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의 음주1489 Omar Taiwanese Single Malt Whisky (Bourbon Type) / 오마르 타이와네즈 싱글 몰트 위스키 (버번 타입) 밥 잘 먹고 뭔가 허전한 마음에 위스키 한 잔 마시기로 결정. 얼마 전 위스키 코냑 클럽에서 진행한 마지막 온라인 시음회에서 받은 바이알들 중 남은 것을 꺼냈다. 셋 다 마셔보지 못한 위스키들인데 뭘 마셔 볼까... 그래, 너로 정했어! 대만에서 온 위스키, 오마 싱글 몰트 위스키 버번 타입(Omar Taiwanese Single Malt Whiskey Bourbon Type). 작년 말 대만 여행의 여운이 뒤늦게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 듯. 대만 위스키 하면 카발란(Kavalan)이 먼저 떠오른다. 국제적으로 수상실적도 훌륭하고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 국내에서 수많은 마니아가 있어서 해외여행이 어려운 요즈음 '제주 특산품'으로 명.. 2020. 8. 20. 이치류 숯불구이와 함께(feat. 와인) 지난 연휴 부모님 댁에서 와인.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맘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참 좋다. 이렇게 숯불구이를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더욱 좋고 ㅋㅋㅋ 하지만 오겹살은 시작에 불과했을 뿐... 본론은 요거! 북해도식 양고기 징기스칸을 대표하는 이치류(一流)가 마켓 컬리에 입점했다. 그런데 항상 솔드 아웃이라 구매하기가 매우 어려운 건 함정. 이날도 양갈비는 솔드 아웃이고 (있는 걸 본 적이 없...) 양등심 구이와 양갈비살 구이를 하나씩 사고 싶었는데, 클릭하는 순간 양갈비살이 눈앞에서 솔드 아웃되었다. 지금도 역시.... 어쨌거나 양등심 두 팩 겟 해서 숯불로~ 원래는 징기스칸 전용 팬에 양고기 지방을 올려 녹인 후 파, 양파 등과 함께 노릇하게 구워 먹는 게 오리지널이지만, 숯.. 2020. 8. 19.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트래디셔널 클라레 2014 계란옷을 입혀 예쁘게 구운 동그랑땡♥ 날씨도 더워 일단 하이볼 한 잔 시원하게 말았다. 그런데 왜이리 레드 와인이 땡기는지... 결국 보르도 레드 오픈. 홈플러스에서 2017년에 사서 2년 반을 넘게 묵힌 베리 브로스 & 러드 트래디셔널 클라레(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가격도 정가 14900원 밖에 안 하는 이른바 '저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마셨을 때 너무 맛있어서, 뭐 엄청난 포스라는 게 아니라 그 가격대에서 낼 수 있는 맛을 너무나 밸런스 좋게 잘 내고 있어서 놀랐었다. 그래서 몇 년 정도 묵혀 볼까 싶은 생각에 한 병 사서 가지고 있었던 것.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2020. 8. 19. 술아원, 경성과하주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새벽에 핀 달맞이꽃. 예쁘게 핀 노오란 달맞이꽃을 이른 아침에 꺾어 밀가루 반죽에 섞으면, 요로코롬 맛있는 부침개로 다시 태어난다. 바삭바삭 맛있는 부침개에 술이 빠질 수 없지. 흐르는 물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연휴를 아쉬워하며, 조선 최고의 명주라는 경성과하주 한 잔. '조선 최고의 명주'라는 표현은 육당 최남선의 에서 조선 3대 명주로 감홍로, 죽력고, 이강주를 소개하면서 그와 함께 경성과하주와 면천두견주를 함께 언급한 데서 따온 것이다. 과하주(過夏酒)는 문자 그대로 풀면 여름을 보내는 술이다. 곡식과 물, 누룩으로 발효시키는 일반적인 발효주에 증류주인 소주를 넣어 빚는데, 첨가한 높은 도수의 소주로 인해 발효가 중지되면서 당분이 남아 달콤하면서 알코올 도수는 높은 술이 된다. .. 2020. 8. 17. 화이트 포트 와인을 즐기는 방법(feat. Quinta do Noval Extra Dry White Port) 지난 가족 모임 때 식전주 격으로 한 잔 마시고 막아 두었던 퀸타 도 노발 익스트라 드라이 화이트 포트(Quinta do Noval Extra Dry White Port). 