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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1489

Efes, Malt 처음 보는 에페스 맥주가 있길래 집어왔음. %100 MaLT라... 좋군. 좋아라하던 에페스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멀어졌다.이런 저런 맥주를 마시다 보니 맛이 싱겁다고 느껴진 건지,혹은 실제로 맛이 좀 싱거워진 건지. 어쨌거나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보며 시원하게 한 잔. Efes, Malt 보리차색 맥주 위로 성근 기포가 거친 헤드를 형성하는데 금새 사그라든다.꿀 힌트가 살짝 스쳤다 사라지고 볶은 보리 내음도 가볍게.여기까진 좋았는데 입에 넣으니 뭔가 공허하고 심심하다... 잔뜩 끓인 보리차에 물 탄 것 같은 느낌.뭔가 아쉬운 가운데 뭔가 보여줄 듯 말 듯 한 잔이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뭐 그래...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그런.추억의 에페스 맥주는... 이제 약발이 다 떨어졌나 보다.. 2016. 9. 13.
까시제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 추석선물세트 오늘 아침에 도착한 택배.인터와인 박스니까 당연히 와인 선물이다 ㅋㅋㅋ 뽁뽁이 허물을 벗은 모습. 상자를 열면 선물용 쇼핑백과 함께 2차 뽁뽁이 포장이. 꼼꼼하게도 잘 쌌다... 절대 파손 염려는 없을 듯. 2차 허물을 벗고, 드디어 악마의 얼굴 등장. '까시제로 델 디아블로'는 악마의 저장고(와인셀러)라는 뜻으로생산 초기 와인 맛이 너무 뛰어나 도난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저장고에 악마가 산다는 소문을 내서도둑을 쫓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ㅎㅎ 믿거나 말거나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와인임은 확실한 듯. 콘차이토로(Concha Y Toro). 야잘잘, 와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하듯 와인은 잘 만드는 사람이 잘 만든다. 선물 상자도 잘 만들었네^^ 쉬라즈와 카베.. 2016. 9. 13.
제주샘주 방문기 애월에서 1박 후 일정이 맞아 방문한 제주샘주. 숙소에서 20분 이내 거리이니 이 아니 기쁠 소냐. 소박하지만 세심하게 꾸며놓은 흔적이 보여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조그마한 전시관. 안에 들어가면 고소리술 제조과정이 인형으로 표현되어 있다. 밑준비를 하고, 술을 담가 고소리술을 내림. 사람보다 술이 좋을 때도 있다, 실제로. 아빠가 한눈 파는 사이 콩이는 벌써 저 멀리로... 귀여운 이정표. 양조탱크(?)에 술 만드는 과정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요건 술 담그는 물... 맛을 봤는데 왠지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물이 고소하다니.... 신기. 예쁘다. 심지어 술상자 조차도 예쁘게 쌓아 두셨다. 은근히 사나웠던 메리.메리 때문에 아들넴이 개에 대한 공포가 생긴 듯 ㅋ 그리고 제주 샘주에서 생산하는 술들을 .. 2016. 9. 10.
Bellavista Alma Cuvee Brut NV 제주도 푸른밤의 첫날, 혼자서.하프 보틀이니까 혼자라도 괜찮아. 안주는 보엠의 깜빠뉴와 어니언치즈베이글.... 너무 맛있어ㅠㅠ Bellavista Alma Cuvee Brut NV 벨라비스타는 대단한 프란치아코르타 생산자지만 알마는 마실 때 마다 아쉽다.물론, 맛이 없거나 나쁘다... 기 보다는 생산자의 네임밸류와 기대감에 비해서 아쉽다는 얘기.은근한 이스트 풍미에 어우러지는 신선한 시트러스 산미, 은근한 유산향은 역시나 매력적임.게다가 어니언 치즈크림과 만나니 그 매력이 배가되는 느낌... 보엠의 빵이 빈 곳을 채워줬달까.잘 익은 자두, 모과 힌트에 잘 살아있는 산미... 약간 쌉쌀한 피니시. 하프 보틀이지만 순식간에 사라졌다.제주도의 첫날 밤도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간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2016. 9. 8.
