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83 Kabaj, Sivi Pinot 2016 / 카바이 시비 피노 2016 피곤했던 저녁, 즉흥적으로 오픈한 오렌지 와인(Orange Wine). 오렌지 와인은 물론 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니다. 여기서 오렌지는 컬러를 뜻하는 것.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처럼. 물론 레드/화이트/로제 와인의 컬러 스펙트럼이 다양하듯이 오렌지 와인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화이트와 비슷한 컬러부터 짙은 구릿빛까지 각양각색이다. 앰버 레볼루션(Amber Revolution) 오렌지 와인이 부흥하게 된 배경과 주요 생산자들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 읽다 보면 오렌지 와인의 지향점과 가치, 그리고 의미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다. 책� wineys.tistory.com . 얼마 전 오렌지 와인의 개념을 잡기에 딱 좋은 책이 번역되어 나왔으니 읽어볼 만 하다. 카바.. 2020. 9. 2. Wine Men of Gotham, Cuvee Brut / 와인 멘 오브 고담 퀴베 브뤼 우유에 재운 닭 ㅉㅉ살을 굽습니다. 잘 구워졌네요. 로메인과 파프리카, 물에 담가 두었던 양파 등 각종 야채와 (접시에는 안 보이지만) 사과 슬라이스를, 디종 머스터드 소스를 바른 또띠야에 돌돌 말아줍니다. 돌돌말이 김밥 같이 아름다운 자태. 맛있는 주말 점심 식사가 되었습니다. 간편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술안주로도 아주 좋아요. 특히 요런 캐주얼한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 하기에 아주 좋죠. 와인이지만 샴페인 같은 '코르크 & 뮈즐레'가 아니라 맥주처럼 크라운캡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요렇게 병따개로 간편하게 오픈할 수 있죠. 와인 멘 오브 고담(Wine Men of Gotham)은2004년 네고시앙으로 시작한 회사로 2013년 말에는 호주 랑혼 크릭(Langhorne C.. 2020. 9. 2. GlenAllachie, 10 years old Cask Strength Batch 3 / 글렌 알라키 10년 캐스크 스트렝쓰 배치 3 계속되는 바이알 테이스팅. 오늘은 너로 정했다. 궁금했던 글렌알라키 10년 캐스크 스트렝쓰(GlenAllachie, 10 years old Cask Strength). 잔은 강한 위스키의 향을 잘 풀어주는 '슈피겔라우 빌스베르거 애니버서리 위스키 글라스'로. 아일라 위스키나 캐스크 스트렝쓰를 시음할 때 자주 쓴다. 요 녀석은 배치 3, 알코올 함량은 58.2%. 3,500병 한정 생산이라는데 상당수는 한국에서 소비되는지 포스팅이 자주 보인다. 일단 내추럴 컬러로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뽑아내다니.. 대단하다. 하긴, 글렌 알라키 10년 CS는 컬러뿐만 아니라 맛있는 캐스크 스트렝쓰로도 명성이 높다. 글렌알라키의 맛과 품질은 빌리 워커(Billy Walker)라는 위스키 명인의 역할이 크다. 빌리 워커는 스.. 2020. 8. 29. Michele Satta, Bolgheri Rosso 2017 / 미켈레 사타 볼게리 로쏘 2017 갑자기 양고기 모드. 이게 다 이치류 때문이다. 동거인이 이치류의 매력에 푹 빠짐... 마켓 컬리 이치류 양갈비는 기본이 솔드 아웃인데 마침 남아있길래 사 두었더니,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그날 저녁에 바로... 때깔이 좋구나야~ 양기름 살짝 바른 후 양갈비를 올리고 소금 후추만 살짝. 뒤집어가며 양면을 노릇하게 굽고, 양파와 아삭이 고추를 양기름에 구우면, 맛있는 한 끼 완성♥ 대파가 없는 것이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었음 ^^* 그리고 양갈비 아래 동봉된 이 소스가 신의 한 수. 소스에 간 마늘과 참깨, 고춧가루를 적당히 넣어서, 양고기와 야채를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다 먹고 나서 반드시 밥을 비벼먹는 것이 포인트. 