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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335

Gaffels, Sonnen Hopfen / 가펠 존넨 호펜 크라운캡에 그려진 아기 사슴. 레이블은... 사슴패권주의인가-.- 존넨 호펜(Sonnen Hopfen)은 직역하면 sunshine hop... 한마디로 홉 풍미가 강조된 맥주다. 탁한 오렌지빛 컬러인데 레이블 하단의 문구가 홉 풍미가 강조된 자연적으로 탁한 맥주라는 의미인 듯 하다. Gaffels, Sonnen Hopfen / 가펠 존넨 호펜 탁한 오렌지 컬러에 흰 색 헤드. 따르는 밝고 향긋한 홉 향이 화사하게 퍼진다. 한 모금 머금으면 향긋한 레몬과 오렌지, 사과, 자두 등 익숙한 과일 풍미. 지나치게 드라이하지 않은 미감은 편안하며 비교적 낮은 알코올(4.7%) 또한 부담없다. 미국 야키마 홉을 사용하여 최근 유행하는 홉 풍미가 강한 페일 에일 스타일을 벤치마킹하면서도 나름의 개성은 살렸다. 나처럼.. 2017. 5. 3.
달서 오렌지 에일 / Dalseo Orange Ale 1997년 부터 2017년까지. 지난 번 강서 마일드 에일에 이어 이번에는 달서 오렌지 에일이다. 세븐 브로이에서 최근 출시하는 맥주들에 대해서 디자인을 혁신하고 지역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상당히 괜찮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완성도와 호불호는 논외로 하고ㅋㅋㅋ 레이블은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83타워와 이월드에서 노을이 지는 풍경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후면 하단에 효모를 맥주와 잘 섞어 마시라는 안내가 되어 있다. 알코올은 4.2%. 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밀맥아, 호프, 효모, 그리고 천연오렌지향. 천연오렌지향이라... 굳이 오렌지를 안 쓰고 향을 쓴 이유가 뭘까?? 이왕이면 그냥 오렌지(껍질)을 쓰는 방법이 더 나을 것 같은데. 달서 오렌지 에일 / Dalseo Orange Ale흔히 생각하는.. 2017. 4. 24.
Litovel Dark / 리토벨 다크 주말에 산 일곱 병의 맥주 중 또다른 체코 맥주 한 병. 리토벨 다크(Litovel Dark). 리토벨 또한 프라하 동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진 체코의 도시. 역시 맥주 양조의 유구한 전통을 가진 도시로 1291년 보헤미아 대공(왕?)으로부터 양조/판매 독점권을 획득했다. 역시 체코어 일색. 트마베 비체프니(Tmavé Výčepní)는 dark draft라는 뜻. 내수용을 수입하신 듯. 알코올은 3.8%. 어제 마신 바카라르 다크가 맛있었기 때문에 이 녀석도 기대가 높았다. Litovel Dark Tmavé Výčepní / 리토벨 다크역시 검은 빛 감도는 갈색에 조금 짙은 베이지색의 지속성은 길지 않은 헤드. 향을 맡으면 캬라멜이나 흑설탕 향이 먼저 올라온다. 입에 넣으면 스모키한 느낌에 알코올이 .. 2017. 4. 24.
Bakalar, Svetly Lezak & Bakalar Tmave Vycepni / 바카라르 라이트 라거 & 바카라르 다크 홈플러스에 못 보던 맥주들이 들어왔길래 집어 왔다. 호주 하나, 한국 하나, 그리고 체코 다섯. 오늘은 체코 다섯 중 우측 2nd & 3rd 맥주들을 마셨다. 먼저 점심먹으며 밝은 녀석부터. 레이블이 전부 체코어로 되어 있어서 읽기가 어렵다. 수출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체코 내수용인 듯. 트라디치니 피보(Tradiční Pivo)는 대충 전통 맥주(traditional beer)라는 뜻일 것 같고... 구글 번역을 돌려 보니 스베틀리 레작(Světlý Ležák)은 라이트 라거(light lager)라는 의미다. 바칼라르(Bakalar)는 체코의 유서깊은(?) 양조장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정보를 알기는 어렵다. 홈페이지를 보면 라코브니크(Rakovník) 소재의 양조장인 듯. 이 마을이 예로부터 맥주 양조.. 2017. 4. 23.