Petrus, Aged Red 이미 치느님의 살을 받아 모신, 폐허의 현장에 등장한 천국의 문지기, 페트뤼스. The key to heaven.... 의미심장하다 ㅋ 이게 뽀므롤의 Petrus면 참 좋겠지만... 맥주 페트뤼스도 내 입맛에 딱 맞으니 괜찮다. Belgian Family Brewers 란다... 가족경영 브루어리인 듯. 느무나도 어려운 도메인 www.brouwerijdebrabandere.be 를 찾아서 들어가 보니, 페트뤼스의 사우어 비어만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따로 있다-_- 이게 왠 액자식 구성이여... ㅋㅋㅋㅋㅋ http://petrussourbeer.com/en 어쨌거나 페트뤼스의 네 가지 사우어 맥주를 구성 비율을 통해 알기쉽게 표현해 놓았다. Aged Red는 오크 2년 숙성 맥주 15%에 double bro.. 2016. 9. 6.
Mikkeller, 대동강 페일에일 (대강 ㅋㅋㅋㅋ) 미켈러 × 더 부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대동강 페일에일.근데 통관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으이구...) 대강 페일에일이 되었닼ㅋㅋㅋㅋ 얀코빅이 '얼터너티브 폴카'에서 NIN의 Closer 가사를'I wanna .... you like an animal'로 단어 하나를 뺐던 게 문득 떠오르는군 ㅋㅋㅋ 정식 제품명에도 대강 페일에일이라고 써 있다.그래도 X배너나 블로그 포스팅 등 마케팅은 대동강 페일에일이라고 하고 있는 듯.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 팔아먹듯 대동강 맥주를 지대로 마케팅 요소로 팔아먹고 있다.훌륭한 감각이다... 취급하는 맥주들도 물론 훌륭하지만. 알코올은 4.6%, 미켈러 답게 귀리 플레이크도 빠지지 않고 넣었다 ㅋ 미켈러 다운 백 레이블... 제조 양조장은 역시나 벨기에의 De Proef.. 2016. 9. 5.
TO ØL, Mr. White DIWA 믿을 수 있는 투올(투욀?).표기가 TO ØL이다보니 발음도 표기도 어렵다. 하지만 맥주는 맛있다. 오늘의 맥주는 미스터 화이트.병부터 화사하니 마음에 든다... 사실은 보틀이 이뻐서 산 케이스. TO OL, Mr. White Double India Wheat Ale 컬러는 일반 밀맥과 유사한 옅은 브라운 컬러... 헤드는 역시 곱지만 풍성하게 쌓인다.코를 대면 예의 미국IPA 같은 쌉싸름하면서도 시트러시한 홉의 첫 어택.하지만 블루베리, 자두 같은 과일과 정향 허브, 구수한 강냉이 향이 뒤를 탄탄하게 받친다.입에 넣으면 생각보다는 가벼운 바디(미드-미드풀)에 쌉싸름한 첫 맛 뒤로 구수한 곡물 내음, 그리고 뭔가 고혹적인 꽃향기와 감초 뉘앙스로 길게 해소되는 피니시. 뭔가 인상적인 맥주이지만... 뭐라 .. 2016. 9. 4.
Loimer, Extra Brut NV @스택(stacked) 이태원 딤섬 전문점 스택(Stacked). 바이엔슈테판과 무슨 관계인지... 써스티 몽크처럼 바이엔슈테판 수입사의 영업점인가.하지만 나름 스택의 자체 크래프트 비어도 있음. 단순한 구성의 메뉴판. 10가지 정도의 딤섬 메뉴와, 디저트 딤섬, 볶음과 국물류.다음에 가면 국물류를 먹어야겠다. 맥주와 와인 리스트.중요한 점은 콜키지(corkage)가 프리라는 것. 딤섬은 가벼운 식사도 되면서 맥주 안주로도 부담 없는 메뉴인 듯 싶다.컨셉 잘 잡았네 ㅋ 일단 페일 에일 한 잔 드시고.향긋한 내음이 나름 마음에 들었다. 덤플링을 시키면 저렇게 사각 상자에 담겨져 나온다.먹는 대로 회전초밥 접시 쌓듯 쌓아나가면 제법 볼만 할 듯. 덤플링 세 종류와 쇠고기볶음을 먹었는데 맛도 대체로 괜찮았다.물론 덤플링 자체만이 목.. 2016. 8. 28.
