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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네그로니 러버를 위한 '네그로니 베리에이션(Negroni Variations)'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2. 7.

GS25 스마트스토어에 떠 있던 드라이 베르무트 노일리 프랏(Noilly Prat)을 질러버리고 말았다. 냉장고에는 아직 8할 이상 남아 있는 드라이 베르무트(Dry Vermouth)가 덩그러니 버려져 있는데...

그렇다고 내가 줄기차게 마티니(Martini)를 마시는 것도 아니고. 솔까 연례행사로 즐기는 수준인데;;; 그래서 (드라이) 베르무트를 공격적으로 쓸 수 있는 레시피는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역시 좋아하는 것부터 활용해 보기로 했다. 물론 올드 팔(Old Pal)과는 오랜 친구로 끝까지 갈 생각이고

 

 

네그로니(Negroni)의 신세계, 베르무트만 바꿨을 뿐인데...

최애 칵테일, 네그로니(Negroni). 집에서 다섯 번을 말면 한 번은 네그로니인 것 같다. 베르무트의 원조, 안티카 포뮬라(Antica Formula) 안티카 포뮬라(Antica Formula). 지난번 세찌상회 방문 때 사 온 베르

wineys.tistory.com

일단 원픽 칵테일인 네그로니(Negroni)! 질색팔색 하던 베르무트들을 검색까지 해서 구매하게 만드는 나아쁜 칵테일... 엉엉엉 날 가져요ㅠㅠ  기본 레시피는 진, 캄파리(Campari) 그리고 스위트 베르무트(Sweet Vermouth)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워낙 구조가 잘 잡힌 칵테일이다 보니 이런저런 베리에이션이 아주 많이 존재한다.   

 

 

One Negroni, Four Easy Variations | Wine Enthusiast

Three ingredients in equal parts make up the classic recipe of this Italian aperitivo. Learn how to make and riff on it.

www.winemag.com

검색 결과에 처음 걸린 것은 <와인 앤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에서 소개한 기본적인 변형 방법.

1. 드라이한 맛을 원하면 진을 두 배로... 이건 알쓰인 나랑은 안 맞는다-_-;; 

2. 진을 럼, 버번이나 라이, 테킬라로 바꾼다.
요건 제법 흥미롭다. 버번이나 라이를 쓰는 건 불바디에(Boulevardier)인데 온 더 락 버전도 상당히 맛있게 마셨다. 솔까 온 더 락 버전이 더 내 취향. 럼이나 테킬라를 쓰는 건 해 보지 않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럼을 쓰면 킹스턴 네그로니(Kingston Negroni), 테킬라를 쓰면 라 로지타(La Rosita)가 된다. 하드 리커라 걱정은 없지만 어쨌거나 잘 줄지 않는 테킬라와 럼까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듯. 참고로 킹스턴은 자메이카의 수도.

3. 스위트 베르무트를 드라이 베르무트로 바꾸거나, 탄산수 혹은 스파클링 와인을 채워 준다.
스위트 베르무트를 드라이로 바꾸는 것은 카디날(Cardinale)이다. 국제바텐더협회(IBA) 공식 레시피도 있는데, 진 40ml, 베르무트 20ml, 캄파리 10ml를 믹싱 글라스에서 스터 한 후 레몬 트위스트를 곁들여 얼음 없이 낸다. 그냥 네그로니와 유사한 비율로 얼음 잔에 빌드해서 내는 경우도 있다. 원래 1950년대 카디날의 오리지널 레시피는 진 대신 리슬링(Riesling) 와인을 써서 1:1:1의 비율로 냈다고 한다. 거기에
레몬 제스트, 시나몬, 정향 등을 토핑했다고. 오리지널도 꼭 한번 트라이해봐야겠다.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하는 건 네그로니 스발리아토와 유사해 보인다. 나 같은 알쓰는 스파클링 와인을 쓰려면 진을 빼거나 소량 사용하는 게 좋을 듯.

4. 캄파리 대신 다른 리큐르를 써 본다. 아페롤(Aperol), 수즈(Suze), 오렌지 리큐르, 크렘 드 카카오 등.
요건 생각을 안 해보았는 데 있단 집에 있는 것부터 다 사용해봐야겠다.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 쿠엥트로(Cointreau), 드람뷔(Drambuie), 디사론노(Disaronno)... 상당히 흥미로울 듯. 아, 역시나 적체되어 있는 칼루아(Kahlua)부터! 크렘 드 카카오를 쓰면 초콜릿 네그로니가 되지만, 아쉽게도 크렘 드 카카오를 구매할 생각은 없으므로... 

