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와이니51

차원이 다른 크뤼 클라쎄 로제, 클로 시본느 티부렌 퀴베 프레스티지 카롤린(Clos Cibonne, Tibouren Cuvee Prestige Caroline 2019) Clos Cibonne, Tibouren Cuvee Prestige Caroline 2019 Cotes de Provence Cru Classe 꽃술, 이국적 향신료와 남불 허브, 루이보스 등 다양한 스파이스 뉘앙스가 붉은 베리와 오렌지 아로마와 함께 다층적인 레이어를 형성한다. 입에 넣으면 생각보다 싱그러운 신맛과 함께 영롱한 미네랄리티가 느껴지며, 은은한 바닐라 오크가 고혹적으로 감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크리미한 유산 뉘앙스가 드러나기 시작하며, 나중엔 토스티한 풍미 또한 매력적으로 곁들여진다. 여러 겹의 풍미들이 시시각각 다른 인상들을 만들어내며 변화하는 흥미로운 고품격 로제. 요런 로제라면 고오급 정찬과 함께 곁들이거나, 와인 자체만 깊이 있게 즐겨도 좋을 것 같다. 편암과 석회점토질 토양에서 재.. 2022. 5. 15.
Simon Bize & Conti Costanti 오랜만에 집들이. 코로나 종식이 실감 나는 건 이런 것부터일까. 기억을 위한 간단한 메모. 글라스도 미리 세팅해 두고. 제철을 맞은 봄 도다리회 한 사라. 살이 쫀쫀하니 아주 맛있었다. 제철 도다리는 바로 샤블리를 위한 것. 샤블리를 좋아하는 후배들을 위해 빌라주와 프르미에 크뤼를 비교해서 마셨다. 빈티지는 다르지만 같은 생산자의 것이라 더욱 확실한 비교. Louis Jadot Chablis 2020는 차갑고 영롱한 미네랄과 신선한 그리니 허브 뉘앙스, 그리고 은근한 핵과 풍미와 시트러스 산미가 매력적으로 드러났다. 딱 우리가 샤블리에서 기대하는 그것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Louis Jadot Chablis 1er Cru Fourchaume 2018은 완숙한 과일 풍미가 더욱 밀도 높게 드.. 2022. 4. 25.
WINEY @톰스 비스트로 한강뷰 맛집 톰스 다이닝에서 와이니 모임. 테마는 엔트리급(?!) 보르도 그랑 크뤼 클라쎄였다. 그 전에 집(?)에서 식전주로 마신 알자스 크레망... Anna Andre et Yann Durrmann, Cremant d'Alsace Cuvee Nature 2017 레이블의 설명들이 와인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Brut Nature sur Schistes'라니 포도를 편암 토양에서 재배한 듯 싶다. Cuvee Nature 아래의 문구들은 이산화황을 첨가도, 필터링이나 도자주도 하지 않았다는 의미. 나는 나중에 도착해서 1/3쯤 남아 있던 와인을 받았는데, 글라스에 술을 받는 순간 장향 같은 꼬릿함과 새콤함, 향긋한 꽃 향기, 달콤한 흰 과일 향이 동시에 몰려와서 깜짝 놀랐다. 멤버들 말에 따르면 처음.. 2022. 2. 18.
편안하고 맛있는 합정역 비스트로, 깔모누아(Calmonua) 합정역 3번 출구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깔모누아(Calmonua). 인당 4만 원 이상 음식을 주문하면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신다. 게다가 와인 종류에 맞게 샴페인, 레드, 화이트 글라스를 모두 준비해 주셔서 감동했다는. 합정역 3번 출구로 나와 50m 정도 걸어서 오른쪽 해링턴타워 안쪽으로 들어오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에서 바로 보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저녁이 되니 한층 고즈넉한 분위기가 되어 아주 좋다. 정문 옆에 붙은 간판. 셰프님은 열심히 프렙 중이시다. 펜데믹 상황이라 시간이 얼마 없으므로 바로 스타트. 스타트가 아주 좋다(?). 바로 코르크가 부러지는 액땜을.... ㅋㅋㅋ 샴페인을 가져오는 분이 살짝 늦은 고로 화이트 먼저 시작했는데.. 2022. 1. 28.
