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화이트 와인208

가격도 맛도 편안한 내추럴 와인, 하이싼노이만 그뤼너 벨트리너 2019(Hajszanneumann, Gruner Veltliner 2019) 하이싼노이만 그뤼너 벨트리너(Hajszanneumann, Gruner Veltliner). 깔끔해 보이는 레이블과 달리 이름을 보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당황스러울 수 있다. 여담이지만 화이트 품종 이름인 Grüner Veltliner도 '그뤼너 펠틀리너'에 가까운 발음인데, 한국에서는 '그뤼너 벨트리너'로 거의 정착된 듯. 게다가 빈티지 아래 일부 표기를 굵은 매직으로 지워놨는데, 이는 내추럴, 오가닉 등이 레이블에 표기될 경우 통관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통관을 쉽게 하고자 'Natural' 표기를 지운 것. 그래도 내용물이 내추럴 와인인 건 변하지 않으니까. 바인굿 하이싼노이만(Weingut Hajszan-Neumann)은 2001년 레스토랑 경영자인 스테판 하이싼(Stephan Hajs.. 2021. 2. 15.
퀄리티 모스카토의 대명사, 라 스피네타(La Spinetta) 모스카토는 마트에서 아무거나 싼 거 사서 편하게 즐기는 와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스카토에도 당연히 퀄리티 차이가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손꼽는 모스카토 중에서도 단연 첫손가락에 꼽는 모스카토, 라 스피네타 브리코 콸리아(La Spinetta Bricco Quaglia). 레이블 덕분에 일명 '메추리'로 통하는 와인인데, 모스카토 싫어한다는 분들도 이 와인만은 마시는 경우를 많이 봤다. 웬만한 귀부/늦수확 디저트 와인을 찜 쪄먹는 퀄리티. 모스카토 덕분에 현재의 라 스피네타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스카토 팔아서 번 돈으로 바롤로/바르바레스코 포도밭을 샀기 때문. 어려운 집안 큰누나가 본인을 희생해서 번 돈으로 동생들 대학 공부 시키는 스토리 같은... 잘 만드는 집은 뭐든 잘 만든다. 와잘.. 2021. 1. 23.
치킨엔 Cava! 보히가스 그랑 리제르바(Bohigas Cava Gran Reserva) 치킨 3종 세트. 양념, 간장, 후라이드. 여수의 동네 치킨집인데 튀김옷이 과자처럼 바삭한 요즘 스타일이 아니라, 약간 전분틱(?)한 옛날 시장 스타일이다. 배달 거리가 제법 멀 텐데도 적당한 바삭함이 살아있어서 놀랐음. 핵꿀맛이다. 치킨엔 역시 맥주... 가 아니라 까바(Cava). 물론 '치맥은 진리'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 마실 때는 맥주보다 카바나 프로세코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 더 좋다. 맥주처럼 입을 시원하게 가셔 주는 건 물론 치킨의 맛과도 더 잘 어울린달까. 특히 보히가스 익스트라 브뤼(Bohigas Extra Brut) 같은 고오급 까바라면 더할 나위 없다. 솔직히 양념류의 치킨에는 브뤼 이상의 당도가 살짝 있는 녀석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잘 만든 까바라면 실제 단맛은.. 2021. 1. 14.
Domaine G & G Bouvet, Victor Emmanuel Cremant de Savoie 2015 / 도멘 부베 빅토르 에마뉴엘 크레망 드 사부아 2015 빅토르 에마뉴엘 크레망 드 사부아(Victor Emmanuel Cremant de Savoie). 와인앤모어 12월 세일 리스트에 있던 와인인데 이제야 마신다. 한발 늦은 리뷰. 크레망(Cremant)은 샴페인 이외 지역에서 전통 방식, 그러니까 지정된 지역에서 병입 2차 발효를 통해 거품을 만드는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 가성비가 뛰어난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도 부르고뉴(Bourgogne), 리무(Limoux), 루아르(Loire), 알자스 등 다양한 지역의 크레망을 보통 2~3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 물론 품질이 아주 훌륭하거나 희소한 것, 혹은 위대한 생산자의 크레망은 샴페인 찜쪄먹는 가격인 경우도 있다. 요건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사부아(Savoie) 지역의 크레망이다. 지역 자체가 좀 생소.. 2021. 1. 9.
