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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693

Bibi Graetz, Bollamatta Vino Spumante Rose Brut / 비비 그라츠, 볼라마타 비노 스푸만테 로제 브뤼 비비 그라츠, 볼라마타 비노 스푸만테 로제 브뤼(Bibi Graetz, Bollamatta Vino Spumante Rose Brut). 볼라마타는 'crazy bubble'이라는 뜻. 비비 그라츠(Bibi Graetz)의 아이콘 와인 테스타마타(Testamatta)와 콜로레(Colore)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 100%로 양조해 온도 조절 탱크에서 발효한 후 샤르마 방식으로 2차 발효했다. 테스타마타와 콜로레의 산지오베제를 사용했다는 얘기는 두 가지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테스타마타와 콜로레에 사용할 포도를 농축시키기 위해 조금 먼저 수확한 포도를 사용하는 경우. 이렇게 되면 테스타마타와 콜로레에 사용할 포도는 양분을 독점해 풍미를 농축할 수 있으니 좋고, 볼라마타의 포도는.. 2023. 5. 1.
Sottimano, Langhe Nebbiolo 2016 / 소티마노, 랑게 네비올로 2016 청기와타운에서 함께한 소티마노 랑게 네비올로(Sottimano Langhe Nebbiolo). 급이 다른 랑게 네비올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그 기대를 완벽히 충족했다. Sottimano, Langhe Nebbiolo 2016 / 소티마노, 랑게 네비올로 2016 은은한 바닐라 오크 뉘앙스와 함께 드러나는 바이올렛, 민트 허브, 붉은 베리 아로마와 영롱한 미네랄. 입에 넣으니 완숙한 딸기 풍미가 적절한 신맛과 함께 과하지 않게 드러나며, 타닌 또한 딱 마시기 좋게 녹아들었다. 감초, 버섯 같은 뉘앙스가 슬쩍 드러나며 아름다운 피니시를 남긴다. 전반적으로 대단히 밸런스가 좋고 우아한 와인. 와, 이거 랑게 네비올로 맞나? 바르바레스코 아닌가 싶은 느낌이랄까. 왕갈비와도 매우 잘 어.. 2023. 4. 26.
Il Drago e la Fornace, Oro Toscana Rosso 2019 / 일 드라고 에 라 포르나체, 오로 토스카나 로쏘 2019 레이블이 예뻐서 안 살 수 없었던 와인, 일 드라고 에 라 포르나체 오로 토스카나 로쏘(Il Drago e la Fornace, Oro Toscana Rosso). 와이너리의 이름인 일 드라고 에 라 포르나체는 '용과 용광로'라는 뜻이고 와인 이름 오로는 '금'이란 뜻이다. 레이블의 두 여인은 와인에 쓰인 두 품종을 의인화한 걸까? ㅎㅎ Il Drago e la Fornace, Oro Toscana Rosso 2019 / 일 드라고 에 라 포르나체, 오로 토스카나 로쏘 2019 향긋한 붉은 꽃과 상쾌한 허브, 그리고 붉은 체리와 베리. 시나몬 캔디와 정향 뉘앙스가 확연히 감돈다. 입에 넣으면 생각보다 가벼운 미디엄 정도의 바디. 산미도 살짝 느껴지는 수준에 타닌 또한 부드러운 편이며, 붉은 체리와 라즈베.. 2023. 4. 26.
Monchiero Carbone, Roero 'Sru' 2016 / 몬키에로 카르보네, 로에로 '스뤼' 2016 어제 WINEY 모임에서 오픈한 몬키에로 카르보네 로에로 '스뤼'(Monchiero Carbone Roero 'Sru'). 얼마 전 소울한우에서는 몬키에로 카르보네의 바르베라 달바를 마셨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이 녀석도 매우 기대. 로에로(Roero) 하면 아르네이스(Arneis)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이 유명하지만, 네비올로(Nebbiolo)로 만드는 레드 와인의 품질 또한 훌륭하다. 로에로 로쏘는 네비올로를 95% 이상 사용해야 하며, 허용된 적포도 품종을 일부 블렌딩 할 수 있다. 하지만 빼어난 생산자들은 대부분 네비올로 100%로 양조하는 듯. ‘스뤼(Srü)’는 경사지에 위치한 석회질 토양 포도밭으로, 2017년 피에몬테의 크뤼들을 정리한 ‘MGA’에도 수록된 로에로의 대표적인 크뤼 중 .. 2023. 4. 20.