드라이하다고는 해도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다. 이런 화이트 포트 포함 단맛이 있고 알코올 함량이 높은 주정 강화 와인은 한 번에 여러 잔 마시기가 어렵다. 여러 명이 한 병을 나누어 마시는 게 가장 적절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반 병 이상 남게 된다. 그렇다고 매일 같은 와인을 마시기도 지겹다. 나 같은 혼술족이라면 더욱 문제다. 그래서 이런 스타일이 땡기더라도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포트 와인은 오픈 후에도 일반 와인보다 오래 견디기 때문에 비교적 오래 두고 천천히 마셔도 괜찮기 때문에 조바심 낼 필요 .. 2020. 8. 16. Caccia Al Piano, Ruit Hora 2016 / 카시아 알 피아노 륏 호라 2016 술이 모자라 베일에 싸인 한 병을 추가 오픈. 이날 막 집에 도착한 녀석인데 난장이 된 식탁 위에서 거침없이 베일을 벗었다. 카시아 알 피아노(Caccia Al Piano)는 1863년 봉건 영주의 사냥터였던 영지에 설립된 볼게리 지역의 농장. 이 곳에서 2003년 유명 와인메이커 프랑코 질리아니(Franco Ziliani)가 국제 품종을 활용한 슈퍼 투스칸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Caccia Al Piano, Ruit Hora 2016 Bolgheri / 카시아 알 피아노 륏 호라 2016 볼게리 짙은 검보랏빛 루비 레드 컬러. 코를 대면 가장 먼저 드러나는 삼나무와 흑연, 민트와 매콤한 스파이스. 과일향은 커런트가 주도하는 가운데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적당히 익은 검은 베리 중심이다. .. 2020. 8. 9. Domaine de la Grand'Cour, Fleurie "Clos de la Grand'Cour" 2018 / 도멘 드 라 크랑쿠흐 플레리 "클로 드 라 그랑쿠흐" 2018 금요일 가족 모임. 팔각을 넣어 집에서 삶은 돼지 수육. 광장시장에서 사 온 두툼하게 부친 녹두전. 광장시장의 한정판(?) 대창 순대 사진을 빼먹을 뻔했네. 4시 오픈인데 줄 서서 사간다고... 2시간이면 매진이란다. 내장도 상당히 실해 보이는데 이번에는 우선 순대만. 일단 화이트 포트 한 잔 하면서 이런 음식들과 어떤 와인을 매칭할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와인, 도멘 드 라 그랑쿠흐 플레리(Domaine de la Grand'Cour, Fleurie). 플레리는 보졸레 지역의 10개 크뤼 중 하나로, 향긋한 아로마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순대나 족발을 먹을 때 선호하는 와인이 '부르고뉴/피노누아'와 '보졸레'이다 보니 이 와인이 떠올랐다. 작년 처음 수입될 때 '퀴베 비에이으 비뉴(Cuvee Vieill.. 2020. 8. 9. Domaines Schlumberger, Pinot Gris Grand Cru Spiegel 2015 / 도멘 슐럼베르거 피노 그리 그랑 크뤼 슈피겔 2015 비 오는 저녁, 연일 계속되는 비에 거실의 빨래는 일상이 되고... 다진 고기를 넣은 소를 깻잎에 돌돌 말아 계란옷을 입힌 깻잎전. 기분도 울적한데 걸맞은 안주도 준비되었으니 와인이나 마셔야겠다. 사실은 매일 마시잖아... 캡실을 뜯어내면 요렇게 밀랍 같은 것으로 한 번 더 마감되어 있다. 있어빌리티 +1 증가. 대신 번거러움도 +1 증가했... 도멘 슐럼베르거(Domaines Schlumberger)는 1810년 설립된 알자스 와이너리로 대중적인 와인부터 그랑 크뤼(Grand Cru), 프리미엄 급인 싱글 빈야드나 방당주 타르디브(Vendange Tardive), 셀렉시옹 드 그랑 노블(Selection de Grains Nobles) 등 다양한 레벨의 와인을 생산한다. Domaines Schlumbe.. 2020. 8. 9. Col d'Orcia, Rosso di Montalcino 2015 / 콜 도르치아 로쏘 디 몬탈치노 2015 구질구질한 비가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던 저녁, 소고기와 함께 레드 와인 한 잔. 