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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1492

Dos Copas Cabernet Sauvignon 2018 / 도스 코파스 카베르네 소비뇽 2018 '국민'이 붙는 건 보통 국민적 사랑을 받(고싶)거나 저렴한 것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도스 코파스 카베르네 소비뇽(DOS COPAS Cabernet Sauvignon) 이 와인의 목표가 바로 그거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것. 8월부터 이마트에 풀린 도스 코파스 카베르네 소비뇽의 가격은 4,900원. 스타벅스 카페 라테 1잔 가격보다 딱 300원 비싸다. 싼 가격 덕분에 8월 한 달 동안만 30만 병 정도 팔렸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 가능했던 이유는 100만 병 물량 개런티 덕분이라고. 그래도 아직 70만 병 남았다;;; 그래도 참 대단하다. 와인 1병을 만드는 데 보통 포도 1kg 이상이 필요하다. 거기에 제조비, 병이며 레이블 가격, 운송비 등등... 그런데 포도값보다도 싸.. 2019. 9. 7.
茅台迎宾酒 / 모태영빈주 마오타이 잉빈주(茅台迎宾酒, Moutai Yingbin).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중국술로 꼽히는 '마오타이'에서 만드는 보급형 라인업이다. 대형 마트에서도 제법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마셔보는 장향형(酱香型) 백주. 중국 백주의 경우 보통 5가지로 향형을 나눈다. 1979년 3차 전국평주회에서 나온 것으로 청향형(清香型/清香型), 농향형(濃香型/浓香型), 장향형(醬香型/酱香型), 소국미향형(小麯米香型/小曲米香型), 기타형(겸향형) 등 다섯 가지가 그것. 특히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정방이나 오량액 등의 명주는 농향형에 들어간다. 중국집에서 쉽게 마시는 이과두주는 청향형에 가깝다. 장향형은 된장이나 간장 같은 장(醬)의 깊은 맛이 부드럽고 섬세하게 드러나며 잔향이 오래 가는 스타일이다.. 2019. 9. 7.
Petrus Nitro Quad / 페트루스 나이트로 쿼드 오랜만에 페트뤼스. 물론 샤토 페트뤼스는 아니.... 페트루스 나이트로 쿼드 벨지언 에일(Petrus Nitro Quad Belgian Ale). 나이트로는 맥주 내에 질소가 충전되어 있어 촘촘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형성한다. 주로 스타우트 계열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쿼드루펄 벨지언 에일 스타일. 규모가 큰 가족 경영 브루어리인 페트루스(정확히는 브루어리 드 브라반데레(Brouwerij De Brabandere))는 국내에는 사우어 계열 맥주가 잘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만든다. 1894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와 전통을 지닌 브루어리임에도 나이트로 쿼드 같이 새로운 시도를 제법 많이 하는 듯. 액티브 나이트로(Active Nitro)! '질소가 활성화되도록 따르라'는 얘긴데, 초.. 2019. 9. 5.
Estandon, Reflet 2018 / 에스탕동 르플레 2018 떠나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주말의 낮술. 에스탕동 르플레(Estandon, Reflet).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지역의 로제 와인이다. 수준급 레드와 화이트도 생산하지만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답게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로제 와인. 프로방스에서도 조금은 생소한 AOC(AOP)인 꼬또 바루아 앙 프로방스(Coteaux Varois en Provence). 공식 아펠라시옹이 된 것은 1993년이다. 생산량의 90%가 로제 와인이며(레드 7%, 화이트 3%) 주요 품종은 레드/로제용으로 그르나슈(Grenache)와 까리냥(Carignan), 화이트용으로 세미용(Semillon)이다. 프로방스 지도. 오른쪽부터 중앙부까지 핑크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가장 지명도가 높은 AOC인 꼬뜨 드 프로방스(Cot.. 2019. 9. 1.