Kante, Malvasia 2019 / 칸테, 말바지아 2019 에디 칸테 말바지아(Edi Kante Malvasia). 주말에 후배와 함께 마신 두 병 중 하나인데 둘 다 넘나 맛있었다. 여수에서 올라온 주먹만 한 전복과 함께. 요것도 와인과 아주 찰떡궁합이었음. Azienda Agricola Kante, Malvasia 2019 Venezia Giulia / 아치엔다 아그리콜라 칸테, 말바지아 2019 베네치아 줄리아 은은한 오크와 이스트 뉘앙스에 화사한 노란 꽃, 플로럴 허브, 상큼한 레몬 제스트, 노란 핵과 풍미와 영롱한 미네랄의 여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입에 넣으면 산뜻한 신맛이 깔끔한 인상을 선사하며, 부드러운 질감을 타고 세이버리한 미감과 아몬드 힌트가 아주 가볍게 스친다. 입안에 남는 향긋한 여운까지 훌륭한 와인. 이런 와인들을 자꾸 마시다 보니 자.. 2023. 4. 16.
Julien Sunier, Regnie 2021 / 쥘리앙 수니에, 레니에 2021 쥘리앙 수니에 레니에(Julien Sunier Régnié). 내가 무척 사랑하는 보졸레 지역의 내추럴 와인이다. 샤퀴테리 안주로 술술 편하게 마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생산자가 추천하는 페어링이 바로 샤퀴테리 or 테린... ㅋㅋㅋ Julien Sunier, Régnié 2021 / 쥘리앙 수니에, 레니에 2021 맑고 투명한 루비 컬러. 코를 대는 순간 향긋한 붉은 꽃향기가 화사하게 피어난다. 스위트 스파이스와 신선한 허브 힌트가 가볍게 곁들여지며 청량감을 더한다. 입에 넣으면 라이트 미디엄 바디에 부드러운 타닌, 산뜻한 신맛이 조화롭다. 너무 편안해서 그냥 술술 넘어가기 때문에 풍미를 더욱 잘 느끼고 싶어 일부러 입에 머금으려고 노력해야 할 정도. 완숙한 붉은 베리 풍미를 대단히 투명하고 깨끗하게 .. 2023. 4. 16.
굿빈이라 외면할 수 없었던... 돔 페리뇽 2013(Dom Perignon 2013) 후배를 통해 면세점에서 구입한 샴페인 돔 페리뇽 2013(Champagne Dom Perignon 2013). 구입가격은 210달러에서 10% 할인해서 189달러. 현재 환율로 25만 원이 조금 안 된다. 2010 빈티지는 150달러 살짝 넘겨서 샀던 걸로 기억하니까 1년 남짓한 사이에 26% 정도 오른 셈. 그마저도 시중에 물량이 없을 정도로 금세 사라져 버리니... 할 말은 없다만. 망빈이지만 사볼 만 한 빈티지 샴페인, 돔 페리뇽 2010(Dom Perignon 2010) 제주 JDC면세점에서 구매한 샴페인 돔 페리뇽 2010(Champagne Dom Perignon 2010). 188달러인데 인터넷 사전 예약 20% 할인으로 150.4$에 구매했다. 시중가는 할인가로 대략 20만 원대 중반 정도에.. 2023. 4. 6.
Domaine A.F. Gros, Moulin A Vent 'en Mortperay' / 도멘 A.F 그로, 물랭 아 방 '엉 모르페레' A.F. 그로가 만드는 보졸레(Beaujolais)! A.F. 그로(A.F. Gros)는 부르고뉴의 명가 그로 패밀리의 일원이다. 장 그로(Jean Gros)의 딸로, 그녀의 남자 형제들 미셀(Michel)과 베르나르(Bernard)는 각각 도멘 미셀 그로(Domaine Michel Gros)와 도멘 그로 프레르 에 셀(Domaine Gros Frere & Soeur)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뽀마르(Pommard)에 근거를 둔 또 다른 와인 명가 도멘 페렁(Domaine Parent)의 프랑수아 페렁(Francois Parent)과 결혼하며 1988년 도멘 A.F. 그로를 세웠다. 그녀의 사촌 안(Anne)은 그로 패밀리 중에서 가장 평가가 높은 도멘 안 그로(Domaine Anne Gros)를 운영하.. 2023. 3. 31.
