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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171

[칵테일 레시피] 드라이함 속의 우아함, 메트로폴(Metropole) 어제 코즈모폴리턴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선택한 오늘의 칵테일, 메트로폴(Metropole). 성격도 이름도 전혀 다른 칵테일인데 왜 이리 유사하게 느껴지는지.... 한글의 위대함? 글라스에 담긴 컬러와 인상이 유사해서일까. 메트로폴은 타임 스퀘어 근처의 6층짜리 작은 호텔에서 이름을 따온 칵테일이다. 당시 호텔이 있던 곳은 '거친' 동네였는데, 호텔 1층의 밤새 문을 열었던 카페에는 동네 건달들이 모두 모여들었다고. 호텔이 1912년 파산하기 1주 전에는 호텔 앞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던 헤르만 빈시 로젠탈(Herman 'Beansy' Rosenthal)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로젠탈은 경찰과 시 당국이 조직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폭로한 직후 총을 맞았던 것인데, 범인으로는 당시 뉴.. 2021. 2. 19.
[칵테일 레시피] 알코올 버전도 무알콜 버전도 굿! 모히토(Mojito) 민트와 라임의 푸른색이 신선한 인상을 온몸으로 전달하는 칵테일, 모히토(Mojito). 모히토 하면 빼먹을 수 없는 애드립이다. 빼먹으면 예의에 어긋남... ㅇㅇ 다이키리(Daiquiri)와 함께 럼을 기주로 쓰는 대표적 칵테일이지만 무알콜 칵테일로도 인기가 높다. 그래서 오늘 저녁엔 애들과 함께 모히토 가서 몰디브 마시기로 결정. 레시피는 이라는 책을 참고했다. 재료: 화이트 럼 45ml, 라임 주스 15ml, 민트 잎 서너 장, 설탕 1 티스푼, 탄산수 풀업 가니시: 웨지 라임, 민트 잎 제조법: 빌드(build,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들을 직접 글라스에 넣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식) 조금 손이 가는 칵테일이다. 먼저 민트 잎을 롱 드링크 잔에 넣고 가볍게 찧는다. 설탕 1 티스푼과 라임주스 15m.. 2021. 2. 19.
[칵테일 레시피_29] 섹스 앤 더 시티, 그리고 코즈모폴리턴(Cosmopolitan) 코즈모폴리턴(Cosmopolitan). 줄여서 '코즈모'라고도 부른다. 원래 유명했지만 덕에 더욱 유명세를 탄 칵테일. 또 다른 보드카-크랜베리 칵테일인 케이프 코더를 만든 김에 같이 만들었다. 동명 영화에도 등장. 붉은빛 감도는 화려한 핑크 컬러가 그녀들과 잘 어울린다. 보드카와 크랜베리 주스 외에 오렌지 리큐르인 트리플 섹(Triple Sec)과 라임 주스도 함께 쓴다. 트리플 섹 중 가장 품질이 좋다는 쿠앵트로를 썼다. 레시피는 조주기능사 실기시험 기준. 재료: 보드카 1oz (30ml), 트리플 섹 1/2oz (15ml), 크랜베리 주스 1/2oz (15ml), 라임 주스 1/2oz (15ml) 가니시: 트위스트 레몬 필 제조법: 셰이크 칵테일 잔을 얼음으로 식힌 후 얼음 4개 이상과 함께 재료들.. 2021. 2. 18.
[칵테일 레시피] 보드카-크랜베리 꿀조합, 케이프 코더(Cape Codder) 오늘의 저녁식사용 롱 드링크, 케이프 코더(Cape Codder). 칵테일계에서 영혼의 단짝이라고 할 수 있는 크렌베리 주스와 보드카를 이용한 칵테일이다. 레시피는 이라는 책을 참고했다. 재료: 보드카 60ml, 크랜베리 주스 60~90ml, 라임 1/2개 즙 (약 20ml 정도), 탄산수 풀 업 가니시: 라임 휠 and/or 민트 가지 제조법: 빌드(build,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들을 직접 글라스에 넣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식) 만드는 법은 정말 쉽다. 보드카, 크랜베리 주스, 방금 짠 라임즙과 얼음 몇 개를 넣고 가볍게 저은 후 차가운 탄산수를 채워 주면 끝. 가니시는 선택사항이다. 나는 거의 하라는 대로 했다. 크랜베리 주스는 90ml 넣었고, 라임 즙을 짜서 넣었기 때문에 굳이 휠을 넣을 필.. 2021. 2. 18.
