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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24

303. 메를로 매월 연재하는 Wine21's PICK 11월호. 불쌍한 품종(?) 메를로를 소개했다. 메를로를 소개하는 기사인데 처음부터 메를로 안티가 주인공인 영화를 소개한 이유는 현재 메를로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위(?)로는 카베르네 소비뇽에 치이고, 아래는 피노 누아나 내추럴 와인 같이 좀 더 가볍고 편안한 와인들에 치이고 있달까.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과 차별적인 메를로의 개성을 일반 소비자들이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마세토 같은 프리미엄 메를로들은 지나치게 비싸고. 하지만 메를로는 분명 마셔볼 만한 가치가 있는 품종이다. 처음에는 이태리 북부나 보르도 우안 블렌딩 와인부터 마셔 보는 걸 추천.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 2024. 2. 17.
짭토? 라고 하기엔 너무나 고퀄 와인 글라스, 슈피겔라우 데피니션(Spiegelau Definition) 최근 글라스 하나를 깨 먹은 김에 찜해 두었던 글라스 하나를 구입했다.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보르도(Spiegelau Definition Bordeaux). 슈피겔라우 데피니션 시리즈는 일명 '짭토'로 유명하다. '짭'과 잘토(Zalto)의 합성어로, 가격이 비싼 고오급 글라스인 잘토의 대체제로 명성을 얻었기 때문. 라인업도 잘토와 아주 유사하다. 특히 맨 왼쪽의 버건디(Burgundy)와 세 번째 유니버설(Universal) 글라스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잘토의 대체제. 하지만 나의 선택은 보르도. 집에 보르도 글라스가 없어서... 사실 보르도 레드를 자주 마시지 않아서 없는 거지만, 그래도 가끔 한 번 마실 때 제대로 마시고 싶으니까. ... 는 핑계 ㅋㅋㅋㅋ 뚜껑 오픈. 안쪽은 슈피겔라우 로고가 박힌.. 2024. 1. 29.
Chateau Calon Segur 2012 / 샤토 칼롱 세귀 2012 오랜만에 다시 만난 샤토 칼롱 세귀(Chateau CalonSegur). 레이블의 하트 모양 때문에 크리스마스나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에 특히 인기 있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셀럽들이 청혼용으로 사용하는 와인으로도 제법 유명하다. 레이블의 하트에는 샤토 칼롱 세귀를 소유했던 니콜라 알렉산드르 드 세귀르(Nicolas Alexandre de segur) 후작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와 샤토 라피트(Chateau Lafite)를 물려받았다. 그리고 샤토 무통(Chateau Mouton)을 구입했다. 1855년 1등급으로 분류된 5대 샤토 중 3개를 동시에 소유한 것이다. 세귀르 후작은 그 외에도 샤토 몽로즈(Chateau Montrose), 샤토.. 2023. 6. 19.
맥주 1잔 시키면 콜키지 무료, 여의도 고방채 합리적 콜키지 정책을 운영하는 여의도 고방채 서여의도점. 인당 맥주 1잔을 마시면 콜키지 프리다. 맥주를 마시기 싫다면 병당 1만 원의 콜키지를 내고 와인을 반입할 수 있다. 그런데 맥주 1잔이 만 원 보다 싸니까 당연히 맥주를 시키는 게 더 이득. 멤버들이 다 모이길 시원하게 맥주 한 잔씩 하며 기다리거나, 우리처럼 마무리의 한 잔으로 맥주를 마셔도 좋을 듯. 고방채 서여의도점은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다. 본점은 여의도점 3분 거리에 있다. 안주용으로 딱 좋은 여러 세트 메뉴들이 있는데, 우리는 '육회/육사시미+영주문어숙회+제주돼지수육' 세트를 시켰다. 문어숙회와 육사시미&육회가 제법 실하다. 먹다 보니 제법 배가 찰 정도. 이 구성이 12.9만 원이라니 상당히 괜찮은 듯. 사장님이.. 2023. 3. 31.
