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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334

Corsendonk, Agnus Tripel Ale / 코르센동크 아그누스 트리펠 에일 코르센동크 파터 두벨 에일(Corsendonk Pater Dubbel Ale)을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결국 트리펠도 열었다. 저 해바라기씨는 안주로 최고다. 맥주랑 잘 어울릴 뿐더라 까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양 조절이 된다. 다만 햄스터나 다람쥐가 된 기분을 피할 수 없다.... 코르센동크 전용잔을 다시.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전용잔은 거의 다 처분했지만 와인앤모어에 패키지로 묶여 있던 이 녀석을 외면하긴 어려웠다. 파터+아그누스+전용잔 패키지가 19,900원이면 치명적인 유혹이다. Corsendonk, Agnus Tripel Ale / 코르센동크 아그누스 트리펠 에일 처음 따를 땐 황금빛이었던 액체가 마지막 효모찌꺼기로 인해 탁해진다. 하얀 헤드는 파터만큼이나 풍부하고 지속력도 좋다. 파터와 .. 2019. 3. 6.
Corsendonk, Pater Dubbel Ale / 코르센동크 파테르 두벨 에일 멋들어진 카테드랄이 형상화된 로고. 성당 안에는 성모자(聖母子)의 모습도 보인다. 로고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코르센동크(Corsendonk)는 에비 에일(Abbey Ale)이다. 14세기 말 세워졌던 같은 이름의 수도원에서 생산하던 스타일을 바탕으로 동일한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얻어 생산하는 맥주다. 실제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어리의 이름은 뒤 보크(Du Bocq)인 듯. 그러나 난 단지 치맥(?)을 먹고 싶었을 뿐. 닭봉 조림에 애비 에일을 치맥이라고 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다만... Corsendonk, Pater Dubbel Ale / 코르센동크 파테르 두벨 에일 짙은 고동색에 짙은 베이지 컬러의 곱고 풍성한 헤드. 컬러만 보면 전형적인 두벨 맥주다. 따를 때부터 알싸한 스윗 스파이스와 건포도, 블랙.. 2019. 3. 6.
TO OL, Sur Sorachi Ace Brett India Pale Ale / 투올 수르 소라치 에이스 브렛 인디아 페일 에일 토요일 저녁의 반주. 안 마시려다 술 없는 주말 저녁이 무슨 의미인가 싶어서. 매력적인 레이블. 투올(TO ØL)의 수르(Sur) 시리즈 중 하나. Sur는 덴마크어로 Sour라는 뜻. 수르 시리즈는 Sur 뒤에 홉 명을 붙여서 해당 홉만의 성격을 드러내는 시리즈다. 한마디로 싱글 홉을 사용해 만드는 사우어 에일(Sour Ale). 이 녀석은 소라치 에이스라는 홉을 사용했는데 브렛(Brett)까지 첨가해 만드는 제법 복잡한 맥주다. 게가사 IPA라니... 레이블만 봐서는 어떤 스타일을 보여줄 지 감이 안 잡힌달까. 예전에 마셨던 또다른 Sur 시리즈인 'Sur Citra Dryhopped sour pale ale'과는 또 다른 느낌일 듯. 그 녀석도 상큼하고 개운한 것이 내 스타일이었는데. 소라치 에이스.. 2019. 3. 3.
De Molen, Horen Zien & Zwijgen / 드 몰렌 호렌 지엔 & 쯔비겐 이런 저런 안주거리를 대충 그러모은 일요일 낮의 음주. 네멀란드 브루어리 드 몰렌의 맥주인데 이름과 레이블 디자인에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다. 일단 레이블 오른쪽 위에 각각 눈, 귀, 입을 막은 원숭이 세 마리. 소설 을 읽었거나 일본 문화에 정통한 사람이라면 뭔가 떠오를 것 같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이 있는 닛코 도쇼구(東照宮)에 있는 삼불원(三不猿)이 바로 그것. 바로 요 원숭이들인데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예가 아닌것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하지도) 말라는 것. (행하는 원숭이는 빠졌다...) 실제로 Horen Zien & Zwijgen을 구글 번역기로 돌리면 '보기, 듣기, 침묵'으로 번역하는데-_-,영어 번역으로.. 2019. 3. 1.
