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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베르네 소비뇽41

263. 클래식 나파 밸리 와인의 품격은 영원히,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 진짜 신세계 그룹의 회식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디너. 그런 와중에 와인들은 또 얼마나 맛있고 훌륭한지. 특히 홍일점(?)이었던 화이트 와인은 예상외의 감동을 선사했다. 힐사이드 셀렉트는 어마어마한 밀도임에도 부담감이 하나도 없이 술술 넘어간다. 한 20년 묵히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할 지경.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원 포인트 파이브. 정말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나파 와인이다. 완전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조셉 펠프스, 스택스 립 와인 셀러와 함께 리즈너블(?)한 가격대에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나파 와인이 바로 쉐이퍼가 아닐까 싶다는. 또한 나의 스택스 립 선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혹시 다시 나파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들러 보고 싶은 와이너리. 원문은 win.. 2022. 10. 9.
262. 나파의 테루아를 병 안에 담은 예술 작품, 브라이언트 이스테이트(Bryant Estate) 럭셔리를 추구하는 컬트 와인이라서 더욱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관심사는 오직 테루아뿐이었다. 그 테루아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비오디나미를 도입하고, 재배부터 양조까지 아주 세심하게 신경 쓴다. 그런데 가벼운 마음으로 내추럴 와인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가 역린을 아주 제대로 건드렸다. 토니 맥클렁 씨는 특히나 극도로 부정적인 반응. 내추럴 와인에 대한 공부나 경험이 적은 것 같지도 않은데, 거의 쓰레기 같은 취급이다. 요스코 그라브너와도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인 듯하고, 제대로 만드는 일부 내추럴/오렌지 와인에 대해서는 인정은 한다지만, 취향에는 전혀 맞지 않는 듯. 토니 맥클렁 씨도 베티나 브라이언트도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게 인상적이었다. ㅎㅎ 정말 가볍게 던진 질문이었는데 이렇게 격렬한 반응이 나올.. 2022. 10. 9.
Chateau d'Agassac 2012 / 샤토 다가삭 2012 정말 오래전에 마시는 샤토 다가삭(Château d’Agassac). 한 15년 전쯤인가, 모 와인 카페를 중심으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와인이다. 그랑 크뤼 급은 아니지만, 가성비 좋은 밸류 와인으로 고가 와인 애호가들로부터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백 레이블엔 비네롱 앙디팡당(Vigneron Indipendant) 로고가 붙어 있다. 예전에도 독립 생산자 협회 멤버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언제부터 가입했을까. 이보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크뤼 부르주아(Cru Bourgeois) 등급. 다가삭은 초기부터 크뤼 부르주아에 지속적으로 선정돼왔는데, 2020년에는 크뤼 부르주아 중 최고 등급인 '크뤼 부르주아 엑셉시오넬'에 선정된 9개 와인 중 하나가 되었다. 새로운 크뤼 부르.. 2022. 3. 8.
245. 나파 밸리 테루아에 대한 60년 철학을 담은 리얼 클래식 와인, Heitz Cellar Lot C-91 2008년 2월 나파 밸리를 방문했을 때, 시간에 쫓겨 마감 시간 10분 전에 헐레벌떡 뛰어들어갔던 하이츠 셀라. 보통은 그렇게 들어가면 정신이 없어서 와인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운데, 하이츠 셀라의 와인들은 엔트리 급부터 마르타스 빈야드까지 하나같이 맛있고 품격이 넘쳤다. 국내엔 수입되지 않는 포트 와인까지도... 게다가 나파 밸리 와이너리 중에는 이례적으로 시음비가 무료였다. 하긴, 그 와인을 현장에서 맛본다면 구매하지 않을 수 없을 거다. 그때 사 온 마르타스 빈야드 2003년 빈티지를 재작년에 열었는데, 너무 빨리 열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기회가 있을까? 나파 밸리 테루아에 대한 60년 철학을 담은 리얼 클래식 와인, Heitz Cellar Lot C-91 하이츠 셀라는 1961년 조 하이츠(.. 2022. 1. 9.
242. 컬트 너머의 컬트, 슈레이더(Schrader) & 로코야(Lokoya) 슈레이더와 로코야 같은 나파 밸리 컬트 와인은 물론, 크리스 카펜터가 호주에서 만든 히킨보탐 같은 와인들을 연이어 맛보면서, 이제 소위 '신세계'라고 불리는 지역들이 단지 품질뿐만 아니라 스타일에 있어서도 구세계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물론 프랑스와 이태리, 독일, 스페인 등의 역사와 전통에 기반한 정형성과 지역 별 다양성을 넘어서기엔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게다가 이런 와인들은 쉽게 범접하기 어려운 슈퍼 프리미엄 급 아이콘 와인들이니.... (털썩) 어쨌거나 넘나 귀중한 경험을 했다. 코로나로 우울한 연말에 좋은 선물을 받은 기분. 그리고 크리스 카펜터는 꾸준히 주목해야 할 와인메이커인 것 같다. 스타일도 관점도 매우 마음에 든다. 원문은 wine21.com에.. 2021. 12. 14.
대존맛! 송하원 블랙커런트 잼 우연한 기회에 블랙커런트 잼(Black Currant Jam)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블랙커런트는 한국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열매입니다. 최소한 과거에는 그랬죠. 포털에서 검색해 보면 '까막까치밥나무 열매'라고 번역돼 나오는데, 솔직히 까막까치밥나무가 뭔지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 그런데 블랙커런트는 와인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의외로 익숙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와인 품종이자 보르도(Bordeaux)를 대표하는 레드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의 주요 풍미이기 때문이죠. 리플릿에서도 설명하는 대로 또 다른 유명 와인 산지 부르고뉴(Bourgogne)의 특산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과 블랙커런트로 만든 리큐르인 크렘 드 카시스(Cre.. 2021. 8. 6.
