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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ast Point, Sculpin IPA / 발라스트 포인트 스컬핀 IPA 스컬핀(Sculpin). 독중개상과(Cottoidea). 조기어류의 하나라는데 생긴 게 매우 험악하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 어류 자체보다는 맥주를 통해 훨씬 더 많이 알려졌을 듯. www.ratebeer.com에서 스타일/총평 모두에서 100점을 받았다. 한국 애호가들의 전반적인 평 또한 호평 일색. 인디카 IPA(Indica IPA)가 한국 IPA의 대중화(?)를 선도했다면 스컬핀은 그 격을 한 단계 높였달까. Ballast Point, Sculpin India Pale Ale / 스컬핀 IPA 밝은 오렌지빛 컬러에 적당히 형성되는 해드. 허브, 볶지 않은 견과, 열대과일과 오렌지, 레몬 등시트러스 향이 어우러지는 호피함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밝으면서도 들뜨지 않는 스타일. IBU가 70으로 상당.. 2017. 4. 9.
와인들 @ 빠넬로 작심하고 만난 날. 먼저 미국 비오니에와 비오디나미 샴페인. 워싱턴주의 기인 찰스 스미스(Charles Smith)가 만드는 비오니에. 찰스 스미스는 9년 동안 락밴드를 하는 등 세계를 떠돌면서 와인과 미식을 익혔다. 1999년 워싱턴주에 작은 와인숍을 연 후 자동차 여행을 하다가 왈라왈라 밸리에서 프랑스인 와인메이커 크리스토프 바롱(Christophe Baron)을 만나 최고의 시라(Syrah)를 만들기로 의기 투합한다. 그렇게 설립된 와이너리가 케이빈트너스(K Vintners). 동일 지역 여러 밭에서 포도를 블렌딩해 만드는 시라 외에 몇 가지 싱글 빈야드 와인들을 생산한다. 이외에도 찰스 스미스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숙성 없이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Charles Smith Wine.. 2017. 4. 6.
FounderS, Centennial IPA / 파운더스 센테니얼 IPA 연이틀 파운더스. 어제 마신 맥주는 'Founders All Day IPA'. 세션 IPA였다. 새삼 병목의 'brewed for us'라는 문구가 눈에 뜨인다. 자신을 포함한 맥덕들을 위한 맥주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 오늘은 센테니얼 IPA. 센테니얼 홉을 드라이 호핑하고 필터링을 없이 완성한 맥주다. 센테니얼(Centennial)은 크래프트 비어, 특히 IPA에 쓰이는 대표적인 홉이다. 시트러스와 플로럴 아로마로 대표되는 아로마 홉이며, 캐스캐이드 홉(Cascade hop)에 비해 두배 이상의 알파 콘텐츠로 인해 슈퍼 캐스캐이드 홉으로도 불린다. 때문에 쌉쌀한 맛을 내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맥덕들이 센테니얼 홉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맥주로 거론하는 것 중 하나다. 알코올은 7.2%, IBU 6.. 2017. 4. 5.
Founders All Day IPA / 파운더스 얼 데이 아이피에이 하필이면 걸린 야근, 사용되지 못한 개막전 티켓. 그래도 이겼으니 되었어♥ 아쉬운 마음에 맥주 한 잔 하며 하이라이트 시청. 잔은 슈피겔라우 IPA 전용잔을 사용했다. 알코올 4.7%, IBU 42의 세션 IPA. 세션 IPA의 관건은 밸런스다. 낮은 알코올로 부담을 줄이면서도 얼마나 프루티한 호피함과 피니시의 쌉쌀함을 잘 표현하는가. 파운더스는 지난 번에 마신 포터가 너무 맛있어서 다른 타입들도 기대하고 구매했다. 파운더스(FounderS)는 미국 미시간주의 브루어리로 올해 20주년이 되었다. 이미 한국의 맥덕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상당히 명성이 높은 양조장이다. 설립자인 마이크 스티븐슨(Mike Stevens)과 데이브 엥버스(Dave Engbers)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대출을 잔뜩 받아 양조장.. 2017. 4. 4.
