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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335

North Coast Brewing, Old Stock Ale 2013 / 올드 스탁 에일 2013 2013! 와인이 아니다. 맥주다. 냉장고에 넣어 놓고 잊고 있었던, 아니 의식적으로 무시했던 두 병의 2013빈티지 맥주. 이번 주말에 차례로 마실 예정이다. 2013은 아들이 태어난 해인데 아들넴이 성장한 만큼 맥주도 변화했을까. 먼저 '올드 스탁 에일' 부터. 리델 베리타스 비어 글라스를 사용. 올드 에일의 풍미를 끌어내기에 제격이다. 노스 코스트 브루잉(North Coast Brewing co.)은 1988년 캘리포니아 멘도시도(California Mendocino)에 설립된 양조장이다. 처음엔 브루펍으로 시작했으나 '12년 기준 미국에서 42번째로 큰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으로 성장했다. 노스 코스트의 간판은 한국에서 최순실 맥주(국정농단 맥주)로 유명한 올드 라스푸틴(Old Rasputin Im.. 2017. 3. 25.
Velkopopovicky, Kozel Dark / 코젤 다크 체코에서 온 흑맥주. 코젤 다크는 체코 벨코포포비츠키(Velkopopovicky)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인데 필스너 우르켈과 마찬가지로 사브 밀러 소속이..었다. 2016년 말 사브밀러가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루마니아 등 동유럽 양조장들을 아사히로 매각했는데 그 때 포함되었다. 아마도 사브밀러와 AB인베브가 합병하며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매각을 결정한 듯. 잔은 노닉 파인트를 사용. Velkopopovicky, Kozel Dark / 벨코포포비츠키 코젤 다크가벼운 원두 스모키 힌트에 캬라멜 뉘앙스, 은은한 홉. 입에 넣으면 청량하고 가벼운 느낌, 닥터페퍼 같은 스윗 스파이스에 로스팅한 맥아 풍미가 비교적 또렷하게 느껴진다. 알코올 함량 또한 3.8%로 매우 낮지만 싱거운 느낌은 아니다. 편안하.. 2017. 3. 19.
Les Brasseurs de Gayant, La Goudale IPA / 라 구달 IPA 프랑스 IPA는 어떤 맛일까. 몇 달 전에 구매했던 세 병의 라 구달 시리즈 중 마지막 병이다. 라 구달은 마음에 들었고 G de 구달은 아쉬웠는데 이 녀석은 어떨지. 브루어리 등에 대한 부가 설명은 첫 번째 La Goudale 포스팅에 간단히 정리해 놓았다. ▶ Les Brasseurs De Gayant, La Goudale: http://wineys.tistory.com/166▶ Les Brasseurs De Gayant, G de Goudale Grand Cru: http://wineys.tistory.com/169 전통 밀과 전통 보리(orge de tradition froment de Blé)를 재료로 플랑드르의 홉(Houblon des Flandres)과 상면발효 효모(Levure haute).. 2017. 3. 18.
Blue Point, Toasted Lager / 블루 포인트 토스티드 라거 아쉬운 마음에 한 병 더. 시원해 보이는 블루 컬러 배경에 등대(?) 하나. 블루 포인트는 뉴욕 롱 아일랜드의 지명이자 그 지역에서 나는 작은 굴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블루 포인트 또한 2014년 AB Inbev에 인수되었다. 거대 주류 기업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인수 사례의 실례 중 하나. 토스티드 라거는 블루 포인트 브루잉의 시그니처 제품. 6개월 이내에 마시라는데 6개월이 살짝 지났다. 음, 맥주는 신선함이 생명인데...ㅠㅠ 여섯 가지의 몰트를 블렌딩하여 진한 풍미를 냈다고 한다. 근데 여섯 몰트가 뭔지 홈페이지에도 안 나와 있다;;; 그런데, Amber tide는 뭐지? 레이블 하단에도 American Style Amber 라는 표현이 씌여 있다. 잔에 따라 놓고 보니 컬러도 라거 치고는 제법 .. 2017. 3. 17.