와인들 @보헴비스트로 홍대-합정 사이의 퓨전 비스트로 보헴. 이곳의 장점은 딱 두 개다. 인당 1병 콜키지 프리, 가격 저렴. 홀은 넓은데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좋다. 어찌 보면 해외의 관광지 식당 같은 느낌도... 하이네켄 & 호가든 병맥주도 행사 중이라 싸다. 병당 3,500원이었던 듯. 홍대 부근에서 별생각 없이 캐주얼하게 와인, 맥주 한 잔 하고 싶다면 가볼 만하다. 와인 리스트는 별로이므로 콜키지 적극 활용 추천. 합정 역 6번 출구에서 5분,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7분 정도 거리다. 거의 중간 위치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편한 곳을 선택하면 될 듯. 먹을 만한 음식을 딱 하나 꼽으면 라자냐인데, 이것도 재료가 좋은 것도 아니고 아주 공들여 만든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밸런스가 아주 절묘해서 제법 맛있달까. 이.. 2022. 1. 16.
와인들 @라카사(LA CASA)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라카사. 내년에는 좀 자주 갈 것 같기도.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퍼옴ㅋㅋㅋ 무난한 기본 샐러드. 이건 그냥 본 게임 들어가기 전 연습게임 같은 것. 풀떼기 안 먹긴 애매하니까. 라 카사는 셰프님 한 분이 홀까지 책임지는 구조라 비주얼이 세련되진 않고 속도도 좀 느린 편이지만, 음식 맛은 찐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첫 와인은 Chiara Condello Predappio 2016. 이날은 와인보다는 대화와 음식에 집중했다. 콜키지는 병당 5천 원. 고르곤졸라 비스테카.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은 크림 소스 파스타 위에 한우 채끝을 올렸다. 잘 삶은 면에 고르곤졸라 향이 매우 적절하게 드러난다. 꼭 시켜야 할 메뉴. 살짝 구워 식감이 좋은 수제 뇨끼. 사과나무에 4시간 직접 훈연한 베이컨에 .. 2021. 10. 21.
와인 난장 @요수정 오랜만에 요수정. 아지트 같은 곳이 되었다. 요수정 하면 믿고 맡김 코스지. 이날 메뉴는 처음부터 끝까지 레알 취저였음. 와인 리스트. 요수정 모임에서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묵직한 놈들로만 구성된 적이 있었던가. 바롤로가 가장 가벼웠... 프로슈토 & 멜론으로 스타트. 조선간장을 발라 구운 와규 육전. 첫 와인은 Feudi di San Gregorio, Taurasi 2015. 냉장고에서 꺼내온 거라 처음엔 너무 차서 시큼털털한 맛에 떫은 타닌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는데, 온도가 올라가면서 본연의 견고함과 진한 과일, 부엽토 뉘앙스가 예쁘게 드러났다. 나르코스 타코. 근데 나르코스가 뭐지? 버터 소스를 곁들인 참돔 라비올리. 두 번째 와인은 Domenico Clerico, Barolo 2015. '남부의.. 2021. 9. 11.
[선유도역] 일식 퓨전 비스트로, 선유용숙 선유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일식 중심의 퓨전 비스트로 선유용숙. 요즘 마포에서 가성비 비스트로로 유명한 요수정 출신 셰프님이 최근에 오픈한 곳이다. 이름은 셰프님과 와이프분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고. 첫 방문부터 여기도 매우 핫해지겠다는 인상을 받았음. 선유도역 5번(혹은 6번) 출구로 나와 한 블록만 가면 되니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다. 모임 멤버가 6시에 모두 모여 바로 본론(=술과 음식)으로 들어감 ㅋㅋㅋㅋ 스타터는 도미 세비체. 고수와 타이 풍의 소스를 쓴 야채를 올리셨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다. 심지어 와인과 상극이라는 고수가 올라갔는데도 와인과도 아주 좋은 궁합을 보였다는. 와인은 마릴린 먼로가 사랑했다는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Champagne Piper-Heidsieck.. 2021. 7. 15.