Mark Herold Wines, Flux 2014 / 마크 헤롤드 와인즈 플럭스 2014 플럭스(Flux) 처음 보는 미국 와인. 레이블에 드러나는 정보도 별로 없다. 하지만 세 가지 이유로 구입했다. 첫째는 레이블이 내 취향. 둘째는 품종이 론 블렌드(Rhone Blend). 마지막 셋째 이유가 결정적인데 오너 와인메이커가 조셉 펠프스 양조사 출신이라는 것. 캡슐을 커팅한 게 아니라 원래 코르크를 완전히 감싸지 않도록 포장이 되어 있다. 마크 헤롤드의 다른 와인들은 안 그렇던데 왜 이 와인만 그런 것일까. 혹시 코르크 아래 모여 있는 요 세디먼트들을 잘 보려주려고?? 어찌 모면 레이블의 추상적인 이미지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2014 빈티지인데 좀 과도해 보이는 세디먼트들. 일단 청징과 여과는 하지 않은 듯. 코르크 아래에도 세디먼트가 잔뜩 붙어 있다. 붙어 있는 세디먼트들 만큼 풍미도 .. 2019. 8. 28.
Champagne R. Pouillon & Fils, Brut Reserve NV / 샴페인 로저 뿌이용 브뤼 리저브 NV RM(Recoltant Manipulant) 샴페인 하우스 로저 뿌이용 (Champagne R. Pouillon). 로저 뿌이용(Roger Pouillon)이 1947년 발레 드 라 마른(Vallee de la Marne)의 마뢰이 쉬르 아이(Marreuil-Sur-Ay) 마을에 설립했다. 이후 아들 제임스(James)를 거쳐 현재는 3대인 파브릭이 운영하고 있다. 근거지인 마뢰이 쉬르 아이의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 아이(Aÿ) 그랑 크뤼 포도밭을 비롯해 에페르네(Epernay), 페스티니(Festigny) 등 빌라 드라 마른과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 북부 지역에 6.5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인증을 받지는 않았으나 2003년부터는 유기농 재배를 시작했고 현재는 바이오 .. 2019. 8. 28.
Lou Dumont, Gevrey-Chambertin 1er Cru Lavaux Saint Jacques 2009 / 루 뒤몽 즈브레 샹베르탕 프르미에 크뤼 라보 생 자크 2009 오랜만에 '고오급' 와인 한 병 오픈. 루 뒤몽 즈브레 샹베르탕 프르미에 크뤼 라보 생 자크 2009 (Lou Dumont, Gevrey-Chambertin 1er Cru Lavaux Saint-Jacques 2009). 즈브레 샹베르탕 마을의 1er 크뤼 중에서도 손꼽히는 밭인 라보 생 자크, 베스트 빈티지 중 하나인 2009년, 그리고 에 소개돼 유명해진 생산자 메종 루 뒤몽의 삼위일체다. 병목에 새겨진 잔 모양의 로고가 정감있다. 메종의 이니셜인 L과 D를 조합해서 만들었는데 오렌지색과도 잘 어울리는 듯. 그날 같이 마신 와인들. 샴페인과 미국 론 레인저 스타일 레드 와인 사이에 독야청청한 라보 생 자크. 루 뒤몽의 라보 생 자크만 백레이블이 없다. 왜냐면 2012년 3월 메종 루 뒤몽에 직접 방문.. 2019. 8. 28.
The Yamazaki Single Malt Whisky 12 years old / 山崎(야마자키) 12년 숙성 일본 위스키의 효시, 야마자키 12년 숙성(The Yamazaki Single Malt Whisky 12 years old) 미니어처 & 전용잔. 몇 개월 전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배가 선물로 준 것이다. 더보기 물론 지금처럼한일 관계가 경색되기 전의 일이니 오해가 없었으면. 사족을 붙이자면 원래 난 에비스 맥주 정도를 제외하면 일본 음식을 즐겨 먹거나 일본 물건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었다.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이후로는 더더욱. 물론 접할 일이 있을 때는 일부러 피하는 수준은 아니었고. 요것도 이왕 선물로 들어온 것이니 즐겁게 마셔 주었음. 야마자키 증류소는 산토리 사 소유로 오사카부 산토군 시마모토초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몰트 위스키 증류소로 토리이 신지로(鳥井信治郞)가 1923년 설립했습.. 2019. 8. 24.