두 팩을 다 먹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2020. 8. 27. Bussola, Valpolicella Classico 2018 / 부쏠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2018 오랜만에 발폴리첼라(Valpolicella). 애정하는 지역 중 하나인데 의외로 만나기 어렵다. 칠레에 치이고 프랑스에 밟히고 이탈리아 내에서도 괄시받고...ㅠㅠ 하지만 이 생산자, 토마소 부쏠라(Tommaso Bussola)라면 그런 설움을 떨쳐내기 충분하다. 물론 시중에서 찾기는 역시 어렵다;;; 토마소 부솔라에 대해 검색하면 거의 대부분 가장 먼저 소개되는 일화가 있다. 달 포르노(Dal Forno)의 스승이자 베네토의 레전드 쥐세페 퀸타렐리(Giuseppe Quintarelli)에게 다음 대의 슈퍼스타는 누가 될 것인지 묻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토마소 부솔라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 대가의 지목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듯. 마셔 보니 잠재력 뿐만이 아.. 2020. 8. 22. 집에서 즐기는 북해도식 羊 징기스칸, 이치류 지난 연휴 때 먹었던 이치류의 양갈비 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또 주문했다. 북해도식 양 징기스칸을 표방하는 이치류는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소문난 가게. 나도 두 번 가 봤는데 항상 웨이팅 작렬하는 핫 플레이스다. 그런 이치류가 마켓 컬리에 단독 입점했으니... 거기서도 웨이팅 사태가;;;; 이치류 숯불구이와 함께(feat. 와인) 지난 연휴 부모님 댁에서 와인.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맘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참 좋다. 이렇게 숯불구이를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더욱 좋고 ㅋㅋㅋ 하지만 오겹살은 시�� wineys.tistory.com 언제나 그렇듯, 전부 솔드 아웃이었는데 운 좋게 양등심 구이가 하나 나와서♥ 호주산 양고기를 드라이에이징했다. 300g에 18000원이니까 가격도 괜찮.. 2020. 8. 20. Omar Taiwanese Single Malt Whisky (Bourbon Type) / 오마르 타이와네즈 싱글 몰트 위스키 (버번 타입) 밥 잘 먹고 뭔가 허전한 마음에 위스키 한 잔 마시기로 결정. 얼마 전 위스키 코냑 클럽에서 진행한 마지막 온라인 시음회에서 받은 바이알들 중 남은 것을 꺼냈다. 셋 다 마셔보지 못한 위스키들인데 뭘 마셔 볼까... 그래, 너로 정했어! 대만에서 온 위스키, 오마 싱글 몰트 위스키 버번 타입(Omar Taiwanese Single Malt Whiskey Bourbon Type). 작년 말 대만 여행의 여운이 뒤늦게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 듯. 대만 위스키 하면 카발란(Kavalan)이 먼저 떠오른다. 국제적으로 수상실적도 훌륭하고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 국내에서 수많은 마니아가 있어서 해외여행이 어려운 요즈음 '제주 특산품'으로 명.. 2020. 8. 20. 이치류 숯불구이와 함께(feat. 와인) 지난 연휴 부모님 댁에서 와인.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맘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참 좋다. 이렇게 숯불구이를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더욱 좋고 ㅋㅋㅋ 하지만 오겹살은 시작에 불과했을 뿐... 본론은 요거! 북해도식 양고기 징기스칸을 대표하는 이치류(一流)가 마켓 컬리에 입점했다. 그런데 항상 솔드 아웃이라 구매하기가 매우 어려운 건 함정. 이날도 양갈비는 솔드 아웃이고 (있는 걸 본 적이 없...) 양등심 구이와 양갈비살 구이를 하나씩 사고 싶었는데, 클릭하는 순간 양갈비살이 눈앞에서 솔드 아웃되었다. 지금도 역시.... 어쨌거나 양등심 두 팩 겟 해서 숯불로~ 원래는 징기스칸 전용 팬에 양고기 지방을 올려 녹인 후 파, 양파 등과 함께 노릇하게 구워 먹는 게 오리지널이지만, 숯.. 2020. 