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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로니 러버를 위한 '네그로니 베리에이션(Negroni Variations)' GS25 스마트스토어에 떠 있던 드라이 베르무트 노일리 프랏(Noilly Prat)을 질러버리고 말았다. 냉장고에는 아직 8할 이상 남아 있는 드라이 베르무트(Dry Vermouth)가 덩그러니 버려져 있는데... 그렇다고 내가 줄기차게 마티니(Martini)를 마시는 것도 아니고. 솔까 연례행사로 즐기는 수준인데;;; 그래서 (드라이) 베르무트를 공격적으로 쓸 수 있는 레시피는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역시 좋아하는 것부터 활용해 보기로 했다. 물론 올드 팔(Old Pal)과는 오랜 친구로 끝까지 갈 생각이고 네그로니(Negroni)의 신세계, 베르무트만 바꿨을 뿐인데... 최애 칵테일, 네그로니(Negroni). 집에서 다섯 번을 말면 한 번은 네그로니인 것 같다. 베르무트의 원조, 안티카 포뮬라(An.. 2021. 12. 7.
238. 남호주의 위대한 그랑 크뤼, 히킨보탐(Hickinbotham) 처음 맛봤을 때만 해도 그 진가를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었는데, 세미나를 들으며 두 번째 맛을 보니 그 가치를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 피크 2016 같은 건 셀러 구석에 처박아놓고 잊어버려야 할 와인인데... 특히 와인메이커 크리스 카펜터는 로코야(Lokoya)도 그렇고 우격다짐 스타일의 와인이 아닌 섬세하고 정교하며 다층적으로 풍미를 드러내는 균형과 구조가 좋은 와인을 만든다는. 라 호타(La Jota), 마운틴 브레이브(Mt. Brave) 같이 좀 더 접근성이 좋은(=저렴한) 그의 와인들도 맛보고 싶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남호주의 위대한 그랑 크뤼, 히킨보탐(Hickinbotham) "클라렌던.. 2021. 12. 7.
2021 와랑 송년회 애정하는 와랑 송년회. 있어야 할 한 명이 아쉽게도 참석을 못 했지만, 다섯 명이 6시간 넘게 9종의 와인을 마음껏 즐겼다. 손수 말아 오신 김밥부터 광장시장표 육회, 배 터진 베테랑 10배 만두, 잡채, 1+ 등급 한우를 쓴 갈비, 디저트로 휘낭시에, 슈톨렌, 25년 숙성 발사믹을 곁들인 딸기까지... 먹느라 못 찍은 사진이 많음 ㅋㅋㅋ 안주도 와인도 더할 나위 없었다. 나는 사진도 안 찍고 먹고 마시는 데만 집중함 ㅋㅋㅋ 하이라이트는 역시 ㅅㅅ님이 가져오신 Chateau Cheval Blanc 1989였지만, 다른 와인들도 넘나 훌륭했다. Champagne Pol Roger Brut NV 맞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래 숙성된 느낌, 부드러운 버블과 어우러지는 이스트 풍미가 일품이었다. Planeta .. 2021. 12. 6.
Chateau Cheval Blanc 1989 / 샤토 슈발 블랑 1989 샤토 슈발 블랑 1989(Chateau Cheval Blanc 1989). 샤토 오존(Chateau Ausone)과 함께 보르도(Bordeaux) 우안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생테밀리옹 프르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 A(Saint-Emilion Premier Grand Cru Classe A) 등급에 빛나는 와인이다. 2012년 샤토 앙젤뤼스(Chateau Angélus)와 샤토 파비(Chateau Pavie)가 그랑 크뤼 클라쎄 A로 승급된 것에 불만을 품고 다음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들고 있다. 어쨌거나 친한 분들끼리 조촐하게 모이는 송년회에 갔다가 급작스럽게 만나서 쫌 많이 당황했다. 갑자기 길에서 수지 만난 기분.... 아니, 이 경우엔 수지맞은 건가;;; 내가 이 와.. 2021. 12. 6.