 

 

Love the Negroni? (Of Course You Do.) Try These 9 Variations.

This classic cocktail lends itself to endless riffs, and these nine variations include standards like the Boulevardier and inventive twists such as the Cold-Brew Negroni.

www.liquor.com

 

13 Negroni Variations to Try Now

The Negroni is a mixologist’s favorite plaything. Here, a dozen of our favorite adaptations.

www.saveur.com

조금 더 구체적인 레시피를 제시하는 사이트들. 진을 빼고 탄산수를 채우는 아메리카노(Americano), 수즈를 쓰는 화이트 네그로니(White Negroni), 네그로니 스발리아토, 불바디에 등은 겹친다. 아메리카노에서 탄산을 빼는 미-토(MI-TO) 같은 것도 있을 거고. 이외에도 집에서 실현 가능한 것들 중 흥미로운 레시피가 몇 가지 눈에 띈다.

 

 

Have You Tried a Scotch Negroni?

Have you tried a Scotch Negroni? Learn how to make it today at Liquor.com.

www.liquor.com

첫 번째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진 대신 피트 향기 물씬 풍기는 아일라 위스키 아드벡 10(Ardbeg 10)을 사용하는 레시피다. 린스를 위한 오렌지 블러썸 워터가 필요하긴 한데, 오렌지 비터 등으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드벡 10은 코리브레칸(Ardbeg Corryvreckan)이나 스코치(Ardbeg Scorch)로 대체하고. 가장 만들어 보고 싶은 레시피다.

 

 

Cold-Brew-Infused Campari Is the Cocktail Ingredient You Didn’t Know You Needed

It sounds weird until you have this mind-blowing Negroni twist that features cold brew coffee-infused Campari.

www.liquor.com

콜드 브루 네그로니(Cold-brew Negroni)도 있다. 그냥 콜드 브루 커피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그라인드 한 커피 원두에 최소 10분에서 하룻밤 동안 침용해서 걸러낸 캄파리를 사용하는 것. 조금 번거로워 보이는 게 흠이다. 

 

 

Count Mast Negroni Cocktail

In this negroni riff, brand ambassador Nils Boese swaps classic Campari for Jägermeister for a more herbaceous, licorice-scented profile.

www.saveur.com

카운트 마스트 네그로니(Count Mast Negroni). 캄파리 대신 예거마이스터(Jägermeister)를 사용하고 믹싱 글라스에서 스터 해 얼음 없이 내는 버전이다. 집에 있는 페르넷 브랑카(Fernet-Branca)로 대체해서 만들어 봐도 될 듯. 경우에 따라 당을 좀 첨가할 수도 있고.

 

 

Contessa

This recipe is more like a distant cousin of the Negroni, wherein Campari is swapped for the lighter more orangey Ape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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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싸(Contessa)는 만들어보고 싶은데 아페롤(Aperol)을 사야 해서... 포기. 그냥 카디날로 만족하련다.

 

 

Pink Negroni

Light, orangey Lillet Blanc and fresh lemon juice brighten a springlike twist on the neg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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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네그로니(Pink Negroni). 이건 진과 캄파리, 릴레 블랑(Lillet Blanc)을 사용하는 버전이다. 아쉽게도 베르무트를 사용하지는 않는 데다, 히비스커스와 사워 베리, 페퍼리 스파이스를 내는 비터멘스 버레스크 비터스(Bittermens Burlesque Bitters)라는 특이한 비터를 쓴다. 비터만 살짝 대체하고 후추도 좀 쳐서 한 번 만들어 볼 수 있을 듯. 유사 레시피도 좀 참고하고. 

 

 

Amber Negroni

Replacing the Negroni's traditional sweet vermouth with Lillet and the Campari with Braulio, an herbal Italian amaro, gives this twist on the classic cocktail a rich amber hue and a pleasingly astringent edge. Zoe Schaeffer Replacing the Negroni’s tra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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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 네그로니(Amber Negroni)도 있다. 요건 캄파리 대신 브라울리오 아마로(Braulio Amaro)라는 이탈리아 허브 아마로를 쓰는데, 대충 페르네 브랑카로 대체해도 되지 않을까-_-;; 컬러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아, 역시 베르무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노일리 프랏에서 시작된 검색 덕에 몇 달 동안 실험해 볼 만한 레시피가 쌓였다. 이쪽만 쎄비 파서 바를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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