Cuvee Maxence Listrac-Medoc 2018 / 뀌베 막성스 리스트락-메독 2018 디캔터에서 수입하는 뀌베 막성스 리스트락-메독(Cuvee Maxence Listrac-Medoc 2018). 멋진 레이블은 디자인 맛집 블랙키(BLACKKEY)에서 만들었다. Château Cap Léon Veyrin, Château Julien, Château Bibian. Listrac - Haut Médoc - Vignobles MEYRE - Château CAP LEON VEYRIN Listrac & Haut-Médoc The ‘Vignobles Meyre’ a family company located in the heart of the Médoc, near Bordeaux, is made up of three châteaux. When selling our wines, you can be sur.. 2023. 1. 1.
Chateau d'Agassac 2012 / 샤토 다가삭 2012 정말 오래전에 마시는 샤토 다가삭(Château d’Agassac). 한 15년 전쯤인가, 모 와인 카페를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와인이다. 그랑 크뤼 급은 아니지만, 가성비 좋은 밸류 와인으로 고가 와인 애호가들로부터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백 레이블엔 비네롱 앙디팡당(Vigneron Indipendant) 로고가 붙어 있다. 예전에도 독립 생산자 협회 멤버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언제부터 가입했을까. 이보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크뤼 부르주아(Cru Bourgeois) 등급. 다가삭은 초기부터 크뤼 부르주아에 지속적으로 선정돼왔는데, 2020년에는 크뤼 부르주아 중 최고 등급인 '크뤼 부르주아 엑셉시오넬'에 선정된 9개 와인 중 하나가 되었다. 새로운 크뤼 부르.. 2022. 3. 8.
Chateau Cheval Blanc 1989 / 샤토 슈발 블랑 1989 샤토 슈발 블랑 1989(Chateau Cheval Blanc 1989). 샤토 오존(Chateau Ausone)과 함께 보르도(Bordeaux) 우안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생테밀리옹 프르미에 그랑 크뤼 클라쎄 A(Saint-Emilion Premier Grand Cru Classe A) 등급에 빛나는 와인이다. 2012년 샤토 앙젤뤼스(Chateau Angélus)와 샤토 파비(Chateau Pavie)가 그랑 크뤼 클라쎄 A로 승급된 것에 불만을 품고 다음 생테밀리옹 등급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들고 있다. 어쨌거나 친한 분들끼리 조촐하게 모이는 송년회에 갔다가 급작스럽게 만나서 쫌 많이 당황했다. 갑자기 길에서 수지 만난 기분.... 아니, 이 경우엔 수지맞은 건가;;; 내가 이 와.. 2021. 12. 6.
R de Rieussec 2016 / 알 드 리외섹 2016 (feat. 육회 & 전복 버터구이) 소테른을 대표하는 생산자 중 하나인 샤토 리외섹(Chateau Rieussec)에서 생산하는 드라이 와인, 알 드 리외섹(R de Rieussec). 프랑스어다 보니 발음은 '에흐 드 히유섹'에 가까운 것 같지만 한국에서 주로 통용되는 한국식 발음으로 적었다. 아침목장의 화식한우 육회와 궁합이 넘나 좋다고 해서 시도해 봤는데 레알 감동했음. 질 좋은 고기의 향긋한 육향과 어우러지는 부드럽고 우아한 풍미... 레알 다음에도 꼭 하고 싶은 페어링이다. 그런데 소테른에서 왠 드라이 화이트 와인일까? 리외섹은 현재 샤토 라피트(Chateau Lafite)를 소유한 도멘 바론 드 로칠드(Domaines Barons de Rothschild)에서 소유한 샤토로, 넘사벽인 샤토 디켐(Chateau d'Yquem) 다.. 2021. 4. 25.