Domaine Louis Boillot & Fils, Beaune 'Les Epenotes' 2017 / 도멘 루이 부아요 에 피스, 본 '레 제프노트' 2017 도멘 루이 부아요(Domaine Louis Boillot)는 2002년 루이 부아요가 샹볼 뮈지니 마을에 설립한 도멘이다. 원래 즈브레 샹베르탱 마을에 위치한 아버지의 와이너리 도메인 루시앙 부아요(Domaine Lucien Boillot)에서 동생과 함께 일하다가, 아버지 사후 포도밭을 분할하여 아내가 있는 샹볼 뮈지니로 왔다. 현재 그의 아내 기슬랭 바토(Ghislaine Barthod)는 별도 도멘을 운영하고 있는데, 포도밭 관리팀은 공동으로 활용하지만 양조 및 판매는 철저히 분리해 진행한다. 아들 클레망(Clément)은 본에서 양조를 공부한 후 캘리포니아의 칼레라(Calera), 보르도의 뷰 샤토 세르탕(Vieux Chateau Sertan)등 훌륭한 와이너리들에서 경력을 쌓고 2014년부터 부.. 2023. 3. 30.
Pio Cesare, Barbera d'Alba 2020 / 피오 체사레, 바르베라 달바 2020 오랜만에 만나는 피에몬테의 명가, 피오 체사레(Pio Cesare). 피오 체사레는 1881년 체사레 피오(Cesare Pio)가 피에몬테의 알바(Alba) 지역에 설립해 5대째 이어지고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최근까지 와이너리를 경영한 4대손 피오 보파(Pio Boffa)는 피오 체사레뿐만 아니라 바롤로와 피에몬테의 명성도 함께 끌어올린 훌륭한 인물이었지만 안타깝게 코로나에 감염돼 2021년 4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그의 외동딸페데리카 보파(Federica Boffa)가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로 와이너리를 물려받았다고. 그러니 지금 마시는 이 2020년 빈티지는 피오 보파의 손길이 묻은 마지막 빈티지인 셈. 갑자기 경건해지는 느낌. 질 좋은 차돌박이와 함께... Pio Cesare, .. 2023. 3. 28.
Leeuwin Estate, Art Series Sauvignon Blanc 2020 / 르윈 에스테이트, 아트 시리즈 소비뇽 블랑 2020 르윈 에스테이트 아트 시리즈 소비뇽 블랑(Leeuwin Estate Art Series Sauvignon Blanc). 오랜만에 오크드 소비뇽 블랑(oaked Sauvignon Blanc)을 마셨다. 르윈 에스테이트(Leeuwin Estate)는 1973년 드니 & 트리시아 호건 부부(Denis & Tricia Horgan) 부부가호주 서부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당시 와인 불모지였던 서호주 지역에서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포도나무를 심고 와이너리를 건립했다. 그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의 대부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가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 최신식 와이너리를 건설했으며, 이듬해 1979년에 첫 공식 와인.. 2023. 3. 11.
Bodegas del Palacio, Albarino de Fefinanes 2021 / 보데가스 델 팔라시오, 알바리뇨 데 페피냐네스 2021 알바리뇨 데 페피냐네스(Albarino de Fefinanes). 친구와의 약속을 위해 준비한 두 와인 중 오른쪽 와인이다. 생산자 보데가스 델 팔라시오 데 페피냐네스(Bodegas del Palacio de Fefinanes)의 기원은 17세기까지 올라가지만, 상업적 와이너리가 설립된 것은 20세기 초반이다. 알바리뇨 데 페피냐네스는 이 와이너리의 플래그십 와인으로, 리아스 바이사스(Rias Baixas) 지역 알바리뇨(Albarino)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고전적인 느낌의 레이블은 1928년 디자인된 이래 현재까지 고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비너스(Vinous)에서는 매년 92점 정도의 높은 점수를 꾸준히 부여하고 있으며, 2021년 빈티지는 팀 앳킨스(Tim Atkins)가 93점, 와인..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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