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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1492

오메기술 & 고소리술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 지난 6월 초 제주 여행 때 찾아간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 고소리술은 제주 무형문화재 제 11호다. 위치는 제주 표선면 성읍리. 서귀포에서 성산으로 넘어가는 길에 들르기 좋다. 가다 보면 요런 간판이 크게 보인다. 첫번째 사진의 주황색 간판 역시 눈에 잘 뜨이고.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의 김희숙님은 대한민국 식품 평인 제 84호로 지정되었다.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 또한 찾아가는 양조장이기 때문에 미리 신청하면 시음과 체험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간단한 시음은 언제나 가능하지만 체험은 5인 이상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는 것. 제주 술익는집의 오메기술은 2019년 대한민국-칠레 정상회담의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되었다고. 나중에 시음을 해 보니 그럴 만한 품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소리술은 위.. 2019. 8. 20.
Thunevin-Calvet, Cuvee Constance 2013 / 뛰느방 깔베, 뀌베 꽁스땅스 2013 대가의 손길이 묻어 있는 데일리 와인. 퀴베 콩스탕스 2013. 아들 빈티지다. 9년 전 쯤인가... 2005빈을 마셨는데 남프랑스 와인임에도 의외의 섬세함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라, 그런데 9년 전과는 뭔가 바뀐 것 같다. 레이블도 그렇고, 일단 당시에는 깔베 뛰느방(Calvet-Thunevin)이었는데. 등급도 꼬뜨 뒤 루시옹 빌라주(Cotes du Roussillon Villages)가 아니라 방 드 뻬이 드 꼬뜨 카탈란(Vin de Pays de Cote Catalans)이었고. 당시 사진 확인. 남프랑스 몰아마시기 중이었는데 맨 오른쪽 와인이 '뀌베 꽁스땅스 2005'다. 그렇다. 분명 '깔베-뛰느방'으로 되어 있다. 아마 중간에 지분 관계가 바뀌었거나, 브랜드 가치 상 뛰느방의 이름을 앞에.. 2019. 8. 18.
Masi, Campofiorin 2014 / 마시 캄포피오린 2014 와인을 처음 마시기 시작한 시절부터 애정하던 와인, 캄포피오린(Campofiorin). 맛과 품격, 가격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소불고기와 함께 마셨는데 이미 모두 먹고 마신 후라 불판이 깨끗;;; 2014빈티지는 마시에서 아파시멘토를 활용해 개발한 기술로 캄포피오린을 만든 지 딱 50주년이 되는 해란다. 원래 처음 개발했을 당시엔 '리파쏘(ripasso)'라고 하는, 아마로네를 만든 후에 나오는 말린 포도의 찌꺼기를 일반 포도즙에 함께 넣어 발효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아마로네를 위해 말려서 농축된 양질의 포도 풍미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시는 아마로네의 찌꺼기가 아닌 그냥 말린 포도를 넣어 발효하는 '이중발효'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이미 아마로네에 상당 부분 .. 2019. 8. 18.
스파클링부터 화이트까지, 보졸레(Beaujolais) 몰아마시기 보졸레(Beaujolais)를 대표하는 생산자 중 하나로 꼽히는 장 폴 브륀(Jean-Paul Brun)의 와인들. 장 폴 브륀은1974년 보졸레 남부의 샤르네(Charnay) 주변 4ha의 포도밭으로 테레 도레(Terres Dorees)를 시작했다. 유명한 보졸레의 10 크뤼들은 주로 화강암(granite) 기반의 토양임에 비해, 보졸레/보졸레 빌라주 중심의 남부는 석회석(limestone) 중심이다. 테레 도레는 골든 랜드(Golden Lands)라는 의미인데, 도멘 주변 석회질 토양의 빛깔에서 따온 이름이다. 최근 샤르네의 포도밭은 12ha까지 확장되었고, 크뤼 포도밭도 15ha 확보했다. 샤르네의 포도밭은 유기농으로, 크뤼 포도밭은 지속가능한(sustainable) 농법으로 관리한다. 완숙하되 과.. 2019. 8. 11.