8. 19.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러드 트래디셔널 클라레 2014 계란옷을 입혀 예쁘게 구운 동그랑땡♥ 날씨도 더워 일단 하이볼 한 잔 시원하게 말았다. 그런데 왜이리 레드 와인이 땡기는지... 결국 보르도 레드 오픈. 홈플러스에서 2017년에 사서 2년 반을 넘게 묵힌 베리 브로스 & 러드 트래디셔널 클라레(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가격도 정가 14900원 밖에 안 하는 이른바 '저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마셨을 때 너무 맛있어서, 뭐 엄청난 포스라는 게 아니라 그 가격대에서 낼 수 있는 맛을 너무나 밸런스 좋게 잘 내고 있어서 놀랐었다. 그래서 몇 년 정도 묵혀 볼까 싶은 생각에 한 병 사서 가지고 있었던 것. Berry Bros. & Rudd, Traditional Claret 2014 / 베리 브라더스 &.. 2020. 8. 19. 술아원, 경성과하주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새벽에 핀 달맞이꽃. 예쁘게 핀 노오란 달맞이꽃을 이른 아침에 꺾어 밀가루 반죽에 섞으면, 요로코롬 맛있는 부침개로 다시 태어난다. 바삭바삭 맛있는 부침개에 술이 빠질 수 없지. 흐르는 물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연휴를 아쉬워하며, 조선 최고의 명주라는 경성과하주 한 잔. '조선 최고의 명주'라는 표현은 육당 최남선의 에서 조선 3대 명주로 감홍로, 죽력고, 이강주를 소개하면서 그와 함께 경성과하주와 면천두견주를 함께 언급한 데서 따온 것이다. 과하주(過夏酒)는 문자 그대로 풀면 여름을 보내는 술이다. 곡식과 물, 누룩으로 발효시키는 일반적인 발효주에 증류주인 소주를 넣어 빚는데, 첨가한 높은 도수의 소주로 인해 발효가 중지되면서 당분이 남아 달콤하면서 알코올 도수는 높은 술이 된다. .. 2020. 8. 17. 화이트 포트 와인을 즐기는 방법(feat. Quinta do Noval Extra Dry White Port) 지난 가족 모임 때 식전주 격으로 한 잔 마시고 막아 두었던 퀸타 도 노발 익스트라 드라이 화이트 포트(Quinta do Noval Extra Dry White Port). 드라이하다고는 해도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다. 이런 화이트 포트 포함 단맛이 있고 알코올 함량이 높은 주정 강화 와인은 한 번에 여러 잔 마시기가 어렵다. 여러 명이 한 병을 나누어 마시는 게 가장 적절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반 병 이상 남게 된다. 그렇다고 매일 같은 와인을 마시기도 지겹다. 나 같은 혼술족이라면 더욱 문제다. 그래서 이런 스타일이 땡기더라도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포트 와인은 오픈 후에도 일반 와인보다 오래 견디기 때문에 비교적 오래 두고 천천히 마셔도 괜찮기 때문에 조바심 낼 필요 .. 2020. 8. 16. Caccia Al Piano, Ruit Hora 2016 / 카시아 알 피아노 륏 호라 2016 술이 모자라 베일에 싸인 한 병을 추가 오픈. 이날 막 집에 도착한 녀석인데 난장이 된 식탁 위에서 거침없이 베일을 벗었다. 카시아 알 피아노(Caccia Al Piano)는 1863년 봉건 영주의 사냥터였던 영지에 설립된 볼게리 지역의 농장. 이 곳에서 2003년 유명 와인메이커 프랑코 질리아니(Franco Ziliani)가 국제 품종을 활용한 슈퍼 투스칸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Caccia Al Piano, Ruit Hora 2016 Bolgheri / 카시아 알 피아노 륏 호라 2016 볼게리 짙은 검보랏빛 루비 레드 컬러. 코를 대면 가장 먼저 드러나는 삼나무와 흑연, 민트와 매콤한 스파이스. 과일향은 커런트가 주도하는 가운데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 적당히 익은 검은 베리 중심이다. .. 2020. 8. 9.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6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