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72 Cernovar Svetle / 체르노바 스베틀 야근 후 맥주 한 잔. 이럴 땐 꼭 라거가 땡긴다. 시간대로 보면 싱글 몰트 위스키를 싱글이 될똥말똥하게 입술이나 적시는 게 좋을 텐데. 뭔가 허기진 데다 심정적으로 시원한 게 필요하기 때문일까. světlé은 영어로 하면 light. 아래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original czech lager와 결합하면 한마디로 light czech lager가 된다. 알코올은 4.9%. 제료는 체코맥주 답게 정제수, 맥아, 홉. Cernovar Světlé / 체르노바 스베틀 보는 바와 같이 오렌지빛 뉘앙스 감도는 진한 골드 컬러에 헤드는 적절히 생겼다가 두 모금 정도 마시면 슥 사라진다. 전형적인 라거. 맥아 풍미가 강조되며 시원하고 깔끔하다. 그런데 마시다 보니 목넘김 후 오묘하게 들큰한 풍미, 그리고 이와.. 2017. 8. 18. Henkell Rose NV / 헨켈 로제 NV 비오는 오후, 부침개 부쳐서 와인 한 잔. 빗소리와 부침개 부치는 소리, 스파클링 와인 기포 올라가는 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부추전 위에 단호박을 얇게 썰어 토핑을 하고 그 위에 피자 치즈를 얹었더니 와인과 매우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되었음. 이건 정말 굿 매칭. 하지만 흡입하느라 사진을 찍을 겨를은 없었... 헨켈은 국내에서도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브랜드. 줄곧 대형 수입사를 통해 한국에 소개되었고 마트 등에서도 제법 볼 수 있으니까. 루프트 한자를 타고 스파클링 와인을 요청하면 헹켈 피콜로를 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헨켈 트로켄과 동남아풍 캐슈넛 치킨을 함께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너무 잘 어울려서 흥겨웠달까. 사용 품종을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아마 도이치 젝트(독일에서 재배한 포도.. 2017. 8. 15. @cella(도곡) 매봉역 부근에 위치한 셀라. 바스킷423(VASKIT423)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된 듯 한데 쉐프님이 도우룸 바이 스와니예에서 일하셨었다고(도우룸도 아직 못 가봤...). 지인 찬스로 처음 방문해 봤다. 8월 말까지 콜키지 프리라고 하니 와인 러버들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일 듯. 물론 음식만 보고 방문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1층은 카페와 식재료 편집샵을 겸하고 있어 제법 볼 거리 & 살 거리가 있다. 자리에 앉자 마자 피노 누아 한잔 받아들고, 음식 흡입 시작. 샐러드와 감자튀김. 맛있어 보이는 만큼 맛있다(?). 특히 뭔지 모르겠는데도 샐러드는 감탄이 나오는 맛이었음. 비주얼 예술... 튀김옷은 더욱 예술. 블로거 님께서는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으시고. 두 가지 소스는 화.. 2017. 8. 15. La Mozza(Bastianich) I Perazzi Morellino di Scansano 2012 / 라 모짜(바스티아니치) 이 페라찌 모렐리노 디 스칸사노 2012 예쁜 쇠고기를 굵음 소금과 후추 설설 뿌려서 더욱 예쁘게. 버터 한 조각 얹어서 프라이팬에 태닝. 그리고 와인 한 잔. 소스를 곁들이지 않은 쇠고기 구이와 매칭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품종, 산지오베제(Sangiovese)로 준비했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제법 드러나는 탄닌과 생생한 산미로 좋은 구조를 형성하는 산지오베제는 쇠고기의 맛을 누르지 않고 잘 살려주면서도 단단한 육질과 잘 어울리며 특유의 지방 풍미로 인한 부담감도 줄여 준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레이블. 