[칵테일 레시피_4] 심플 & 럭셔리, 러스티 네일(Rusty Nail) 레알 혼또니 넘나 쉬운 칵테일, 러스티 네일(Rusty Nail). 만화 라면 이런 기본적인 칵테일일수록 실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호들갑을 떨겠지만, 우짜도 쉬운 건 쉬운 거다. 레시피를 적기도 민망한 수준. 가니시조차 없다. 블랙 러시안과 함께 조주기능사 실기 중 최하 난이도. 하지만 희안하게 자주 출제된다고... 재료: 스카치 위스키 1oz (30ml), 드람뷔 1/2oz (15ml) 가니시: 없음 제조법: 빌드 (build,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들을 직접 글라스에 넣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식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스카치와 드람뷔를 차례로 부은 후 가볍게 스터하면 완성. 만드는 데 1분도 안 걸린다. 이거 시험에 나오면 그대로 시간을 버는 셈. 일단 조주 할 때부터 드람뷔의 상쾌.. 2021. 2. 15.
[칵테일 레시피_35] 데킬라 선라이즈(Tequila Sunrise) 데킬라로 만들 수 있는 손쉬운 칵테일, 데킬라 선라이즈(Tequila Sunrise). 대학생 때부터 이름을 알고 있던 칵테일이니 레알 대중적인 칵테일이다. 이름을 직역하면 '데킬라 일출'이지만 실제로는 '데킬라로 인한 숙취'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많은 영화에서 소개되었고, 락 밴드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가 공연에서 이 칵테일을 자주 마셔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데킬라에 오렌지 주스를 섞고 그레나딘 시럽을 띄우면(사실은 가라앉히면) 되는 비교적 쉬운 칵테일이지만 일출의 붉은 하늘을 연상시키는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게 포인트이기 때문에 대충 하다가는 이도 저도 아닌 칵테일이 될 수 있다. 재료: 데킬라 1+1/2oz (45ml), 오렌지 주스 풀 업, 그레나딘 시럽 1/2oz (15ml) 가니시: 없음 .. 2021. 2. 15.
[레시피] 롭 로이(Rob Roy) 맨해튼의 사촌 격인 칵테일, 롭 로이(Rob Roy). 맨해튼 칵테일 레시피에서 버번 혹은 라이 위스키를 스카치 위스키로 바꾸면 롭 로이가 된다. 맨해튼 레시피가 탄생한 후 대략 15년 후 쯤인 1894년 뉴욕 소재 월도프 애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의 바텐더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은 근처 헤럴드 스퀘어 극장(Herald Square Theatre)에서 공연 중이던 짧은 오페라(operetta)에서 따온 것이라고. 그 연극의 주인공은 로빈 훗 같은 스코틀랜드인 영웅이었으므로 아마도 스카치 위스키를 쓰는 레시피와 잘 맞았던 듯. 올드 버전은 위스키와 스위트 베르무트를 1:1로 섞지만, 최근에는 2:1로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 인용한 리커닷컴(liquor.com)의 레시피.. 2021. 2. 9.
[레시피] 불바디에(Boulevardier) 캄파리 홈텐딩 키트에 들어 있던 6개의 레시피 중 마지막, 불바디에(Boulevardier). 나머지 다섯 가지는 캄파리 소다, 캄파리 토닉, 밀라노-토리노, 아메리카노, 네그로니. 이 중 네그로니(Negroni)는 조주기능사 시험에 포함되는 칵테일이다. [레시피] 캄파리 소다 & 캄파리 토닉 묵은 해의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캄파리 홈텐딩 키트의 구성품을 사용해 볼 결심이 섰다. 지거는 잘 쓰고 있었지만 나머진 쓸 일이 없었다는. 아, 믹싱 글라스는 라면 물 계량용으로 썼 ... 특히 wineys.tistory.com [레시피] 밀라노-토리노(MI-TO) 아메리카노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미토(Mi-To)를 만들어 봤다. Mi-To는 '밀라노-토리노'의 이니셜에서 따온 이름으로 아메리카노는 물론 조주기능사 .. 2021. 2. 7.