글렌모렌지(Glenmorangie) 파이오니어링 컬렉션 최근 입수한 글렌모렌지 파이오니어링 컬렉션(Glenmorangie The Pioneering Colection). 375ml 세 병으로 구성되어 있다. 병목에는 RFID 카드 장착. 위조 방지인 듯 한데 원리는 잘 모르겠다. 10년 숙성 오리지널(Original)을 가운데에 두고, 좌측에는 쉐리 캐스크 숙성 2년을 추가한 라산타(Lasanta)가, 우측에는 포트 케스크 숙성 2년을 추가한 퀸타 루반(Quinta Ruban)이 있다. 어쩜 이렇게 나한테 필요한 녀석들만 딱 들어있는지. 소테른(Sauternes) 캐스크에서 숙성한 넥타 도르(Nectar d'Or)는 이미 가지고 있으니까. 시그넷도 한 병 쟁여놓았으니 이제 '초보자 입장에서' 글렌모렌지 대중라인업은 대충 모은 셈이다ㅋ 최근 출시된 테이스터 패.. 2016. 8. 22.
키버 빈야드(Keever Vineyards) 와인 시음 지인이 신규 수입하는 나파 밸리(Napa Valley) 와인 3종을 처음 맛보게 되었다.주인공은 키버 빈야드(Keever Vineyards). 잘 모르는 와인이었지만 나파 밸리 와인이라는 얘기는 들었기에일단 기본 품질은 갖췄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검색을 해 봤더니 대박이다. 와인메이커가 바로 셀리아 웰치(Celia Welch). 2008년 Food & Wine Magazine이 올해의 와인메이커로 선정했으며스태글린(Staglin Family Vineyard)을 비롯해 부켈라(Buccella), 제이 데이비스(J. Davis), 실버라도(Silverado Vineyards) 등명성 높은 와이너리의 와인들을 만들어 온 저명한 와인메이커다. 캐리어에 등장하는 와인들만 봐도 ㅎㄷㄷㄷ예전에 취재했던 하이디 바렛(H.. 2016. 8. 21.
Evil Twin, Falco IPA 곰과 함께 맥주 한 병.이른바 a bottle beer with a bear. Evil Twin Brewing, Falco India Pale Ale 밝은 느낌을 주는 금빛이지만 16K보다는 24K에 가깝고 흰 헤드도 풍성하게 쌓인다.따르면서부터 신선하고 개운한 느낌과 함께 화사한 꽃과 달콤한 시트러스, 열대 과일 향기가 풍긴다.입에 넣으면 드라이한 인상이면서도 비교적 편안한 미감, 그리고 적당한 쌉쌀함이 피니시까지 남아 깔끔한 여운을 선사한다.Session IPA만큼 가볍진 않지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의 IPA다. 컬러부터 아로마, 풍미에 이르기까지 초지일관 밝은 인상인 데다무엇보다 균형감이 좋아 IPA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좋은 얘기다. 제조일로부터.. 2016. 8. 20.
Hogaaden Julius Blonde 최근 수입되기 시작한 줄리어스 블론드. 그런데 이미 증소 수입사가 수입하기 시작한 이후 OB를 통해 호가든을 한국에서 양조하고 있는 소유주 인베브가 이 맥주를 염가에 마트로 풀어버리는 바람에 수입사와 보틀샵 등 맥주 업계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는. 흠흠... 어쨌건 이 녀석은 예전 수입분.유통 기한은 한 달 정도 지났음. Hogaaden Julius Blonde 진하게 끓인 보리차에 결명자 조금 넣은 듯 붉은 빛 살짝 감도는 갈색.약간 탁한 기운이 있고 헤드는 제법 풍성하게 올라왔다가 급 사라져 버렸다.구수한 뻥튀기와 캬라멜 시럽 향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냥 엿기름 같은 느낌... 가벼운 정향과 홉이 곁들여진다.입에 넣으면 가벼운 붉은 베리 뉘앙스에 들큰함이 느껴지는데 묘하게도 코어는 비어 있다.들큰.. 2016.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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