전날 열어 둔 화이트 와인이 있었지만, 마침 적당한 하프 보틀이 있어서 부담 없이 열 수 있었다. 쇠고기 사진 지못미... 콜 도르치아(Col d'Orcia)는 토스카나 몬탈치노(Montalcino)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하나. 콜 도르치아의 역사는 1890년대부터 시작되어 브루넬로가 명성을 얻기 10여 년 전인 1930년대부터 브루넬로를 선보였다. 1973년 지금의 소유주 친차노(Cinzano) 가문이 콜 도르치아를 인수해 그 품질과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소재지인 발 도르치아(Val d'Orcia)는 UNESCO가 Patrimony of Humanity로 지정한 곳이며, 콜 도르치아는 토스카나에서 오가닉 인증을 받은 .. 2020. 8. 6. 카브루, 구미호 피치 에일 맥주가 모자라서 한 캔 더. 이건 다 직전에 마신 맥주가 440ml였기 때문이다. 구미호 피치 에일. 복숭아 과즙으로 맛을 낸 위트 비어(wit bier) 계열의 맥주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맥주를 그닥 선호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 맥주에 손이 간 이유는 얼마 전 인스타에만 들어가면 떴던 광고 때문이다. 바로 요 광고. 사실 모델도 내 타입 아니고 광고 내용도 망에 가깝지만... 그래도 인지를 남기는 데 성공했고 결국 구매까지 했으니 성공한 광고인 건 확실 ㅋㅋㅋㅋ 그 광고를 찾으로 카브루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새로운 광고를 런칭했더라. 새로운 광고가 여러 면에서 더 나은 듯. 맥주의 메인 타깃이 2030 여성일 것 같은데, 그들의 감성에도 더욱 잘 맞을 것 같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싱그러운 복숭아 향이.. 2020. 8. 3. Farsons Brewery, Blue Label Original Amber Ale / 파슨스 브루어리 블루 레이블 오리지널 앰버 에일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던 저녁, 비올 땐 전이지. 시가처럼 잘 말린 깻잎전. 고추전도 출동 대기 중. 그리고 맥주. 파슨스 브루어리 블루 레이블 오리지널 앰버 에일(Farsons Brewery, Blue Label Original Amber Ale). 브루어리 이름을 보면 올드 팝 팬이라면 즉각 떠오르는 밴드가 있을 수밖에 없다. 뭐, 아재 인증이다... 하지만 명곡이니까. 1928년 설립한 몰타 맥주. 제법 역사가 깊다. 1928년부터 같은 열정으로 맥주를 빚고 있다고. 몰타는 시칠리아 아래 있는 지중해의 작은 섬(제도)인데 유럽의 대표적 휴양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맥주는 나름 첨단이다. 질소를 넣은 나이트로 맥주다. 나이트로 맥주라니, 지난 번의 아픈 경험이 떠오른다. 병을 뒤집어 단번에 따랐어야 하는.. 2020. 8. 3. 와랑 모임 와랑 포트럭 모임. 핫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요리와 함께하는 모임도 좋지만, 이렇게 집에서 널브러져 편하게 마시는 것도 괜찮다. 그런데 와인리스트는 편하지 않... 결과적으로 여섯 명이 9병을 마셨음. 와인이, 아니 사람이 하나 둘씩 모인다. 단연 이목을 끄는 오늘의 메인. 미국에서 공수한 조르주 노엘라 본 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레 보몽 2012(Domaine Georges Noellat Vosne Romanee 1er Cru Les Beaux Monts 2012). 딱 마시기 좋게 익었을 것 같아 기대 만발. 일단 샴페인 한 잔 하면서 멤버가 모두 모이길 기다리기로. Champagne Gosset, Excellence Extra-Brut NV 레뱅드메일에서 수입하는데 익스트라 브뤼는 와인앤모어에서 독점.. 2020. 8. 2.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1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