Zlatan Otok Cuvee (White) 2016 / 즐라탄 오토크 퀴베 (화이트) 2016 즐라탄 오토크 퀴베(Zlatan Otok Cuvee). 처음 보는 생산자 & 와인이다. 줄라탄 오토크는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방 흐바르(Hvar) 섬에 1986년 설립한 와이너리로, 1989년부터 와인을 판매했고 1993년부터 즐라탄 오토크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흐바르섬에 보유한 10헥타르의 포도밭은 아드리아 해가 바로 보이는 남쪽 경사면 위치해 있는데, 그 경사도가 40~60%에 이르는 급경사라고 한다.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하며, 포도나무 한 그루당 700g 정도의 포도만 손으로 선별 수확한다. 이밖에도 섬 안에 80헥타르에 달하는 밭에서 계약 재배한 포도를 사용해 와인을 만든다. 섬 바로 북쪽 해안에 위치한 마카르스카(Makarska)에도 75헥타르의 포도밭이 있으며, 좀 더 북쪽.. 2020. 12. 29.
198. 샤르도네(Chardonnay) 와인21 Best of Best 시리즈의 일환으로 작성한 기사. 월 1개 정도 지역, 품종 등 특정 주제를 선정해 개괄하고 추천 와인을 함께 소개하는 기획물이다. 서두 글은 내가 썼고, 와인 선정 및 와인에 대한 기본 소개는 와인21의 제안 및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피노 누아와 함께 부르고뉴의 쌍두마차 같은 품종이지만 그 입지는 전혀 다르다. 까탈스러운 피노 누아와는 달리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적응해 맛있는 와인을 만들어내는 샤르도네. 예전엔 샤르도네를 흥미롭지 못한 품종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특별히 챙겨 마실 정도로 좋다. 위대한 와인이 아니더라도 접근성 있는 가격의 데일리 중에도 제법 훌륭한 와인이 많은 것도 장점. 오히려 각 지역이나 생산자 별 특징을 비교하며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 2020. 12. 16.
Carl Loewen, Riesling Alte Reben 2018 / 칼 뢰벤 리슬링 알테 레벤 2018 오랜만에 모젤 리슬링(Mosel Riesling). 어제 따 놓은 레드가 있었는데 화이트를 다시 오픈한 덴 이유가 있었다. 착한 이웃분께 친가+처가에서 온 김치를 나누어드렸더니, 참게가 되어 돌아왔기 때문. 역시 이웃 사랑♥ 왠지 슬픈 눈의 참게... 얼음 속에서 움츠러들었지만 아직 살아서 집게발을 벌리며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 하지만 깨끗하게 목욕재계한 후, 사우나실로 들어가실 몸... 사실 킹크랩이나 털게, 대게, 꽃게찜은 먹어봤어도이렇게 큰 참게를 쪄서 먹기는 처음인 것 같다. 참게는 꽃게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식용 게 중 하나인데, 크고 작은 하천 유역이나 바다와 가까운 민물에서 살다가 바다로 가서 알을 낳는다. 부화한 어린 게들은 하천을 따라 올라오며 성장한 후, 알을 낳을 때쯤 다.. 2020. 12. 13.
Juanjo Tellaetxe, Tantaka 2018 D.O. Arabako Txakolina / 후안호 텔라엑테 탄타카 2018 아라바코 차콜리나 가정식 홈파티에서 다양한 해산물, 혹은 스페니시 타파스와 함께 즐길 만한 와인, 차콜리(Txakoli). 스페인 북부 프랑스 접경 서쪽 빌바오를 중심으로 세 개의 작은 DO가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차콜리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각 지역의 명칭은 비스카이아(Bizkaia), 헤타리아(Getaria), 알라바(Alava)인데 앞에 차콜리(Txakoli)를 붙이면 D.O.가 된다. 위 지도에 표기된 명칭은 아마 스페인어가 아닐까 싶은데 확실치 않다. 바스크어?, 스페인어?... 흠. 레드와 화이트 모두 생산하지만 화이트가 훨씬 유명한지 검색하니 결과가 화이트 일색이다. 주요 품종은 화이트는 온다리비 수리(Ondarribi Zuri), 레드는 온다리비 벨차(Ondarribi Beltza). 온다리비 수리는.. 2020. 12. 11.
