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71 안 그로(Anne Gros)와 함께 한 저녁 @와인북카페 안 그로(Anne Gros)!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여성 와인메이커 중 한 명이자 포스트 르루아(post Leroy)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그녀를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감개무량. 2007년, 벌써 10년 전의 사진이다. 부르고뉴에서 와인 투어를 할 때 그녀의 집 게스트하우스(la Colombiere)에 묵었다. 떠나기 직전에 셀러를 잠깐 구경시켜 줬는데 그녀의 성격이 그대로 반영된 듯 천장부터 바닥까지 먼지 하나 없이 깔끔했다. 2005년 빈티지가 출시되던 시기였는데 리시부르(Richebourg)는 이미 sold out. 2004빈도 sold out... 끌로 부조(Clos Vougeot) 조차 '05빈은 없어서 '04빈 한 병 사서 나왔던 기억이 있다. 그땐 와인을 막 즐기기 시작했을 때라 .. 2017. 3. 19. Velkopopovicky, Kozel Dark / 코젤 다크 체코에서 온 흑맥주. 코젤 다크는 체코 벨코포포비츠키(Velkopopovicky)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인데 필스너 우르켈과 마찬가지로 사브 밀러 소속이..었다. 2016년 말 사브밀러가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루마니아 등 동유럽 양조장들을 아사히로 매각했는데 그 때 포함되었다. 아마도 사브밀러와 AB인베브가 합병하며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매각을 결정한 듯. 잔은 노닉 파인트를 사용. Velkopopovicky, Kozel Dark / 벨코포포비츠키 코젤 다크가벼운 원두 스모키 힌트에 캬라멜 뉘앙스, 은은한 홉. 입에 넣으면 청량하고 가벼운 느낌, 닥터페퍼 같은 스윗 스파이스에 로스팅한 맥아 풍미가 비교적 또렷하게 느껴진다. 알코올 함량 또한 3.8%로 매우 낮지만 싱거운 느낌은 아니다. 편안하.. 2017. 3. 19. Les Brasseurs de Gayant, La Goudale IPA / 라 구달 IPA 프랑스 IPA는 어떤 맛일까. 몇 달 전에 구매했던 세 병의 라 구달 시리즈 중 마지막 병이다. 라 구달은 마음에 들었고 G de 구달은 아쉬웠는데 이 녀석은 어떨지. 브루어리 등에 대한 부가 설명은 첫 번째 La Goudale 포스팅에 간단히 정리해 놓았다. ▶ Les Brasseurs De Gayant, La Goudale: http://wineys.tistory.com/166▶ Les Brasseurs De Gayant, G de Goudale Grand Cru: http://wineys.tistory.com/169 전통 밀과 전통 보리(orge de tradition froment de Blé)를 재료로 플랑드르의 홉(Houblon des Flandres)과 상면발효 효모(Levure haute).. 2017. 3. 18. Blue Point, Toasted Lager / 블루 포인트 토스티드 라거 아쉬운 마음에 한 병 더. 시원해 보이는 블루 컬러 배경에 등대(?) 하나. 블루 포인트는 뉴욕 롱 아일랜드의 지명이자 그 지역에서 나는 작은 굴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블루 포인트 또한 2014년 AB Inbev에 인수되었다. 거대 주류 기업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인수 사례의 실례 중 하나. 토스티드 라거는 블루 포인트 브루잉의 시그니처 제품. 6개월 이내에 마시라는데 6개월이 살짝 지났다. 음, 맥주는 신선함이 생명인데...ㅠㅠ 여섯 가지의 몰트를 블렌딩하여 진한 풍미를 냈다고 한다. 근데 여섯 몰트가 뭔지 홈페이지에도 안 나와 있다;;; 그런데, Amber tide는 뭐지? 레이블 하단에도 American Style Amber 라는 표현이 씌여 있다. 잔에 따라 놓고 보니 컬러도 라거 치고는 제법 .. 2017. 3. 17. Goose Island, Four Star Pils / 구스 아일랜드 포 스타 필스 오랜만에 거위 한 마리. 안 마시려던 저녁이었지만 목이 타서... 