De Molen, Heart & Soul / 드 몰렌 하트 & 소울 주말 저녁, 오랜만에 크래프트 맥주. 이름이 Heart & Soul이라니, 왠지 오그라든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아래 한글로 '(하트 & 소울)'이라고 적혀 있다는 것. 아래쪽엔 브루어리 드 몰렌도 한글로 병기해 놓았다. 검색해 보니 원래는 'Summer of '17'이라는 기 출시 맥주의 이름을 한국용으로 바꾸어 출시한 거라고. 한국 수입사와 긴밀한 관계임을 대놓고 티내는 레이블. 알코올은 5.4%, EBU 22.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필스, 무니크, 카라멜), 밀맥아, 비터홉(zeus), 레이트 홉?(cascade), 드라이 홉(mosaic, simcoe,columbus), 상면발효효모. 사용된 홉이 흡사 아메리칸 PA/IPA를 연상케 하는데 마셔 보니 실제 주도하는 풍미 또한 그렇다. 스타.. 2019. 1. 28.
St. Louis, fond Tradition Gueuze Lambic / 생 루이스 폰드 트래디션 괴즈 람빅 오랜만에 람빅(Lambic). 새코미 맥주를 좋아하면서도 여러 사유(가격, 접근성, 다른 주류 등..) 때문에 자주 마시지는 못하는 편이다. 요 녀석은 레이블로 볼 때 람빅 중에서도 제대로 만든 놈일 듯. 람빅은 이 맥주를 만드는 브뤼셀 인근 지역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효모 '브레타노미세스 브뤼셀렌시스(Brettanomyces Bruxullensis, Brettanomyces Lambicus)' 때문에 만들어지는 맥주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 맥주를 만들 수 없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이 효모를 배양해서 비슷한 스타일은 만들기도 하는 듯.). 람빅 양조 시 개방형 발효조를 사용해 대기중의 야생 효모나 박테리아 등을 받아들여 발효한다. 브레타노미세스 외에도 시큼한 맛을 내는 젖산균 등 80여 가지의 미생물이 람.. 2019. 1. 16.
Kaapse Brouwers, Harrie Saison / 캅스 브루어스 해리 세종 몇 일 전 저녁식탁에서 오픈한 맥주. 처음 보는 생산자에 세종임에도 53이라는 상당히 높은 EBU가 궁금해서 구매했다. ㅇㄹ수퍼 매니저님이 드몰렌의 세컨(?) 브루어리 같은 회사라 품질도 가격도 괜찮다고 하신 것도 구매에 한 몫 했음. 검색해 보니 실제로 캅스(Kaapse Brouwers)는 드 몰렌(de Molen) 브루어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에 위치한 페닉스 푸드 팩토리(Fenix Food Factory)의 양조장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브루어리다. 세컨드 브루어라기보다는 일종의 프로젝트(?) 인 듯. 초기에 화이트 와인 세종(White Wine Saison)이라는 맥주가 한국에 풀렸었던 것 같은데, 궁금하다. 알코올 6.1%, EBU 53.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필스너, 카라.. 2019. 1. 6.
Sixpoint, 3Beans Porter / 식스포인트 3빈스 포터 사 놓고 오래 뜸들이던 녀석인데 오늘 드디어 삘이 왔다. 사실은 오랜만에 슈피겔라우 배럴 에이지드 비어 전용잔을 쓰고 싶었던 것도 상당 부분 작용했음 ㅋㅋㅋ 식스포인트(SIXPOINT Brewery)는 캐그 외에 유통은 캔으로만 하는, 그러니까 병을 사용하지 않는 브루어리다. 2004년 뉴욕에 설립해서 캐그용 드래프트만 만들다가 2010년부터 캔입을 시작했다. 이들의 맥주는 스윗 액션 페일 에일(Sweet Action Pale Ale)을 비롯하여 서너 가지를 마셔 보았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선호하는 스타일. 참고로 난 캔보다 병을 선호했었는데 이들 때문에 캔에 대한 인식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 - SixPoint Brewery, The Crisp Lager & Resin IIPA : https://win.. 2019. 1. 6.