237. 부르고뉴 : (6)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부르고뉴 전 지역을 개괄하는 연재의 마지막 편. 솔직히 부르고뉴 와인의 경험이 일천한데 이런 연재를 하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수박 겉핥기로 2번 방문한 게 전부인데, 마셔보지도 못한 그랑 크뤼들을 언급하며 평가와 요약을 해도 되는지 걱정스러웠고. 결국 책과 미디어로 배운 내용에 약간의 경험을 덧대어 정리하는 형태밖에는 되지 못하니까. 하지만, 한국 천주교도 책으로 들어온 교리를 연구하면서 자생적으로 믿음의 꽃을 피우지 않았던가.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최소한의 경험이 누구에겐가는 도움이 될 거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새로운 것을 전달하지는 못해도 간결한 정리라도 될 수 있길 바랬고. 나는 여전히 부르고뉴 신자다. 비싸서, 희소해서 자주 만나지 못할 지라도, 이제는 마시지 못할 와인이라고 투덜대.. 2021. 12. 5.
236. 샴페인의 본질을 담다, 볼레로(Vollereaux)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의 전망 좋은 레스토랑 마리포사에서 열린 샴페인 볼레로 프레스 런치. 대표이자 셰프 드 까브 프랭크 볼레로씨는 회사 대표라기보다는 천상 농부이자 와인메이커였다. 형태는 NM이지만 포도를 수급하는 포도밭이 모두 가족/친척 소유로 실질적으로는 RM에 가까운 샴페인 하우스. 추구하는 스타일 자체가 숙성 기간을 길게 가져가 부드러운 질감에 언제 마셔도 즐겁고 편안한 샴페인이다. 일반적으로 럭셔리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샴페인 하우스로서는 이렇게 소박한 인상을 추구한다는 게 이례적인 일인데, 그런 만큼 그들의 진정성을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와인메이커와의 대화, 와인, 음식과 서빙, 심지어 초대된 게스트들 모두 이렇게 마음에 드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정말 환상적이었던 런치. 원문은.. 2021. 12. 5.
대통령상 받은 우리 술, 세종대왕 어주(약주, 탁주) 장희도가에서 만드는 약주와 탁주, 세종대왕 어주입니다. 세종대왕님 어주라니, 이름부터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죠. 그런데 이게 또 아주 근거 없이 막 가져다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세종대왕 시절 어의를 지내신 전순의가 저술한 에 수록된 '벽향주'와 '황금주'의 주방문을 이용해 재연한 술이니까요. 게다가 세종대왕 어주는 세종대왕님이 눈병 치료를 위해 방문한 곳으로 알려진 초정리에서 세계 3대 광천수로 유명한 맑은 물로 담는 술입니다. 주재료인 쌀 또한 마을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쌀만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박스에 적힌 성분을 보니 정제수와 찹쌀, 멥쌀, 누룩만을 사용했습니다. 물 좋은 곳에서 그 지역에서 재배한 쌀과 누룩만으로 빚었으니 술맛이 나쁠 수가.. 2021. 12. 4.
235. 부르고뉴 : (5) 보졸레(Beaujolais) 부르고뉴 전 지역을 개괄하는 연재. 보졸레 누보 시즌과 맞추려고 꼬뜨 드 본보다 보졸레를 먼저 썼다. 개인적으로 보졸레 와인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소박하고 편안한 맛, 어떤 음식과도 무난하게 어우러지는 스타일이 참 좋다. 최근에는 내추럴 와인의 중심에 서면서 그 매력을 한층 더 뽐내고 있다. 문제는 인기가 올라가면서 가격 또한 부르고뉴의 메인 스트림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 품종도 다르고 지역도 남쪽에 치우쳐 부르고뉴가 노는 데 끼지 못하던 보졸레인데... 인정을 받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또 하나의 최애 와인을 시장에 빼앗기는 것 같아 서운하다. 이미 개인 구매 한계선에 간당간당하게 걸려 있는 상황이다 보니.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 2021. 12. 3.