칼칼하고 시원한 필스너로. 필스너 우르켈 머그잔에 벌컥벌컥... 마시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물거품;;; 엘크 마운틴 농장(Elk Mountain Farm)에서 구스 아일랜드를 위해 재배한 홉 이라고. 크리스피 홉 아로마(Crispy hop aroma)라는 태그(?)가 붙어 있다. 엘크 마운틴 팜은 1,700에이커(약 688 ha)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홉 재배 농장 중의 하나로 1988년 안호이저-부쉬 인베브(AB Inbev)가 매입했다. 2011년 AB Inbev가 구스 아일랜드를 인수한 이후 생산되는 홉의 절반 정도는 구스 아일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다. 대략 10종 이내의 홉을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50여 종 이상의 다향.. 2017. 3. 16. 흥미로운 와인들 @빠넬로(Panello) 간만에 찾은 빠넬로. 얼마 전 화덕 등을 교체하느라 잠시 문을 닫았다가 재오픈 하셨다고. 인테리어도 살짝 바뀌었는데 예전보다 더 편안한 느낌. 이제 워낙 유명해서 지도가 필요할까 싶다만ㅋ 고기테리언이라면 고기 퍼스트. 첫 메뉴로 주문한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입 심심할까 싶었는지 빵-올리브-치즈 플레이트를 먼저 주신다. 첫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조합. 첫 번째 와인, 쥐라의 비오디나미 크레망. BBF는 베스트 보이프렌드의 약자인가요? 백 레이블. 그런데 도멘 이름이 좀 헷갈린다. 앞에는 Benedicte et Stephane Tissot로 되어 있는데 뒤에 적힌 이름은 Domaine Andre et Mireille TISSOT다. 검색해 보니 Andre et Mireille는 스테판의.. 2017. 3. 16. Paulaner, Salvator / 파울라너 살바토르 빵과 버터만으로 점심. 수도자의 삶이여... 원래 맥주는 중세엔 '액체 빵'으로 불렸다니 빵과 버터가 맞음 ㅇㅇ 근데 왠지 레이블의 성직자와 귀족(?)이 그닥 아름답거나 경건한 표정은 아닐쎄 ㅋㅋ 도펠복의 도펠(doppel)은 더블의 뜻으로 복(bock) 비어의 강화 버전이다. 기본적으로 복 비어 또한 비교적 높은 도수의 맥주를 의미하는데 도펠이 붙는다고 두배가 되는 것은 아니고 복 비어가 보통 알코올 함량 6% 정도라면 도펠복은 7-9% 수준이다. 복 비어는 원래 독일 북부 니더작센(Niedersachsen) 주 아인벡(Einbeck) 지역에서 기원한 맥주다. 하지만 17세기 초부터 바이에른(Bayern) 주에서 아인벡 출신의 브루마스터에 의해 양조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바이에른 지역 방언으로 ‘Ein .. 2017. 3. 12. Mas Doix, Les Crestes 2014 / 마스 도이쉬 레스 크레스테스 2014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oh, 인용!!! 주문을 읽기 몇 분 전 논거를 통해 이미 파면이 예상되던 시점부터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여명이 밝아오는구나. 새로운 날이 맑을지, 흐릴지, 폭풍일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탄핵이 결정된 날 만큼은 축배를 들어야 할 것 같았다. 일단 점심은 닭근혜 정부 전복 기념으로 전복삼계탕 드시고.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간단하게나마 축배를. 닭의 목을 치는 심정으로 코르크를 뽑았다ㅋㅋㅋ 그리고 오늘 족발과 함께 다시 한 잔. 여론조사 1위 대선 후보님도 탄핵 전날 족발을 드셨다죠? ㅋㅋㅋ Mas Doix, Les Crestes 2014 Priorat / 마스 도이쉬 레스 크레스테스 2014 프리오랏바닥이 거의 투영되지 않는 진한 보라빛 루비.. 2017. 3. 11. Rogue, Hazelnut Brown Nectar / 로그 헤이즐넛 브라운 넥타 DARE★RISK★DREAM 감히, 위험, 몽상... 은 아니고! (헉헉헉) 도전, 모험, 꿈...