Goose Island, Matilda 2016 / 구스 아일랜드 마틸다 2016 오늘은 좀 특별한 거위 한 마리. 일반적인 거위는 요렇게 생겼다. 마틸다 벨지언 스타일 페일 에일(Matilda Belgian Style Pale Ale). 하단에 떡하니 빈티지 표기가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출시되는 시기도 정해져 있다. 함께 구매한 소피(Sofie)는 연간 꾸준히 생산되는 반면 마틸다는 1~3월에만 출시된다. 다른 맥주들도 한국에 들어오는지 상당히 궁금하군. 들어온다면 필히 구매하리라. 구스 아일랜드는 존 홀(John Hall)이 1988년 고향인 시카고에 설립한 양조장. 유럽을 돌며 맥주를 마시던 그는 미국에도 유럽과 같은 훌륭한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양조장을 설립했단다. 1992년 최초로 버번 베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생산했으며 2007년부터 와인 배럴을 이용.. 2017. 4. 10.
Ballast Point, Sculpin IPA / 발라스트 포인트 스컬핀 IPA 스컬핀(Sculpin). 독중개상과(Cottoidea). 조기어류의 하나라는데 생긴 게 매우 험악하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 어류 자체보다는 맥주를 통해 훨씬 더 많이 알려졌을 듯. www.ratebeer.com에서 스타일/총평 모두에서 100점을 받았다. 한국 애호가들의 전반적인 평 또한 호평 일색. 인디카 IPA(Indica IPA)가 한국 IPA의 대중화(?)를 선도했다면 스컬핀은 그 격을 한 단계 높였달까. Ballast Point, Sculpin India Pale Ale / 스컬핀 IPA 밝은 오렌지빛 컬러에 적당히 형성되는 해드. 허브, 볶지 않은 견과, 열대과일과 오렌지, 레몬 등시트러스 향이 어우러지는 호피함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밝으면서도 들뜨지 않는 스타일. IBU가 70으로 상당.. 2017. 4. 9.
FounderS, Centennial IPA / 파운더스 센테니얼 IPA 연이틀 파운더스. 어제 마신 맥주는 'Founders All Day IPA'. 세션 IPA였다. 새삼 병목의 'brewed for us'라는 문구가 눈에 뜨인다. 자신을 포함한 맥덕들을 위한 맥주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 오늘은 센테니얼 IPA. 센테니얼 홉을 드라이 호핑하고 필터링을 없이 완성한 맥주다. 센테니얼(Centennial)은 크래프트 비어, 특히 IPA에 쓰이는 대표적인 홉이다. 시트러스와 플로럴 아로마로 대표되는 아로마 홉이며, 캐스캐이드 홉(Cascade hop)에 비해 두배 이상의 알파 콘텐츠로 인해 슈퍼 캐스캐이드 홉으로도 불린다. 때문에 쌉쌀한 맛을 내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맥덕들이 센테니얼 홉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맥주로 거론하는 것 중 하나다. 알코올은 7.2%, IBU 6.. 2017. 4. 5.
Founders All Day IPA / 파운더스 얼 데이 아이피에이 하필이면 걸린 야근, 사용되지 못한 개막전 티켓. 그래도 이겼으니 되었어♥ 아쉬운 마음에 맥주 한 잔 하며 하이라이트 시청. 잔은 슈피겔라우 IPA 전용잔을 사용했다. 알코올 4.7%, IBU 42의 세션 IPA. 세션 IPA의 관건은 밸런스다. 낮은 알코올로 부담을 줄이면서도 얼마나 프루티한 호피함과 피니시의 쌉쌀함을 잘 표현하는가. 파운더스는 지난 번에 마신 포터가 너무 맛있어서 다른 타입들도 기대하고 구매했다. 파운더스(FounderS)는 미국 미시간주의 브루어리로 올해 20주년이 되었다. 이미 한국의 맥덕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상당히 명성이 높은 양조장이다. 설립자인 마이크 스티븐슨(Mike Stevens)과 데이브 엥버스(Dave Engbers)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대출을 잔뜩 받아 양조장.. 2017. 4. 4.