Domaine de la Motte, Coteaux du Layon Rochefort 1983 & 1989 / 도멘 드 라 모뜨 꼬또 뒤 레이옹 로슈포르 1983 & 1989 와인앤모어에서 구입한 루아르 스위트 와인. 그런데 빈티지가 너무 ㅎㄷㄷ하다 1983년, 1989년... 아무리 장기 숙성에 유리한 스위트 와인이라지만 하프 보틀인 데다 최소 30년 이상 지난 것들인데 아직 마실 만 할까? 스위트 와인 하면 주로 소테른이나 토카이, 혹은 독일의 모젤이나 라인가우 등을 떠올리지만, 루아르에서도 양질의 스위트 와인이 많이 있다. 스위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은 대부분 루아르 중부 지역인 앙주 소뮈르(Anjou Saumur)에 몰려 있다. 가장 큰 AOC이며 전체를 포괄하는 꼬또 뒤 레이용(Coteaux du Layon)이 있다. 꼬또 뒤 레이용 안에는 빌라주명을 붙여 출시할 수 있는 수 있는 여섯 개 마을이 있으며, 프리미에 크뤼로 인정 받는 숌므(Coteaux du Layon.. 2019. 8. 11.
샤푸티에(M. Chapoutier)의 손길이 닿은 와인들 M. 샤푸티에(M. Chapoutier)는 E.기갈(E. Guigal)과 함께 론 밸리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생산자. 둘 다 매우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며 프리미엄 와인은 물론 엔트리급 와인도 아주 잘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마디로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최고. 1808년 시작된 와이너리에 1897년 샤푸티에 가문이 참여했고, 1989년 현재의 미셀 샤푸티에(Michel Chapoutier)가 가업을 이으면서 그야말로 '품질 및 와인 생산 철학의 급격한 수직 상승'이 일어났다. 그의 와인들은 로버트 파커, 와인 스펙테이터 90점 이상의 단골 손님이고, 100점 만점을 받은 와인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1990년대부터 보유한 모든 포도밭에 비오디나미 농법을 적용했다. 사회 공헌에도 관심이 많으며, 세계 최.. 2019. 8. 11.
Domaines Schlumberger, Les Princes Abbes Riesling 2016 / 도멘 슐룸베르거 리슬링 2016 복날인데 그냥 지나갈 순 없다. 날도 더운데 팔팔 끓는 삼계탕은 전혀 내키지 않았고, 바삭한 닭껍질 튀김과 치킨 한 마리. 시원한 화이트 와인도 한 잔 해야지. 아이스 버킷 준비는 귀찮으니까 아이스 슬리브로 대체. 내용물 와인은 요거, 도멘 슐룸베르거 리슬링 레 프린스 아베. 도멘 슐룸베르거(Domaines Schlumberger)는 가성비 뿜뿜 생산자이고 레 프린스 아베(Les Princes Abbes)는 그들의 엔트리급 와인이다. Domaines Schlumberger, Les Princes Abbes Pinot Noir 2016 / 도멘 슐룸베르거 피노 누아 2016 오랜만에 알사스 피노 누아(Pinot Noir). 도멘 슐룸베르거는 1810년 니콜라 슐룸베르거(Nicolas Schlumberger.. 2019. 8. 11.
Champagne Princes de Venoge Extra Brut NV / 샴페인 프린스 드 브노주 익스트라 브뤼 NV 친애하는 동생이 가져 온 삼팡. 국내 미수입이다. 현재 샴페인 브노주는 와이넬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이 프린스 익스트라 브뤼(Champagne Princes de Venoge)는 수입하고 있지 않다. 동생이 샴페인 하우스에서 직접 공수한 엑스 셀러 와인♥ 목띠의 왕관 문양이 눈에 뜨인다. 이름도 프린스 드 브노주(Princes de Venoge)던데 왕가와 뭔가 연관이 있는 걸까? 찾아 보니 브노주는 스위스 브노주(Venoge) 지역의 귀족인 앙리 마르크(Henri-Marc de Venoge)가 1837년 샹파뉴 에페르네(Epernay)지역에 설립한 샴페인 하우스다. 오랑주의 대공들(Princes of Orange)이 특히 브노주 샴페인을 좋아해서 1860년대에 그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샴페인이 바로 '프.. 2019. 8. 11.