[사직] 사직터널 그집 & 사직 커피 5월의 어느 날, 친구를 만나러 사직동으로. 친구가 좀 늦는다 해서 근처 커피숍에서 아아 한 잔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숍 이름은 사직커피. 딱 적당한 이름이다. 커피 맛은 특별하지 않았지만 카페의 분위기와 디테일은 마음에 들었다. 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사직터널도.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한적한 곳에 있기 때문인지 손님이 많지 않았고, 대부분 혼자 와서 공부하는 젊은이들이었음. 가끔 어학원 마치고 여기 와서 커피 한 잔 하면 기분전환이 될 듯. 약속 장소는 사직커피에서 50m 정도 떨어진 사직터널 그집. 실내보다는 야외에 마련된 공간이 시원하니 좋았다. 한옥 스타일의 처마 너머로 보이는 하늘과 교회 십자가. 교회 십자가와 어울리는 레이블...-_-;; Domaine Marcel Deiss, Rique.. 2021. 7. 5.
Radikon, Oslavje 2012 / 라디콘 오슬라브예 2012 드디어 만났다, 라디콘(Radikon)! 그라브너(Gravener)와 함께 프리울리(Friuli) 오렌지 와인, 아니 오렌지 와인 전체를 대표하는 생산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라디콘. 한국에서도 이미 와인 힙스터들이라면 한 번쯤 마셔 봤을 와인. 20세기 후반 라디콘과 그라브너를 중심으로 일군의 양조자들은 혁신적인 양조 방식을 찾아 헤매다가 뜻밖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바로 전통적인 와인 양조 방식으로의 회귀. 19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현대적 방식으로 만든 세련된 와인의 상업적 성공에도 만족할 수가 없었던 그들은 곧 이 고난의 길로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그라브너는 조지아(Geogia)에서 8천여 년 전부터 와인을 양조해 온 방식인 크베브리(Qvevry, 일종의 암포라)를 이용해 화이트 와인.. 2021. 7. 2.
Au Bon Climat, Santa Barbara County Pinot Noir 2018 / 오 봉 클리마 산타 바바라 카운티 피노 누아 2018 얼마 전 와이니 모임에서 오랜만에 만났던 오 봉 클리마 피노 누아(Au Bon Climat Pinot Noir). 오 봉 클리마는 1982년 짐 클렌데넌(Jim Clendenen)이 애덤 톨마크(Adam Tolmach)와 함께 캘리포니아 중남부 산타 바바라 카운티(Santa Barbara County)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미국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가 국제적인 명성을 쌓는 데 일조한 대표적인 생산자 중 하나. 미국와인 탐구생활 5편 - 쏘 쿨~ 한 미국 와인! 캘리포니아에도 해안가를 따라 서늘한 기후를 드러내는 지역이 다수 존재한다. 태평양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캘리포니아 해류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안개가 땅의 열기를 식혀 주기 때문이 www.wine21.co.. 2021. 7. 2.
Antonin Rodet, Savigny-Les-Beaune (Blanc) 2006 / 앙토냉 로데 사비니 레 본 (블랑) 2006 오랜만에 와이니 모임. 4인 집합 규정을 준수해 모였다. 스타터 화이트는 와이니의 창립 연도인 2006년 빈티지. 와이니처럼 아름답게 변화했을까. 앙토냉 로데(Antonin Rodet)는 1875년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aise) 지역의 메르퀴레(Mercurey) 마을에 설립한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메종 중 하나. 네고시앙이지만 꼬뜨 샬로네즈는 물론 꼬뜨 도르(Cote d'Or)를 포함해 부르고뉴 전 지역에 주요 AOC 포도밭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샤토 드 뤼이(Chateau de Rully), 샤토 드 메르퀴레(Chateau de Mercey)를 비롯해 도멘 자크 프리외르(Domaine Jacques Prieur), 도멘 데 페르드리(Domaine des Perdrix), 샤토 드 샤미레(.. 2021. 7.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