Br. Verhaeghe Vichte, Duchesse de Bourgogne / 두체스 드 부르고뉴 간만에 사우어. 비교적 초기부터 수입되던 두체스 드 부르고뉴. 와인 애호가에게는 아주아주 친숙한 이름이 맥주 이름으로 쓰였다. 생산자는 Verhaeghe Vichte (베르해게 비히테라고 읽는 거 맞나...?). 얼마 전 마셨던 Vichtenaar Flemish Ale과 같은 생산자다. Vichte는 벨기에의 작은 마을 이름인데 타일 생산으로도 유명하다고. 생산자에 대한 설명은 잘 정리된 포스팅이 있어 링크. 두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는 벨기에 북서쪽 플랜더스(Flanders) 지방 전통적인 스타일인 플레미시 레드 에일(Flemish red ale)이다.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본 발효를 마치고 라거링(lagering)을 진행한 후 오크통(oak casks)에서 몇 개월.. 2017. 4. 2.
Samuel Adams Boston Lager / 사무엘 아담스 (부제: 리델 매직) 딸넴은 배즙, 아빠는 맥주♥ 배부르고 술 생각이 없어서(?) 그냥 가볍게 라거 한 잔. Samuel Adams Boston Lager / 사무엘 아담스붉은 자몽 색이 살짝 감노는 앰버 컬러에 헤드도 상당히 풍성하다. 풍성한 헤드는 일정 기간은 유지되는 듯, 라거 치고는 오래 간다. 은근한 바닐라와 나무 향기, 홉 뉘앙스. 입에 넣으면 풍성한 맥아 향에 캬라멜 같은 달콤함이 가볍게. 진하고 명확한 풍미와 강한 힘이 느껴지며 적당한 쌉쌀함이 역시나 매력적이다. 어라, 그런데 뭔가 미묘한, 곡물과 이스트의 풍미가 드러난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을 마실 때 주로 느끼던 것과 유사한 이스트 풍미는... 나 진짜 별 생각 없이 마시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렷하게 드러나다니. 이것이 바로 리델 매직? 리델 매직은 특히 라.. 2017. 4. 2.
Rogue, Mocha Porter / 로그 모카 포터 아이에겐 우유를, 어른에겐 맥주를. Rogue의 다른 맥주들.- Rogue, Hazelnut Brown Nectar : http://wineys.tistory.com/220- Rogue, American Amber Ale : http://wineys.tistory.com/180 어, 근데 이 아저씨 누구 닮았는데... Rogue, Mocha Porter / 로그 모카 포터거의 검은 색으로 보이는 진한 브라운 컬러에 촘촘하고 부드러운 베이지색 헤드가 토핑된다. 향을 맡으면 이름처럼 스모키한 모카, 달콤한 코코아,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한 홉 향이 인상적이다. 앞의 모카를 뒤의 홉이 제대로 받쳐 준달까.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질감에 밸런스가 좋아 술술 넘어간다. 크리미한 뉘앙스에 피니시의 가벼운 쌉쌀함으로 깔.. 2017. 4. 1.
Trappist Chimay Blue 2013 / 트라피스트 시메이 블루 2013 어제 Old Stock Ale 2013에 이은 또 다른 2013 빈티지. 시메이 블루(Chimay Blue) 2013.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다. Trappist Chimay Blue 2013 / 트라피스트 시메이 블루 2013진한 검보라빛 감도는 짙은 갈색 컬러에 베이지색 헤드가 형성됐다가 금새 사라진다. 기포는 약한 편. 코를 대니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알콜 부즈. 어라, 이건 시간이 지나니 알콜이 더 강해져? 라고 생각했지만 마시다 보니 알코올 기운은 점점 약해지고 다향한 풍미 요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화한 허브와 스윗 스파이스, 말린 검은 베리 or 베리쨈류의 과일, 버섯, 오래된 나무, 감초 등의 약재류. 몰트의 달콤함이 마지막 모금 쯤으로 가면 꿀같이 느껴질 정도. 예전에 .. 2017.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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