Francois Villard, l'appel des Serennes Syrah 2015 / 프랑수아 빌라르, 라펠 데 세렌느 시라 2015 집에서 마시기 좋은 캐주얼한 데일리 시라. 프랑수아 빌라르(Francois Villard)의 와인들은 시중에서 구하기가 비교적 어려운 것 치고는 자주 마시는 편이다. 과일의 풍미가 잘 드러나면서도 오버함이 없는, 워낙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럴까. 친한 선배님(?)들인 이브 뀌에롱(Yves Cuilleron)이나 피에르 가이야르(Pierre Gaillard)도 물론 좋다. 이 셋이 함께 만드는 레 뱅 드 비엔(Les Vins Vienne)도 물론! 사실 이 와인은 지난 주에 릴리즈한 와인 아티클을 위한 실험 재료로 사용한 것이었다. 당시에는 몸이 안좋아서 와인은 못 마시고 입맛 다시며 실험만 했다는...ㅠㅠ 작성한 아티클은 와인, 특히 레드 와인의 온도에 관련된 것이었다. 결론은 레드 와인도 온도를 맞추.. 2019. 8. 11.
Trappist Tynt Meadow, English Trappist Ale / 트라피스트 틴트 미도우 잉글리시 트라피스트 에일 최초의 영국 트라피스트 맥주. 12번째 공식 트라피스트 맥주가 된 틴트 미도우 잉글리시 트라피스트 에일(Tynt Meadow English Trappist Ale). 2018년에 국제 트라피스트 협회(ITA, International Trappist Association) 공식 인증을 받은 따끈따끈한 트라피스트 맥주다. 12개 트라피스트 맥주 리스트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 참고. Trappist Tre Fontane Tripel / 트라피스트 트레 폰타네 트리펠 이탈리아 트라피스트 맥주(Birra Trappista). 트레 폰타네(Tre Fontane)는 2015년 처음 출시된 트라피스트 맥주다. 레이블 아래 선명한 'Authentic Trappist Product' 로고. Trappist Chimay .. 2019. 8. 6.
Trappist Tre Fontane Tripel / 트라피스트 트레 폰타네 트리펠 이탈리아 트라피스트 맥주(Birra Trappista). 트레 폰타네(Tre Fontane)는 2015년 처음 출시된 트라피스트 맥주다. 레이블 아래 선명한 'Authentic Trappist Product' 로고. Trappist Chimay Blue 2013 / 트라피스트 시메이 블루 2013 어제 Old Stock Ale 2013에 이은 또 다른 2013 빈티지. 시메이 블루(Chimay Blue) 2013. 가장 대중적(?)인 트라피스트 맥주다. Trappist Chimay Blue 2013 / 트라피스트 시메이 블루 2013 진한 검보라빛 감도는.. wineys.tistory.com 2017년 3월 시메이 블루(Chimay Blue) 포스팅을 하면서 정리한 트라피스트 맥주 개요. 당시에는 트라피.. 2019. 8. 1.
Salomon + Philizot + Kirnbauer = HAPPY 한남동 샤퀴테리아에서 마신 와인 세 병. 오스트리아 2, 샴팡 1. Salomon Undhof, Salmon Riesling 2009? / 살로몬 운트호프 살몬 리슬링 2009? 코를 대면 은은하지만 명확하게 올라오는 페트롤 뉘앙스. 입 안에서도 터지는 미네랄, 곁들여지는 신선한 핵과, 라임 풍미. 라이트미디엄 정도의 날렵한 바디에 산미가 제법 느껴지지만 숙성된 덕분인지 부담스럽지는 않다. 10년이 지난 엔트리급 와인인데도 아직 생생한 느낌. 레이블의 선글라스 낀 연어가 너무 귀엽다. 홈페이지와 샵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가문과 와이너리의 이름을 농담 조로 사용한 이 와인을 아마도 더 이상은 만들지 않는 듯 싶다. "Crystal clear white wines from Kremstal, since .. 2019.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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