Goose Island, Four Star Pils / 구스 아일랜드 포 스타 필스 오랜만에 거위 한 마리. 안 마시려던 저녁이었지만 목이 타서... 칼칼하고 시원한 필스너로. 필스너 우르켈 머그잔에 벌컥벌컥... 마시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물거품;;; 엘크 마운틴 농장(Elk Mountain Farm)에서 구스 아일랜드를 위해 재배한 홉 이라고. 크리스피 홉 아로마(Crispy hop aroma)라는 태그(?)가 붙어 있다. 엘크 마운틴 팜은 1,700에이커(약 688 ha)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홉 재배 농장 중의 하나로 1988년 안호이저-부쉬 인베브(AB Inbev)가 매입했다. 2011년 AB Inbev가 구스 아일랜드를 인수한 이후 생산되는 홉의 절반 정도는 구스 아일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다. 대략 10종 이내의 홉을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50여 종 이상의 다향.. 2017. 3. 16.
Paulaner, Salvator / 파울라너 살바토르 빵과 버터만으로 점심. 수도자의 삶이여... 원래 맥주는 중세엔 '액체 빵'으로 불렸다니 빵과 버터가 맞음 ㅇㅇ 근데 왠지 레이블의 성직자와 귀족(?)이 그닥 아름답거나 경건한 표정은 아닐쎄 ㅋㅋ 도펠복의 도펠(doppel)은 더블의 뜻으로 복(bock) 비어의 강화 버전이다. 기본적으로 복 비어 또한 비교적 높은 도수의 맥주를 의미하는데 도펠이 붙는다고 두배가 되는 것은 아니고 복 비어가 보통 알코올 함량 6% 정도라면 도펠복은 7-9% 수준이다. 복 비어는 원래 독일 북부 니더작센(Niedersachsen) 주 아인벡(Einbeck) 지역에서 기원한 맥주다. 하지만 17세기 초부터 바이에른(Bayern) 주에서 아인벡 출신의 브루마스터에 의해 양조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바이에른 지역 방언으로 ‘Ein .. 2017. 3. 12.
Rogue, Hazelnut Brown Nectar / 로그 헤이즐넛 브라운 넥타 DARE★RISK★DREAM 감히, 위험, 몽상... 은 아니고! (헉헉헉) 도전, 모험, 꿈...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듯. 로그는 1988년 오레곤에서 시작한 브루어리로 1987년 열었던 펍이 그 기원이 되었다. 생산하는 맥주는 일체의 화학적 첨가물이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맥주 외에 증류주(spirits)와 시드르(cidre) 등도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도 제법 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데드 가이 에일(Dead Guy Ale)과 아메리칸 앰버 에일(American Amber Ale), 모카 포터(Mocha Porter) 등이 유명한 듯. 오늘 마실 녀석은 헤이즐넛 브라운 넥타. 조금 애매한 이름인데 천연 헤이즐넛 향을 첨가한 에일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넥타(Nectar)는 원래 그리스.. 2017. 3. 11.
Founders Porter / 파운더스 포터 락희펍에서 마신 파운더스 포터. Dark, Rich & Sexy♥라는 표현이 조금은 우스웠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정말 향과 맛, 질감이 짙고 풍부하며 섹시하다!! 진심 공감했음. 벨벳 같은 질감에 달콤한 초컬릿과 캬라멜 시럽, 그리고 적절한 다크 초컬릿을 녹여 삼킨 듯한 피니시의 쌉쌀함. 가벼운 검은 베리 풍미에 은은한 허브 향이 감도는 것도 매력적이다. 음... 파운더스 포터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니 완전 인정. 다른 라인업들도 마셔봐야겠다. 알코올 함량은 6.5%, IBU 45. 백레이블의 설명에 완전 동의! 조만간 또 마셔주마 ㅎㅎㅎ 락희펍만의 1+1, 위스키 & 체이서. 몽키 숄더(Monkey Shoulder)나 컴패스박스 스파이스 트리(CompassBox Spice Tree).. 2017. 3. 9.