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듯. 로그는 1988년 오레곤에서 시작한 브루어리로 1987년 열었던 펍이 그 기원이 되었다. 생산하는 맥주는 일체의 화학적 첨가물이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맥주 외에 증류주(spirits)와 시드르(cidre) 등도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도 제법 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데드 가이 에일(Dead Guy Ale)과 아메리칸 앰버 에일(American Amber Ale), 모카 포터(Mocha Porter) 등이 유명한 듯. 오늘 마실 녀석은 헤이즐넛 브라운 넥타. 조금 애매한 이름인데 천연 헤이즐넛 향을 첨가한 에일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넥타(Nectar)는 원래 그리스.. 2017. 3. 11. 프랑스 & 그리스 와인 @호반 작년 12월부터 세 번째 방문 중인 호반. 날마다 조금씩 변하는 기본 찬에 정말 맛있는 콩비지(사진에는 없음)가 더해지면 사실상 이것만으로 완전체. 소주 한 병은 그냥 클리어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우리는 와인을 마시지. 첫 타자는 부르고뉴 크레망. 투명 스티커 레이블이라니... 너무 자연스러움(?). 브뤼 제로(Brut Zero)라는 말 대로 도자주(dosage)를 하지 않은 와인이다. 근데 정보까지 Zero화 해 버렸네... 생산자 이름 조차 씌여 있지 않다. 백 레이블에 비로소 드러나는 생산자 명과 아펠라시옹, 기 쇼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Guy Chaumont Cremant de Bourgogne). 알코올 함량은 12.5%. 기 쇼몽은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의 로제(호제,.. 2017. 3. 11. Founders Porter / 파운더스 포터 락희펍에서 마신 파운더스 포터. Dark, Rich & Sexy♥라는 표현이 조금은 우스웠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정말 향과 맛, 질감이 짙고 풍부하며 섹시하다!! 진심 공감했음. 벨벳 같은 질감에 달콤한 초컬릿과 캬라멜 시럽, 그리고 적절한 다크 초컬릿을 녹여 삼킨 듯한 피니시의 쌉쌀함. 가벼운 검은 베리 풍미에 은은한 허브 향이 감도는 것도 매력적이다. 음... 파운더스 포터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니 완전 인정. 다른 라인업들도 마셔봐야겠다. 알코올 함량은 6.5%, IBU 45. 백레이블의 설명에 완전 동의! 조만간 또 마셔주마 ㅎㅎㅎ 락희펍만의 1+1, 위스키 & 체이서. 몽키 숄더(Monkey Shoulder)나 컴패스박스 스파이스 트리(CompassBox Spice Tree).. 2017. 3. 9. Chivas Brothers, 35 by Imperial / 35 바이 임페리얼 최근 저도주 트렌드에 편승한 제품, 35 by Imperial. 한국에서는 흔히 '저도수 위스키'라고 표현하지만 명칭 하단 'spirit drink'라는 표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엄밀히 따지면 위스키가 아니다. 스카치 위스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40% 이상의 알코올이 필수적이기 때문. 요 스피릿 드링크의 알코올 함량은 35%다. 옆면을 보면 스카치 위스키를 내추럴 허브 에센스와 함께 블렌딩했다고 씌여 있다. 정확한 원료 비율은 위스키 원액 99.997%. 여기에 마조람 추출물을 첨가했다. 어짜피 위스키라는 명칭을 쓰지 못할 바에야 마조람 추출물을 더해 풍미를 좋게 함으로써 '편안한 술'이라는 고유의 컨셉을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지 않을까. 단지 저도주라서 '스카치 위스키'가 못 된 게 아니라.. 2017. 3. 9. 이전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1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