[레시피_12] 뉴욕(New York) 오늘의 칵테일, 뉴욕(New York). 자유의 여신상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는, 화려한 색채가 대도시 뉴욕을 닮은 칵테일이다. 그런데 내가 만든 건 왜 컬러가... 사실은 시들어가는 라임과 마지막 레몬 한 조각을 활용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새로 장만한 루이지 보르미올리 칵테일 잔을 써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ㅎㅎ 레시피는 조주기능사 실기시험 기준. 재료: 버번 위스키 1+1/2oz (45ml), 라임주스 1/2oz (15ml), 설탕 1 티스푼, 그레나딘 시럽 1/2 티스푼 가니시: 트위스트 레몬 필 제조법: 셰이크 칵테일 잔에 얼음을 넣어 칠링하고 셰이커에도 얼음을 최소 4개 이상 넣는다. 버번 위스키와 라임주스, 설탕, 그레나딘 시럽을 차례로 넣고 강하게 15회 이상 셰이킹한다. 잔의 얼.. 2021. 1. 31.
[레시피_6] 블러디 메리(Bloody Mary) & 블러디 마리아(Bloody Maria) 서양식 해장술, 블러디 메리(Bloody Mary). 기본적으로 보드카를 기주로 토마토 주스를 채워 만드는 칵테일이다. 서양에서 과음한 다음날 해장용으로 많이 마신다고. 과음을 했으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을텐데...;;; 마침 평소보다 술을 좀 많이 마신 다음날이라 해장술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도 할 겸 블러디 메리를 만들어봤다. 특이한 점은 우스타 소스와 타바스코 소스를 사용한다는 점. 소금과 후추는 보너스. 처음 레시피를 봤을 땐 그닥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특이한 칵테일이다 보니 한 번은 시도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도 궁금하고. 문제는 집에 우스타 소스와 타바스코 소스가 없다는 것. 살까 하다가 일단 대용품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등장한 돈가스 소스와 .. 2021. 1. 28.
[레시피_8] 시브리즈(SeaBreeze) 시브리즈(Seabreeze). 이름만 봐서는 여름날 해변에 앉아 마셔야 할 것 같은 칵테일이다. 실제로 영화 에서 맥 라이언이 프랑스 해변에 앉아 바닷바람을 마시며 이 칵테일을 마신다고. 봤는데 왜 기억이 안 나니... 1920년대 처음 만들어질 당시 원조 레시피는 보드카가 아닌 진, 크랜베리가 아닌 그레나딘 시럽을 썼다고. 현재의 레시피와 유사해진 것은 1950년대 이후. 칵테일의 중심에는 크렌베리 주스가 있다.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료. 시브리즈는 코즈모폴리턴과 함께 크랜베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칵테일이다. 조주기능사 실기시험 기준. 재료: 보드카 1+1/2oz (45ml), 크랜베리 주스 3oz (90ml), 자몽 주스 1/2oz (15ml) 가니시: 웨지 레몬 제조법: 빌드(buil.. 2021. 1. 23.
칵테일 만담 소위 '칵테일 6대 기주'로 불리는 증류주를 모두 모았다. 진, 럼, 보드카, 데킬라, 위스키, 코냑. 하나씩 천천히 필요한 것만 사도 되는데 괜히 바람이 들어서 종류별로 몇 종씩 샀다능... 최근 각 주류점들의 할인행사에 뽐뿌 받은 탓도 있긴 하지만. 비겁한 변명입니다!!! 어쨌거나 한동안은 지름신을 멀리하고 열심히 있는 술들을 소비해야겠다. 주류점 할인 행사에 휘둘리지 말자는 생각을 굳힌 데는 오늘 남대문 방문도 큰 역할을 했다. 남대문이 저렴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왠지 번잡할 것 같고, 어떻게 유통되는지 확실치 않은 술들이 섞여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보지 않았었다. 솔까 가장 큰 이유는 정찰제가 아니라는 것. 협상력 제로에 수렴하는 나 같은 사람은 호구 잡히기 십상이다 보니... 그런데 실제 가..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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