Stark-Conde, Syrah 2014 / 스탁 콘데 시라 2014 소금 후추와 바질, 베제카 올리브유로 마리네이드한 후 이즈니 버터와 마늘을 넣고 구운 돼지 안심과 등심 스테이크. 와인을 따야 돼요, 안따야 돼요? 알코올 함량은 14.5%로 제법 높은 편인데 그닥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13-13.5% 수준으로 생각했음). 백레이블에 와이너리와 와인에 대한 핵심 설명이 간략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손수확하고 세심하게 선별해서 스몰 배치로 발효한 후 바스켓 프레스한다. 작은 프렌치 오크통에서 22개월간 숙성 후 정제 없이 가벼운 필터링만 하여 병입한다. 생산량은 2772케이스. 그러니까 약 3만병을 조금 넘는 수준.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생산량은 16,632병으로 조금 적다고 나온다. 케이스 단위가 다른가?.. 2017. 4. 3.
Br. Verhaeghe Vichte, Duchesse de Bourgogne / 두체스 드 부르고뉴 간만에 사우어. 비교적 초기부터 수입되던 두체스 드 부르고뉴. 와인 애호가에게는 아주아주 친숙한 이름이 맥주 이름으로 쓰였다. 생산자는 Verhaeghe Vichte (베르해게 비히테라고 읽는 거 맞나...?). 얼마 전 마셨던 Vichtenaar Flemish Ale과 같은 생산자다. Vichte는 벨기에의 작은 마을 이름인데 타일 생산으로도 유명하다고. 생산자에 대한 설명은 잘 정리된 포스팅이 있어 링크. 두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는 벨기에 북서쪽 플랜더스(Flanders) 지방 전통적인 스타일인 플레미시 레드 에일(Flemish red ale)이다.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본 발효를 마치고 라거링(lagering)을 진행한 후 오크통(oak casks)에서 몇 개월.. 2017. 4. 2.
Samuel Adams Boston Lager / 사무엘 아담스 (부제: 리델 매직) 딸넴은 배즙, 아빠는 맥주♥ 배부르고 술 생각이 없어서(?) 그냥 가볍게 라거 한 잔. Samuel Adams Boston Lager / 사무엘 아담스붉은 자몽 색이 살짝 감노는 앰버 컬러에 헤드도 상당히 풍성하다. 풍성한 헤드는 일정 기간은 유지되는 듯, 라거 치고는 오래 간다. 은근한 바닐라와 나무 향기, 홉 뉘앙스. 입에 넣으면 풍성한 맥아 향에 캬라멜 같은 달콤함이 가볍게. 진하고 명확한 풍미와 강한 힘이 느껴지며 적당한 쌉쌀함이 역시나 매력적이다. 어라, 그런데 뭔가 미묘한, 곡물과 이스트의 풍미가 드러난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을 마실 때 주로 느끼던 것과 유사한 이스트 풍미는... 나 진짜 별 생각 없이 마시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렷하게 드러나다니. 이것이 바로 리델 매직? 리델 매직은 특히 라.. 2017. 4. 2.
Rogue, Mocha Porter / 로그 모카 포터 아이에겐 우유를, 어른에겐 맥주를. Rogue의 다른 맥주들.- Rogue, Hazelnut Brown Nectar : http://wineys.tistory.com/220- Rogue, American Amber Ale : http://wineys.tistory.com/180 어, 근데 이 아저씨 누구 닮았는데... Rogue, Mocha Porter / 로그 모카 포터거의 검은 색으로 보이는 진한 브라운 컬러에 촘촘하고 부드러운 베이지색 헤드가 토핑된다. 향을 맡으면 이름처럼 스모키한 모카, 달콤한 코코아,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한 홉 향이 인상적이다. 앞의 모카를 뒤의 홉이 제대로 받쳐 준달까.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질감에 밸런스가 좋아 술술 넘어간다. 크리미한 뉘앙스에 피니시의 가벼운 쌉쌀함으로 깔.. 2017. 4. 1.