Birra Moretti, Doppio Malto /비라 모레티 도피오 말토 전날의 과음으로 자제하려던 마음이 깔라마리 튀김의 공격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해산물 로제 파스타는 거들 뿐. 마침 리스트에서 적당해 보이는 맥주가 눈에 뜨인다. 이탈리아 맥주 비라 모레티(Birra Moretti). 일반적으로 보이는 녀석이 아니라 도피오 말토(Doppio Malto)다. 도피오는 이탈리아어로 더블, 그러니까 몰트를 듬뿍 써서 도수가 높은 맥주다. 실제 이 녀석의 알코올 7%로 제법 높은 편. 그런데 이름을 보니 다른 의미도 있는 것 같다. 레이블 하단에 쓰여진 문구 Malto di Frumento는 밀맥아라는 뜻. 그러니까 밀 맥아를 보리맥아와 함께 써서 더블 몰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 원재료가 정제수, 홉, (효모), 보리맥아, 밀맥아 다. Birra Moretti, Doppio Ma.. 2018. 11. 4.
C & A Veltins, Grevensteiner Original / C & A 벨틴스 그레벤슈타인 오리지널 이마트에 못 보던 맥주가 있어서 집어왔다. 란트비어(Landbier)인데 4캔 만원에도 들어간다. 한 캔엔 2,800원. 예전엔 란트비어 자체가 별로 없었고 있다 해도 대부분 비쌌기 때문에, 4캔 만원에 란트비어가 끼어 있다는 것은 소비자로선 반가운 소식. 란트비어(Landbier)는 라거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스타일이 아니다. 일단 Naturtrübes라고 적혀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외관부터 뿌연(영어로는 cloudy한) 갈색이다. 풍미는 빵처럼 곡물 풍미가 풍부하고 토스티(가끔은 살짝 스모키)하며 은근한 단맛과 함께 가벼운 쌉쌀함을 남긴다. 스파이시한 허브와 스파이시 뉘앙스도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밝은 황금색의 시원한 라거를 생각한다면 오산.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구수하고 투박한 맥주.. 2018. 10. 13.
제주맥주, 제주 백록담 에일 / JEJU BAENGNOKDAM ALE 집 앞 GS슈퍼에 새로운 맥주가 보이길래. 디자인만 봐도 지난 '광화문 SEOULITE ALE'의 후속 버전이다. 광화문 서울라이트 에일은 바로 요거. 광화문 에일은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아크(ARK, 네오아티잔브루어리)에서 양조해서 살짝 아쉬웠었는데 이번 맥주는 진짜 제주맥주에서 만들었다. 그렇지, 지역명 맥주라면 일단 그 지역에서 만들어야.지대로지. 알코올은 4.3%, 원재로는 정제수, 보리맥아, 밀맥아, 호프 필렛, 오렌지 제스트, 코리앤더, 효모, 한라봉, 황산칼슘, 염화칼슘, 황산아연. 재료만 보면 전형적인 윗 비어(Wit Bier) 스타일이다. 요즘 뜨고 있는 제주 맥주가 윗 비어니까, 이 녀석도 비슷한 계열로 간 건가. 한라봉을 첨가한 게 살짝 특이하지만 같은 오렌지 계열이라 큰 차이는 없.. 2018. 10. 9.
Bock Damm Negra Munich / 복 담 네그라 뮤니크 아담한 사이즈의 맥주. 하지만 알코올 함량은 일반적 330ml 한 병 수준은 될 듯. 복(Bock) 비어이니까. 복 비어는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강화된 (라거) 맥주를 의미하는데 별다른 수식어가 없다면 라거 맥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니더작센의 아인벡(Einbeck)에서 만들어진 에일 맥주가 원류이지만 바이에른으로 넘어오면서 지역 전통에 따라 라거로 변형되었고, '벡' 또한 사투리로 '복'이 된 것. 네그라 뮤니크라는 표기는 뮌헨 스타일의 흑맥주임을 드러낸다. 물론 스타일만 그런 거고 '에스트렐라 담(Estrella Damm)'이라는 대중적인 맥주를 만드는 회사에서 만든 스페인 맥주임. 1888년도부터 만들어진 나름 역사와 전통을 지닌 맥주인 듯. 예전에 지중해 스타일 비스트로에서 이미 맛본 적이 있었다... 2018.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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