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73 Stillwater Artisanal, of Love & Regret / 스틸워터 아티자날 오브 러브 앤드 리그렛 "오늘 마실 맥주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 고 어떤 털보 아저씨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사 어찌될 지 아무도 모르니... 희희낙낙하는 남녀가, 잠시 뒤에 찾아올 운명을 모르듯 말이죠. of Love & Regret. 미국 몬트리얼의 집시 브루어리 스틸워터 아티자날 다운 레이블. 세종 스타일의 에일인데 라벤더, 헤더(Heather, 진달래과 관목), 민들레(Dandelion), 카모마일 등과 함께 양조했다. 알코올은 7.2%로 살짝 높은 편. 재료는 위에 열거한 것들 외에 정제수, 보리맥아, 홉, 효모. 참고로 홉이 맥주의 주재료로 사용되기 전엔 홉의 역할을 다양한 야생 허브나 꽃들이 수행했다. 그렇게 사용되던 허브/꽃 들을 그룻(gruit)이라고 하며 스코틀랜드에서 이런 식으로 양조한 맥주를 헤더 에일(H.. 2018. 2. 9. 오량액(우량예) / 五粮液(WULIANGYE) 오랜만에 만난 애정하는 후배가 들고나온 빨간 주머니. 혹자는 간장봉지냐며.... 하지만 붉은 색에 새겨진 원형 로고가 심상치 않은데. 붉은 주머니를 벗기면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 안에 들어있는 투명한 술병. 오량액(五粮液). 오량액은 수수·쌀·찹쌀·옥수수·밀 등 다섯 가지 곡물로 만든 술이라는 의미. 원래는 여러 곡식을 사용하여 잡량주(雜粮酒)로 불렸으나 500여년 전 재료가 다섯 가지 곡식으로 고정되면서 오량액이 되었다. 명나라 초기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술.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덩샤오핑(鄧小平) 주석이 만찬 자리에서 오량액을 내놓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1963년 2차 전국 평주회에서 명주 반열에 오른 후 마지막 5차 대회까지 지속적으로 명주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마오타.. 2018. 2. 8. 미스터리 브루잉, 코코넛 임페리얼 스타우트 하루의 그림자. 그림자보다 더 꺼먼 맥주. 미스터리한 양조장. 그날의 맥주는 그날에... 미안하다, 3주 됐다. 코코넛을 넣은 임스. 알코올 10.5%. 제법 높은 도수이지만 초코우유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 미스터리 브루잉, 코코넛 임페리얼 스타우트 / Mysterlee Brewing Coconut Imperial Stout암흑처럼 짙은 블랙 컬러에 풍성한 갈색 헤드. 약간은 성글어 보이지만 마지막 모금까지 부드럽게 잘 살아있다. 코를 대면 코코넛버터, 그리고 그 옛날 어린시절 생일때 먹었던 초컬릿 케익. 여름에 손에 질질 바닥에 뚝뚝 흘리며 아껴 먹었던 펀치바며 쌍쌍바 맛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피니시로 갈 수록 성인이 되어서야 (중의적 의미로) 먹을 수 있었던 다크 초컬릿의 뉘앙스를 풍긴다. 풀바.. 2018. 2. 6. Chateau Haut-Monplaisir Prestige 2011 / 샤토 오 몽플레지르 프레스티지 2011 고기, 그리고 와인. 1+ 살치살과 채끝 등심. 일단 살치살은 담백하게 구워서 냠냠. 구워지는 족족 게눈 감추듯, 아니 눈 녹듯 사라짐. 구우면서 와인도 한 모금씩 하시고, 채끝등심을 위한 버터 투하. 지글거리는 소리가... 와~ Chateau Haut-Monplaisir Prestige 2011 Cahors / 샤토 오 몽플레지르 프레스티지 2011 까오르짙은 검은 빛의 루비 컬러에 붉은 림이 살짝 보인다. 석고 미네랄, 향신료, 월계수잎, 검은 베리 과육의 진한 맛과 피 철분 같은 뉘앙스. 입에 넣으면 풍부한 탄닌의 수렴성이 느껴지지만 어느 정도 둥글둥글하게 익어서 질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과실 풍미와 거의 3주에 걸쳐서 마셨는데 마지막엔 약간의 산화 뉘앙스가 느껴졌지만 그닥 아쉬움 없이 마셨다. 엄.. 2018. 2. 