milan)은 샴페인 산지 중에서도 샤르도네로 유명한 꼬뜨 데 블랑(Cote des Blancs) 지역의 오제(Oger) 마을에서 1864년부터 6대를 이어 온 생산자다. 아직 한국에 수입되고 있진 않은데 오제 지역에서는 나름 명성을 떨치는 생산자인 듯. 그런 생산자의 블랑 드 블랑이라니, 나름 플래그십 와인일 듯 싶은데. 교촌치킨과 함께 막잔에 마셨음. 코르크가 상당히 쪼그라들어 있었고 오픈할 때 피식 하는 애매한 소리가 나서 살짝 걱정했는데 기포 상태도 좋았고 외려 잘 숙성된 샴페인의 뉘앙스가 강해서 안심. Champagne Jean Milan, Blanc.. 2017. 12. 31.
이탈리아 와인의 명가 마쩨이(Mazzei) 디너 @SO WAT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반가운 손님. 지난 5월 와인북카페 디너에선 이태리의 명가 마쩨이(Mazzei)의 와인들을 만났었다. 이번엔 아시아 지역 브랜드 매니저 야코포 판돌피니(Jacopo Pandolfini)씨와 함께 마쩨이의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지난 디너가 토스카나 지역에 집중했다면 이번 디너는 토스카나를 포함해 베네토의 빌라 마르첼로(Villa Marcello), 시칠리아의 지솔라(Zisola) 등 마쩨이가 소유한 이탈리아 전역의 와인들을 맛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달까. 참석자가 모이고, 조금 늦게 야코포 판돌피니 씨 등장. 요건 디너 이후 찍은 자발적 설정샷(?)임. 서글서글한 인상에 웃는 모습이 짐 캐리를 닮은 것 같기도. 사실 그는 어마어마한 금수저(!)인데, 대부가 그 유명한 피.. 2017. 12. 22.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트래디셔날 클라레 2014 얼마 전에 구입한 홈플러스 전용 와인들. 그 중심은 역시 최근에 출시된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 영국 왕실의 워런트를 받은, 300년 전통의 가족 경영 주류 전문 유통회사다. 가장 먼저 마신 프로방스 로제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기대 이상.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프로방스 로제 2016(Berry Bros. & Rudd, Provence Rose 2016): http://wineys.tistory.com/364 보르도는 어떨까? 한우 등심을 구운 김에 오픈. 살짝 오버쿡됐지만 역시 고기는 진리. 소화 잘 되는 고기! 잔은 잘토 보르도 글라스 사용. 데일리급 와인인데 요 잔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어설픈 엔트리급 보르도에는 실망하는 경우가 워낙 많다 보니 잘 구매하.. 2017. 12. 6.
페페로니, 차콜바(charcoal bar)로 다시 태어나다 @합정 페페로니 is back! 2017년 12월 1일, 페페로니가 돌아왔다!! 아직 지도엔 나오지 않지만 합정 딜라이트 스퀘어 1층 만랩커피 근처. 너무 어둡지 않은, 따뜻한 분위기의 바 형태다. 16석 규모에 테이블은 없음. 윤쉡강쉡 내외 + 친한 쉐프까지 셋이서 전체 바와 요리까지 모두 커버한다. 다른 사람을 쓰지 않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만 하려고 작정하고 만든 컨셉이라고. 그릴 중심의 메뉴이지만 콜드 플래터와 샐러드, 파스타와 오차즈케 등 간단한 식사꺼리도 준비되어 있다. 일식, 이탈리안, 한식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다양한 국적의 요리들의 장점만 영리하게 쏙쏙 차용했달까. 와인과 맥주, 위스키 등 주류 리스트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 2-3인 정도의 일행에게 최적일 듯 싶고, 6-7.. 2017. 12. 3.
Berry Bros. & Rudd, Provence Rose 2016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프로방스 로제 2016 주말 같지 않은 주말의 기분을 반전시키기 위해 고혹적인 살몬 컬러의 로제 와인 오픈. 최근 한국에 출시된 영국의 유명한 주류유통회사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의 와인이다. 베리 브라더스 & 러드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300년 전통의 주류유통회사(Wine & Spirit Merchants). 특히 고급 와인를 취급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는 단순히 비싼 와인만을 다룬다는 의미 보다는 품질이 보증된 좋은 와인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와 함께 유통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영국에서 3개의 와인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 레스토랑, 대형 유통매장 등에 전 세계의 와인을 비롯한 주류를 유통하고 있으며 유명한 온라인 비즈니스도 운영하고 있다. 축적된 경험과 지식.. 2017.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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