명가의 서자들 (feat. 아침목장 화식한우 & 화식칡소) 가족 모임을 맞아 준비한 와인. 어쩌다 보니 모두 명가의 서자들(?)이다. 준비한 음식은 아침목장에서 키운 화식한우와 화식칡소. 여물에서 착안해 직접 만드는 사료로 소를 키우기 때문에 육질과 풍미가 매우 훌륭하다. 육회의 경우는 도축일에 맞춰 예약 판매만 한다. 지난번에 먹어보고 반해서 두 팩 주문한 화식한우 육회. 고기만 씹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 갑분 육식동물... 청양고추와 소금 후추, 참기름 등 함께 보내주시는 양념만 넣어 먹어도 맛있다. 육향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배나 계란 노른자 같은 일체의 부재료를 넣을 필요가 없다. 첫 번째 와인은 R Rieussec 2016. 육회와 넘나 잘 어울린다는 지인의 제보에 매칭해 봤는데... 놀랍게도 아무것도 몰랐던 누나가 와인과 육회가 천상 궁합이.. 2021. 4. 25.
Ronan by Clinet Bordeaux 2014 / 로난 바이 클리네 보르도 2014 오랜만에 돼지 등갈비. 모자랄까 봐 항정살 추가. 마늘과 버섯도 함께 굽고. 배탈과 야근으로 3일 만에 마시는 와인. 뭘 곁들일까 하다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놈으로 선택. 글라스는 마크 토마스 익스프레션 레드. 2014년 빈티지. 홈플러스에서 독점으로 팔던 데일리인데, 나름 묵직하고 중기 숙성력이 있어 보여서 구매 후 4년 정도 와인랙에서 의도적으로 묵혔던 녀석이다. 엔트리 레벨도 적당히 숙성해서 마시고 싶은 마음... 근데 현실적으론 그게 참 어렵다. 메를로(Merlot) 100%. 보르도 루즈에서 특정 품종을 100% 사용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이 와인의 이름인 'Ronan'과 그 밑에 붙은 'by Clinet'. Clinet는 뽀므롤(Pomerol.. 2020. 10. 8.
Ch. Grand Barrail Lamarzelle Figeac 2012 / 샤토 그랑 바라이 라마르젤 피작 2012 (feat. 일상미소) 요즘 소고기 한 번 먹으려면 고깃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동네 정육점의 한우 1+ 등급 안심이나 채끝, 업진살 등의 100g당 가격이 15,000원 전후에 형성되어 있으니 4인 가족이 양껏 먹으려면 10만 원 정도는 드네요;;; 저는 미국산 제외하고 호주산도 잘 사다 먹습니다만, 같이 사시는 분이 고기만은 국산을 고집하시니... 그러던 차에 마켓컬리에서 괜찮아 보이는 상품을 발견했습니다. [일상味소]라는 브랜드인데 육우로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내더라고요. 컨셉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국내산 소고기'네요. 구이용 기준 100g 당 가격이 대략 5,000~8,500원 사이에 형성돼 있었습니다. 그 가격에서 할인하기도 하고요. 육우는 보통 한우 품종 외에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소를 말합.. 2020. 9. 13.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트래디셔널 클라레 2014 계란옷을 입혀 예쁘게 구운 동그랑땡♥ 날씨도 더워 일단 하이볼 한 잔 시원하게 말았다. 그런데 왜이리 레드 와인이 땡기는지... 결국 보르도 레드 오픈. 홈플러스에서 2017년에 사서 2년 반을 넘게 묵힌 베리 브로스 & 러드 트래디셔널 클라레(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가격도 정가 14900원 밖에 안 하는 이른바 '저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마셨을 때 너무 맛있어서, 뭐 엄청난 포스라는 게 아니라 그 가격대에서 낼 수 있는 맛을 너무나 밸런스 좋게 잘 내고 있어서 놀랐었다. 그래서 몇 년 정도 묵혀 볼까 싶은 생각에 한 병 사서 가지고 있었던 것.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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