어느 것이 생산자고 어느 것이 와인 이름인가-_- 맨 위의 이 페라찌(I Perazzi)가 와인 이름, 중간의 모렐리노 디 스칸사노(Morellino di Scansano)는 DOCG명, 맨 아래 라 모짜(La .. 2017. 8. 14. 프랑스 대표 생산지역의 와인들 @수브니흐 간만에 진행한 WINEY BT. 루아르, 부르고뉴, 알사스, 북부 론, 그리고 보르도까지 총 12병으로 구성. 원래는 지역 flight 별로 이렇게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루아르 똭 찍고는 그냥 잊어버림ㅋㅋㅋㅋ 첫 타자였던 소뮈르 크레망을 시작으로 가열차게 달렸기 때문에. 입은 먹고 마시고 떠드느라 바빴고 머리는 와인에 절여지느라 시간 지나는 줄 몰랐음. 와인 리스트와 가벼운 인상만 메모. Bouvet-Ladubay, Saumur Saphir Brut 2013확연한 연기 미네랄 뒤로 은은한 허브, 이스트 힌트. 감귤, 금귤 등의 시트러스와 가벼운 핵과 풍미. 가볍고 깔끔한, 기분 좋은 스파클러. 슈냉 블랑(Chenin Blanc)과 샤르도네 블렌딩. Domaine de la Pinsonniere, Vouv.. 2017. 8. 11. Dow's Vintage Port Seminar / 다우 빈티지 포트 세미나 @나라셀라 와인 디스커버리 나라셀라 와인 디스커버리의 일환으로 진행된 다우 빈티지 포트 버티컬 테이스팅(Dow's Vintage Port Vertical Tasting). 30년 이상의 세월을 견딘 1985년 빈티지부터 담당자조차 정식 출시 후 첫 시음이라는 2015년 싱글 퀸타 빈티지 포트(Single Quinta Vintage Port)에 이르기까지, 다우의 시대별 빈티지들이 대거 출동했다. 빈티지 포트 숙성의 시대 별 궤적을 파악할 수 있는 진정 놓칠 수 없는 기회. 개인적으론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운 싱글 퀸타 빈티지 포트를 시음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음. 세미나를 진행한 시밍턴 패밀리 에스테이트의 조르지 누네스(Gorge Nunes, 호르헤 누네즈?)씨. 이미 여러 번 만나 서로 눈인사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언제 밥.. 2017. 8. 9. Viu Manent, Chardonnay Reserva 2014 / 뷰 마넨 샤르도네 리제르바 2014 간만에 집밥에 와인 한 잔. 뷰 마넨 샤르도네는 처음인 듯. 항상 막벨을 비롯한 레드만 마셨다. 콜차구아 밸리가 근거지인 가족경영 와이너리 답게 샤르도네도 콜차구아 밸리. 보통 샤르도네는 서늘한 카사블랑카 밸리 등에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파커 아저씨는 2012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동의. Viu Manent, Chardonnay Reserva 2014 Colchagua Valley / 뷰 마넨 샤르도네 리제르바 2014 은은한 볏짚색. 스모키한 미네랄 뒤로 레몬 노란 자두 과육, 딱딱한 복숭아 같은 시트러스-핵과 풍미가 드러난다. 서서히 온도를 올리며 맛을 보니 파인애플 등 노오란 열대과일 풍미도 피어나기 시작. 과일 풍미 중심이지만 과하지 않으며 산미와 알코올, 풍미의 밸런스가 적절하다. 미디엄풀.. 2017. 8. 8. ZUBR Grand 11/ 주브르 그랜드 11 오전 여수에서 급 상경 후 집정리를 마치고 맥주 한 잔. 땀으로 배출한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10% 증량 캔이 제격. 레이블에 스타일이 크게 표기되지 않아 자세히 들여다 보니, '4 × Hopped Lager'라는 문구가 작게 씌여져 있다. 오호라... 그럼 시원쌉쌀하겠구만. ZUBR Grand 11/ 주브르 그랜드 11 비교적 짙은, 갈색빛 감도는 골드, 혹은 옅은 앰버. 헤드도 제법 풍성하고 2~3모금 마실 때까지 완전히 사그러지지 않는다. 코를 대면 꿀 같이 가벼운 스윗 뉘앙스. 입에 머금으면 캬라멜 맥아에 은은한 홉 풍미가 드러난다. 처음엔 생각했던 것 만큼 홉이 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맥아의 달싹한 풍미가 전체를 지배하는 느낌. 하지만 마실 수록 다른 라거들에 비해 뒷맛은 확실히 쌉쌀한.. 2017. 8. 6. [여수] 산해반점 이순신광장 부근 여수 구시가에 위치한 산해반점. 여수 3대 '중국집'에 들어간다고. 나머지 두 개는 어디... 