Jean-Charles Fagot, Bourgogne Chardonnay Les Loueres 2016 / 장 샤를 파고 부르고뉴 샤르도네 레 루에르 2016 장 샤를 파고 부르고뉴 샤르도네 레 루에르(Jean-Charles Fagot Bourgogne Chardonnay Les Louéres). 같은 생산자의 부르고뉴 피노 누아와 함께 사 온 녀석인데, 화이트는 생산자명을 푸른색으로, 레드는 붉은색으로 표시하는 듯. 그런데 부르고뉴 루즈는 레이블에 품종명(Pinot Noir) 표기 없이 밭 이름인 '레 리오(Les Riaux)'만 적혀 있었는데, 블랑은 샤르도네라는 품종명이 명기되어 있다. 아마도 부르고뉴 블랑은 알리고테(Aligote)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품종명을 표기하는 듯. 그리고 'Les Loueres'는 검색 결과가 거의 없고 다른 생산자의 와인도 없는 것으로 보아 포도밭 이름이 아닌 생산자가 임의로 부여한 명칭일 수도 있을 것 같.. 2019. 8. 24.
Jean-Charles Fagot, Bourgogne Les Riaux 2016 / 장 샤를 파고 부르고뉴 레 리오 2016 장 샤를 파고 부르고뉴 피노 누아 레 리오(Jean-Charles Fagot Bourgogne Pinot Noir 'Les Riaux'). '레 리오'는 인근의 여러 생산자들이 '레 리오'라는 이름의 부르고뉴 루즈 혹은 블랑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생토방(Saint-Aubin), 퓔리니(Puligny), 샤샤뉴(Chassagne) 마을 부근 제법 큰 규모의 남향 포도밭으로 보인다. 파고 가문은 샤샤뉴 몽라셰(Chassagne-Montrachet) 부근 코르포(Corpeau) 마을에서 1860년대부터 5대를 이어왔다. 1920년 와이너리를 설립했으며 코르포와 샤샤뉴 몽라셰 부근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장 샤를 파고는 원래 보컬과 퍼쿠션을 전공하고 파리와 LA에서 음악활동을 했으나 1990년대 중반.. 2019. 8. 24.
Trappist Spencer, Monk's Reserve Ale Quadrupel / 트라피스트 스펜서 몽크스 리저브 에일 쿼드루펠 첫 번째 미국 트라피스트 맥주. 트라피스트 스펜서(Trappist Spencer). 스펜서는 미국의 유일무이한 트라피스트 맥주다. 이는 곧 벨기에 등 유럽 이외 지역에 설립된 최초의 트라피스트 양조장이라는 뜻. 메사추세츠 주 성 조셉 수도원(St. Joseph's Abby)에서 2013년 설립했고, '스펜서'라는 이름은 수도원 부근의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사실 성 조셉 수도원은 60년 이상 트라피스트 인증을 받은 잼이나 젤리 등을 제조 및 판매해 왔다. 최근 몇몇 수도사들이 맥주 양조에 흥미를 가지고 주변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에서 양조를 배운 것이 트라피스트 비어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 맥주 양조는 수도원의 전통적인 업무 중 하나였기에, 다른 수도사들도 곧 맥주 양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2019. 8. 23.
제주 신례명주 지난 6월 제주도 여행 때 양조장을 방문해 구매한 신례명주. 지인들에게 선물도 할 겸 100ml짜리 미니어처를 4개 세트로 구매했다. 750m짜리 보틀도 있다. 신례명주는 제주도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양조장) '시트러스'에서 만든 감귤 증류주, 그러니까 감귤로 만든 브랜디다. 농업회사법인 시트러스는 신례리의 감귤 재배농가 140 여 곳이 함께 설립한 회사다. 감귤로 양조한 '혼디주'도 유명하다. 몇 년 전 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품 진로'를 개발한 이용익 장인이 현재 공장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신례명주 개발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원재료는 제주산 감귤 100%. 감귤 재배 농민들이 함께 차린 회사니 그분들이 재배한 감귤을 사용하는 것일 터. 이 감귤을 발효한 술을 증류.. 2019.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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