234. 러시안 리버 밸리의 테루아가 담긴 샤도네이, 마리타나(MARITANA) 이제 캘리포니아를 단순히 따뜻하고 온화한 산지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다. 최소한 해안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쿨 클라이밋 와인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니까. 파츠 앤 홀의 설립자였던 도널드 파츠가 몇 년 전 새롭게 출시한 마리타나 또한 그런 와인 중 하나다. 이제 남북미의 와인들도 모두 쿨 클라이밋을 지향하며 세부 테루아를 챙기기 시작한다. 다른 이야기지만 한국계인 와이프와 나파 밸리에서 함께 만드는 카베르네 소비뇽, 프랑수아 빌라르랑 멘도시노에서 론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도 궁금하다. 수입 안 되려나.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러시안 리버 밸리의 테루아가 담긴 샤도네이, 마리타나(MARITANA) 파츠 앤 .. 2021. 12. 3.
네그로니(Negroni)의 신세계, 베르무트만 바꿨을 뿐인데... 최애 칵테일, 네그로니(Negroni). 집에서 다섯 번을 말면 한 번은 네그로니인 것 같다. 베르무트의 원조, 안티카 포뮬라(Antica Formula) 안티카 포뮬라(Antica Formula). 지난번 세찌상회 방문 때 사 온 베르무트 로쏘(Vermouth Rosso)다.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기 시작한 초기에는 사실 베르무트 로쏘가 너무나 입맛에 맞지 않아서 다 wineys.tistory.com 그런고로 기주를 제외하고 리큐르 계열 중에서는 가장 먼저 떨어져 버린 게 캄파리(Campari)와 베르무트(Vermouth)였다. 그리고 이번 베르무트는 좀 좋은 걸로 써보자 해서 구매한 게 안티카 포뮬라(Antica Formula)였다. 지난주에 처음 오픈해서 살짝 맛을 봤는데, 이건 그냥 베르무트.. 2021. 11. 30.
국내 최초 수입! 미국 싱글 몰트 위스키(American Single Malt Whisky) 시음회 후기 교대역 부근 위스키 & 와인 바 그라츠(Graz)에서 진행된 버지니아 디스틸러리(Virginia Distillery Co.) 싱글 몰트 위스키 시음회에 다녀왔다. 버지니아 디스틸러리는 미국 버지니아 주 러빙스톤(Lovingston)에 설립해 싱글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다. 2011년 故 조지 G. 무어 박사(Dr. George G. Moore)가 설립했으며, 첫 제품은 2017년 출시했다. 아일랜드 태생인 그는 미국과 아일랜드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일군 후, 오랫동안 염원했던 싱글 몰트 위스키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제2의 고향인 버지니아에 증류소를 설립했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저명한 싱글 몰트 위스키 전문가이자 카발란(KAVALAN), 킬호만(Kilchoman) 등 여러 증류소 설립에 관여한 故.. 2021. 11. 30.
피트에 오염되지 않은 스카치 위스키, 글렌 고인(Glen Goyne) 온라인 시음회(feat. 말술남녀) 롯데칠성음료에서 SBS 팟캐스트 말술남녀와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한 글렌고인(GlenGoyne) 시음회. 사전 신청을 통해 100명을 선발했는데 운 좋게 선정됐다. 여담이지만 '피트에 오염되지 않은(untainted by peat smoke)'라는 카피가 사전 선발 단계에서부터 큰 논란을 일으켰었다. 소위 스스로를 '피트충'이라고 표현하는 피트 마니아들은 반 고인 연합을 결성할 분위기였달까. 개인적으로도 조금 과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솔까 무관심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이런 식으로라도 관심을 끄는 게 마케팅 관점에서는 맞는 것 같다. 실제로 어떤 분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피트'라는 얘기만 들으면 글렌고인이 떠오른다는 얘기를 할 정도였으니까. 어그로의 승리-_-;;; 시음회 일주일 전에 도착한 테이스팅 키..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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