4. Cantine La Pergola, Brol 2014 / 칸티네 라 페르골라 브롤 2014 일요일 점심은 파스타. 이제 가정식 까르보나라는 거의 마스터한 듯 싶다. 오늘 만든 게 소스가 가장 잘 나왔고, 간도 잘 맞았다. 마지막 한가닥까지 흡입, 가족 모두가 만족. 3.5인분 기준 리빙 포인트.- 관찰레는 조금 잘게 써는 게 한 입에 먹기에 식감이나 염도 등 여러 면에서 확실히 좋다.- 소금집 관찰레는 많이 짜지 않기 때문에 계란(3개)을 풀 때 소금 1티스푼 정도 넣는 게 간이 맞는다. - 관찰레 구운 기름을 3큰술 정도 남기고 제거한 후 스파게티를 건져 넣고 잘 섞으면 계란을 넣기에 적당한 온도가 된다. 특별히 온도를 낮추기 위한 시간을 둘 필요는 없다. 온도가 너무 높다 싶으면 30초 정도 기다리면 적당할 듯. 곁들인 와인은 이태리 북부, 가르다 호수 근방에서 생산하는 레드 와인. 지난 .. 2018. 2. 4. 아로마 부스 @ 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16 호주 와인 세미나에 참석한 후 시간이 없어서 가볍게 둘러보러 들어간 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전시장. 흥미로운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바로 아로마 바(Aroma Bar). 와인에서 나오는 주요 향과 풍미들은 물론 결함일 때 드러나는 주요 냄새까지 모아 놓았다. 해당 풍미를 드러내는 주요 품종과 호주의 주요 지역까지 기술해 놓았고 향을 직접 맡아볼 수 있어 와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던 부스. 1년 반 전의 일인데도 이 때의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이렇게 간단히나마 정리를. 녹색 채소(IBMP)- 아스파라거스, 피망, 녹색 콩, 흙 냄새(earthy). -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세미용, 소비뇽 블랑의 풍미에 중요한 아로마- 쿠나와라, 타즈매니아, 마가렛 리버와 같은.. 2018. 2. 4. 가정식 까르보나라(Carbonara) 만들기② -관찰레(Guanciale) 사용 두 번째 클래식 까르보나라 시도. 지난 번엔 관찰레를 구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판체타를 썼는데 이번엔 소금집에 관찰레가 입고되었길래 낼름 구매했다. 럭키! 소금집은 직접 만드는 공방이라 그런지 재고가 없는 경우가 제법 있다. 자주 들여다보면서 나왔을 때 바로 사야 함. 나머지 재료는 스파게티면, 계란 2개, 그라노파다노 치즈, 베제카 올리브오일, 후추, 소금. 간단하다. 관찰레는 돼지 뽈살을 훈제해서 만드는데 써본 결과 기름이 많으면서도 좀 더 쫀득하다. 약간 껍데기 같은 느낌인데 질감 뿐만 아니라 특유의 향이 있어서 판체타랑은 확연히 구별된다. 살과 지방의 비율이 2:8 정도나 되려나. 겉에 굵게 뿌려진 후추가 인상적이다. 구운 후에도 사이즈가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지 않는다. 다음에는 이번의 1/3.. 2018. 1. 28. 흥미로운 큰 병 맥주 마시기 빅 보틀 비어 드링킹.. 관심가는 맥주들만 간단히 인상을 남겼다. 남기지 않은 에픽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의 세종이었고, 두체스 드 부르고뉴야 말하면 입만 아픈 명성높은 플란더스 사우어 에일. 메네브레아는 편하게 쭉쭉 마실 수 있는 라이트 라거. 마이셀 & 프렌즈(Maisel & Friends).예전에 '스테판스 인디안 에일(Stefan's Indian Ale)'을 마시며 간단히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마이셀 바이스(Maaisel Weisse)를 마이셀 양조장의 오너인 제프 마이셀(Jeff Maisel)이 그의 친구 마르크 괴벨(Marc Goebel), 스테판 사트란(Stefan Sattran)과 함께 만든 양조장(?)이 바로 마이셀 & 프렌즈다. 홈페이지를 보면 다양한 맥주를 만드는데, 위의 두 맥.. 2018. 1. 27. WSET diploma 설명회 @WSA와인아카데미 토요일 오전 WSET LEVEL 4, Diploma 설명회에 다녀왔다. 현 상황에서 한국 거주자들이 디플로마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간략히 알려주는 클래스. 