217. 위대한 클래식 카베르네 소비뇽, 슈레이더 셀라스 엄청난 와인을 좀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재미있게 소개해 보려는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인데, 생각만큼은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더블 다이아몬드는 컬트 와인 반열에 근접한 슈레이더 셀라스의 보급형 와인인데, 요 와인만 마셔봐도 윗급이 어떤 품질일지 미루어 짐작할 만 했다. 물론, 진정한 맛은 마셔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겠지만.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위대한 클래식 카베르네 소비뇽, 슈레이더 셀라스 위대한 클래식 카베르네 소비뇽, 슈레이더 셀라스 - 와인21닷컴 최고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만드는 슈레이더 셀라스의 와인은 국내에 7종이 수입됐다. 로버트 파커로부터 아홉 번이나 백점을 받으며 슈레이더 셀라스의 명성을 확립한 .. 2021. 7. 23.
212. 미국와인 탐구생활 2편 - 버라이어티한 미국 와인, 품종 그리고 스타일 와인21 소속 다른 기자들과 함께 미국 와인을 소개하는 여덟 개 연재기사를 썼다. 2편은 대표적인 품종들과 추천 와인들을 소개하는 기사. 캘리포니아부터 워싱턴, 오리건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와인들이 참 많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미국와인 탐구생활 2편 - 버라이어티한 미국 와인, 품종 그리고 스타일 미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양조용 포도 품종은 무엇일까? 힌트는 C로 시작한다는 것, 그리고 화이트 품종이라는 것이다. 정답은 샤도네이(Chadonnay). 2017년 기준 43,000 ha로 41,000 ha의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의 재배 면적.. 2021. 7. 23.
207.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편 와인21의 기획 연재물 Best of Best 시리즈가 와인21's PICK으로 변경되면서 첫 번째로 쓴 글. 지역, 품종 등 특정 테마를 선정해 개괄하고 추천 와인을 함께 소개하는 기획물이다. 주요 내용은 내가 썼고, 와인 선정은 와인21과 함께, 와인 소개는 수입사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와인21's PICK,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편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하는 와인 양조용 포도 품종은 무엇일까? 문제가 너무 쉽다. 답이 제목에 나와 있으니까.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다. 2017년 기준 포도밭은 341,000 ha로 서울시 면적의 .. 2021. 7. 23.
Xanadu, Exmoor Cabernet Sauvignon 2017 / 제너두 엑스무어 카베르네 소비뇽 2017 제너두(Xanadu)는 1977년 존 라간 박사(Dr. John Lagan)가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흔히 마가렛 리버는 박사들이 시작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제너두 외에도 1970년대 마가렛 리버 최초로 (상업용) 와인을 만든 바스 펠릭스(Vasse Felix)의 톰 컬리티 박사(Dr. Tom Cullity)를 시작으로 쿨렌 와인스(Cullen Wines)의 케빈 컬른(Dr. Kevin Cullen), 모스 우드(Moss Wood)의 빌 패널(Dr. Bill Pannell) 등이 모두 박사 출신이다. 존 라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낭만파 시인 새뮤얼 테일러 컬리지(Samuel Taylor Coleridge)의 시 에 등장하는 무릉도원이라는 의미의 'Xanadu'를 .. 2021. 6. 6.
Casanova di Neri, Pietradonice 2006 / 카사노바 디 네리 피에트라도니체 2006 피에트라도니체(Pietradonice). 수준급 브루넬로(Brunello di Montalcino) 생산자로 명성 높은 카사노바 디 네리가 2000년 빈티지부터 싱글 빈야드에서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대표적인 슈퍼 투스칸(Super Tuscan) 와인이다. 원래는 와이너리에서 내부적으로 소비하던 와인인데 반응이 좋아 정식 출시했다고 한다. 싱글 빈야드인 '피에트라도니체'는 돌(Pietra)과 오닉스(d'Onice)의 합성어로 밭 주변이 오닉스 채석장이었던 데서 유래했다. (참고로 오닉스는 마노의 일종인데, 마노는 화산암의 빈 구멍 내에 석영, 옥수 등이 차례로 침전하여 생긴 것으로 모양이 말의 뇌와 닮았다고 해서 마노라고 불린다. 예쁜 것은 보석으로 .. 2021. 4. 9.
Leeuwin Estate, Prelude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2013 / 르윈 에스테이트 프렐루드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2013 프렐루드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Prelude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자타공인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꼽히는 아트 시리즈 샤르도네(Art Series Chardonnay)로 유명한 르윈 에스테이트(Leeuwin Estate)가 만드는 와인이다. Leeuwin Estate, Art Series Riesling 2018 / 르윈 에스테이트 아트 시리즈 리슬링 2018 주말 맞이 프라닭. 지난주 내내 이상하게 치킨이 땡겼는데 일요일에야 한풀이를 했다. 처음 먹어보는 더 차이나. 마늘 소스와 깐풍 소스로 매콤하게 맛을 냈단다. 사이드 디시에 베이비 크랩 튀 wineys.tistory.com 간략한 와이너리 소개는 위 포스팅 참고. 내 깜냥으론 아트 시리즈 샤르도네는 무리. 개구..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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