이거 누가 정하... 이날 사람이 많았는지 음식이 너무너무 늦게 나왔다. 덕분에 처음 나온 팔보채는 사진을 찍기 전에 사라지고 두 번째 양장피는 이미 소스를 섞은 상태-.- 양장피 소스가 특이하게 슈렉을 연상시키는 청록색인데 겨자가 아니라 와사비를 쓴 것 같기도(확실치는 않음). 어쨌거나 아삭한 야채를 비롯하여 재료의 질감이 살아 있고 볶은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상당히 맛있다. 근래 먹은 양장피 중 가장 인상적. 먼저 먹은 팔보채는 큼직하고 신선한 덩어리가 굿. 소스는 특징적인 후추 향에 질척/끈적이지 않아 좋다. 소스를 수저로 떠 먹은 건 처음인 듯. 탕수육. 큼직한 고기에 지나치게 바삭하.. 2017. 8. 6. 2017 나라셀라 와인 디스커버리 (창립 20주년) 스케치 2014년 참석한 이래 다시 찾은 나라 셀라 와인 디스커버리. 창립 20주년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얼음조각 옆엔 미니언즈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데코레이션 케익이, 그리고 다양한 핑거 푸드들이 수시로 조달되었다. 거의 식사를 해도 될 정도로 푸짐하고 넉넉했다는. 잔치 인심이 야박하지 않다. 일단 부르고뉴 부스에 아는 얼굴이 있어 인사도 드릴 겸 와인을 한 잔 받았음. Chateau de la Tour Clos-Vougeot 2012커런트와 검은 체리 풍미에 곁들여지는 감초. 아직 어린 느낌이 완연한 깔깔한 탄닌과 단단한 구조. 하지만 다층적인 뎁스와 강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공들여 마시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모습을 알아서 잘 드러낸다. 2012년 그랑 주르 드 부르고뉴 때 방문했던 멋진 성이 떠올랐다. .. 2017. 7. 31. Trappistes Rochefort 10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10 Authentic Trappist Product. 맥주에서는 트라피스트 인증을 받은 11개 양조장에만 허용되는 로고다. 오늘은 파란 크라운 캡에 넘버 10,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10(Trappistes Rochefort 10). 로슈포르 6과 10 모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더욱 기대되는 10. 실제로 로슈포르 시리즈 가운데 맥덕들 사이에 가장 평이 좋은 것이 바로 10. 스타일은 쿼드루펠(Quadrupel)로 분류된다. - Trappistes Rochefort 6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6 : 두벨(혹은 벨지언 스트롱 에일) - Trappistes Rochefort 8 /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8 : 벨지언 스트롱 에일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설탕, 옥수수(non malted cereals), 이스트, .. 2017. 7. 30. 마지막 디너 @프렙 자주 들르진 못했지만 마음 만은 단골이라고 자부하는 프렙이 올 7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오픈했을 때 부터 함께 했던 레스토랑인데... 아쉬움을 듬뿍 담아 마무리 모임을 가졌다.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와인으로 마지막 수업디너. 오늘의 메뉴. 오늘의 와인들. 우선 샴페인부터. Champagne Laherte Freres Ultradition Brut NV / 샴페인 라헤르트 프레르 울트라디시옹 브뤼 NV 처음의 꿀 뉘앙스와 가벼운 이스티함, 시간이 지날 수록 살아나는 강한 산미. 라임과 가벼운 핵과 등 과일 풍미가 도드라지지는 않으며 은근한 유산향이 감돈다. 레이블이 바뀌었는데 예전 레이블보다 마음에 든다. 울트라디시옹은 샤르도네 100%로 양조. 1889년 설립한 가족 도멘으로 최근 7대손이 합.. 2017. 7. 30. 이전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1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