그런데 설명을 듣고 나니 가슴이 더욱 답답해졌다. 지엄한 현실의 벽 이랄까. 강사는 현재 디플로마 보유자인 박수진 WSA원장님. 신동와인 계실 때 처음 만났었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디플로마를 취득하셨는데 아직 국내 디플로마 취득자가 열 명도 안된다고. 이왕이면 10위권 안에 드는 게 좋지 않겠냐며 뽐뿌를 하셨지만... ㅠㅠ WSET 디플로마란 쉽게 말해 마스터 오브 와인에 응시할 수 있는 기본 인증이다. 즉,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고 싶으면 무조건 취득해야 하는 인증. 박수진 원장님은 이왕이면(특히 나이가 젊다면) 레벨4가 아닌 마스터 오브 와인.. 2018. 1. 23. Sierra Nevada, Tropical Torpedo IPA & Torpedo Extra IPA 웃고 있는 군만두와 함께 간만에 IPA. 자니 덤플링 군만두가 객지에서 고생이 많다. 시에라 네바다 트로피칼 IPA(Sierra Nevada Tropical IPA). 이름만 봐도 비교적 가볍고 청량한 스타일의 여름용 IPA다. 왜 한겨울에 이녀석을 샀단 말인가. 하긴 뭐 내가 날씨 따지며 술 마시는 사람은 아니지만;;; 여름날 해변에서 마시면 좋을 것 같은 분위기다. 이왕이면 잔도 시원하게 칠링할 걸 그랬나. 섬 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네. 오리지널 토페도의 홉 풍미에 망고, 파파야, 패션프루트 같은 열대과일 풀미를 더한 아메리칸 IPA. 제조일에서 5개월이나 지나 홉 풍미가 많이 죽었을까 살짝 우려되기도. Sierra Nevada, Tropical Torpedo Tropical IPA / 시에라.. 2018. 1. 17. Sierra Nevada, Pale Ale /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일요일 저녁 치맥. 말이 필요없는, 미국 페일 에일을 대표하는 맥주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미국 크래프트 비어 혁명을 이끈 맥주로 언급되는 맥주 중 하나다. 캐스케이드 홉을 그대로 써서 솔과 시트러스 풍미가 지대로란다. 그들의 자부심대로 전 세계적 클래식으로 평가되는 개띵작. Sierra Nevada, Pale Ale /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짙은 앰버 컬러에 조밀하고 풍성한 헤드. 코를 대면 시원한 홉 향과 시트러시한 아로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 맥주를 마실 때 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밸런스가 참 좋다. 5.6% 라는 알코올도, 쓴맛(38 IBU)과 풍미의 강도도 적당하다. 너무 술술 넘어가서 순식간에 한 잔이 순삭되었다. 매일 편안하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맥주. 명작은 괜히 명작이 아니다.. 2018. 1. 15. Sierra Nevada, OTRA VEZ Gose-Style Ale / 시에라 네바다 오트라 베즈 고제 스타일 에일 주말에 날씨가 좀 풀린 걸 핑계로 여름 맥주. 이놈의 미세먼지는 어쩔... 이라며 돼지고기로 기름칠. 2016년 월드비어컵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시에라 네바다는 보통 넥택에 맥주 설명을 붙이는데 요건 수상 내역을 넣은 걸로 보아 최근에 출시된 맥주인 듯. 따뜻한 캘리포니아의 날씨에 맞는 시원한 맥주를 만들기 위해 전통적인 고제 스타일에 달콤하고 톡 쏘는 가시 선인장(pricky pear cactus)과 자몽을 첨가했다고. 그래서 레이블에 선인장이 그려져 있었군. 스타일 표기 하단을 보면 코리엔더도 첨가되어 있다. 뭔가 향긋하면서 가볍게 톡 쏘는 재료들의 집합. OTRA VEZ는 스페인으로 다시(again)이라는 뜻이던데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홈페이지를 보니, 요 버전(Cactus & Grapefr.. 2018. 1. 15. 이전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1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