Champagne Taittinger, Folies de la Marquetterie Brut NV / 샴페인 떼땅져 폴리 드 라 마께트리 브뤼 NV 히킨보탐(Hickinbotham) 와인 4종 시음 후 즐긴 성대한 홈파티. 이후로 추가된 음식 5종 + 와인 네 병. 스타트는 샹파뉴. 멤버 중 하나가 딸기와 샹파뉴 조합이 너무 땡겨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샴페인, 떼땅져 자신의 샴페인을 설명하면서 클로비스 떼땅져 씨는 설립 초기부터 지켜 온 떼땅져의 ‘가볍고 우아한’스타일에 대해 명확히 정의했다. 떼땅져가 지향하는 가벼움(lightness)이란 바디의 가벼움 www.wine21.com 규모나 명성 면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샴페인임에도 은근히 발음하기 어려운 샴페인 떼땅져(Taittinger). 수입사의 변화에 따라 한글 표기법이 바뀌는 오묘한 샴페인이다. 현재는 하이트진로에서 수입 중. 폴리 드 라 마께트리(Folies .. 2020. 12. 11.
Umani Ronchi, Casal di Serra 2019 / 우마니 론키 카살 디 세라 2019 우마니 론키 카살 디 세라(Umani Romchi CaSal di Serra). 게환장 파티에서 술이 모자라 오픈했었다. 우마니 론키는 한국에는 요리오(Jorio)라는 와인으로 잘 알려진 생산자. 요리오의 지역 통제 명칭인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Montepulciano d'Abruzzo)로 대표되는 아부르쪼(Abruzzo)와 바로 요 와인이 나오는 마르케(Marche)를 근거지로 대중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실력 있는 생산자다. 이 와인의 이름은 카살 디 세라로 어렵지 않지만, 지역통제명칭을 보면 식은땀이 날 정도다. 베르디키오 데이 카스텔리 디 예지 클라시코 수페리오레(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Classico Superiore). 이건 뭐 김수한무... 도 아니.. 2020. 11. 30.
Field Recordings, Dry Hop Pet Nat / 필드 레코딩스 드라이 홉 펫낫 2주 전쯤 호반에서 마셨던 펫낫. 그런데 매우 독특한 펫낫이었다. 레이블 위에 적힌 'Dry Hop'이라는 것은 맥주에나 어울리는 수식어인데 와인에 쓰여있다니...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일단 펫낫(Pet Nat)이란 페티앙 나튀렐(Petillant Naturel)의 약어로 '자연스럽게 만든 약발포성 와인'을 뜻한다. 보통 샴페인 등 병입 2차 발효를 하는 와인들은 발효를 마친 와인과 함께 당분과 효모를 추가로 넣어 2차 발효를 하기 때문에 활기찬 버블을 위한 충분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하지만 펫낫은 발효가 다 끝나기 전에 와인을 병입하고 추가 당분이나 이스트를 투입하지 않는다. 따라서 남아 있던 당분이 발효되면서 발생한 버블만 병 안에 남게 되어 거품이 강하지 않은 약발포성 와인(Petillant).. 2020. 11. 22.
Pere Ventura, Primer Cava Reserva NV / 페레 벤투라 프리메르 카바 레제르바 NV 카바 페레 벤투라 프리메르 리제르바(Cava Pere Ventura Primer Reserva). 카바는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스파클링 와인 카테고리다. 전통방식으로 만들고, 어떤 제품을 사도 기본적인 품질이 보장되며,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이다. 기본급 카바의 가격대는 1.5만 원 전후에서 형성된다. 용량을 감안하면 웬만한 크래프트 비어와 비슷한 수준. 페레 벤투라는 1992년 동명의 소유주가 카바의 본거지인 산트 사두르니 다노이아(Sant Sadurni d'Anoia)에 설립한 카바 하우스다. 그들은 확실한 원칙을 가지고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는 데 힘써 짧은 시간 내에 명성을 쌓았다. 페레 벤투라 패밀리 와인 에스테이트(Pere Ventura FWE)라는 이름으로 카바 하우스 외에도 2011년부.. 2020. 11.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