The Booth 국민 IPA 더 부스의 야심작, 국민 IPA. 미국 현지의 양조장(Brew Hub, 플로리다)에서 만든 IPA를 선보였다(작년에 ㅋㅋㅋ). 나는 코스트코에서 국민팩(국민IPA 4병, 'ㅋ' 세션 IPA 2병 총 6병 세트, 24천원)으로 구매했음. 참고로 더 부스는 현재 신선한 재료를 원활하게 수급하고 수준급 브루어를 영입하기 위해 현지 양조장을 매입했다. 금년 내 조만간 첫 맥주가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라고... 여러 이유로 기대하는 중이다ㅎㅎㅎ 국민 IPA의 자태.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레이블이다. 병뚜껑도 귀여움ㅋ The Booth 국민 IPA / 더 부스 국민 IPA밝은 금빛/오렌지빛 컬러에 하얀 헤드에서부터 맥주의 성격을 예상할 수 있다. 밝고 경쾌한 시트러스와 파인애플 아로마에 트로피컬 프루츠 뉘앙스. 익숙.. 2017. 3. 5.
Ballast Point, Grunion / 발라스트 포인트 그루니온 믿고 마시는 크래프트 비어, 밸러스트 포인트! 컨스틸레이션(Constillation)이라는 거대 주류회사에 팔린 지금도 크래프트 비어라는 용어를 붙여야 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쨌거나 마실 때 마다 만족감을 주는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이다. 스컬핀을 위시하여 출시하는 대표 라인업의 이름이 생선이거나 혹은 바다와 관계된 경우가 많은데 밸러스트 포인트의 창립자들이 낚시광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소개하는 그루니언(Grunion) 또한 사전에 '색줄멸'이라고 소개되는 정어리의 일종으로 크기는 멸치와 유사하다. 레이블에 그려져 있는 것처럼 그루니언은 산란을 위해서 캘리포니아 해변으로 올라오는 특이한 습성이 있다. 따라서 산란기가 되면 맨손으로 그루니언을 잡을 수 있다. 그야말로 맨손낚시인 셈. 종 보호를 위해 4-5.. 2017. 3. 5.
Haacht Brewery, Tongerlo Bruin / 통겔로 브륀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들어서, 맥주 한 잔. 통겔로 브륀(Tongerlo Bruin). 지난 주 부터 마시고 있는 통겔로 시리즈 세 병 중 마지막이다. 브륀(Bruin)/브룬(Brune)은 브라운이라는 뜻으로 컬러가 짙고 비교적 풍부한 향과 풍미를 지닌 에일이다. 통겔로의 다른 맥주 리뷰:통겔로 블롱드: http://wineys.tistory.com/194통겔로 프라이어 트리펠: http://wineys.tistory.com/199 보틀에서 2차 발효... 블론드나 트뤼펠과 같다. 백 레이블의 정보는 알콜이나 음용온도 정도를 제외하면 블롱드/트리펠과 거의 같다. 통겔로 수도원의 허가를 받아 만드는 애비 비어로 병에서 2차 발효를 해 풍미가 좋다는 내용. 알코올 함량은 6.5%, 권장 음용 온도는 섭씨 10.. 2017. 2. 20.
Samuel Adams Rebel IPA / 사무엘 아담스 레벨 IPA 사무엘 아담스! 대학생 시절 라거임에도 참 맛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셨던 맥주. 당시로서는 나름 선구적 크래프트 비어의 위치에 있었던 이 맥주는 현재 인베브(AB Inbev)산하에 있고 CEO였던 짐 코치(Jim Koch)는 조만장자가 되었다. 이런 사람만 조만장자인 줄 알았는데... 맥주 만들어서 조만장자ㅠㅠ 어쨌거나 오늘 마신 맥주는 평상시 즐기던 보스톤 라거(Boston Lager)가 아니라 Rebel IPA. 요것 또한 사무엘 아담스의 기본 라인업이다. 동네 맛있는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함께. 알코올 함량 6.5%, IBU 45(잉? 45???). 캐스케이드(cascade), 심코(simcoe), 센테니얼(centennial), 치눅(chinook), 아마릴로(amarillo) 등 다섯 가지 홉을 .. 2017.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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