Trappist Chimay Blue 2013 / 트라피스트 시메이 블루 2013 어제 Old Stock Ale 2013에 이은 또 다른 2013 빈티지. 시메이 블루(Chimay Blue) 2013.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다. Trappist Chimay Blue 2013 / 트라피스트 시메이 블루 2013진한 검보라빛 감도는 짙은 갈색 컬러에 베이지색 헤드가 형성됐다가 금새 사라진다. 기포는 약한 편. 코를 대니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알콜 부즈. 어라, 이건 시간이 지나니 알콜이 더 강해져? 라고 생각했지만 마시다 보니 알코올 기운은 점점 약해지고 다향한 풍미 요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화한 허브와 스윗 스파이스, 말린 검은 베리 or 베리쨈류의 과일, 버섯, 오래된 나무, 감초 등의 약재류. 몰트의 달콤함이 마지막 모금 쯤으로 가면 꿀같이 느껴질 정도. 예전에 .. 2017. 3. 26.
의미있는 빈티지들... 2년 전쯤부터 셀러 목록 관리를 포기했었는데, 그러다보니 뭐가 있는지 딱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더군요. 겸사겸사 간단히 셀러 정리를 했습니다. 정리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빈티지 set들이 나왔습니다. 초고가 와인을 컬렉팅할 형편은 아니기에 몇 병을 제외하면 대체로 코스트 퍼포먼스가 뛰어난 와인들이에요. 먼저 2013빈티지. 아들 탄생빈입니다. 와인 애호가라면 주지하다시피 세기의 보르도 망빈이죠-_-; 아빠 빈티지(1977)와 자웅을 겨루는 망빈ㅠㅠ 관련해서 포스팅을 하기도 했었는데 사실 장기 숙성용으론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보르도를 모으게 된 건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 때문입니다. 이우환 화백이 한국인 최초로 무똥의 레이블을 장식한 2013빈티지죠.. 2017. 3. 26.
Hugel Gala Dinner / 위겔 프라이빗 디너 @ CHANOU 훌륭한 지인의 초대로 참석한 위겔 갈라 디너(gala dinner Hugel). 원님 따라 나발불었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첫 번째 삼페인이 제공되고 있었다. 제공된 샴페인은 조셉 데뤼에(Joseph Desruets). 처음 들어보는 샴페인인데 이날의 호스트 마크-앙드레 위겔(Marc-Andre Hugel)의 친구(의 아버지?)가 만드는 샴페인이라고 한다. 친구인 토마 킴 데뤼에(Thomas Kim Desruets)는 한국에서 샴페인 생산자에게 입양되어 가업을 잇게 된 특별한 케이스. 샴페인 조셉 데뤼에는 동페리뇽의 고향인 오빌레(Hautvillers)마을에서 1888년 설립한 샴페인 하우스. 창립한 이후부터 사용한 참나무 압축기 '다크-클레망(Darcq-Flamain)'을 이용하여 모든 포.. 2017. 3. 26.
North Coast Brewing, Old Stock Ale 2013 / 올드 스탁 에일 2013 2013! 와인이 아니다. 맥주다. 냉장고에 넣어 놓고 잊고 있었던, 아니 의식적으로 무시했던 두 병의 2013빈티지 맥주. 이번 주말에 차례로 마실 예정이다. 2013은 아들이 태어난 해인데 아들넴이 성장한 만큼 맥주도 변화했을까. 먼저 '올드 스탁 에일' 부터. 리델 베리타스 비어 글라스를 사용. 올드 에일의 풍미를 끌어내기에 제격이다. 노스 코스트 브루잉(North Coast Brewing co.)은 1988년 캘리포니아 멘도시도(California Mendocino)에 설립된 양조장이다. 처음엔 브루펍으로 시작했으나 '12년 기준 미국에서 42번째로 큰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으로 성장했다. 노스 코스트의 간판은 한국에서 최순실 맥주(국정농단 맥주)로 유명한 올드 라스푸틴(Old Rasputin Im.. 2017.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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